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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29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살아남은것은다이유가있다

저자
더글라스 W 모크 지음
출판사
산해 | 2005-04-1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동물의 세계에서 혈족 사이 드러나는 공공연한 잔인성에 초점을 맞...
가격비교

- 과잉생산과 불안정한 환경이라는 두 요인이 어우러져 수많은 동식물이 형제자매와 생태적으로 경쟁하고 때로 서로를 죽이기까지 하는 시스템이 탄생. 진화의 측면에서 보면, 이는 생태환경이 열악할 때는 자연선택의 저울추가 이기적 형질을 발현시키는 대립유전자의 생존쪽으로 기운다는 의미임. 상황이 특히 안 좋을 때는 심지어 가까운 혈족의 유전자 사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개체 자신의 생존을 돕는 유전자가 퍼질 수 있음. 일례로 독수리 새끼는 굶지 않으려고 둥지안의 다른 새끼를 희생시킴. 가족의 경제상태가 지나치게 악화되면 이기주의가 혈연선택을 앞지르는 것임.
- 동식물을 막론하고 부모는 처음에 자손을 과잉생산함으로써 세가지 적응도 이익을 얻음
(1) 정상적으로 기를 수 있는 자손 외에 추가자손을 생산하면 부모는 엄청나게 유리한 양육환경을 누림. 부모는 예기치 못한 상태 변화가 시작되기 며칠이나 몇 주, 몇 달 전에 이밀 일정한 숫자의 새끼를 낳음. 애초에 목표를 높게 잡았지만 상황이 너무나도 좋다면 그저 행운을 따라가기만 하면 됨. 이와 반대로 상황이 안좋은 쪽으로 변하면 모든 새끼를 제대로 키울 수 없으므로 가족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단계를 밟음. '자원추적'문제는 전적으로 자손의 수를 정확하게 맞추는 데 관련된 문제임
(2) 추가자손의 '대체자손'으로서의 가치. 나중에 부화한 새끼가 별로 뛰어난 점도 없는데 그저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가족의 구세주가 됨
(3) '혈족돕기' 추가자손이 부모의 적응도 향상을 위해 단순히 손자를 생산하는 것 외에 또다른 중요한 이익을 안겨주는 상황. 예를 들어 양육을 돕거나,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먹이로 희생됨.
- 최소 일부 조류에게는 추가로 알을 낳거나 돌보는 비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만만치 않을 일이 될 수 있음. 이것이 전반적으로 사실이라면 예비자손을 생산하는 종이 많이 진화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
- 로열펭귄의 특별한 번식방법에서 어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커다란 알 하나를 낳는데 필요한 자원을 마련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점. 그래서 싼 비용을 들여 첫번째 알을 작은 것으로 하나 낳아두면 번식기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게 줄어듬. 큰 알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수란관에서 영양물질(알부민)을 제대로 공급받으면 보험의 가치는 사라지며, 알을 품는데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더 이상 작은 알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짐. 관찰에 따르면, 첫번째 알을 제거하는 일은 오로지 어미의 몫이었고 대개는 큰 알을 낳기 직전 24시간 이내에 이루어졌음. 이 기간에 두번째 새끼가 확실히 성공할 거라는 정보가 어미의 몸 속에 들어가는 듯함.
- 모든 복잡한 문제에는 간단한 답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틀린 답이다. (Mencken)
- 새끼들의 부화후에 나타나는 사회적 다툼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임. 하지만 밑그림은 지극히 간단함. 보통, 새끼 A는 생후 초기에 몇번의 싸움을 치르며 거의 전승을 거둠으로써 다른 두 새끼들을 마음으로 굴복시키고 아무런 상처 없이 링에서 은퇴함. 그후 몇 주 동안 안일한 생활을 누리면서 부모가 먹이사냥에서 돌아올 때만 눈빛이 초롱초롱해짐. 이 순간에 재빨리 움직여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자기 몫이 이상을 먹어치움. 막내인 새끼 C의 삶은 훨씬 복잡함. 막내는 형제들의 절반 밖에 먹지 못하며, 형제 다툼에 끼어드는 것도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선택임. 게다가 십중팔구 패하고 맘. 새끼 B의 역할이 중추적임 새끼 B는 양육기간 내내 새끼 A의 절대권력에 도전하지 않는 동시에 새끼 C가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여 잠재 경쟁자로 떠오르는 걸 허락하지 않는 전략적 행동을 보임. 다음 한두달 사이에 먹이가 부족해지기라도 하면 새끼 B는 새끼 C를 낙오시키기 위한 작전을 벌임. 요컨대, 첫번째 자리는 요지부동이고 실제 경쟁은 두번째 자리를 둘러싸고 벌어짐.
- 캐나다에 사는 미국 황조롱이를 관찰한 결과, 이 새의 부모들은 가족의 경제상황을 고려해서 부화시기를 스스로 조절함. 먹이가 풍부할 때는 모든 새끼가 비슷한 시기에 부화하는 데 반해 먹이가 부족할 때는 새끼들 터울이 심해짐. 결국 먹을게 부족한 상황에서 막내는 형들과의 먹이경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불리한 조건을 처음부터 안고 태어나는 것임.
- 육상에 사는 동물들을 보면 암컷이 수컷보다 임신, 출산에서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게 일반적임. 대개 수컷은 작고 기동성 있는 성세포를 만들어내는 반면 암컷은 크고 영양물질을 잔뜩 함유한 성세포를 만들어야 하고, 수정 또한 암컷의 몸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그러나 물속에 살며 체외수정을 하는 동물들에게서는 반대의 상황이 발생. 암컷이 먼저 난자를 배출하면 수컷이 알 위를 지나가면서 정자를 뿌림
- 부모는 새끼들의 개체수가 부모의 수용능력에 맞는 수준으로 알아서 줄어들기를, 그리고 그 비용이 최대한 적게 들기를 바랄 것임. 그래서 새끼가 불필요하게 죽는 상황을 막는 동시에 새끼수 줄이기를 수월하게 만들기 위해 적당히 불공평한 상황을 유도하는 것일지도 모름.
- 자식들은 아버지모다 어머니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진짜 어머니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 수컷을 먹는 사마귀의 경우 암컷이 교미중에 몸을 돌려 수컷의 목을 베면 수컷은 교미에 더 힘을 쏟음. 목이 베이면 뇌 바로 밑 신경절의 제어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에 암컷은 열정적인 교미와 먹이라는 두가지 보상을 얻게 됨. 까다로운 배우자 선택이라는 개념을 자손에게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재조명해볼 수 있음. 결국 암컷은 수컷의 머리를 먹은 추가영양분을 자손을 만드는데 사용하게 됨. 또 암컷이 유전적 결함이 있는 배우자를 거부하는 것은 자손의 이익을 위해서임.
- 다윈의 성선택 이론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는 증거는 많은 수컷 조류에서 발겨노디는 화려한 장식물임. 화려한 색깔과 기다란 꼬리 거기에 수컷 정자새가 세우는 아름다운 조형물 같은 외적 상징물도 있음. 이런 시각적 아름다움이 진화하게 된 것은 매력을 추구하는 수컷의 경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됨. 하지만 대부분의 설명에는 수컷의 질과 관련하여 정말 중요하지만 눈에 덜 띄는 측면과 자극적인 형질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어야 함. 예를 들면 집에서 키우는 닭의 조상격인 붉은들닭 수컷의 붉은 볏과 아래볏은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을 보여줌. 시뻘건 장식물은 우수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함. 왜냐하면 적혈구가 풍부하다는 것을 속일 수 없기 때문. 실제 실험결과 선충을 주입한 닭은 볏이 창백해지고 암컷에게 소외를 당하는 것으로 밝혀졌음.
- 어떤 종에서는 매우 어린새끼가 오직 형제를 공격하기 위한 특수무기를 갖고 있음. 포식기생말벌인 코피도소마가 그러함. 이 종의 암컷 클론 일부는 오라비나 남동생을 살해하여 자손의 성비를 조정하기 위한 거대한 턱을 갖고 있음. 이 조숙한 유충 자체가 번식 가능한 암컷 클론의 무기인 셈. 그런가 하면 어린 뻐꾸기는 둥지의 다른 구성원을 살해하기 위한 행동적 형질을 지니고 있음. 물론 이 경우에 킬러가 제 형재를 죽이는 건 아님. 이 외에 주목할만한 탁란조 중에 벌앞잡이새가 있는데, 이 조류는 숙주가 되는 딱따구리나 오색조 둥지에 단 하나의 알을 낳음. 새로 부화한 벌앞잡이새는 무시무시하게 굽은 부리로 숙주의 새끼들을 괴롭혀서 경쟁의 싹을 잘라버림. 남아시아의 벌잡이새도 숙주부모의 진짜 새끼들에게 똑같은 수작을 검. 이 새는 알을 깨고 나올때는 부리가 굽어 있으나 형제살해가 끝나면 나중에 곧게 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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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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