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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이야기

과학 2014. 12. 25. 14:34

 


조상 이야기

저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출판사
까치 | 2005-11-14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생명의 조상을 찾아가는 40억 년간의 순례 여행 세계적인 진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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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식동물들은 우리가 밀, 보리, 귀리, 호밀, 옥수수를 길들이기 이전에 오랜세월 동안 상호렵력하는 쪽으로 진화를 이끌어서, 벼과 식물들에게 일종의 유익한 다윈선택을 가해왔음. 물론 먹히는 식물개체 자체가 혜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일부가 뜯겼을 때 경쟁자들보다 더 잘 견디는 풀들이 혜택을 받음. 내 적의 적이 내 동료인 셈임. 풀들은 흙, 햇빛, 물을 놓고 서로경쟁하는 다른 식물들을 초식동물들이 뜯어먹으면, 설령 자신도 일부 뜯긴다해도 번성할 수 있음. 수백만년을 거치자 풀들은 야생소, 영양, 말 같은 초식동물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잘 번성할 수 있었음.
- 뇌의 팽창은 우리가 뒷다리로 일어선 다음에 일어났기 때문에, 일부학자들은 손의 자유가 뇌의 팽창을 이끌었고, 그럼으로써 정확성이 높은 수작업을 솜씨 있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
- 예전에는 우리와 다른 유인원들을 맨 처음 갈라 놓은 결정적 진화사건이 뇌의 팽창이라고 믿을 수 있었음. 뒷다리로 선 것은 뇌가 팽창함으로써 통제와 이용이 가능해진, 숙련작업을 할 수 있게 된 자유로운 손이 가져다준 부수적 혜택이라고 여겨졌음. 하지만 최근의 화석들은 순서가 정반대였음을 뚜렷이 보여줌. 두발 보행이 먼저 나왔다는 것. 루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거의 또는 완벽하게 두발보행을 했지만, 뇌는 침팬지와 거의 똑같은 크기였음. 뇌의 팽찬이 손의 해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사건들은 정반대의 순서로 일어났음. 오히려 두발보행을 통한 손의 해방이 뇌의 팽창을 이끌어냈음. 손이라는 하드웨어가 먼저 나온뒤, 통제하는 뇌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음.
- 호두깨기와 흰개미 낚시 같은 침팬지들의 습성에서 더 흥미로운 점은 지역집단마다 독자적으로 전수되는 풍습이 있다는 것. 그것은 진정한 문화임. 지역문화는 사회적 습성과 태도로까지 이어짐. 한 례로 탄자니아의 마할레 산맥에 사는 한 지역집단은 악수하고 털고르기라는 특수한 유형의 사회적 털고르기를 함. 우간다의 키발레 숲에서 사는 또 한 집단에서도 같은 행동이 관찰되었음. 하지만 제인 구달이 집중적으로 연구한 곰베강의 집단에서는 그런 행동이 한번도 관찰되지 않음. 흥미롭게도 포획한 침팬지들에게서는 이런 행동이 자발적으로 생겨서 퍼진적이 있음.
- 어떤 중요한 이유 때문에 삼원색 시각이 신대륙과 구대륙 원숭이들에게서 독자적으로 진화했을까/ 주로 제시되는 것은 그것이 열매를 먹는 행위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 초록빛이 주류를 이루는 숲에서 열매의 색깔은 눈에 띔. 그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임. 열매는 원숭이같은 식과동물을 유혹하기 위해서 선명한 색깔로 진화했을 것임. 그 동물들은 씨앗을 퍼뜨리고 거름을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함. 삼원색 시각은 더 짙은 녹색을 배격으로 즙이 더 많은 어린잎(흔히 연녹색이며 빨간 것도 있음)을 찾아내는 데에도 도움이 됨.
- 유전체를 청사진이라고 여긴다면 크고 복잡한 동물이 세포도 더 적고 뇌도 덜 정교한 작은 생쥐보다 유전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됨. 하지만 유전자는 그런식으로 작용하지 않음. 요리법이나 안내서 모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 우리가 서열분석한 유전체에서 인간이나 생쥐를 만드는 안내서나 컴퓨터 주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부분은 얼마되지 않음. 비록 곳곳에 흩어져 있기는 하지만. 유전체 전체가 프로그램이라면, 우리가 자신의 프로그램이 생쥐의 프로그램보다 더 크다고 예상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름. 하지만 유전체의 대부분은 안내서를 작성하는데 쓰이는 단어들의 사전이나 주 프로그램에서 불러들이는 서브루틴의 집합에 더 가까움. 리들리의 말철머 데이비드 카퍼필드에 나오는 단어목록은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단어목록과 거의 같음. 둘다 교양있는 영어 원어미의 어휘를 사용했음. 두책의 차이점은 그 단어들을 늘어놓은 순서가 다르다는 것임.
- 아마 오리너구리에게는 먹이의 근육에서 일어나는 전기방전은 번개와 같고, 먹이가 움직일 때 생기는 물속의 교란파동은 천둥과 같을 것임. 오리너구리의 뇌는 둘 사이의 시간지연을 계산하여 먹이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 계산하는 것 같음
- 한 종내에서 암컷들의 취향에 일어난 혁신과 수컷의 외모에 일어난 상응하는 변화는 둘이 맞물려서 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고삐 풀린 질주를 통해서 증폭됨. 굳이 그 방향이 선택된 뚜렷한 이유는 없음. 그저 어찌하다가 처음에 그쪽으로 진화경향이 시작되었을 뿐임. 공작 암컷들의 조상들은 어찌하다가 더 커다란 부채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한걸음 나아갔음. 그것은 성선택의 폭발적인 엔진이 되기에 충분했음. 그것은 가동을 시작했고, 진화기준으로 볼 때 아주 짧은 기간에 공작 수컷들은 더 크고 현란한 부채를 만들었고, 암컷들은 그러지 못했음.
- 인간의 유전자들 중 뇌에서 발현되는 것이 50%에 이를 정도로 많음. 남성 유전자의 자질들을 속속들이 철저히 읽고 싶어하는 여성은 그의 뇌에 집중하는 편이 좋을 것임. 뇌를 말 그대로 들여다볼 수는 없으므로, 뇌가 작동하는 양상을 보아야 함. 그리고 그 이론에 따르면, 남성들은 자신의 자질을 쉽게 광고할 방법을 찾아야 하므로, 뼈로 된 용기에 든 정신이라는 등불을 감추지 않고 공개할 것임. 그들은 춤추고, 노래하고, 달콤한 말로 속삭이고, 농담을 하고, 작곡을 하고 시를 짓고, 연주하거나 암송하고, 동굴이나 시스틴 성당의 천장에 벽화를 그릴 것임. 그렇지만 그의 뇌가 자연선택을 통해서 여성들에게 감동을 주도록 설계되었다는 말도 지극히 타당함. 그 개인의 취향이 어떠했든 간에 그의 음경이 여성들을 임신시키기 위해서 설계된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인간의 정신은 정신적인 공작의 꼬리임. 그리고 뇌는 공작의 꼬리를 늘인 것과 똑같은 성선택하에 팽창했음. 밀러는 피셔의 성선택 이론보다는 월리스의 성선택 이론을 선호하지만, 결과는 본질적으로 같음. 뇌는 더 커지고 급격히 폭발적으로 그렇게 됨.
- 진화, 즉 자연선택의 추진엔진은 선견지명이 없음. 각 종의 모든 세대의 개체들은 다음 세대에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도록 살아남아 번식하는 일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음. 비록 맹목적이기는 하지만, 결과로 보면 그것은 자연이 허용하는 선견지명에 가장 근접한 방식임. 100만년 뒤 선원들이 방망이를 들고 도착할때에는 날개가 유용할지 모름. 하지만 날개는 지금 당장은 다음 세대에 자손과 유전자를 퍼뜨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음. 반대로 날개와 특히 그것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커다란 가슴근육은 값비싼 사치품임. 당장은 그것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면, 그 자원을 알 같은 더 유용한 것에 쓸 수 있음. 즉 날개를 수축시키라는 프로그램을 지닌 유전자들을 살아남게 하고 번식시키는 데 유용함. 자연선택은 언제나 그런 식임. 그것은 늘 땜질을 함. 이것을 조금 줄이고, 저것을 조금 늘이고, 끊임없이 조정을 하고, 붙이고 떼어내면서 지금 당장의 번식 성공율을 최대화함. 수백년 뒤의 생존여부는 그 계산에 포함되지 않음.
- 20세기의 진화론의 거장 에른스트 마이어는 본질론이라는 철학적 명칭을 등에 업은 불연속성의 환상이 인류역사에서 진화적 인식이 그토록 늦게 찾아온 주된 이유라고 비난했음. 본질론의 시조로 볼 수 있는 철학을 주창한 플라톤은 실제 사물들이 이상적인 원형의 불완전한 형태라고 믿었음. 이상적인 공간 어딘가에 본질적이고 완벽한 토끼가 있고 그 토끼는 실제 토끼와 수학적으로 완벽한 원과 먼지위에 그려진 원의 관계와 똑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 오늘날 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양은 양이고 염소는 염소이며 어떤 종이 다른 종을 낳으려면 자신의 본질을 바꾸어야 하므로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깊이 잠겨 있음. 그런 본질같은 것은 없다.
- 멍게 유생이 고착성 성체가 되려고 유영행위를 포기할 때 "자신의 뇌를 먹어치운다"는 신화적 이야기가 퍼져 있음. 이는 번데기 단계에 있는 나비유충처럼 변태를 하는 멍게 유생이 몸을 만들 때 유생조직을 분해하여 재활용한다는 세속적인 사실을 누군가가 더 화려하게 표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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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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