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직장인 김모 씨(38)는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30대인 자신이 오십대에나 생기는 줄 알았던 어깨 질환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의아했다.

중년의 어깨 질환하면 오십견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생긴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오십견이라 불리던 어깨 질환이 최근에는 젊은 환

 

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 원인으로 PC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 대표 이유로 꼽힌다. 책상 앞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목과 어깨, 팔 등이 경직되기 쉽고 오십견 위험성이 높아진다. 스마트폰 역시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면 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 어깨에 힘을 준 채 웅크리고 다니다 보면 금세 어깨가 경직돼 뭉치고 뻐근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오십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긴다고 해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해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또한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층의 경우 어깨 통증이 있다면 회전근개질환이나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오십견을 진단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이나 주사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수술 치료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줄어들었거나 팔을 움직이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활치료까지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유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수건이나 우산 등을 활용해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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