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해지길 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여러가지 물질적 조건의 충족을 생각한다. 물론 최소한의 기준은 충족해야겠지만, 행복은 남이 정한 외부의 조건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되는 것이다.
자기긍정감은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 평가, 상식, 비교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여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라는 존재와 생각 그리고 감정에 몰입하여 자기존재감을 기르는 것이 더 행복한 것이다.
자기긍정감을 기르는 일에 집착하며 괴로워하던 사람이 자기존재감을 깨닫는다면 타인의 시선과 평가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자기존재감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내가 가진 것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말이다.
지금보다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간혹 자기긍정감을 높이기 위해 나를 속이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한다고 믿고 있다면 이로 인해 행복하기는커녕 더욱 괴로워지게 된다. 자기긍정감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고 열등감을 낳는 것이다. 남보다 성공했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면 자기긍정감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다.
성공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자기긍정감을 강조하다보면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자기긍정은커녕 자기부정이 더 커진다. 성공은 스스로 통제불가능한 것이며 남이 멋대로 만든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기본적으로 성공체험보다 나의 존재 자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를 소중히 여겨야 자기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우리는 농구계의 전설적인 코치 존 우든이 말한 성공의 정의를 기억해야 한다.
"송공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인식하고, 그것에 만족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남이 정해준 기준 대신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에 눈을 돌리고,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기존재감의 에너지를 자양분으로 삼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우리는 대부분 사회의 다수가 옳다고 여기는 것이라던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인지적 사고방식으로 무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인지적 뇌를 활용하여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면서 현재 상황을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 인간의 뇌가 구조적으로 그 상황을 부정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방법을 주도하는 것은 뇌의 비인지적 활동이다.
인지적 고정관념에서 탈출하고 자기존재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렛잇비와 렛잇고가 중요하다. 어떤 의미이던 간에 it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관건이다. 둘 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의미다.
나라는 존재, 양보다는 질, 결과보다는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비인지적 상태인 마음챙김이 있는 뇌를 활용하면, 스트레스나 불쾌감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요가, 명상 등으로 나에게 집중하면서 내 안에서 무엇이 발생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 중에서 가장 먼저 관찰해야 하는 것은 내 마음의 상태다. 특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외부에서 다양한 일이 발생하는 것처럼 내 안에서도 다양한 감정이 매일 생겨난다. 이를 깨닫는 것마으로도 뇌의 균형이 잡히고 마음이 안정될 수 있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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