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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25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저자
에드워드 윌슨 지음
출판사
바다출판사 | 2005-03-01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개미 연구의 일인자이며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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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뇌는 호모 하빌리스 시대로부터 후기 구석기 시대의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는 약 200만년을 거쳐 지금의 형태로 진화해 왔는데, 그동안 인간은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수렵집단으로 존재했음. 뱀들은 골칫거리였으며, 물냄새, 벌들의 윙윙대는 소리, 식물줄기의 구부러지는 방향성도 그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쳤음. 자연인들의 몰입은 적응을 도왔음. 풀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동물을 발견하는 것이 그날 저녁 먹을거리를 마련하는냐 굶느냐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음. 그리고 현대 도시인들의 메마른 감정까지도 전율시킬 수 있는 공포, 괴물들이나 스멀스멀 기어가는 형체가 일으키는 소름끼치는 감각들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아 다음날 아침을 맞을 수 있었음. 생물체는 은유와 의식의 자연원료임. 비록 증거는 미비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뇌는 예전의 민첩한 재능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듯함. 우리의 감각은 경계태세 중이며,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상태로 이미 사라진 밀림의 세계를 살아감.
- 개미사회와 인간사회의 근본적인 차이 중 하나는 인간이 자신의 젊을 아들을 전장에 내보내는 반면에 개미는 늙은 딸을 전장으로 내보낸다는 점.
- 일개미는 약 100만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뇌를 가지고 있음. 평균적으로 개미보다 100만배나 더 무거운 인간은 약 100조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뇌를 가지고 있음. 그에 따라 곤충들은 체질적으로 그다지 영리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군체를 유지하기 위해 획일적인 식량분배와 같은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는 존재임. 이것이 개미들이매우 인상적인 사회공동체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대부분이 공룡시대 이후 외적인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는 이유임. 그리고 이것이 성마르고 조급한 인간보다 그들이 오래오래 계속해서 생존할 것 같은 이유임.
- 사회생물학에는 위험한 함정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비판없이 존재의 당위성을 규정하는 윤리학의 자연주의적 오류임. 그것은 지속적인 경계를 통해서만 피할 수 있음. 인간 본성의 대부분은 구석기 수렵채집인의 유산임. 그러나 어떤 유전적 편향의 증거도 오늘날 우리사횡 존재하며 미래에도 지속될 관습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음. 우리들 대부분이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상, 그러한 관습을 따르는 것은 생물학을 잘못 이해하는 것임. 그리고 모든 잘못된 생물학이 그랬던 것처럼 그것은 재앙을 불러 올 것임. 예를 들어 어떤 조건 속에서 경쟁 집단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이려는 성향이 우리 유전자에 남아 있을 수 있음. 그것은 신석기 시대 조상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었음. 그러나 오늘날 그것은 전 지구적 자멸로 이어질 수 있음. 또한 건강한 자손을 많이 낳아 기르는 것이 오랫동안 안정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자리매김 해왔음. 그러나 세계 인구가 넘쳐나는 오늘날 그러한 전략은 환경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인간의 진화는 유전적 변화와 문화적 변화가 혼재된 독특한 이중트랙 시스템. 유전적 변화는 인간 두뇌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왔음. 200만년 전 호모 하빌리스의 시대로부터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는 50만년 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인간의 대뇌피질 체적은 3.2배나 증가했음. 또한 뇌의 언어 영역과 후두에서는 근본적 구조변화가 일어났음. 문화적 변화의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름. 그러나 문화적 변화는 뇌와 감각기관의 특성에 의해 제한되고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됨.
- 유전적 진화는 문화적 진화에 영향을 미침. 거꾸로 문화적 진화는 유전자들(후성법칙을 결정짓는 유전자들)이 자연선택을 통해 검증받는 환경을 창조함으로써 생물학적 진화에 영향을 미침. 유전자와 문화는 사실상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음. 한쪽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들은 다른 쪽에도 변화를 일으키며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를 이끔. 문화는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창조되고 다듬어지는 반면 생물학적 과정은 문화적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서 함께 변화를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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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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