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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문화사

역사 2014. 11. 11. 22:11

 


기후의 문화사

저자
볼프강 베링어 지음
출판사
공감IN | 2010-09-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기후의 문화사』는 기후변화에 맞닥뜨린 인류의 문화적 대응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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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가 단지 자연변동의 일부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결과인지도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아님. 기후과학자들의 의견은 후자쪽으로 수렴되고 있음. 그럼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는,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며 과학 역시 절대적 진리를 보장하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 60년대 지구냉각화를 예측함으로써 많은 과학자들이 망신을 당했던 것은 과학이론의 절대화에 대한 일종의 경고임.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간의 영향이 개입된 문제라는 주장은, 충분한 자료와 과학모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으므로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음.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에서 인간의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의 문제일 것임.

1. 기후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 미량기체들 가운데 이산화탄소의 특징은 그 농도가 매우 가변적이라는 점.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9세기말 230ppm이었으나 20세기 말에는 350ppm으로 증가. 지구의 역사속에서 온난기, 다시말해 공룡이 지구를 지배했던 백악기(1억 4500만년전부터 6500만년전까지)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 백악기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는 빙하기에 최저점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햇음.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 평균기온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서는 많은 기후연구자들이 기후학의 정설처럼 완벽하게 증명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음. 일부 연구자들은 기온변동이 이산화탄소 농도가 변화하게 된 웡인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또는 두개의 변수가 제3의 미지의 요인에 의해 조절되는니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

- 육식이 뇌의 발달에 도움을 주었듯이, 원시인류가 지닌 또다른 특성들도 부식자라는 섭식형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 힘이 센 부식동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달릴 때 강한 지구력이 필요했음. 동아프리카의 기후조건을 견뎌야 했던 원시인류의 몸에서 체모가 사라지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 피부노출과 더불어 증발냉각을 가능케 하는 땀샘의 형성은 고온에서 신체기능을 최대한 가동하더라도 체온이 평형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었기 때문.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호모속, 다시말해 원시인류의 출현은 빙하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 다윈주의의 의미에서 빙하기가 몰고왔던 생활공간의 파괴는, 동식물 멸종의 직접적 원인이자 자연선택이라는 압력을 통해 새로운 종들이 생성되는 계기이기도 했음.

2. 지구온난화 : 홀로세

- 지중해, 메소포타미아, 북인도, 북중국의 고대문명들은 비슷한 위도에 위치. 이들 문명은 하나같이 극단적인 기후조건의 열대나 지구 남북단의 한랭지역에서 벗어난 북위 20~40도 사이에 있음. 이 위도의 장점은 첫째, 안정적 관개가 가능하고, 둘째, 토지개간에 충분한 정도로 날씨가 따뜻하며, 셋째, 폭염 또는 추운 겨울과 치명적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이전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했던 대표적 문명들은, 적도와 매우 가까우면서도 열대 바깥 혹은 고산지대에서 생겨났음. 이 문명들은 물을 강에서 끌어오는 방식이 아닌 다른 종류의 관개기술을 발전시킴. 여기에서 기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농경에 필요한 지식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 상태였기 때문.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문명들은 특정한 재배작물의 개발을 전제로 하고 있었음. 이 작물들이 도시문화의 기반을 형성했던 인구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왔음.

- 중국 한나라의 쇠퇴기는 로마제국과 비슷한 시기에 찾아왔음. 쇠락의 원인으로는 황실의 반목과 황권 계승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종교적 배경에서 발발한 민중봉기를 들 수 잇음. 병영황제 시대의 로마처럼 중국에서도 군인들이 권력을 장악. 220년 전쟁을 이끌던 장군들이 왕국을 분할하면서 삼국시대가 펼쳐짐. 중국의 쇠퇴는 급격한 기온저하와 건조한 날씨, 흉작과 기근에 의해 가속화됨. 양자각은 여러차례 얼어붙었으며, 가뭄이 든 해에는 대하천들조차 말라붙었음. 309년에는 걸어서 황하와 양자강을 건널 수 있었을 정도였음. 이처럼 생활에 불히나 자연조건과 무능력한 정부는 민중의 소요와 봉기를 불러올 수 밖에 없었음. 이렇듯 중국내부에 존재했던 약점과 함께 북방민족의 압력은 커져만 갔음. 중국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왕조분할시대를 거치면서 중국왕조는 쇠퇴. 이처럼 내부혼란과 권력상실의 시대에 중국에서는 서양에서처럼 구원신앙이 등장했으며, 이 신앙은 왕조의 몰락으로 기반을 상실했던 도교와 유교사상을 뒷전으로 밀어냄. 그 결롸 이후 500년 동안 중국에서는 불교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 불교는 험난한 시대에 마음의 위안을 약속했으며, 백성들에게 내세지향적 가치관을 심어 현실에 순응하도록 하는 구실을 함. 수도원에서는 활자에 기초한 새 문화가 꽃피기 시작. 이렇듯 서양과의 유상성 때문에 한나라의 쇠퇴기는 중국의 중세가 시작된 시기로 간주되기도 함.

3. 지구냉각화 : 소빙하기

- 소빙하기(13세기~19세기)라는 개념은 55년 스웨덴의 경제사학자 구스타프 우테르스트룀에 의해 재발견됨. 그는 16~17세기에 스칸디나비아가 겪었던 경제적, 인구학적 측면에서의 어려움들을 당시의 불리했던 기후를 통해 설명. 그의 논문은 사회적 요소들만 고려했던 페르낭 브로델과 같은 저명한 사회사학자들의 논증이 불충분함을 지적.

- 독일에서는 폐촌화의 원이으로 대흑사병을 지목하는 연구자들이 많음. 하지만 보다 세심하게 조사된 영국사례에서는 폐촌화의 복잡한 원인이 복합적일 뿐만 아니라 소빙하기의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

- 자신의 땅을 경작할 농민들을 더 이상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작지를 양을 키우는 목초지로 전환시킬 수 밖에 없었음. 이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로 농민들의 수가 감소했던 원인으로는 종종 자본주의적인 양 목축업자들의 농민추방이 거론되어 왔기 때문. 하지만 14세기의 위기속에서 실제로는 정반대의 과정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임. 양 목축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하고 토지의 비옥도가 떨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큼. 영국에서는 경작지를 양 목축이 아닌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음. 15세기부터 시작된 경작지긔 경관 공원화가 그것임.

- 14세기초 (1315~1322) 유럽에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불행이 찾아오게됨. 이것은 바로 대 기근으로 대기근의 원인으로 4가지가 거론됨. 첫째, 중세 중기 온난기에 시작되어 14세기 초반 농업생산력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던 인구증가. 둘째, 나쁜 수확기 날씨와 식량비축의 불안정성 때문에 식량이 빠른 속도로 고갈되었을 가능성. 셋째, 전쟁과 내전에 의해 식량배분에 문제가 발생. 정치적 불안정이 국지적 흉작을 대기근과 같은 슈퍼재앙으로 확대. 네번째, 새로운 환경조건에의 적응을 저해했던 농민들의 보수성

- 흑사병이 유럽에서 그토록 많은 피해를 낼 수 있었던 원인. 흑사병이 유행하기 수십년전부터 사람들의 내성이 약화되고 신체가 전반적으로 쇠약해짐. 아동기에 굶주림으로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평생에 걸쳐 질병에 쉽게 걸릴 가능성이 높음. 1315년부터 22년까지 지속된 대기근은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위기의 어머니 역할을 했을 것임. 1330년대의 열악한 기후조건은 북반구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었음. 이 시기 몽골부족들은 엄청난 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었음. 그들은 중국을 침입함으로써 흑사병의 확산에 큰 기여를 함. 중국 서부에서 발견되는 집단묘지는 중국에서 창궐한 흑사병이 비단길을 따라 서쪽으로 확산되었음을 말해줌.

-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종속이론을 유럽의 역사에 적용한 이래 강조되듯이, 사회전반의 전화은 계층적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관련됨. 동유럽이나 스페인의 식민지처럼 유럽의 주변부에서 곡물생산을 늘리기 위해 제2차 농노화가 진행되는 동안, 유럽이라는 세계경제의 중심부에서는 상인계급이 정치적 권력집단으로 성장. 네덜란드인의 황금시대는 정확히 유럽대륙의 다른 지역들이 주기적 기근에 시달리고 있을 때 찾아왔음.

4. 소빙하기의 문화적 함의

5. 지구온난환 : 근대의 온난기

에필로그 : 환경죄악과 온실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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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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