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성과 내향은 엄연히 다른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의미가 혼재된 채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따라 대응 방식도 부적절하게 이뤄질 때가 많고요. 우선 '내성 - 외성'의 개념은 타고나기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렵고 쉬운 정도를 뜻합니다. 반면 '내향 -외향'은 본인의 관심사가 내면(내 안의 세계)과 외부(실제 세계) 중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개념에 가깝죠.
- 셀프 모니터링 성향이 높은 'HSMHigh Self-Monitoring'의 경우, 상 대적으로 나를 상황에 맞추려는 성향이기 때문에 마치 카멜 레온처럼 태도와 행동이 가변성을 띠게 됩니다. 반면 LSMLow Self-Monitoring'의 경우, 상황에 나를 맞추기보다는 내 신념과 중 심 가치를 지키려는 일관성을 추구해요. 앞의 사례에서 나는 전형적인 LSM으로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어?", "왜 이렇게 사회생활을 못해?"라는 평가를 들을 때도 있지만, 그만큼 일관 적이고 우직하며 솔직하다는 장점도 있죠. 또한 LSM이 파트 너일 경우, 그 일관성으로 인해 행동 하나하나가 굉장히 예측 하기 쉬워서 인간관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단순명료한 패턴을 띠게 됩니다.
반면 HSM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굉장히 적응적이며 기능 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융통성 있다”, “사회생활을 잘하네", "센 스 있다”는 평가를 주로 듣지만, “그 사람 잘 모르겠다", "솔직 하지 못하다”, “가식적인 것 같다"와 같은 부정적인 평가와도 항상 맞닥뜨리게 됩니다. 파트너로서는 융통성 있다는 측면 에서 긍정적일 때도 많지만, 예측이 힘들고 가변적이기 때문 에 관계 패턴이 상대적으로 불규칙하고 복잡성을 띠게 돼요. 이를 수학적으로 풀이해보자면, LSM의 경우 그 사람의 행동 은 '성격'이라는 변수 한 가지의 일차방정식이고, HSM의 경우 '성격'과 '상황'이라는 변수 두 가지의 이차방정식인 셈이죠.
- 내향적인 사람들이 HSM일 때, 그리고 세련된 사회적 기술 을 갖추고 있을 때,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외향적인 것처럼 보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감정 노동에 가까운 행위(내원 래 성격을 누른 채 환경에 나를 맞추려는 노력)기 때문에 그 대가로 만만찮은 정신적, 육체적 소모가 뒤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적 절한 휴식을 통해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시켜줘야 하죠. HSM 의 경우 본인의 진짜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나에게 맞는 휴식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비효율적인 여가를 보낼 가능 성이 큽니다.
특히 내향과 외향은 에너지의 충·방전 방식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내향인들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에너지가 방전되며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반면 외향인들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어울릴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에너지가 방전되는 시스템이죠.
- 정리해봅시다. LSM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본인의 성격이 강하게 반영된 사람들입니다. 반면 HSM들은 상황에 따라 색 채가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들로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인지하기가 힘들어요. 앞서 언급했듯 사회성이 뛰어난 내향 형 HSM들은 상황별로 세련된 대처를 해나가는 모습이 언뜻 외향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타인들도 그렇고 본인 또한 자 신의 성격을 외향인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반면 외향적인 HSM들이 상황적 압박으로 인해 굳이 내향적으로 보여야 할 경우는 딱히 없어요.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 에 단독 활동이 바람직하다고 권장되는 사례들이 별로 없으 니까요. 따라서 외향형 HSM들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내향인 으로 오해받을 일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내 가 내향인인지 외향인인지 이 애매한 경우에는 내향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HSP의 특징
1. 세계 인구 6명 중에 1명 꼴로 HSP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2. 예민함이 내향인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HSP 중 '외향인 : 내향인'의 비율= 3:7)
3. 예민함은 성격장애(X)가 아니라 그냥 성격(o)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4. 예민함은 타고납니다. 뇌 구조, 신경계부터가 일반인들과 다르게 엮여있습니다. (예: 과민증Hypersensitivity)
HSP는 일종의 성능 좋은 안테나라고 보면 됩니다. 감지 기능이 굉장히 뛰어나죠. 그런데 굳이 감지할 필요가 없는 것들, 나에게 안 좋은 것들까지 전부 다 감지된다면 어떨까요? 뛰어 난 감지 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것들만 추려 서 수신하는 필터 기능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HSP 예요. 만약 갑자기 타인의 속마음이 보인다면 분명 어느 순간 까지는 좋을 겁니다. 활용도도 높겠죠. 그런데 자꾸 봐서는 안 될 것들, 보기 싫은 것들까지 보게 됩니다. 계속되는 자극의 쓰나미에 마음은 상처를 입고 점점 더 피곤해질 거예요.
- 예민함의 장단점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해볼게요. 앞서 언 급한 HSP의 성능 좋은 안테나를 심리학에서는 '사회심리적 기술social psychological skill'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사회적 환경의 흐름을 잘 읽어낼 줄 아는 심리적 기술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데, 쉽게 말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통찰력이 있다는 거예요. 예민한 감각 덕분에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날 정도로 수신되므로, 이러한 통찰력이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 정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다만 앞서 언급했듯 필터 기능의 부재 로 부정적인 정보들까지 안테나에 걸린다는 것이 골칫거리인 데, 이 문제는 특히 인간관계에서 HSP에게 심각한 부담 요소 로 작용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모르고 넘어갈 일도 굳이 캐치하면서 신경 써야 할 일들과 상처받을 일들이 부지 기수로 늘어나기 때문이죠.
- 예민한 사람들의 양면성, 즉 '좋은 센스'와 '너무 센시티브 함'의 경계는 결국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돼요. 나 와 잘 맞는 사람과 함께라면 나의 센스가 그 사람에게 세심한 배려가 될 수 있고,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라면 나의 센스는 상대의 단점들과 부정적인 정보들을 수집하는 데만 주로 사용되겠죠.
내가 센스 좋은 사람과 만나고 있다?
→나랑 예민한 그 사람이랑 아주 잘 맞는다.
내가 너무 센서티브한 사람과 만나고 있다?
→나랑 예민한 그 사람은 너무 맞지 않는다.
예민한 사람이 센스 넘치는 사람이 되느냐, 너무 센시티브한 사람이 되느냐는 내가 만나는 사람과 나와의 합이 결정하게 되므로, 예민한 사람일수록 사람을 잘 만나야 하고 신중하게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누구와 인연을 맺게 될지 는 아무도 모르는 게 현실이죠. 인생 참 어렵습니다. 그렇죠?
-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는 “사람에겐 정해진 양의 정신력(자기 조절, 자기 통제)이 있다”라고 설 명합니다. 근력이나 체력처럼 쓰면 소모되고 휴식을 통해 충전해야 하는 시스템인 거죠. 내향인은 이 정신력을 주로 내면 활동에 투자하는 사람입니다. 뭐든지 많이 하고 자주 하는 것 들은 능숙해지듯이 내향인은 내면의 활동은 수월하게 하지 만, 외부 활동을 할 때는 그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힘들고 기가 빨리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외향인은 그 반대 겠죠. 에너지를 주로 외부 활동에 쏟기 때문에, 내면의 세계에 귀 기울일 정신력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내향인들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 외향인들은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해요.
- 내향인은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길 원한다.
내향인은 말보다 텍스트를 선호하며 먼저 생각하고 나중에 행동하는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즉, '로우 리스크low risk'를 선 호한다는 거죠. 이건 연애에서 굉장히 안전한 방식일 수 있는 데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내향인들의 패턴은 주로 다 음과 같습니다.
1. 상대에게 좋아하고 있다는 힌트와 암시를 끊임없이 준다.
2. 상대방의 피드백을 기다린다.
3. 피드백이 긍정적이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하지 만 피드백이 없거나 부정적일 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한다.
- 쉽게 말해서 미끼를 던지는 거예요. 그걸 상대방이 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거죠. 만약 안 물면 어떻게 될까요? 힌트 만 계속 던지면서 전전긍긍하거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한 후에 조용히 마음을 접습니다. 내향인들은 웬만해선 직설적 으로 표현하지 않아요. 이 경우 리스크가 적다는 건 장점이지 만, "Low risk is low return”이란 명제에 따라 내향인들은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지 않는 한 누군가를 만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 내향인은 혼자 생각하고 홀로 결론 내린다.
우리는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의 장단점이나 이 연애의 좋은 점, 나쁜 점 등에 대해 생각합니다. 내향인도 마찬가지인데요. 문제는 이 내용을 상대방과 공유하지 않고 혼자서만 생각한 다는 거예요. 내향인들이 생각이 많은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 습니다. 생각한 걸 밖으로 꺼내지 않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불만이 있다면 이를 꺼내놓고 상대와 쌍방향으로 소통해야 하는데, 내향인의 경우 혼자 고민하고 혼자 정리해버립니다. 머릿속에서 일방적으로 모든 게 끝나버리는 거죠.
- 화자가 감정적이면 감정적일수록 청자는 감 정 쓰레기통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바꿔 말하 면 누군가에게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놓을 때, 내 감정을 컨트 롤하며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다면, 감정의 팬데믹 상황은 절 대로 벌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감정적이라는 것은 편도체 의 기능이 굉장히 활성화된 상태를 뜻해요. 뇌 기능이란 것도 자주 쓸수록 강화되기 마련이어서, 편도체를 쓰면 쓸수록 편 도체의 뇌 장악력이 우월해집니다. 한편 편도체가 사고 능력 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월등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 정 집단이 있는데, 바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전두엽 이 덜 발달해 감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감정 을 고스란히 받아주면서 감내해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셈이죠.
- 요새 많이 회자되고 있는 표현이자 책 제목이기도 한 “기분 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말처럼 우리도 얼마든지 감정을 컨 트롤하며 서로 고민거리를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속에 있 는 이야기를 안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소중한 관계라면 더욱 더 그렇죠.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가 안전판 역할을 하듯, 감 정이 격해지는 상황에서는 언어화가 우리 감정의 폭주를 막 아줄 수 있습니다. 내향인 여러분,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을 구 겨서 여러분께 던지려고 한다면 언어화 스킬로 상황을 정리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 브라이언 리틀을 비롯한 성격심리학자들은 내향인과 외향 인이 각각 그들에게 적합한 수준의 흥분 주파수'를 지니고 있 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외향인은 높은 흥분 주파수 상태 에서 최적의 컨디션이 됩니다. 파티, 클럽, 회의, 연설 등과 같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뭔가를 해야 하는 경우인데요. 자극적 이며 시끌벅적한 상황을 좋아하는 접근주의자와 합이 맞아 보이죠? 반면 내향인은 낮은 흥분 주파수 상태에서 최고의 컨 디션이 됩니다. 이를테면 나 혼자 있을 때, 내가 잘 아는 사람 들과 있을 때, 나에게 익숙한 장소에 있을 때 등 내적 평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뭔가를 하는 경우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한 상황을 추구하는 회피주의자와 비슷한 양상이죠.
- 개인주의자의 자기관은 "나는 이래야 한다"가 아니라 "개인은 이래야 한다"이기 때문에 어떠한 행동 지침은 나에 대한 기준일 뿐만이 아니라 남에 대한 평가 기준이기도 한 거죠. 따라서 나뿐만 아니라 남들 역시 모든 일을 알아서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람이라면 응당 어떤 경우라도 최소 1인분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주의는 간단합니다. 나쁜 성격이죠. 그에 반해 개인주 의는 성격이 아닌 자기관(세관)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일종 의 프레임이에요. 따라서 차가운 성격 등과 혼동하면 안 됩니 다. 개인주의는 '독립적인 개인들이 모여 이룩한 세상'의 개념 으로 이해하면 돼요. 그래서 개인주의자들에게는 '우리'라는 말보다 '팀'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팀이란 동등한 개인들 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결성한 공동체니까요.
- A가 평상시와 똑같은 패턴으로 생활하고 있다면(루틴 유지),
A의 뇌는 지금이 평화로운 상황이라고 판단함(컨디션 유지).
반면 A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겨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대낮까지 침대에서 뭉그적대거나 끼니를 건너뛰는 등 원래의 패턴과 다른 일상을 보내게 된다면(루틴 깨짐), A의 뇌는 이걸 '패자의 행동'으로 인식하고 생존을 위해 소극적으로 행동하라는 지침을 내림(컨디션 저하)..
- 자극도, 행동도 모두 다 내 감정에 영향을 끼칩니다. 실패자극은 나를 우울하게 해요(자극 감정). 우울감은 나를 웅크리게 만들죠(감정 행동). 뇌는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행동을 캐치하고 내가 패배했다고 판단해, 나를 한층 더 우울하고 소 극적으로 만듭니다(행동→ 감정 강화 행동 강화). 그래서 실패했을 때, 자신감이 없을 때, 우울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으로 승자의 행동과 태도를 취함으로써 내 감정을 스스로 결정하는 겁니다.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감정 을 이끄는 거죠.
힘들겠지만 죽을힘을 다해서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폭풍 샤워를 하세요. 한껏 꾸민 뒤 집을 나서 내가 좋아하는 거리 를 구경하고,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인기 있는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드세요. 좋은 일이 있는 사람처럼 더 밝게 행동하세요. 그러면 우리 뇌가 이러한 패턴을 분석해 서 상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승자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을 방출합니다. 내가 적극적일수록, 더 많이 웃을 수록, 더 당당할수록, 더 빨리 우울감이 사라지고 기분이 한결 더 나아지게 돼요. 나는 이 감정을 통제할 수 없고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내가 단순히 반응만 하는 존 재가 아니라 내 감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 라고 믿는다면, 많은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If I treat myself as a queen, I will attract a king?"
이 말은 내가 나를 여왕처럼 대하면 결국에는 왕을 차지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적극적이고 자신감에 넘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점차 나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되거든 요. "이게 정말 될까요?"라고 묻는다면, 물론 세상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투성이지만 '통제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그 게 '통제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어 요 우리 모두 가능합니다. 더 밝게 행동해보세요. 내가 내 감 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긴다면, 우울감을 떨쳐내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한 멘탈을 가꾸고 단련 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반면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낙관성이란 성격이 아니 라 그 사람이 지닌 관점에 가깝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있 는 그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이겨낼 수 있다. 힘내서 열심히 해보자'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죠. 심리학계에 서는 낙천적인 사람보다 낙관적인 사람의 기대 수명과 안녕감 수준이 더 높다는 결과가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 습니다. 즉, 사람을 더 오래 살게 하고 더 행복하게 만드는 건 '성'이 아닌 '관점'이라는 것이죠. '물이 반밖에 없네'가 아니 라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
- 인간관계에 관심이 덜한 내향인에게 사회생활이란 일종의 정신노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인간 은 남들과 어울려 살아야만 하는 사회적 동물이며, 사회생활 이라는 게 과업 생산성(일을 얼마나 잘하는가)뿐만 아니라 관계 적 생산성(조직·집단에 얼마나 잘 융화되는가) 또한 중요하니까 요. 비록 관계 맺기를 좋아하진 않더라도 사회생활을 잘해내 기 위해서라면 내 성격이 어떻든지 간에 남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물론 사회성이 뛰어난 하이브 리드는 귀신같이 치고 빠지기를 잘하기 때문에 (어울려야 할 때 는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고, 내가 굳이 없어도 되는 상황에서는 아예 실종됨) 사회생활을 꽤 잘해나가죠. 하지만 사회성이 평범 이 하인 보통 내향인이나 자발적 아싸의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현실적 으로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향 - 외향'은 유전의 비중이 매우 높은 성격 요인이기 때 문에 내향인이 아무리 변화하고 싶어도 나의 관심사가 사람 들과 어울리는 쪽으로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일이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아요. 좋아하지 않는 일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만 큼 어려운 일은 또 없으니까요. 반면 내성적인 사람이 외성적 으로 변화하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선천적인 사회성 에 후천적인 요소가 얼마든지 더해질 수 있기에,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사회적 기술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에 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이미 나왔죠. 내향인의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위해서는 '내성을 외성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보면 되는 겁니다.
- 인간관계에 관심이 덜한 내향인에게 사회생활이란 일종의 정신노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인간 은 남들과 어울려 살아야만 하는 사회적 동물이며, 사회생활 이라는 게 과업 생산성(일을 얼마나 잘하는가)뿐만 아니라 관계 적 생산성(조직·집단에 얼마나 잘 융화되는가) 또한 중요하니까 요. 비록 관계 맺기를 좋아하진 않더라도 사회생활을 잘해내 기 위해서라면 내 성격이 어떻든지 간에 남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물론 사회성이 뛰어난 하이브 리드는 귀신같이 치고 빠지기를 잘하기 때문에 (어울려야 할 때 는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고, 내가 굳이 없어도 되는 상황에서는 아예 실종됨) 사회생활을 꽤 잘해나가죠. 하지만 사회성이 평범 이 하인 보통 내향인이나 자발적 아싸의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현실적 으로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향 - 외향'은 유전의 비중이 매우 높은 성격 요인이기 때 문에 내향인이 아무리 변화하고 싶어도 나의 관심사가 사람 들과 어울리는 쪽으로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일이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아요. 좋아하지 않는 일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만 큼 어려운 일은 또 없으니까요. 반면 내성적인 사람이 외성적 으로 변화하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선천적인 사회성 에 후천적인 요소가 얼마든지 더해질 수 있기에,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사회적 기술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에 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이미 나왔죠. 내향인의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위해서는 '내성을 외성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 법'을 알아보면 되는 겁니다.
-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를 뒤섞을 때 그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도 사람에 대 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심리학자 거드 보너Gerd Bohner는 자기를 어필할 때, 자신의 강점들만 나열하기보다는 약점을 먼저 알린 후 이를 상쇄할 만한 장점들을 곧바로 어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은 이인자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노력할 것입니다"와 같은 식으로요.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엘리엇 애런슨Elliot Aronson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비판할 점과 칭찬할 점이 둘 다 있을 때 '선 비판 후 칭찬'의 조건에서 상대방의 감정이 가장 긍정적이었 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목소리 톤이 너무 평범해요. 그런데 목소리에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울림이 있 네요."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상대 역시 비판이라도 우호적으 로 수용하게 되죠.
-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같은 내용이라 도 '선 단점 후 장점이 '장점, 장점, 장점보다 좋아 보일 수 있 고, 같은 2개라도 '1+1'이 '한꺼번에 2'보다 달콤할 수 있으 며, 똑같은 9천만 원이라도 '8천만 원에서 9천만 원'이 '1억 원 에서 9천만 원보다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한 두 개씩 모이기 시작하면 같은 일상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끼 는 순간이 분명 더 많아질 수 있겠죠?
- 토리 히긴스Tory Higgins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이상적 자아'와 '당위적 자아가 있는데(전자는 자아실현을 달성한 자아, 후 자는 책임과 의무를 훌륭히 수행해낸 자아), 이 두 자아와 '현실 자 아' 간의 차이가 클수록 부정적인 감정에 더 깊이 빠지게 된다 고 합니다. '난 자아실현이 중요한 사람인데 현실은 시궁창이 야'라고 생각하게 되면 화, 실망감, 좌절감, 우울감 같은 부정 적 감정들에 사로잡히게 돼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압도된다'는 표현을 주로 씁니다.
현실 자아와 이상적 자아 간의 괴리에서부터 발생하는 부정적 감정들로 인해 다른 감정들이 압도되는 겁니다. 아침에 갓 구운 빵을 찢어 먹으면서도 '내 현실은 시궁창인데 이딴 게 뭐가 대수일까? 싶고,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서 옛날이야기를 하며 왁자지껄 웃고 떠들다가도 '나는 왜 이렇게 공허하지? 난 인생을 잘못 살아가고 있는 거 아닐까?"라며 거지 같은 기 분에 압도되고 말죠. 남들이 얘기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 복이란 것을 나도 행복이라 인정해도 되는지, 과연 인정하는 게 맞는지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겁니다.
나무로 비유해보자면 누군가에게는 자아실현이나 책임의 완수 등은 뿌리나 기둥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돌아가고 있거나 혹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면 어떨까요? 행여나 가지에 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었다 한들 그 사람에게 그게 대수일까요? 기둥과 뿌리가 썩어가고 있기에 잔가지들 의 소소한 사건에는 아무런 감흥을 느낄 수 없는 거예요.
세상에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무는 기 둥과 뿌리만이 중요하다", "기둥과 뿌리가 온전해야 나머지도 잘되는 것이다" 등 나의 이상, 의무, 책임, 신념 등에만 몰두한 채 그 미션의 성사 여부만이 나라는 인간의 존재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요. 잔가지들의 일상 따위에 는 좀처럼 존재의 의미를 두지 않기에 애초에 소확행과는 잘 맞을 수가 없는 거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니라 '거대하면서 불확실한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인 셈인데요. 글쎄요. 사람들은 하 나같이 다 다르고 생각하는 것과 원하는 바도 전부 제각각인 데, 이러한 '거불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소확행을 느껴보 라고 한들, 그들이 "그래, 그게 맞겠다"라고 맞장구치며 소확 행 모드로 쉽사리 전환될까요? 거불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추구하는 바가 워낙에 분명하고 굳건하기에, 자아가 확고하며 일관성 기제 역시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예전부터 그래왔 던 것처럼 앞으로도 쭉 같은 방향으로만 가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또한 이상적 자아나 당위적 자아의 기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현실 자아와의 괴리가 크게 발생하며, 그로 인 해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지고 만성적인 스트레 스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 역시 커집니다.
- '행복하다'와 '행복할 만하다'는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원하고 또 행복이야말로 이상적인 궁극의 상태라고 떠들면서도, 정작 좇고 있는 건 행복이 아니라 행복할 만함이 에요. '행복이 뭐 별 건가?' 하고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옛날이 야기하며 깔깔거리고 웃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날씨 좋은 날 공원을 산책하는 것처럼 그냥 소소 한 것들인데 말이죠. 정작 매일매일을 이렇게 살고 있는 우리 는 사소한 건 사소하니까 행복이라고 인정하지 않은 채, '이런 건 아무래도 행복할 만한 삶은 아닌 것 같다'고 스스로를 자책 하며 '행복이란 뭘까?'를 항상 고민합니다.
"인간들이여, 제발 행복하다고 인정 좀 해. 그래야 행복할 수 있어?"
긍정심리학에서는 위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거불행자 여러분은 행복할 만함을 계속 좇으세요. 그것이 여러분의 심장이니까요. 단, 이제부터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도 행복일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받아들여보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것들이 바로 행복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거예요. 뒤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행복은 목적이기보다는 수단에 더 가깝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행복한 마음(행복함)을 느끼고 그 힘으로 세상 을 또 한 번 살아나가는 거죠. 행복할 만함의 목표를 위해 지 금의 행복을 에너지로 삼는 삶. 소확행과 거불행 두 마리 토끼 를 노리는 인생. 우리 모두에게 다 가능합니다.
- 인생에서 비통제 영역을 줄이는 것은 인간관계에서만 중요 한 일이 아닙니다. 전 범위를 아울러 내 통제권을 늘리는 것은 곧 불행의 요소를 최대한 줄이는 일이 돼요. 예를 들어 주식 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치열하게 산업 분석과 기업 분석을 하 는 사람들은 하락장에서도 어느 정도 통제력을 지닐 수 있습 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사전에 어떤 공부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이나 소문만 믿고 주식을 한다면 이건 완전한 비통 영역에 해당하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당최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내가 산 주식이 급락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생각 만으로도 끔찍할 거예요.
통제감을 아예 누군가에게 완벽하게 전이시키는 삶이 오히 려 불행을 컨트롤하기에는 훨씬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 적인 게 세상만사를 주관하는 절대자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는 종교입니다. 신이 내 삶을 완벽하게 이끌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신자들에게 일종의 대리 통제감을 부여하는 거죠. 인생 이 고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쉽게 종교에 의지하는 현상은 바로 이 대리 통제감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모든 게 다 신의 주관이라는 명제 아래, 전지전능한 신을 믿고 따름으로써 '나는 그의 위대한 우산 아래 보호받고 있다', '신의 인도 대로 잘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대리 통제 감으로 지각되는 거겠죠. 즉, 고통도 고난도 다 신의 계획 아 래 있는 약속된 삶의 일부인 셈입니다.
내가 내 삶에 스스로 통제력을 갖는 일. 내가 강해지는 것 과는 별개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과 작별하는 것만으로 도 충분히 내가 느끼는 불행감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내 통 제권 안으로 삶의 영역을 줄이는 일, 이 또한 일종의 미니멀리 즘이 아닐까요?
-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가 쓴 <The Evolution of Happiness>라는 논문을 보면 인간이 왜 행복을 느끼기 어 려운지에 대한 이유가 구구절절 자세하게 설명돼있습니다.
1. 미디어에 노출되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상대적 오징어로 만든다.
2. 지금은 글로벌 하이테크놀로지의 시대로서 뛰어난 역량으로 주변의 인정을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3. 핵가족과 맞벌이 부모, 흔한 이혼과 익명성의 시대. 예전과 달리 더 이상 완전한 내 편이 존재하지 않는다.
4. 현대사회는 고도로 문명화된 정글로서 완전 경쟁 사회의 약육강식이 인류의 피를 말린다.
5. 손해 민감도가 이득 민감도보다 2.5배 더 크다. 이득과 손 해둘 다 동일한 1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이득에 대해서는 1의 즐거움을 느끼는 반면, 손해에 대해서는 대략 2.5 정 도의 스트레스를 느낀다.
6. 인간은 만족에 금방 면역된다. 행복할 일을 계속 찾아도 계속 제자리에 돌아온다.
-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가깝습니다. 이를테면 때맞 춰 챙겨 먹는 끼니 같은 거랄까요? 체육인들의 식사량이 엄청 난 이유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열량을 소모해야 하기 때문인 데요. 밥이 에너지원이 되고 밥을 많이 먹을수록 에너지를 많 이 쓸 수 있는 구조인 거죠. 정신적 에너지인 정신력도 똑같습 니다. 에너지원이 있어야 해요. 정신의 경우에는 긍정적 감정, 즉 전반적인 행복감이 주로 이 역할을 맡는데요. 행복한 감정 을 느낄수록 정신력의 배터리가 충전되는 구조입니다(역으로 불행한 감정을 느낄수록 배터리는 빨리 방전되겠죠).
- 누구나 약한 부분은 존재하고 그렇기에 단단한 껍질 속에 숨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껍질 속에서 지내는 한, 우리는 성장할 수 없어요. 마치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 우리도 껍데기를 깨고 나와야 비로소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예요. 너무 과도하게 상대방을 이기려 들거나, 강한 척하거나, 철벽을 치는 것은 방어기제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오히려 속은 매 우 여릴 가능성이 커요. 방어기제가 깨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 너져 버리는 거죠. 이런 사람들은 관계를 맺을 때, 마치 '고슴 도치의 가시처럼 상대방을 찌르고 상처를 내면서 갈등을 빚고 힘들어하다 결국에는 관계를 정리하게 돼요. 애당초 마음 이 여린 사람들이기에 이러한 결과를 견디지 못하고 엄청나 게 힘들어하고요. 그리고 나서 한층 더 단단한 갑옷으로 갈아 입고 다음 인간관계를 대비합니다. '더 단단히 철벽을 치겠어. 빈틈을 보여주지 않겠어'라고 하면서요.
방어기제가 나 자신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듯이, 인간관계에서는 쌍방의 건설적인 관계 증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관계를 원한다면 나 먼저 껍데기를 깨고 나올 수 있어야 하겠죠. 방어기제는 미봉책입니다. 순간의 안정을 위해 현실 직시가 아닌 회피를 택하는 거죠. 그렇기에 방어기 제에 둘러싸여 있는 한 우리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갑옷부터 벗고 생채기도 입어가며 분투해야 얻을 수 있는 게 바로 성장이고 발전이니까요. 다행히도 약점이 많은 사람일 수록 강해질 수 있는 기회와 성장 동력은 더 많이 존재하기 마련인 법! 어때요? 여러분은 이제 갑옷을 벗어던질 준비가 됐 나요?
- 재밌는 사실은 연구를 거듭해본 결과, 똑똑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오히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는 겁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똑똑한 학생들은 “대단하다”, “참 똑똑하구나”, “영리한 아이구나", "역 시 이번에도 잘했어”와 같은 칭찬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던 거 예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남들에 비해 똑똑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나는 원래 똑똑해', '쟤들은 나보다 못났어'라는 고정 마인드셋이 확고하게 자리 잡혀버린 거죠. 그래서 똑똑한 아이들이 되려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면 더 쉽게 멘붕 (멘탈 붕괴)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나의 똑똑함 을 드러내고 이를 주변의 칭찬으로 입증해야 하는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나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는 위협으로 인식되는 것이죠. 그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뛰어나다고 칭찬받아 온 고 정 마인드셋의 우등생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잘 견디지 못하며(본인의 높은 자존심, 에고에 대한 상처), 실패가 예상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좀처럼 도전하지 않으려는 패턴을 보입니다(잘하는 것만 하며 긍정적인 피드백만 받으려고 함).
- 현대인들에게 성공이란 곧 부자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 성공이란 것도, 성공을 직접 좇는 쪽보다 성장의 전리품으로 얻는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즉, 성장을 택한다 고 해서 남들이 다 바라는 성공을 버리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물론 조금 더 느릴 수는 있겠죠. 하지만 느리더라도 꾸준히 나 아가기만 한다면, 성공이라는 나무를 보고 행동하는 사람들 은 성장이라는 숲을 보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어떤 시점부터 는 절대로 앞서 나갈 수 없습니다.
-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성장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남들과 매일 치열하게 경기를 치르며 사는 인생 도 있지만, 어제의 나와 대결하며 사는 인생도 있습니다. 성공 은 내가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이 나보다 더 잘해서도 안 되지만, 성장은 나만 잘하면 됩니다. 만약 눈에 띄게 잘하 는 남이 있다면 그를 보고 배워서 나도 더 잘하면 됩니다. 성 공 말고 성장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은 어떨까요? 내향인에 게는 이편이 더 잘 맞을 수 있으니까요.
- "너 그거 알아?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부시 맨들에게는 두 종류의 굶주린 자가 있대. 굶주린 자. 영어로 헝거hunger. 리틀 헝거little hunger와 그레이트 헝거reat hunger가 있는데 리틀 헝거는 그냥 배가 고픈 사람이고, 그레이트 헝거는 삶의 의미에 굶주린 사람이래. 왜 사는지,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런 것을 늘 알려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 배가 고픈 사람이라 그레이트 헝거라고 부른대" (영화 <버닝>(2018) 중)
- "살아 돌아온 사람이 시련을 통해 얻는 가장 값진 체험은 모든 시련을 겪고 나면 이제는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다는 경이로운 느낌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중)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초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0) | 2023.06.18 |
---|---|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0) | 2023.05.29 |
편견없는 뇌 (1) | 2023.04.09 |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0) | 2023.04.01 |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0) | 202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