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심리학

심리 2019. 10. 4. 08:05

- 객관성이란 기본적 가정을 세우고 가능한 한 명쾌하게 추론한 후 자기검증이나 타인의 이의 제기를 통해서 달성되는 것이다.
- 기억의 체계화에 관한 유영한 개념을 하나 든다면, 일부 인지심리학자들이 스키마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스키마란 기억에 저장되는 데이터 간의 관계패턴을 말함. 그것은 기억의 거미줄에 존재하는 데이터간의 매듭과 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서로 매우 강력하게 연결돼 있으므로 하나의 단위로 인출돼 사용가능. 가령 사람들이 어떤 술집에 대한 스키마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것이 활성화돼 술집의 속성에 대한 기억(지식)을 즉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예컨대 술집과 여관을 구별할 수 있따. 그것은 특정한 술집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갈증, 죄책감, 그 밖의 느낌, 상황에 대한 기억을 자극한다. 또한 사람들은 추상적 개념에 대한 스키마를 보유하고 있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시스템을 구별할 수 있음. 어떤 현상에 대한 스키마는 전형적인 원인과 성공 또는 실패의 의미를 설명하는 기억요소와의 관련성이 포함됨. 긴 나눗셈, 회귀부넉, 증거로부터의 추론, 정보보고성 집필에 관련된 다양한 단계에 대한 기억들을 연결하는 과정에 대한 스키마도 있다. 기억의 모든 지점은 상이하고 중첩되는 수많은 스카마들과 연결될 수 있다. 스키마에 대한 이 같은 개념은 매우 일반적이므로, 기억연구자들에게 중요하고 흥미로운 의문을 많이 제기한다. 그러나 현재의 지식상태를 감안할 때, 이정도면 족하다. 이쯤 됐으면 기억이 구조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 또한 어떤 자극에 반응해 어떤 정보가 인출되고, 그 정보가 추론에 어떻게 사용될지를 결정할 때, 지식이 기억속에서 연결돼 있는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 정보를 학습하거나 기억에 오래 남기는 방법에는 기계적 암기, 동화, 연상장치 사용의 세가지가 있음.
(1) 기계적 암기 : 학습할 자료를 충분한 빈도로 뇌되고 나중에 다른 보조수단의 도움 없이 기억에서 인출해 암송하는 방법이다. 기계적으로 암기된 정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던 지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지 않은 별도의 스키마를 형성함. 즉, 공들인 정신적 처리가 새로운 정보에 덧붙이는 것이 거의 없으며, 새로운 정보가 기본 스키마의 정교화에 별로 보탬이 되지 않음. 이 방법을 통한 학습은 우격다짐 기법이다.
(2) 동화 : 정보의 구조나 요지가 학습자가 아니라 이미 보유한 기억속의 스키마와 일부 일치할 때, 정보는 동화를 통해 학습됨. 새로운 정보는 기존의 스키마와 동화되거나 연결되므로, 기존의 스키마에 접근해 인출한 다음 새로운 정보를 재구축함. 동화는 이해에 의한 학습을 수반하므로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기존의 경험과 어떻게든 관련된 정보를 학습하는 데만 사용됨
(3) 연상장치 사용 : 기억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를 체계화하거나 부호화하는 모든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지리학 시험 준비에 바쁜 미국 고등학생들은 홈즈라는 두문자어를 이요하는데 이것은 오대호의 첫글자를 따서 기억하기 쉽게 만든 장치다
- 연상장치는 기억에 이미 존재하는 적절한 개념적 구조(또는 스키마)에 적합하지 않은 정보를 기억하는 데 유용함. 그것은 학습될 정보를 단순한 인위적 구조를 부여함으로써 작동함. 연상장치는 정보의 인출성을 강화하는 정신적 파일범주를 제공함. 정보를 기억하려면, 먼저 연상장치를 떠올린 다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면 된다.
- 기억은 여간해서는 소급해 수정되지 않는다. 분석가는 종종 새로운 정보를 입수한다. 이 경우, 선행정보는 기억속에서 중요성과 가용서잉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게 이상저임.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음. 안타깝게도 기억은 새로운 정보에 반응해 소급적으로 재평가되거나 재조직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컨대 분석가의 예상과 어긋나는 바람에 중요하지 않거나 부적합한 것으로 낙인찍힌 정보는, 설사 당일 입수한 동일한 정보에 의거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정되더라도 웬만해서는 평가가 번복되지 않는다
- 웹스터사전에서는 판단(judgement)을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을 때, 지표와 가능성에 기반해 결정이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 정의. 판단이란 분석가들이 지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용하는 것임. 그것은 가용정보를 뛰어넘는 것을 수반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주요 수단임. 그것은 늘 아는 것에서부터 불확실한 것으로의 분석적 도약을 수반함. 판단은 모든 정보분석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임. 정보수집의 최상의 목표는 완전한 지식이지만, 이 목표를 현실에서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정보임무의 정의상, 정보이슈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수반됨. 따라서 분석가는 흔히 불완전하고 애매모호하고 종종 상반되는 데이터들을 갖고서 작업함. 정보분석의 기능은 분석적 판단을 통해 불완전한 정보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으로 기술될 수 있다.
- 선행사건을 현재사건을 이해를 위한 안내자로 사용하는 경향은 강력하다. 역사적 비교는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한 것으로 만듦으로써 이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됨. 현재 상황을 완벽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역사적 비교에의한 추론은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방법을 택한 사람들은 오류의 가능성이 상당함을 인식해야 함. 이러한 방법은 정보와 이론이 부족하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인정한다. 물론, 두가지 상황들이 진정으로 비교가능하다는 점을 확신하는 데 어려움이 수반됨. 그 상황들은 어떤 면에서 동등하기 때문에, 그 상황들이 모든 면에서 동일하며 현재 상황은 역사적 상황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라고 가정되는 경향이 있음. 이것은 현재의 상황과 역사적 선례를 모두 심도 있게 분석한 결과 두가지 상황이 모든 면에서 실제로 비교가능하다고 확인됐을 때만 타당한 가정이다.
- 분석이란 분석가가 의식적으로 정보의 선별, 분류, 체계화에 종사함으로써 이러한 선별과 체계화는 의식적, 잠재의식적 가정과 선입견에 따를 때만 수행될 수 있음. 문제는 선험적 가정과 기대가 분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러한 영향이 명시적으로 작용하느냐, 함축적으로 남아있느냐일 뿐이다. 이 차이는 중요한 것으로 보임. 의사가 의학적 진단을 어떻게 내리는지에 관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연구에 참가한 의사에게 당신의 분석전략을 기술하라고 요구했다. 연구결과, 철저한 데이터 수집을 주된 분석방법으로 내세운 의사들은 다른 분석전략을 내세운 의사들보다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남. 더욱이 병력검사와 신체검사에서 추가정보를 더욱 철저하게 수집해도 진단의 정확성이 향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주관적 정보입력에 대한 인식을 억제함으로써 객관성의 향상을 꾀하는 분석가는 실제로 타당한 정보를 입력할 수 없음. 객관성은 명백한 가정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지, 가정을 분석에서 제거하려는 헛된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님
- 정보분석가들이 대안적 분석가설 중에서 선정하는 방법에 대한 부적절한 전략들
* 만족하기 : 모든 대안들을 검토해 최고의 것을 결정하지 않고, 최초로 발견된 충분히 괜찮아 보이는 대안을 선택
* 증분주의 : 기존의 명제를 극적으로 바꿀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고, 미비한 변화가 수반되는 극소수의 대안들에 집중
* 의견일치 : 가장 많은 동의와 지지를 받을만한 대안을 선택. 보스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보고하는 것
* 유추에 의한 추론 : 종전의 오류를 회피하거나 종전의 성공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은 대안을 선택함
* 나쁜 대안과 좋은 대안을 분별하는 일련의 원칙이나 격언에 의존하기
- 불확실한 상황과 불충분한 데이터는 종종 정보분석의 엄밀한 과학적 절차를 배제함. 그렇다고 해서 반증찾기라는 기본적인 개념적 전략이 채택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 최상의 분석전략이 분석가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증거와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는 최초의 가설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만족하기 전략을 선택하지 말고, 자신이 선호하는 이론을 부인하는 정보를 찾으라"는 것이다.
- 인간의 지각 및 정보처리 성격 때문에, 모든 유형의 신념은 변화에 저항하는 경향이 있음. 정신모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암묵적 가정과 추정상 자명한 진실이 특히 그러함. 분석가들은 내게 자명한 진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자명하지 않으며, 한때의 자명한 진실이 10년 후에는 정보에 입각하지 않은 가정으로 간주되는 일이 흔하다는 사실을 알고 종종 깜짝 놀란다. 기존의 고정관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쉽게 인지되고 처리되며, 기존의 신념을 강화함. 정신은 본능적으로 일관성을 추구하며 기존의 심상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간과되거나, 왜곡된 방식으로 지각되거나, 기존의 가정 및 신념에 맞춰 합리화되는 경향이 있음.
- 경험을 통해 더 나은 판단을 내리도록 학습하려면, 선행판단의 정확성에 대한 체계적 피드백과 판단의 정확성을 관련 변수(분석가로 하여금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촉진한 변수)들의 특별한 구성과 연관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실무에서 보면, 정보분석가들은 체계적 피드백을 거의 받지 않는다. 설사 자신이 예측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거나 일어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 귀책사유가 자신에게 있는지 모르는 것이 상례다. 따라서, 분석가의 개인적 경험은 자신의 사고방식을 개정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
- 새로운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탐색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은 의문을 품는 자세다. 자신이 이미 해답을 알고 있으며 그 해답이 최근 변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는 분석가는 혁신적이거나 상상력이 풍부한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음. 창의성의 또 다른 전제조건은 기각되거나 때로는 심지어 조롱받을 각오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대담성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종종 시대적 추세와 직접적 갈등을 빚을 수 있으므로, 혼자 설 수 있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 분석의 핵심은 문제를 부분적 요소로 분해해 각 요소들을 평가한 후 취합해 결정을 내리는 것. 이 사례에서 매트릭스는 복잡한 문제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인데, 이 그림은 복잡한 문제를 머리 밖으로 꺼내 종이에 논리적 형태로 적음으로써 각각의 부분들을 개별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해준다. 장담컨대, 이런 유형의 분석을 개인의 일상적 의사결정이나 모든 정보판단에 사용하고 싶지는 않을 것임. 그러나 특별히 중요하거나 어렵거나 논란 많은 판단을 내려야 할 때 또는 당신이 어떤 판단에 이른 과정을 보여주는 감사종적을 남겨야할 때 이런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 경합가설 분석을 전통적인 직관적 분석과 구별하는 핵심요소
(1) 분석가가 확인하고 싶어하는 가장 개연성 높은 대안이 아니라, 다양한 개연성을 가진 풀세트 대안으로부터 분석이 시작됨. 이는 모든 대안적 가설들이 동등한 취급을 받고,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도록 보장함
(2) 대안적 가설의 상대적 개연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진단적 가치가 가장 큰 소수의 증거나 가정을 확인해 강조함. 전통적 직관적 분석의 경우, 핵심증거가 대안적 가설들과 부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백히 고려되지 않으며 종종 무시된다.
(3) 경합가설 분석에는 가설을 반박하는 증거를 찾는 작업이 수반됨. 개연성이 가장 높은 가설은 통상적으로 긍정적 증거가 가장 많은 것이 아니라, 부정적 증가가 가장 적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통적 분석은 선호되는 가설을 확인하는 증거를 찾는 작업을 수반함
- 의심은 유쾌한 상태지만, 확실성은 어리석은 상태다. (볼테르)
- 증거 평가의 편향(보고 들은 것의 위력) : 증거를 평가하는 것은 분석의 결정적 단계이지만, 어떤 증거에 의존하고 그 증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양한 외생요인들이다. 생생하고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고 제시되는 정보들은 종종 예기치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사람들은 더욱 큰 증거가치가 있는 추상적이거나 통계적 정보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 우리는 증거의 부재를 좀처럼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의 마음은 증거의 일관성에는 과도하게 예민하지만, 증거의 신뢰성에는 불충분하게 민감하다. 마지막으로, 증거의 기반에 대한 신뢰성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인상은 종종 남아 있다.
-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경험한 사건은 책에서 읽은 것보다 더 잘 기억됨. 구체적 단어는 추상적 단어보다 기억하기 쉬우며, 모든 종류의 단어들은 숫자보다 떠올리기 쉽다. 간단히 말해서, 앞 문단에서 언급한 특징을 가진 정보들은 우리의 주의를 끌거나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정보는 추상적 추론이나 통계적 요약보다 저장되고 기억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리의 미래 생각에 지속적이고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간접적 보고를 다룬다. 분석가들이 다루는 정보는 눈과 귀를 통해 직접 인식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매개로 해 입수됨. 부분적으로 CIA의 정식 직원이라는 제한 때문에, 많은 정보분석가들은 (학자나 공무원들에 비해) 자신이 분석하고 있는 국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으며, 그 국가의 국민들과 빈번히 접촉하지 않음. 그러므로 간혹 자신이 분석하는 나라를 직접 방문하거나 그 나라의 국민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경우, 정보분석가의 기억에 인상적 경험으로 저장됨. 그런 경험은 종종 새로운 통찰의 근원이지만, 기만적일 수도 있다.
- 소수의 법칙은 심지어 광범위한 통계 훈련을 받은 수리심리학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증명됐다. 실험을 설계하는 심리학자들은 소규모 데이터에 내재하는 오류와 신뢰성부족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부정확한 개념을 갖고 있고, 초기의 극소수 데이터 포인트에서 나온 초기추세를 과도하게 신뢰하며, 다른 샘플을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반복해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비합리적으로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
- 인과관계 인식의 편향(연결고리 만들어내기) : 과거를 설명하고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려면 인과관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함. 이러한 판단은 종종 사람들이 의식적 통계를 별로 가하지 않는 요인들에 의해 편향되며, 이것은 정보분석가들이 내리는 많은 종류의 판단에 영향을 미침. 환경에 질서를 부여할 필요성 때문에, 우리는 실제로는 우연하거나 무작위적인 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으며 종종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다른 나라들이 일관되고 조정되고 합리적인 계획을 추구한다고 과대평가하므로, 그런 나라에서 일어나는 미래의 사건들을 예측할 수 있는 자신들의 능력을 과대평가함. 또한 중요하거나 커다란 효과는 커다란 이유가 있다는 의미에서, 사람들은 원인도 그 효과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행동의 원인을 추론할 때 인물의 개인적 특질과 기질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며, 인물의 행동의 상황적 결정요인에는 충분한 비중을 두지 않음. 또한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의 원인과 표적으로서 자신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함.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종종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인식한다. 관계를 증명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종류와 양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대부분의 역사가가 인과성에 적용하는 절차와 기준은 과학자의 것보다 덜 엄밀하게 정의돼 있음.
역사가의 목표는, 자신이 연구하는 사건들을 이용해 일관된 전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의 방법은 특정한 지배적 개념이나 선도적 아이디어들을 찾아내, 그것들을 이용해 사실들을 설명하고 아이디어들 간의 관련성을 추적한 다음 유의미한 내러티브를 구축함으로써, 그런 점들을 감안해 디테일한 사실들이 납득되는 과정을 보이는 것이다.
- 일관성 추구에 기인하는 한 가지 편향은 인과적 설명을 선호하는 경향. 일관성이란 질서를 의미하며,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관찰한 것들을 정리해 규칙적 패턴과 관계를 도출하는 경향이 있음. 아무런 패턴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 우리의 첫번째 생각은 '내가 목적이나 이유가 없는 무작위 현상을 다루는구나'가 아니라 '내가 이해가 부족하구나'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해프닝을 신의 의지나 운명에 귀속시킴. 그들은 "결과는 무작위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상호작용하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에 저항함.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우연이나 무작위성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음. 심지어 주사위놀이를 하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주사위 던지기 결과에 얼마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함. 우리의 일상적 언어생활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것은 원인을 밝히려 하는 인간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에 대해서는 행위자의 본성에 귀속시키는 데 반해, 자기 자신의 행동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의해 거의 전적으로 조건화된다고 간주함. 이러한 차이는 행위자와 관찰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가용정보의 차이에 의해 대체로 설명됨. 요컨대,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행위자는 유사한 환경에서 자신의 내력을 디테일하게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종전의 행위를 고려해 상이한 상황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따라서 상황변수는 우리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근거가 됨. 이것은 (전형적으로 타인의 과거행동에 대한 상세한 지식이 부족한) 관찰자와 대비됨. 그에 반해 관찰자는 타인의 행동이 유사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어떻게 비교되는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행위자와 관찰자가 입수할 수 있는 정보의 유형 및 양의 이러한 차이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정부에도 적용됨.
- 확률추정의 편향 (숫자의 함정) : 사람들은 개략적 확률을 판단할 때 의사결정의 부담을 크게 줄이는 수많은 단순화된 경험법칙 중 하나에 흔히 의존함. 사람들은 가용성 법칙을 이용해, 비슷한 사건 중에서 적합한 사례를 얼마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지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유사한 사건이 얼마나 많은지에 기반해 사건의 확률을 판단함. 사람들은 앵커링 전략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1차 근사치를 정한 후 추가적 정보나 분석결과에 기반해 그 수치를 조정함. 전형적으로 그들은 최초의 판단을 충분히 조정하지 않는다. 확률적 표현, 이를테면 가능성과 개연성은 모호성의 흔한 원인으로, 독자들이 하나의 보고서를 기존의 선입견과 부합하는 쪽으로 쉽사리 해석하게 만든다. 시나리오의 확률은 종종 잘못 계산됨. 사전확률에 대한 데이터는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않는 한 흔히 무시된다.
- 사후편향 (사실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다) : 정보보고 평가는 (타인의 정보제품 평가가 됐든, 분석가의 자신의 판단에 대한 평가가 됐든) 체계적 편향에 의해 왜곡됨. 결과적으로 분석가들은 자신의 분석 성과의 질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노력의 가치와 품질을 과소평가함. 이런 편향은 사리사용과 객관성 결여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정의 본질에서 비롯되므로, 극복하기가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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