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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워칭

과학 2014. 12. 25. 14:48

 


피플워칭 (보디 랭귀지 연구)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출판사
까치 | 2004-05-2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1977년에 처음 발간되어 쇄를 거듭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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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하게 휴식할 때 누워 뒹구는 자세는 60년대부터 크게 유행. 높은 지위의, 국민의 우상이었던 캘리포니아 사나이들이 청바지를 일상복으로 입기 시작. 곧바로 미국과 유럽의 젊은이들이 받아들였고, 그에 따라 드러눕는 자세가 생겨남.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들은 의자대신 마룻바닥에 앉았고, 나아가 계단, 비포장 도로 같은 더러운 곳에서도 앉거나 드러눕게 됨
- 동작은 세대를 통과해감. 그것은 동작이 공식적으로 가르쳐지기 때문이 아니라 남이 하는 것을 보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같은 동작을 하기 때문. 그 동자은 예법에 따른 훈련된 동작(공식적 인사의 일부로서 모자를 벗고 절을 하는 중세풍의 동작)으로 시작됨. 마침내 그것은 간략화에 의해 변형됨(근대 군대에서 하는 경례). 그리고 마지막에는 현저하게 간략화되어 우리의 동화동작(친구에 대한 인사처럼 손을 관자놀이에 가까이 올리기만 할 뿐인 동작)과 같은 일반적인 레퍼토리가 됨
- 단단하게 주먹을 쥐는 제스처의 기원이 적을 공격하려는 의도운동인 것과 마찬가지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나타내는 찡그린 얼굴의 기원은 공격당할 것을 예측한 동물이 나타내는 방어반응임.
- Keep your fingers crossed : 행운을 빌어주세요. 십자가를 긋는 동작에서 유래
- 동그라미라는 단순한 손의 사인으로 각 나라의 기원에 따라 정밀함, 화폐, 없음. 구멍을 나타낼 수 있으며, 그것들로부터 완전함(OK), 돈, 가치없음. 동성연애 및 외설이라는 다른 상징이 도출됨.
- 자신을 스스로 껴안거나 스스로 흔드는 것은 부모에 의존하던 시절의 개인적 흔적임. 이것들은 비록 대체물로서는 적합하지 않지만 위기에 빠진 순간에는 약간의 위안을 줌
- 남에게 무엇인가 보상이나 편의를 얻기 위해서 그의 기분에 들려고 생각하는 어른은 때때로 상대방을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머리를 한쪽으로 약간 기울임. 그것은 그녀가 어린아이였을 무렵 위로나 휴식을 찾을 때나 또는 신체접촉을 통해 애정을 표시할 때 양친의 몸에 머리를 기댔던 동작에서 기인.
- 담배를 피우는 행동이 가져다주는 보상효과를 니코틴의 즐거움만으로 완전히 설명하기란 불가능함. 그것은 마치 단것을 마시는 것이 미각에 대한 보상효과만의 문제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임. 우리가 어렸을 때 편안함을 재현하고자 할 때에는 입술과의 접촉이나 입과 혀의 흡인동작이 결정적으로 중요함.
- 거부를 나타내는 머리 가로젓기 동작의 기원은 가장 초기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 배가 부른 아기는 힘있게 머리를 옆으로 움직여서 젖꼭지나 숟가락에 담긴 음식을 거부함. 바꾸어 말하면 머리 가로젖기는 거절, 곧 음식의 거절 동작으로부터 시작된 것.
- 갓난아기는 머리를 옆으로 돌려서 거절하는 것 이외에, 혀로 음식을 밀어내기도 함. 혀를 내미는 것은 또 하나의 아주 기본적인 거절동작임. 훗날 어른이 되면 그것은 두가지 용도로 사용됨. 하나는 어려운 작업이나 기술에 열중해 있을 때(방해하지 말아주세요)고, 또 하나는 누군가에게 일부러 모욕을 줄 때임.
- 현대의 연인들이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아기에게 먹이를 입으로 옮겨주던 그 옛날로 돌아간 듯함.
- 엄지손가락을 밑으로 내리는 것은 칼로 희생자를 쳐 죽이는 것을 모방. 패배자의 목숨을 살려주라는 신호는 엄지손가락을 네 손가락으로 감싼 다음 내밈.
- 영장류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하는 환영과 송별의 인사는 놀랄만큼 풍부함. 사람 이외의 영장류에게도 간단한 환영의 의식은 있지만 송별의 표현은 없는 듯함. 사람의 선조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는 그것이 발달한 이유를 알게됨. 대부분의 영장류는 상호간에 아주 결합력이 강한 무리를 만들어서 움직임. 때로는 그 무리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리로 되돌아왔을 때에는 약간의 환영 제스처를 함. 그러나 그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무리를 떠나는 일은 별로 없으므로 송별표현을 할 필요는 없음. 그러나 초기인류는 자신을 수렵동물로 확립시켰음. 곧 남성들은 수렵을 담당하는 자들로서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무리를 떠났으며, 그 후 사냥감을 가지고 본거지로 돌아왔음. 따라서 우리는 몇백만년 동안이나 노동분담에 의해서 무리에서 떠날때에는 송별의 인사표현을 했으며,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환영의 인사표현을 했음. 더욱이 수렵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큰 문제였음을 생각하면, 인사표현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원시부족사회의 공동생활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었을 것임.
- 우위에 있는 의사가 환자의 신체자세를 흉내냄으로써 자신의 높은 위치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듯이, 하위의 사람도 원하기만 하면 우위의 사람의 신체행동을 모방함으로써 우위의 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할 수 있음. 하위의 사람은 의자끝에 앉거나 몸을 앞으로 수그리는 대신 눈앞의 있는 상사의 자세를 흉내내서 다리를 뻗고 몸을 뒤로 젖히면 됨. 비록 그의 언사가 정중하더라도 그와 같은 행위는 강한 충격을 줄 것임.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사표를 내기직전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음.
- 도시에 사는 사람은 특히 손으로 머리를 만지는 일이 많음. 그는 하루 동안의 긴 시간을 책상이나 테이블에 앉아 있거나 또는 동료들과 사무실에 있어야 함. 그는 자주 갈등, 유유부단 또는 권태의 상태에 빠지며 그때마다 손이 머리로 감. 그는 마치 머리가 갑자기 혼란해져서 일을 할 수 없다는 듯이 손을 머리를 지탱하는데에 사용하거나, 생각이 안난다는 듯이 머리를 문지르거나, 손가락의 관절로 입술을 살짝 누르거나 함. 손으로 머리를 지탱하는 것은 어린아이가 자기 머리를 부모의 몸에 기댔을 때의 느낌을 자아내게함.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것은 어머니의 애무와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킴. 그리고 손가락으로 입술을 누르는 것은 그 느낌을 다른 형태의 입의 접촉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젖꼭지를 빨았던 시기로 되돌려 줌
- 가슴 앞에 방벽을 만드는 팔짱끼기 동작에도 자기접촉이라는 위안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것은 반쯤 자기를 껴안는 것과 같음. 몸의 어떤 부분과 다른 부분을 접촉하는 동작에는 모두 그런 효과가 있으며, 그것은 얼마쯤 안정감을 줌. 예컨대 긴장했을 때 우리는 손가락을 깍지끼거나 한쪽 손바닥을 다른 손바닥으로 꼭 쥐거나 함으로써 자기 손으로 자신을 붙잡으려 함. 또 모든 형태의 다리교차도 한쪽 다리의 표면이 다른 다리에 유쾌한 압박을 느끼게 하는 자기 친밀감을 줌. 한쪽 다리를 다른 다리에 휘감으면 그 느낌을 강하게 할 수 있으며 그런 행위는 그 사람이 위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분명한 사인임
- 거짓말을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호를 말과 얼굴표정에 국한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몸의 나머지 부분을 감추던가 아니면 복잡한 기계적 방법으로 그 부분을 아주 바쁘게 움직여서 모든 시각적인 거짓말의 단서를 몸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지워버리는 것임. 다시 말하면 거짓말을 해야만 할 때에는 전화나 또는 담장너머로 하거나, 바늘에 실을 꿸때나 자동차를 주차장에 주차시킬 때 하는 것이 좋음. 왜냐하면 만약 몸의 대부분이 상대방에게 보이거나 기계적인 작업도 전혀 하지 않을 때에 거짓말을 성공시키려면, 목소리나 얼굴 뿐만 아니라 몸 전체로 거짓의 동작을 해야 하기 때문.
-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주요 신체동작
(1) 단순한 손짓의 횟수가 줄어듬 : 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손의 동작이 감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아마도 손이 자기를 배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자기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을 느낌.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손의 움직임을 억제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간단하지는 않음. 따라서 우리는 손을 감추고, 손을 깔고 앉으며, 손을 호주머니 속에 찔러넣거나, 한쪽 손으로 다른 손을 쥐거나, 두손을 맞잡게 함
(2) 얼굴에 손을 대는 횟수가 증가 : 아래턱 두드리기, 입술누르기, 입가리기, 코 만지기, 눈썹 당기기, 귓불 당기기, 머리카락 만지기. 말하는 사람의 입에서 거짓말이 나오면 뇌에서는 불쾌하게 느끼고 감차라는 메시지를 손에 전달하고 무의식중에 입을 가리게됨. 거짓말을 할 때는 긴장의 증가가 약간의 심리적 변화를 불러오며, 그중 일부는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기도 함. 어른이라도 과잉 혈류가 코의 깊은 조직속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멈출수는 없으며 코를 문지르거나 움켜쥐는 행동이 나옴.(빌 클린턴의 대배심 증언에서 모니카 르윈스키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때 26번이나 코를 만졌음)
(3) 몸을 움직이는 횟수가 늘어남 : 이곳을 얼른 떠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망가려는 의도운동이 강하게 억제된 형태
(4) 독특한 손의 동작, 곧 손의 움추림이 많이 나타남
- 비언어적 누설이 정말로 나타내는 것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의 순간에 사고와 동작이 일치하지 않는 기본적인 이로가성의 내적, 외적 갈등임. 그러나 코를 만지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순 없더라도 비록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언어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무엇인가가 그의 뇌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함
- 인간의 선조가 나무 위에서 내려와서 평원에 살게 되었을 때 뱀을 피하기만 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었음. 현대인으로 진화해오는 수백만년 동안에도 그것은 계속 유효했으며, 뱀에 대한 혐오는 실제로 초기 인류의 성공담 속에서는 사활의 문제였을 것임.
- 뱀 이외에 몹시 혐오르 받는 동물로는 거미와 쥐, 그리고 집안에까지 들어와서 기어다니는 작은 해충들이 있음. 우리는 실제로 작은 생물이 살갗에 와 닿으면 즉시 손으로 재빨리 털어내는 동작을 함. 그것은 마치 파릴를 내쫓는 유제류의 꼬리의 반응과 같을 정도로 자동적임. 그 반응은 몹시 강하며 어떤 사람에게는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주행중인 자동차에 말벌이나 땅벌이 날아들면 이것은 운전자에게 적지 않은 위험이 됨.
-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생각할 수 있으며 그런 생각을 참을 수 없어함. 모든 동물은 죽음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임. 동물은 적을 만나면 도망가거나 숨거나 또는 죽은척하거나, 악취가 나는 분비액을 내뿜는 등 방어 메커니즘을 사용함. 그런 행동들은 모두 직접적 위험에 대한 반응임. 사람은 장래의 죽음을 생각함으로써 죽음을 가깜게 생각함. 그의 방어는 죽음을 부정하는 것임. 사람은 자기의 몸이 죽어서 썩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함. 그래서 인간은 불멸의 영혼을 발명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했음. 그 영혼이 내세에서 계속 살아간다면 사람은 생명에 대한 위협공격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셈이 됨. 그리고 이것에 의해서 신의 대리자는 하나의 강력한 지지를 받게 됨. 대리자에게 필요한 것은 예배자에게 끊임없이 죽음을 상기시키면서 내세는 대리자가 지지하는 특정한 신의 개인적 관리 아래 있다는 점을 납득시키는 일 뿐임. 그 나머지는 예배자의 자기방어 충동에 맡기면 됨
- 성스러운 사람이 신상과 종교행동을 추진해 가는데 도움이 된 세가지 주요 요인은 인간이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욕구, 부모보다 우월한 존재를 추구하려는 욕구, 리더보다 우월한 존재를 추구하려는 욕구임. 저 세상에서 사후의 생명을 주는 신, 나이에 관계없이 자기의 아이들을 지키는 신, 대의와 사회적으로 통일된 목적에 대한 헌신을 제공하는 신은 사람이라는 동물에게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킴
- 몇백만년 동안 인간은 부족생활을 해왔으므로, 동료를 도우려고 하는 타고난 충동은 혈연관계가 밀접하지 않더라도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돕는 것을 의미. 이러한 충동을 선별한 필요는 없었음. 왜냐하면 주위에는 문제를 일으킬만한 낯선 사람들이 전혀 없었기 때문. 그러나 도시화가 진척되면서 인간은 급속하게 거대해진 사회속에서 살게 되고, 주위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참. 더구나 그러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유전적 구조를 변화시킬만한 시간의 여유가 없었음. 따라서 인간은 이타주의를 새로운 동료가 된 시민들 모두에게 확대하지 않을 수 없었음.
- 언제나 집단간에서 발생하는 상해의 복잡한 요인이 되어온 인간행위의 특징중의 하나는 인간의 분도가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우호성이었음. 집단에 대한 충성심은 적을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 동료들을 지키기 위한 공격을 되풀이하게 했음. 한정된 개인적 전투를 집단 투쟁으로, 다시 집단 투쟁을 군사적 애국심으로 바뀌게 한 것은 그러한 협력의 정신이었음.
- 공격의 원격성과 집단 협력성의 결합은 우리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우리를 싸움으로 내모는 무자비한 리더로부터의 압력을 언제나 받기 쉽다는 것을 의미. 그들은 우리에게 적을 맨손으로 죽이라던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협력을 하라든가, 공격을 할 때 상대방의 표정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접근해서 하라고는 요구하지 않을 것임.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도우러 가지 않으면 궁지에 빠지게 될 전우를 지원하기 위해서 적을 죽일 것임.
- 투쟁이라는 문제를 그 본래의 모습인 개인적 싸움에서 극단적 형태로 재인식하는 사고의 전환만이, 우리에게 전쟁에서의 인간의 통제되지 않은 야만성을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절도 있는 대결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임.
- 두려움과 공격으로 방해를 받고 동요된 개인이 공격도 못하고 도망도 못가게 되면, 위협표현으로서 많은 자율신호가 뒤따름. 여기에서 특히 위협하는 사람의 얼굴색을 주목하는 일은 가치가 있음. 얼굴색이 창백하면 그는 붉어진 때보다 더 위험한 상태임. 왜냐하면 얼굴색이 착백한 것은 동작계의 일부이기 때문. 즉 그는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가 된 것임. 창백한 얼굴을 하고 위협적으로 접근한다면 그는 정말로 공격할 것임. 그러나 얼굴이 밝게 붉어진다면 그는 이미 부교감 신경계의 반발을 경험한 것이고, 더 이상 공격할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님. 우리가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 사람에 대해 말할 때 정말로 위험한 사람은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흥미로움. 얼굴이 붉어진 것은 무기력한 내적투쟁의 결과임. 이 투쟁은 욕설과 고함을 칠 때 터지며, 또한 실제로 무는 것보다 더 나쁜 고함에 해당하는 것 같음. 여기에서는 개에 물린 사람이 증명하듯이 개의 비유가 적절함. 왜냐하면 마치 당신을 무는 것이 사납게 짖는 개가 아닌것처럼 당신을 실제로 치는 사람은 욕을 퍼부으며 붉은 얼굴을 들이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
- 아드레날린이 포유동물의 시스템으로 주입되면 이 신호는 머리털을 서게 함. 이 신호는 냉각시스템의 일부이며 피부를 공기중에 더욱 노출시킴. 수많은 동물의 경우, 이 신호는 갈기, 목덜미의 털 등을 세우는 인상적인 표현으로 발전했음. 초라한 사람의 피부에서는 이 신호가 표현으로서는 쓸모 없짐나, 우리가 강한 충격을 경험할 때는 짧은 털을 세우게 됨. 우리는 피부, 특히 목덜미에 무엇이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비록 이 신호가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신호이지만, 이것은 강한 신체변화를 경험하는 분명한 신호로 작용.
- 사람이 행하는 대체행동(내심의 정서적 혼란을 숨기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어떤 동작을 골라서 행하는 것)은 몇 가지 사회적 관습으로 되어 있기도 함. 우리는 사교적 모임에 참가할 때 주인이든 손님이든 자신에게 얼마쯤의 불안을 느끼면서 사회적 행위에 관심을 가짐. 따라서 사교의 장은 대체행동을 불쑥 끼워넣음으로써 성립된다고 말해도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음. 주인은 실내를 왔다갔다 하면서 손을 맞잡고 비비며(대체적 손 씻기), 손님 중 한 사람은 드레스를 매만지며(대체적 매무새 고치기), 여주인은 잡지를 정리하며(대체적 정리), 다른 손님은 수염을 쓰다듬으며(대체적 매무새 고치기), 주인은 술을 준비하고 손님은 그것을 마시며(대체적 음주), 여주인은 안주를 마련하고 손님은 그것을 먹는(대체적 식사) 따위임.
- 우리는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동안에 침착성을 잃고 안절부절 되는 욕구에 좀나간 지고 맘. 다시 말해 보통의 기능적 의미를 대체하여 본래의 모습과는 아주 다른 행동의 연쇄에 섞여 있는 자질구레하고 쓸데없는 행위를 하고싶다는 욕구에 지고 마는 것. 그것은 그 사람이 서로 모순되는 행동 사이에서 궁지에 빠져버리는 것을 막아줌.
- 우리는 폭력사건을 보고할 때는 그 표면적 원인을 들춤. 폭동에는 정치에 대한 항의가, 강간에는 성욕이, 강도에는 물욕이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 뒤따름. 그러나 그 내면 심층부에는 보다 뿌리깊은 원인, 즉 일상생활 속에서 엄습해오는 참을 수 없는 욕구불만을 전환해 보려는 욕구가 잠재해 있음
- 인간의 행위 가운데 행위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하나의 효과적 행동방법임. 그것은 봉쇄되어 있던 충동을 이끌어내고 탈출구를 제공함. 그러나 그것은 불완전한 메커니즘 이므로 거기에는 언제나 위험과 실망이 수반됨.
- 원시인은 온난한 기후에서 진화했으므로 체온조절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했음. 37도라는 일정한 체온은 나체의 피부표면과 함께 인위적 도움 없이도 충분히 제구실을 했음. 원시인은 옷을 벗고 입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몇가지 중요한 생리 메커니즘의 도움을 받았음. 예컨대 피부 혈관의 확대와 수축으로 신체 표면의 혈류량을 조절할 수 있었음. 피부를 통과하는 최대 혈류량은 최소수준의 약 20배나 됨. 더위 먹은 살갗이 열을 발산하려고 할 때, 신체 표면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땀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이 그것을 더욱 촉진시킴. 원시시대의 수렵인들은 격렬한 신체운동을 했으므로 몸 안의 신진대사 과정에 의한 급격한 열량 증가는 안정했을 때의 다섯배나 되었음. 그들의 노출된 피부표면은 그러한 조건 아래서 체온을 조절하는 데에 중요한 보조적 역할을 했음. 곧 넓은 면적에서 발한과 방열, 다시 말하면 증발에 의해서 열을 방출했음. 인체는 1시간 이상에 걸쳐 1리터까지 연속적으로 땀을 흘릴 수 있으며, 짧은 시간내에 그 네배까지 흘릴 수 있음. 그러한 가변적 열의 발생과 발산 덕택에 옷을 입지 않은 인간의 신체는 설령 신체활동이 달라지더라도, 또 기후에 약간의 변동이 있더라도 인류 생존에 불가결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음. 그러나 인류가 지구를 탐험하면서 불타는 듯한 사막이나 얼음으로 둘러싸인 극지까지 가기 시작하자, 타고난 신체 조직만으로는 그 요구에 대처할 수 없게 됨. 따라서 피부표면으로부터의 열 손실을 감소시키거나, 강한 직사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호용 의복이 불가결하게 되었음.
- 여러가지 종류의 보호의류는 처음부터 문제를 일으켰음. 그것들은 근육의 활동 능률을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특수한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게 함. 보호의류는 피부와 공기의 접촉을 나쁘게 했고, 피부표면에서 땀이 증발하는 것을 방해했음. 또 각종 기생충들에게 알맞는 휴식처와 은신처를 제공. 원시시대에 나체로 생활했을 때에는 사람의 피부가 그러한 문제로 고통받지 않았으며, 피부에 기생하는 몇백만의 미생물들은 평형상태를 이루고 있었음. 그러나 통풍이 나빠지고 땀으로 끈적거리며 기생충이 기승을 부림으로써 신체표면은 갖가지 종류의 질환에 걸리기 쉽게 됨. 잘못하면 전염병에 걸리게 되었고, 잘해도 불쾌한 체취가 남았음. 그런데도 인간은 보호의류를 버릴 수 없었으므로, 향료와 위생학이라는 대항수단을 발전시켜야만 했음. 냄새를 감추기 위해서 향료가 널리 사용되었고, 체취를 제거하기 위해서 몸과 옷을 씻었음. 그러나 오늘날에는 위생학에서 목욕을 중시한 덕분으로 현대인은 나체상태가 되지 않더라도 원시인과 같은 비교적 건강한 피부상태를 되찾게 됨.
- 남성이 면도를 하는 데에는 기본적인 두가지 이유가 있음. 하나는 시각적인 것이고 또 하나는 촉각적인 것임. 수염을 깨끗하게 깎은 남성의 얼굴의 이점은 얼굴의 표정의 보다 미묘한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음. 사람은 입의 움직임과 움직일 때의 모양이 아주 복잡하므로, 입 부위로부터의 시각신호는 입 언저리나 그 위에 난 수염을 깎음으로써 강화됨. 촉각적 이점은 성교할 때의 피부와 피부의 접촉이라는 색정적 가치와 관계가 있음.
-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100만년 이상에 걸쳐 축적되어 온 특질을 하루아침에 모두 없앨 수는 없음. 현대의 남성은 이제 사슴을 쫓아가서 죽이지는 않지만, 도시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속에서 상징적인 사냥감을 사냥하고 있으며, 현대의 여성도 깊이 뿌리내린 모성적 충동에 복종하고 있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성별 신호는 여러가지가 출현했다가 사라지겠지만, 인류의 유전적 계승에서 유래하는 신호는 사회의 발전에 완강히 저항할 것이 분명함. 틀림없이 그러한 신호들도 변화해 가겠지만, 그 과정에서 그것이 유전적 실체가 되려면 또 몇백만년의 진화를 필요로 하리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임. 그러는 동안에 성별갭은 적어지겠지만 많은 매혹적인 복잡성을 유지해갈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하여 강한 영향을 미칠 것임.
- 사람의 아이는 지속적으로 몇시간이나 어머니를 붙잡고 있을수는 없으며, 어머니에게는 붙잡을 만한 체모도 없음. 그러므로 아이는 어머니를 자기곁에 있게 하는 신호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됨. 적당한 울음은 어머니의 주의를 끌지만, 어머니가 오고 난 다음에는 어머니를 자기곁에 붙들어둘 다른 방법이 필요해짐. 그것이 친근하기 짝이 없는 미소임. 원래 미소는 달램의 제스처임. 적의를 나타내는 표정은 입술을 앞쪽으로 내미는 것이고, 놀랄 때의 표정은 입술을 뒤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임. 미소지을 때는 입이 뒤쪽으로 잡아당겨짐. 그것은 처음에는 단순한 공포의 사인이었음. 그러나 공포심을 느낀다는 것은 공격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공격적이 아니라는 것은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 그렇게 해서 불안한 미소는 친근한 미소로 발전해 온것임. 그것은 발전과정에서 약간 변형되어 입의 양끝은 뒤쪽으로 끌어당겨짐과 동시에 위쪽으로 올라갔음. 그러한 입술의 위쪽으로의 커브에 의해서 사람이라는 동물은 독특한 친근감의 신호를 만들어냈음. 미소짓는 얼굴은 처음에는 어머니를 아기에게 붙들어매는 작용을 했으며, 나이가 든 뒤로는 갖가지 상황에서 우호적인 감정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 됨. 우리는 동정할 때, 인사할 때, 사과할 때, 감사할 때 미소를 띰. 이와 같은 미소는 사람의 제스처의 레퍼토리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결합의 신호임.
- 아이들은 어려서 놀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노는 것 같다. 이것은 사람에게 놀이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요약하고 있음. 우리는 자주 놀이행동과 진지한 행동을 대조함. 그러나 아마도 놀이를 사람의 활동 가운데 가장 진지한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임.
- 우리는 환경의 거의 모든 측면을 끊임없이 과장해나가고 있음. 때로는 특정한 측면을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으로 만들어서 그 결과 자극의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있음. 따라서 마음속으로는 향신료를 너무 많이친 카레와 같은 생활에서 소박하고 시원한 음식물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열망함. 그러나 사람 이외의 동물이라면 그 활동을 제한하더라도 생존을 위해서 타협을 하겠지만, 우리 인간은 그러한 타협에 의한 규제를 받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이상하고 정도가 지나쳐서 몹시 자극적이었던 것도 마침내 매력을 잃게 되어 또다른 것으로 바꾸어야만 했던 사실을 수없이 보아왔음. 따라서 일련의 초정상화를 끝내고 나면 우리는 다른 초정상화에 매달리게 됨. 개량해야 하는 새로운 요소를 골라내며, 그것이 다시 신선하지 않은 것이 될 때까지 매달리는 것임. 다른말로 하면 우리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같은 일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이 이른바 유행의 기반이 되는 것임.
- 고대인은 관찰의 명수로서 모든 동식물의 형태, 색깔, 패턴, 움직임, 소리와 냄새에 대해 날카로운 지식이 있었음.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활에서 부딪치는 모든 것을 분류하려는 강렬한 욕구를 발산시키는 것이었음. (분류욕구) 이것은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존재로 발전했음. 이 욕구는 식욕, 성욕, 수면욕 만큼 기본적이고 분명한 것이 됨. 본래 선조들은 양식을 찾는 활동의 일환으로서 딸기와 영양을 분류했음. 그러나 결국 그들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이 일을 하게 되었고 분류를 위한 분류를 했음.
- 농사는 보다 전문화도니 식량생산을 지향하는 중요한 경향의 시작이었음. 모든 사람이 식량을 찾는 데 동원되는 대신에 그 일이 이제 농부의 일이 되었음.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일에 전념하게 됨. 오늘날 거대한 도시공동체에서 음식을 구하는 일은 가게에서 쇼핑하는,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 일이 되었음. 이러한 상황 때문에 현대인은 과거의 패턴을 잃고 말았음. 사냥의 흥분들(추격의 스릴, 교묘한 덫, 전략짜기, 죽음의 절정, 위험과 불확실, 남성 사냥집단의 동료애)이 사라짐. 현대의 여성은 먹으를 찾아서 야채가게에 가고 정육점에 들림. 과거의 여성과는 달리 오늘나의 여성은 집에 콩 뿐만 아니라 케이컨도 가져옴. 그 결과 현대의 남성은 이빨빠진 사냥꾼, 사냥감이 없는 추격자, 좇을 것이 없는 사냥꾼 신세가 됨. 그는 상징적 사냥에 빠짐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함. 수많은 남성의 경우 일이란 전력과 작전, 전법과 유인책이 딸린 사냥의 특생을 띠고 있음. 그는 사업을 계획하고 도시에서 사냥감을 잡음. 그는 과거의 수렵집단을 대신하는 남성 공동체에 소속됨. 그는 사업의 세계라는 상징 속에서 클라이막스를 노리면서 고대의 사냥의 흥분을 다시 일깨움. 마일 그의 일에 이런 특질이 부족하다면 그는 다른 수단에 의존함. 그는 모든 남성 클럽에 가입할 수 있고, 도박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스포츠에도 참여할 수 있음. 이러한 활동들은 적어도 사라진 사냥패턴의 일부를 대신함.
- 고대의 유산은 대중속에서 벽을 마주보고 앉은 것임. 아무 레스토랑에나 들어가 보면 손님들은 모두 벽을 보고 앉아 있을 것임. 한가운데 넓은 공간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사람은 없음. 한가운데 앉는 경우는 벽을 마주보는 좌석이 다 찼을 때 뿐임. 이 동작의 기원은 음식먹기에 열중해 있을 때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원시적인 식사습관임. 이것은 경계하기가 쉬운 자세이며, 사람들은 주위를 넓게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게 됨. 최상의 경계를 하기 위해서 그들은 등을 벽에 붙이고 있어야 함. 그래서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손님의 테이블 주위에 작은 병풍을 세움. 각 테이블에 칸막이를 하면 손님들은 식사를 하는 동안 안도감을 느낌.
- 19세기 남성은 변화가 없는 일상적 일에 갇혀 있게 된 나머지, 수렵하는 사람으로서의 새로운 단계의 욕구불만을 경험하게 됨. 그 결과 조직화된 스포츠에 대한 폭발적 흥미가 샘솟게 됨.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의 대부분은 19세기에 고안되었던가 적어도 그 시기에 형식이 정비되었음. (스쿼시, 럭비, 야구, 축구, 배구, 잔디밭 테니스, 미식축구, 아이스 하키, 농구, 럭비연맹, 볼링, 탁구)
- 현대사회의 성공한 남성들에게는 지루한 일상 노동에 대한 배출구가 별로 필요하지 않음. 왜냐하면 그러한 남성의 노동양식은 태고적 수렵의 패턴과 아주 닮았기 때문. 그의 노동은 아이디어를 요하는 수렵과 관계되어 있음. 다시 말하면 그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적하며, 계약을 체결하고, 자기의 조직이 원하는 목적을 말함. 그의 생활양식은 계속되는 일련의 가짜 수렵에 의한 흥분으로 가득차 있음. 그와 같은 변형된 수렵에서 결여된 것은 실제의 육체적 운동뿐임. 추적하고 노리고 죽이는 동작은 모두 추상화되어 있으며, 그 결과 그의 육체는 때로는 벌을 받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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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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