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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경제토픽

경제 2024. 12. 31. 07:28

- 일대일로 정책의 문제점
첫번째, 공급과잉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세계경제 불황이 지속되었음에도, 지속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중국경제 내에 만성적 디플레이션압력이 발생. 16년 출범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이유 중에 상당부분은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미국 경제가 호황일 때는 중국산 저가제품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었음. 그러나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자, 미국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보다는 일자리 감소에 더 주목하기 시작. 트럼프 정부가 대중 관세를 부과할 때마다 지지율이 오르는 일은 이를 반증함.
두번째, 국가부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정부 투자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것.
가장 대표적 사례가 시주석이 17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슝안 신도시 프로젝트. 중국 정부는 슝안이 인류발전사의 모범도시로서 혼잡한 베이징을 대체할 것이라고 선언. 슝안 프로젝트에만 무려 835억불이 투입되었는데, 이는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 용량을 자랑하는 중국 충칭의 싼샤댐 건설비용의 2배를 넘는 금액.
물론 슝안 프로젝트의 성패를 단언하기에는 이름. 홍콩 옆의 어촌마을 선전이 거대도시로 성장한 것처럼, 멋 훗날 슝안이 새로운 수도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슝안의 옥수수밭이 고속털도 기차역과 사무용 빌딩 그리고 주거단지 등으로 바뀌었지만 거리에 사는 사람은 보이지 않게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학이다. 22년까지 베이징에 위치한 4개 대학이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슬그머니 제2캠퍼스 건설로 바뀐 모양새다.
- 4억 중국 베이비붐 세대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시절에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음. 교육의 부재는 정보화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더불어 호구제도가 도농격차와 농촌 노인빈곤 문제를 심화시켰음. 부모세대의 가난을 지켜본 젊은 세대가 출산을 기피하게 되자 중국 내수경기는 끝없는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 우크라이나 경제가 15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만성적 정치적 혼란을 잘 이용하면 얼마든지 벨라루스 같은 위성국가로 만들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그럼에도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데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반러감정이 높아진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가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었던 것도 큰 영향을 미침. 러시아가 군사 강대국으로 주변 국가를 위협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이 높아지고 있었던 것
러시아 전쟁수행능력의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인구감소. 러시아는 90년대 초 소련붕괴 이후, 총인구가 만성적 감소세를 보임. 유엔 인구전망에 따르면, 러시아 인구는 현재 1억 4500만명에서 2050년 1억 2000만명으로 줄어든다고함. 더 나앙가 러시아계  인구는 2010-2021년 540만명이 감소해, 러시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서 72%로 감소.
특히 러시아 인구를 크게 감소시킨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었는데, 러이사 사망자수는 인도 다음으로 많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됨.
- 문제는 젊은 남성의 사망과 해외이주가 신생아 출산 감소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것. 러시아 남성의 기대수명이 아이티 수준에 불과한데다, 출산율까지 급락하면 러시아 인구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 내에 1억명을 하회할 수 있음. 그리고 지속적인 경제제재 속에 첨단산업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움
물론 전쟁 자체는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수 있음. 24년 2월, 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부결시키는 등 아직도 서구세계는 전쟁은 남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에 승리한 들, 국경선을 이전보다 서쪽으로 조금 더 밀고 나갈 뿐 러시아의 미래는 바뀌기 어려울 것임.

- 독일 경제상황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교훈을 준다. 라이카와 자이스로 대표되는 세계 최고 광학기술의 나라가 ASML같은 거대 반도체 광학장비 회사를 만들어내지 못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90년 독일 통일 이후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느라,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고금리 정책을 유지해 독일 기업들이 제때 투자할 수 없었던 것, 더 나아가 99년 유로화 시스템 출범 이후, 유럽경제통합의 혜택을 만끽하느라 방심했던 것, 11년부터 시작된 남유럽 재정위기로 독일정부가 엄청난 부담을 짊어진 것 등이 주요 원인

- 70년대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외국인 직접투자의 유입은 경제에 세가지 선순환을 일으킴. 가장 직접적인 효고는 고용증가로, 인도 성인 남성 실업률은 05년 8.6%에서 22년 4.9%로 떨어졌다.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각 가정의 소비가 촉진되는 것은 물론 자녀에 대한 교육도 늘어남. 외국인 직접투자가 유발하는 두번째 효과는 기술습득. 낮은 인건비와 저렴한 토지가격의 매력에 이끌려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부딪히는 가장 근본적 문제는 숙련기술자의 부족문제.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현지에서 근로자를 채용할 때 신중을 기한다. 쉽게 직장을 옮기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을 채용.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이전이 일어나게 됨. 물론 기술을 습득한 이들이 경쟁자로 변신할 위험이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신속하게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급하기에 이 문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음. 마지막 효과는 정부 재정능력 강화. 고용이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이익을 내면,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도 증가. 물론 전부가 늘어난 재원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함.

- 14년 집권한 모디 내각은 강력한 인프라 투자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겼다는 점에서 칭찬밪을 만함. 인도를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연착이 일상화된 철도와 만성적 교통체증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선명함. 그러나 24년 완공된 델리-뭄바이 고속도로는 기존 12시간에서 6시간 내외로 수송시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됨. 특히 모디 정부는 향후 2년간 약 5217억불에 달하는 신규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1년 동안 인도에서 실시된 인프라 투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임

- 만성적 전쟁상태가 이어지고,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의 세력이 강화되는 상홍에서 혁신국가로서의 이스라엘 미래는 어두움. 48년 이후 이스라엘이 전쟁에 연전연승하고 지속적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산업의 번영 때문. 74년 세계적 반도체회사 이텔이 하이파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 것이 결정적 계기.
도브 프로먼 인텔 부사장은 나치 독일의 초대 퓌러, 아돌프 히틀러에게 부모님을 잃은 경험이 있고, 73년 벌어진 중동전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에서 여생을 마치기로 결정. 인텔은 프로먼 같은 인재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스라엘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85년 반도체 공장을 건설. 특히 프로먼 부사장은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중에도 본사의 철수권고를 물리치고 연구에 몰두했던 것으로 유명.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고조되는 반이스라엘 감정은 큰 문제임. 미국 유대인의 대부분이 도프 프로먼 같은 아슈케나즈계이기 때문. 중부 유럽에 살던 유대인들을 아슈케나즈라 부르는데, 이들은 미국 유대인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 참고로 하레디의 주축은 남유럽과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유대인 분파인, 스파라드 및 미즈라흐계임. 혁신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을 만든 아슈케나즈계 유대인 입장에서 볼 때, 최근 이스라엘 정치 및 인구지형의 변화는 그리 달갑지 않다.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이어 리쇼어링 붐까지 겹치며, 미국 노동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 심지아 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결국 공장 가동을 연기하기도 했다. 물론 정보통신 분야의 일자리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음. 그러나 좋은 일자리가 생기면 주변에 연쇄적 고용붐이 발생. 애리조나 혹은 텍사스 같은 곳에 거대 반도체 공장을 짓게 되면 제일 먼저 물 문제가 부각됨. 깨끗한 물을 대량공급하는 문제 외에,, 사용된 물을 정화해 재사용할 수 있게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필수적임. 더 나아가 땅값이 싼 외진 곳에 주정부의 지원을 노리고 공장을 지었으므로, 새로운 도로와 공항 건설이 추가되어야 함. 대만과 한국에서 이주한 엔지니어들이 머물 숙소는 물론 자녀들이 다닐 학교도 지어야 하며, 만일의 사태를 위해 경찰서, 병원, 소방서 건설이 동시에 이뤄져야 함.
이 과정에서 주변이 많은 일자리가 생김. 미국 지리경제학자 엔리코 모레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도시 지역 320곳의 미국 근로자 110만명에 대한 분석에 기초한 연구결과, 대도시 지역 한 곳에서 첨단기술 일자리가 한 개 늘어날 때마다 장기적으로 다섯 개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첨단기술 분야 밖에서 창출된다.

- 20년을 고비로 고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이유
첫번째 요인은 경기회복.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뿌린 것이 큰 영향을 미침. 한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뿌렸지만, 선진국 수요가 회복되며 수출이 살아났기에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음.
두번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한국을 대표하는 거대 인구집단, 베이비붐 세대는 55-63년에 태어난 약 800만명으로 고도성장기의 과실을 고스란히 누린 이들. 특히 대기어이나 공공기관에 종사한 이들은 10년대 이뤄진 정년연장의 혜택까지 주렸기에, 어떤 세대보다 부유함. 그러나 아무리 정년을 연장한다 해도 60대에 접어듦에 따라 은퇴자들이 늘어나는 중. 
우리나라 고령자들이 예전보다 훨씬 건강한데다 고령층 내의 불평등이 심하기에, 한국의 고령자 고용률은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36.2%에 이름. 그러나 고령자 대부분이 단순노무 및 농림어업에 편중. 즉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사무직 및 관리, 전문가 일자리의 문이 열린 것은 사실로 보임.
노동시장의 문이 활짝 열린 마지막 이유는 몇몇 산업에 파괴적 혁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 있다. 
-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경제활동을 중단하면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 안 그래도 인공지능 혁명의 바람이 부는데, 기업들 입장에서 큰 행운이 시작된 셈. 따라서 기업들은 로봇을 비롯한 기계장비 투자를 세계최고 수준으로 늘리는 중. 물론 설비투자만큼 채용을 늘리지는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는 정부정책 그리고 기술혁신의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 
이 대목에서 노동시장의 호황이 한국의 특수한 사정 때문이라면, 금방 사라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은 독자들이 있을 수 있음. 그러나,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님. 주요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연령에 접어들고, 인공지능과 로봇 그리고 전기차를 비롯한 파괴적혁신의 출현에 대응해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

- 직관적으로 보기에 식료품 가격와 원유 가격 사이에 큰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음. 농산물은 기후변화 여건에 민감하며, 원유는 중동이나 미국, 러시아 같은 주요 산유국 상황이 더 중요할 것이기 때문.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도입한 바이오연료 보조금 제도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원유가격을 추종하는 일이 벌어짐. 
휘발유를 대신해 사용되는 바이오에탄올은 주로 옥수수를 통해 만들어지며, 바이오디젤은 콩기름이나 유채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만들어지며 경유를 대체.
그러나 휘발유 연비에 비해 바이오연료의 연비가 좋지 않기에, 국제유가가 쌀 때는 바이오연료를 최저레벨로 혼입하는 게 일반적. 반면 원유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연료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 미국은 10%, 인도는 7.5%, 그리고 EU는 10% 상한까지 바이오 연료 혼입비율이 높아지며 자연스레 곡물 소비량도 증가. 이미 만들어놓았던 바이오연료 재고가 소진되고 곡물수요가 늘어나니, 당연히 곡물가격도 상승
자동차를 굴리는 데 들어가는 곡물의 양이 대체 얼마이기에 국제 곡물시장을 뒤흔드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다. 세계 최대 곡물생산국인 미국 옥수수 생산 중 약 35%이상, 그리고 콩 생산량 중 40% 이상이 바이오연료로 사용되고 있음. 그러나 이는 에너지 효율 면에서 매우 비효율적. 왜냐하면 콩이나 옥수수로 얻어진 바이오연료의 효율이 높지 않고, 또 이 작물의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 이를 학계에서는 에너지 수지비(EPR, energy profit ratio)가 낮다고 함. 
예를 들어 옥수수 생산에 투입된 에너지에 비해 바이오에탄올의 에너지 비율은 0.8. 제조에 투입된 에너지가 얻어지는 에너지보다 크다는 뜻이니 바이오연료 의무혼입제도는 에너지 낭비임. 그러나 각국 정치적 사정이 겹쳐 있는 탓에 이 제도가 폐지될 가능성은 낮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으로, 바이오연료 관련 보조금이 집중되는 곳은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미시간, 미네소타,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타 등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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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는 다른 사람의 뇌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래서 독서는 자신의 머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머리로 해야 한다

- 조금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기만 하지만, 많이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숨기고,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조차 모른다.

- 수많은 지식과 생각을 간단하게 몇 줄로 압축해서 글로 쓰는 능력은, 그 사람이 가진 사고의 크기와 특별한 능력을 증명한다

- 지혜로운 사람은 생각과 말 사이에 자기만의 간격을 유지한다

- 우리 귀는 진리가 들어오기에는 너무 작고, 거짓말이 들어오기에는 너무나 큰 문이다.

-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는 가능하면 반박하지 않는 게 좋다. 사람을 화나게 하는 건 쉽지만, 내 입맛에 맞게 생각을 바꾸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 아무리 좋은 말도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길어지면 결국 사소한 말이 된다. 반대로 아무리 시시한 말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간결하게 말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다
* 다양한 에피소드를 섞지 않는다
* 요점만 간추려 전달한다
* 소식을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말한다
* 설득이 아닌 설명을 한다

- 어떤 특정한 성격을 지닌 사람을 영원히 피할 수 있는 사람은 행운아다. 대부분의 사람은 피할 수 없어서 견디는 방법을 배우며, 인내심을 기른다

- 사람은 오랫동안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만약 그가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유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자유로울 때가 바로 혼자 있을 때이기 때문이다.

- 현재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진실은 다음 세가지 과정을 치열하게 겪었다.
첫째, 심각하게 조롱을 당했고,
둘째, 강력한 저항을 받았으며,
그렇게 셋째,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 스스로를 칭찬하는 건 허영심에서 오는 것이고, 반대로 남들 앞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건 어리석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이게 자신에게 최악인 이유는 사람들은 말하는 사람의 어리석음이 드러나면, 듣기 싫어서 떠나기 때문이다.

- 인간이 가진 모든 욕망의 바닥에는 불만, 결핍, 그리고 고통이 녹아 있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해도 인간은 다시 심각한 허무와 권태에 빠지며,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게 된다

- 가난은 하류층을 괴롭히는 멈추지 않는 채찍이고, 권태는 상류층을 괴롭히는 멈추고 싶은 채찍이다.

- 인간이 자기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건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 내면이 풍요로운 인간은 스스로 만족할 줄 안다. 그래서 고독을 좋아하는 사람은 희망이라는 금광을 얻은 것과 같다

- 내가 바꿀 수 없는 자들의 말과 행동에 화를 내며 분노하는 것은, 길 위에서 앞을 가로막는 돌멩이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어리석다

- 행복을 포함한 모든 소유물은 불확실한 시간 동안만 우연히 내게 허락된 것이다. 어느 순간, 세상으로부터 그것 모두를 돌려달라는 요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 남이 자신을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 자기의 가치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들 모두의 노예에 불과하다

- 20대에는 의지, 30대에는 지성, 40대에는 철학이 그 사람의 인생을 지배한다

- 내가 먹은 것은 나의 육체가 되고, 내가 읽은 것은 나의 정신이 된다. 먹고, 읽은 모든 것이 현재의 나를 완성한다

- 학자란, 그저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이지만, 자기 삶을 개척한 사상가나 천재란 '일상이라는 책'을 살아낸 사람이다

- 불행하고, 고통스러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위로는 나보다 더 불행한 자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타인의 불행을 통해 행복을 느끼려는 모든 시도는 수준 낮은 하루를 시작하게 만든다

- 인간은 너그럽게 대하면, 버릇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어른과 아이는 서로 닮았다. 누구에게나 너무 관대하거나 함부로 다정해서는 안된다

- 언제 어디서나 상대를 집어삼킬 정도의 담력을 가져라. 사람을 보는 시각을 바꾸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변화다.

- 가장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다.

- 논리에 어긋나는 수준 낮은 대화를 만약 들었다면, 그저 바라보며, 어리석은 바보가 연기하는 희극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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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내 비서

IT 2024. 12. 28. 10:42

- 챗GPT 활용법
* 명확한 지침을 작성한다
* 참조 텍스트를 제공하여 신뢰할 만한 응답을 얻는다
* 복잡한 작업을 더 간단한 하위 작업으로 분할한다
* 챗GPT가 생각할 시간을 준다
* 챗GPT 스토어 앱을 사용한다

- 주요 앱
* Stock GPT : 재무와 투자 관심 사용자에게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과 통찰력 제공
* Marketer GPT Pro : 마케팅의 광범위한 전략 요구사항 해결에 특화
* Cnava : 디자이너의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는 앱
* Ask yourPDF : 최고의 PDF자료 분석 보조자이자 연구 가이드
* CEO GPT : 젊은 CEO를 위한 가상 멘토 역할과 통찰력 제공

- Data analyst앱은 무엇인가
사용자가 챗GPT에 직접 데이터를 업로드하여 코드를 작성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 프리미엄 계정에서만 사용가능. 이 기능은 AI도구의 도움으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코드를 생성하고, 경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솔루션.
테스크톱에 데이터 파일을 다운로드한 다음 챗GPT에 업로드하는 대신 이제 구글 드라이브나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에서 직접 다양한 파일 형식을 추가할 수 있음. 이를 통해 챗GPT는 구글 스프레드시트, 문서, 슬라이드, 엑셀, 워드 및 파워포인트 파일을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게 됨.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본 부사장은 "챗GPT의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복잡해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훌륭한 도구입니다. 이것은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스스로 더 많은 데이터 탐색을 수행하고 귀중한 통찰력을 얻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라며 강추

- 순차적 되돌이형 일처리를 협동적 실시간 일처리로 바꿔라
지금까지 우리 일처리 방식은 순차적 업무지시와 되돌이형 검토 및 보고방식으로 진행됨. 순차적 일처리 방식에는 최고경영자가 지시를 내리면, 이 지시가 중간관리자를 거쳐 실무자에게 전달됨. 이는 명령의 흐름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 되돌이형 일처리 방식에서는 실무자가 작업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중간관리자에게 보고. 중간관리자는 이를 검토하여 최고경영자에게 다시 보고하고, 최고경영자의 피드백을 받아 다시 실무자에게 전달하여 수정작업을 하게 됨. 이로 인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생산성을 저하될 수밖에 없음.
순차적 되돌이형 일처리 방식이 널리 사용된 이유는 조직과 기술의 몇 가지 중요한 제약 때문이었다. 정보의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가 비교적 엄격하고 분명한 이 방식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기 전의 조직에서 필수적이었음.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기존 일처리 과정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이나 데이터분석 같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하여 실무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AI는 마케팅 자료의 생성과 같은 창의적 작업을 지원할 수도 있어, 팀이 더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줌.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업무처리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상사, 중간관리자, 그리고 실무자가 함께 협업하면서도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둠. 이를 통해 기존의 순차적 되돌이형 방식을 벗어나, 조직의 의사소통 및 결정과정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협동적 실시간 일처리 방식으로 바꿀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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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트렌드

경영 2024. 12. 27. 07:08

-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외치다, 라는 표현은 익히 들어왔다. 그간 이 표현의 '나'의 자리에 다른 요소를 삽입해 수많은 카피와 타이틀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제 이 표현의 '나'의 자라는 그 무엇도 대체할 수 없다. 그만큼 '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그 무엇도 대체하기 어려운 가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기 때문.
그래서 우리는 지금을 미코노미의 시대라 말한다. 

- 행복에 대한 개념도 변화했다. 트로트 열풍 등 기성세대의 열정적 소비는 행복에 대한 개인적 개념 때문에 가능했다. 과거에는 가족이라는 집단적 개념을 좀 더 고려했다면, 이제는 자신이라는 개인적 개념을 함께 고려하며 균형잡힌 행복을 추구하게 되었다는 것. MZ세대 중 일부인 2030역시 마찬가지. 관리는 자신이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가 은연중 강요하는 미에 대한 기준도 상당한 영향을 줌. 이런 가운데 강요받는 기준에 반기를 들고, 각자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상이 나타남.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가 바로 그것이다. 바지 포지티브는 나의 몸을 긍정하는 생각을 말함. 뉴미디어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몸에 대한 관점을 벗어던지고, 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추구하는 것.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긍정하려 노력하는 대중들에게, 반강제적 관리의 지속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외부의 기준에 의해 관리하는 상황, 그리고 이 관리를 통해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상황은 반갑지 않은 거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관리를 추구하거나, 스스로에게 주는 고통을 줄일 필요가 생겼다. 그래야 더 행복한 상태로 나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의 트렌드에서 행복은 집단이 아니라 결국 개인에게 달려 있다. 주체적 관리를 추구함에 있어서 헬시플레저는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다. 바꾸고 대체하기도 하지만, 아예 버리지는 않는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긍정, 그리고 행복에 대한 주체적 추구가 헬시플레저를 만들어간다고 보면 좋을 것.

- 취향소비에 대한 집중에 따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도 많아지고 있다. 오리온은 한정판의 성격으로 초코파이 정 수박맛, 포카칩 훌라망고맛, 포카칩 라임모히또 맛을 출시한 바 있다. 물론 기존의 초코파이와 감자칩을 선호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런 취향에 대한 발견은 대중들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 해당 제품의 성격과 맛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쉽고, 유튜브나 SNS에인증을 촉발시킬 힘도 갖고 있다. 가까운 상점에 들어가 감자칩 코너를 보는데,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오리지널맛과 한정 출시된 망고 맛을 만났다면 어떤 제품의 사진을 찍어 올리겠는가? SNS에서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쪽을 택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기업과 브랜드는 생각 못했던 바이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우리가 직접 나서서 광고비를 투입해 바이럴을 노려야 했겠지만, 취향에 대한 신기한 선택 하나가 자연스런 바이럴을 불러오는 것이다. 따라서 취향소비에 대한 트렌드는 1인칭에 대한 반영이며, 뉴미디어 환경에서 벌어지는 마케팅을 이끌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함. 그래서 단순히 누군가의 기호라고 생각하기보단, 방향성을 리드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보아도 무방. 뉴미디어의 타임라인은 결국 신기하고, 흥미로운 부분을 제공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취향소비에 대한 집중이 이런 명제에 대해 쉽고도 명확한 답을 제시해나가고 있다.

- 체크슈머는 체크하는 소비자를 의미. 여기서 체크란 성분, 가치, 과정 등을 모두 확인한다는 뜻. 이 개념 자체가 비건에서 파생된 것은 아니지만, 비건 제품들을 말할 때 많이 언급되며 알려짐. 비건은 성분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중요하므로, 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뷰티나 식품 모두 마찬가지다. 그래서 구매 전 성분을 체크하는 대중들이 비건쪽에 많이 존재했고, 체크슈머라는 단어의 존재감이 유독 비건분야에서 강하게 떠올랐다. 트렌드를 타고 가치에 대한 체크까지 더해지며, 체크슈머를 소비의 기준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되었다. 합리적 프리미엄에서도 마찬가지. 합리적이라는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가격경쟁력은 결국 성분이나 시도에 대한 체크가 이뤄질 때 더 높아짐. 해당 가격이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체크요소가 설득력을 더해줄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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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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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인 문제들은 이어야만 한다와 일 수 없다의 독특한 조합에서 비롯됨. 예컨대 일이 이러저라하게 되어야 하는데, 또한 절대 그렇게 될 수가 없기도 한 상황인 것이다. 이어야만 한다와 일 수 없다의 조합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철학을 갖게 됨. 우리에게는 심오한 문제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자신에 관해 말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해한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대로, 그런 이야기들이 서로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더 이상 길을 못찾겠다고 느끼게 됨. 철학함이란 숲 속에서 길을 잃는 것과 같다. 철학자의 과제는 빠져나갈 길을 찾는 것이다.

- 밖에서 보면 사람들 각자의 인생은 정상을 향해 가는 시지프의 여정들 중 하나와 같으며, 그런 각자의 인생의 하루하루는 시지프가 여정에서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와 같다. 차이는 이것뿐이다. 시지프는 바위를 다시 밀어올리기 위해 본인이 직접 되돌아온다. 우리는 그 일을 자식들에게 넘겨준다.
이것이 시지프의 딜레마이자, 우리 모두가 알건 모르건 실제로 직면하는 딜레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소박한 목표들과 소소한 목적들로 채운다. 그런 목표와 목적은 우리 자신에 의해서건 우리 자식들에 의해서건 그 자체으 반복에 지나지 않는 것들만을 겨냥하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시간이 우리를 죽이고 있듯, 우리도 그저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러나 설령 우리의 소소한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만큼 아주 거창한 목적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절대로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것이 우리 삶에 불어넣는 의미는 사라진다. 우리는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창한 목적을 잃어버린 상태가 될 것이고, 그래서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번의 인생에서 찾아낼 수 있는 거창한 목적이란 게 많아야 얼마나 되겠는가/ 게다가 거대한 목적을 한 번 상실하는 정도라면 그저 불운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두번 잃는다면?
달리 말해서, 우리의 삶은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바로 그것을 성취하는데 실패하거나, 아직 성취하지 않은 상태일 때에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삶이란 필연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 삶의 의미에 관한 한,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절망적 부조리 상황이다. 

- 삶의 의미는 당연히 궁극적인 철학적 문제다. 그것은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유는 다른 모든 심오한 철학적 문제들, 고민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다른 모든 철학적 문제들이 바로 이 주제의 변주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부서져 쪼개진 생명체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게 될 다른 문제들, 철학의 큰 문제들은 모두 이러한 원천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발생한 것들이다.

- 우리는 마음에 대한 내부의 견해와 외부의 견해를 서로 정합적으로 들어맞게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 때문에 심신문제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이 두 견해가 어떻게 하나의 동일한 대상에 관한 것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마음의 거주자들이 단지 뇌 활동과 같은 것일 수 있나? 어떻게 의식과 지향성이라는 이 거주자들의 독특한 특징이 뇌 활동으로 산출될 수 있는가?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뇌의 활동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한 뉴런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활동으로 인해 그 뉴런은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부르는 특정한 화학물질을 방출하게 된다.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 간극이라는 것을 가로질러서 다른 뉴런으로 스며들어간다. 이는 다시 두번째 뉴런의 발화를 일으키며, 이러한 과정이 계속된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바로 뇌 활동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종류의 활동들이 모여, 발끝을 차이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좋아하는 팀이 승리할 때 갖게 되는 그런 느낌이 된단 말인가? 다시 말해서, 뇌 활동은 그것들이 모여 의식이 되기에는 번지수가 맞지 않는 것들로 보인다. 또한 전형적으로 전기화학 작용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뇌의 상태가, 어떻게 다른 어떤 것에 관한 것일 수 있는가? 다시 말해서, 뇌 활동은 그것들이 모여 지향성이 되기에는 또다시 번지수가 맞지 않는 것들로 보인다.
그 결과 우리에게는 심신문제가 발생한다. 마음에는 안과 바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그 바깥이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안의 바깥이 된다는 건지를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뇌가 그 안의 바깥이라는 것을 안다. 아니, 그러리라 강하게 추측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뇌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산출하는지, 뇌 활동이 도대체 어떻게 안에서 일어나는 그런 일들이 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 안에서 보면, 나는 나 자신에게 개별적이고 고유한 한 사람으로 보인다. ㅇ는 다른 모든 의식의 중심들과 구분되는 또 다른 하나의 의식의 중심으로서 시간을 통해 지속하는 것이다. 나는 바로 나인 그 사람이고 다른 누군가가 아니다. 나는 40여 년 동안 잘 지내고 있는 바로 그 나다. 당연히 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했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나는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밖에서 나의 동일성을 바라보면, 나는 그런 의미에서 나를 찾을 수가 없다. 다시 말해, 나는 안으로부터의 견해에 상응하는 그 어떤 것도 발견할 수가 없다. 밖에서 보면 나는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기껏해야 단지 나들의 연속, 나들의 흐름 혹은 강물이 있을 뿐이다. 각각의 나는 이음매 없이 놀라운 속도로 서로를 이어나간다. 안에서 보면 나는 안정적이고 고유하다. 내가 겪는 모든 변화의 근저에 깔려 있으면서,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되는 무언가가 있다. 밖에서 보면 어떤 것도 이러한 서술에 부합하지 않는다. 안에서 보면 나는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있어야 하지만, 밖에서 보면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있을 수가 없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있거나 있을 수 없는 나라는 게 아예 없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격동일성의 문제다.

- 결정론은 당신이 지금 하는 일(선택하고 결정하는 일까지도)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고 주장. 당신은 당신이 한 그대로 행위하고 선택하고 결정할 수 밖에 없다. 당신에게는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 당신의 선택, 결정, 행위는 불가피하다. 그것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금 일어나는 일이나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모두 불가피하다.
반면에 운명론은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어떤 행위를 하던 간에, 미래는 동일하게 판명나리라는 견해. 당신이 범죄예방국에 자수를 하든 도망을 가든, 만약 당신이 특정 시각에 레오 크로에게 총을 쏠 운명이라면 당신은 그를 쏠 것이다. 미래는 고정되어 있고, 그래서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과 무관하다.
이 차이를 알겠는가? 결정론은 당신이 지금 하는 일에 선택권이 없다는 견해다. 당신이 지금 수행하거나 내리는 행위, 선택, 결정은 불가피한 것들이다. 당신은 어찌할 수 가 없다. 즉, 결정론에 따르면 미래는 분명히 고정되어 있다. 그런데 미래는 현재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 때문에 고정되어 있다. 반면에 운명론은 당신이 지금 달리 행동할 수도 있다고 가정. 당신은 지금 하는 일에 선택권을 갖고 있다. 다만 그 선택이 미래에 아무런 차이를 유발하지 못할 뿐이다. 운명론에 따르면 미래는 고정되어 있다. 그런데 이는 현재나 과거에 의해 고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결정론에 따르면 미래는 과거와 (미래를 기준으로 과거에 해당하는) 현재에 의해 고정된다.

- 많은 SF 영화의 주제는 타고나길 낯선 생물의 형태, 즉 우리에게 타자가 되는 존재들과의 조우를 다룸. 리플리의 삶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든 그 원조악당들보다 더 우리에게 낯선 타자를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타자와의 조우는 언제나 동시에 우리 자신을 좀더 면밀하고 명확하게 이해하는 방법이 된다. 타자성과의 조우는 우리 자신의 정서적이고 심리적이고 도덕적인 윤곽선을 더욱 선명하게 비추어주는 거울로 작용. 사실상 우리는 이러한 요점을 안과 밖으로부터의 견해라는 생각을 통해 표현할 수 있음. 자기 자신의 도덕적 지위나 가치를 평가할 때, 우리는 안으로부터의 견해 때문에 눈이 멀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견해의 중심부에 위치한 우리는 흔히 자신의 도덕적 중요성과 미덕을 과장하게 됨. 우리는 도덕적 존재자들로서 우리를 밖에서 보는 견해도 갖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이는 우리가 다른 생명체에게 비춰지는 방식을 말한다. 철저하게 낯선 어떤 대상과의 조우는 그런 밖으로부터의 견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문득문득 기억하게 만들고, 또한 그 견해를 통해 드러나는 우리의 주요 윤곽을 어느 정도 규명하게 되는 최선의 방법이다. 도덕적인 생명체로서 우리는 우리 행위를 안에서 보는 방식 뿐 아니라, 그것들이 밖으로 비춰지는 방식 또한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행위가 그 삶에 영향을 미치는 타자들에게 비춰지는 방식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황금률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

- 이상적인 사회는 이상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을 경우에만 작동함.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이상적인 사람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우리 모두 그냥 잘 지낼 수는 없을까? 미안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보면 그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하고 불쾌한 일을 하라고 부추기는 나쁜 놈들이 언제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자유주의는 언제나 이것이 문제였다. 자유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자유주의 통치 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자유주의적인 방식으로 상대할 것인가?

- 삶에서 어떤 사건이 지닌 의미는 그 사건이 언제 일어나느냐에 달린 문제. 그런데 삶에 시간적 한계가 없다면, 어떤 사건도 삶에서 시간적 위치가 정해질 수 없다. 무한한 시야 속에서 어떤 것도 공간적 위치가 정해질 수 없든시 말이다. 공간적 한계가 없는 시야는 시야가 아니다. 그리고 시간적 한계가 없는 삶도 궁극적으로는 삶이 아니다. 삶의 한계는 그 삶 속에 있는 개별사건들이 지금의 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해주는 지평이다. 그리고 그 지평이 없다면 무언가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은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아무런 형태가 없는, 그래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론적 덩어리가 될 뿐이가. 한 순간에서 다음 순간으로 넘어가는 통로인 시간은 우리가 지금의 우리일 수 있게 해주는 지평이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미래 지향적 존재다. 그런데 죽음은 우리를 지금의 우리로 만들어주는 우리 삶 속의 사건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도록 기준이 되어주는 궁극적 지평이다. 우리는 미래지향적 존재지만, 우리는 또한 훨씬 더 근본적으로는 죽음을 향한 존재다.
총체로서의 존재로부터 우리를 도드라지게 해주는 지평으로서의 죽음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죽음은 우리의 삶을 앗아가고, 그럼으로써 삶이 우리에게 준 모든 가치를 앗아가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애당초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준 것 또한 죽음이다. 죽음의 해악과 삶의 가치는 같은 원천에서 나온다. 그 원천이란 바로 우리가 본질적으로 죽음을 향한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가 죽을 때 이 모든 순간들은 시간 속에서 진짜 사라질 것이다. 빗속의 눈물처럼. 하지만 어쨋거나 그런 순간들이 정말로 존재했던 것은 오로지 우리가 죽음에 속박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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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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