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뇌

심리 2023. 2. 2. 20:28

- 행복은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라 우리의 뇌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기제다. 나이와 상관없이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은 사회적, 정서적 목표를 더 중요한 목표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지금까 지 살아온 날들이 길고 짧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삶을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느냐의 차이다. 인생에 죽음, 즉 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의미 있는 목표를 선택할 수 있고 남은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탠퍼드대학 심리학과의 로라 칼스텐슨Laura Carstensen 교수 는 사회정서선택이론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을 설명한 바 있 는데, 이는 남아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 때 더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늙음보다는 젊음을 당연히 더 선호하며 열심히 추구 한다. 그러나 젊은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의 비교 연구를 보자면 노인이 더 행복하다는 결과를 얻게 된다.
칼스텐슨 교수는 그 이유가, 인생을 무한한 것으로 보지 않고 죽음을 수시로 의식적으로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살 수 있는 날이 한정되어 있음을 생각하는 차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영원히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젊을 때에는 죽음 이 온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을 내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칼스텐슨 교수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사람들은 에너지나 정신적 자원이 떨어지게 되고, 이런 변화를 보완하기 위하여 가치체계에 변화를 만든다. 젊었을 때는 커리어와 관련된 업적을 이루고, 지위와 명성을 높은 가치로 두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지나치게 일에 대한 야심이 유난히 강한 경우가 아니라 해도 가치체계는 성취중심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에너지와 자원을 보완하기 위해 나이 든 사람들은 정서적 목표로 가치체계를 바꾼다.
예를 들면, 청년들의 경우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 구냐고 물어보면 정치인, 성공한 기업가, 연예인, 운동선수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의 경우 같은 질문을 던지면 대답은 달라진다. 가족들, 자녀나 손주들을 먼저 만나고 싶다는 대답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가치체계가 바뀌는 것은 정서적 조절 또한 바뀌게 만든다. 아무래도 정서적 조절 능력으로 보자면 젊은이보다 노인들 쪽 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 우리의 삶은 한정되어 있다. 그 유한성을 인정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암 투병을 지나오면서 나 역시 내가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나에게 정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깨닫게 해주었다.
내 인생은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행복하다 말할 수 있다. 물질이나 성공보다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기에 내 삶은 충분히 풍족하다.
- 사람의 시각 구조는 생존과 적응을 위해 발달되어 있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다. 뇌 구조에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시각 구조는 특화되어 있다.
얼굴 지각은 다른 물체들을 지각하는 것과는 달리 총체적으로 작동한다. 다른 물체를 지각할 때에는 각 부분들을 본 뒤 그것들을 분석하고 다시 통합하여 물체를 지각할 수 있다. 코끼리가 앞에 있다면 우선 긴 코를 보고, 부채처럼 생긴 귀를 본 다음, 크고 두꺼운 다리를 확인한 뒤 코끼리를 알아보게 된다. 집과 같은 건물은 어떨까. 먼저 집의 지붕을 보고, 네모난 창문을 보고, 현관문을 보고, 벽돌로 된 바깥벽을 본 뒤 누군가의 집이 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특성은 위아래가 거꾸로 된 사진을 인식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금세 티가 난다. 다른 물체들은 거꾸로 본다고 해서 그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것이 똑바로 알아보는 것과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얼굴의 경우는 다르다. 제대로 된 얼굴 사진과 거꾸 로 된 얼굴 사진을 시각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시 각 과정을 거친다. 거꾸로 된 사진을 처리하는 것은 다른 물체 를 처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분석적으로 처리한다. 눈의 모양 이 어떤지, 코의 형태가 어떤지, 얼굴 폭에서 눈썹의 위치가 어 떤지 등 부분과 부분을 분석한다.
- 그러나 우리가 평소 보는 방향인 똑바른 얼굴을 처리하는 것은 부분이 합쳐져서 전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시 각 처리를 한다. 특별히 얼굴의 시각 처리에 관여하는 방추형 얼굴영역Fusiform Face Area, FFA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얼굴영역의 손상이 안면인식장애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똑바로 된 얼굴보다 오히려 위아래가 거꾸로 된 사진을 더 잘 구별한다는 연구도 있다. 한 가지 감각능력이 손상될 경우 또 다른 감각능력이 더 발달하는 경우처럼, 안면인식장애가 있다면 오 히려 부분 부분을 분석하는 능력이 더욱 발달된다는 것이다. 거 꾸로 된 사진을 더욱 잘 구별하는 능력이 이런 영향 중 하나다.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결핍이 의 식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시각적 경험은 뇌의 시 각구조에 의해서 한정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의식할 수 없다. 가령 사람이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맨눈으 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볼 수 없음을 의식적으로 경험하지는 않는다. 색맹인 사람들도 색맹 검사를 하거나 신호 등을 구별하는 등의 특정 테스트를 거쳐야 비로소 자신이 색맹 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얼굴을 구별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그전까지 경험하던 능력을 갑자기 상실한 경우라면 본인의 결핍 을 의식적으로 느끼게 되지만, 그것과는 달리 늘 얼굴을 구별하 지 못했다면 이는 특이한 경험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서 상상으로 시각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전혀 그릴 수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판타지아aphantasia'라고 불리는 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눈을 감으면 온통 까매요"라고 말한다. 누구나 눈을 감으면 당연히 까맣지 않느냐 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판타지아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 눈을 감고 자기 엄마 얼굴을 떠올려도, 사과를 떠올려도, 양을 떠올려도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고 그저 깜깜할 뿐이다.
이 증상을 가리켜 '마음의 눈을 잃은 증상'이라고 표현하기 도 한다. 아판타지아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을 알지 못한다. 딱히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다른 사람이 쉽게 알 아차리기 어려워 이 증상을 겪는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멀쩡히 잘 보인다고 생각하는 일은 결코 드문 경우가 아니다. '안톤 증후군Anton- Babinski syndrome'이라 불리는 이 증세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하여 자신의 신체적 장애나 질병을 부인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증후 군의 환자 입장에서는 절대 거짓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정 말로 보인다고 믿고 있다. '지금 펼쳐 보이는 손가락이 몇 개냐' 하는 식의 질문을 하면 틀린 대답을 하지만, 틀렸음을 지적하면 곧바로 다른 이유를 생각해내서 자신의 답을 정당화한다.
- '찰스 보넷 증후군 Charles Bonnett syndrome'은 시각장애인들이 현 실에 존재하지 않는 꽃, 새, 사람들 같은 시각 자극을 보게 되는 현상이다. 이런 특이한 증상을 가진 환자는 눈이나 두뇌의 시각 경로 어딘가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시각을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상실하였지만 그럼에도 아주 생생한 시각적 환상을 경험한다.
의외로 찰스 보넷 증후근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데, 특히 녹내장, 백내장, 또는 망막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이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남에게 말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환자가 방 안에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것이 보인다고 말하면 아 마도 가족들은 치매를 의심할 테니 말이다.
- 인간의 감각과 지각 경험은 이 세상의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의식적 경험이 선택한 일부일 뿐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시각적 스펙트럼은 세상에 존재하 는 빛 중 아주 일부일 뿐이다. 우리의 경험은 생물적 한계에 의 해서 결정되고, 우리는 이러한 경험이 곧 세상 그대로의 모습이 라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간다.
감각기관과 뇌의 활동을 통해 경험하는 것은 이 세상에 존 재하는 것 그대로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감각 경험은 환경과 뇌의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세상의 진실이 아니라 내 경험의 진실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는 세상은 내가 경험하는 세상과 다르다. 내가 이해하는 세상을 통해 다른 사람을 정확히 이해한다고 결코 자신해서는 안 된다. 이는 큰 오해다.
- 사회심리학자 소냐 리버멀스키Sonya Lyubomirsky 교수가 언젠가 내가 일하던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다. 행복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리버멀스키 교수는 이런 이야기로 시작했다.
"행복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 한 시간 동안 행복하고 싶으면 낮잠을 자면 됩니다.
하루 동안 행복하고 싶으면 낚시를 가면 됩니다. 한 달 동안 행복하고 싶으면 결혼을 하면 됩니다.
일 년 동안 행복하고 싶으면 집을 사면 됩니다.
평생 동안 행복하고 싶으면 남을 도와주며 살면 됩니다."
- UCLA에서 심리학과 면역체계를 연구하는 스티브 코울Steve Cole 교수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사회심리학자 바바라 프레 드릭슨 Barbara Fredrickson 교수팀은 '쾌락적 행복'과 '의미 있는 행 복'이 각각 면역과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쾌락적 행복과 의미를 찾는 행복 모두 정서적인 행복 감을 주지만, 놀랍게도 쾌락적 행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오 히려 스트레스 상황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에 반하여 의미 있는 행복을 추구하는 집단은 면역과 유 전자 발현에서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목적이 있다는 것' 이 살아 있음의 기쁨을 주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여 질병과 싸우는 것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결과였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뿐만 아니라 유전자 발현까지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 된다"라는 주장을 긍정 심리학이라고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 정서적 반응은 신체적으로 나온다. 심리학에서 가장 고전적 인 정서 이론은 '감정이란 외부 자극에 대한 신체적 반응을 지 각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 이론은 19세기 말 미국의 심리학 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와 덴마크의 심리학자 칼 랑게 Carl Lange가 거의 동시에 발표하여 '제임스-게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소매틱 마커 가설somatic marker hypothesis 이라는 이론으로, 감정이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였다." '소마 soma'는 그리스어로 '신체'를 뜻하는 단어 로서 내장감각, 신체감각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한다.
다마지오는 어떤 사건이 나쁜 감정을 초래하거나 반대로 좋 은 감정을 초래하는 것을 경험하면 연관된 감정이 그 사건과 함 께 기억된다고 설명한다. 이 기억은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 적인 감각으로 유쾌함이나 불쾌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신체적 감각의 자취가 '소매틱 마커'이며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매틱 마커에 대해 다마지오는 이렇게 표현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느낄 필요가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막힌 것과 관련되어 있다. 파킨슨병을 위한 약으로는 L-도파'라는 도 파민의 전초제가 많이 사용된다. 도파민은 뇌에서 나오는 신경 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은 쾌락 경험과 관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움직임에도 관여한다. 파킨슨병은 단순히 운동신경과 근육의 움직임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파민 약을 사용하여 몇 시간 후에 약효가 생기면 몸이 굳어져서 움직이지 못하던 환자가 아무 일 도 없었다는 듯이 움직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파킨슨병의 증세가 계속 심해지면 도파민 약의 효과도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움직이지 못하던 환 자가 도파민으로 인해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곧 이 병이 움직임 자체의 기계적인 기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 도파민의 역할은 단순히 쾌락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과 쾌락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쥐에게 서 도파민을 완전히 없애더라도 여전히 설탕을 주면 좋아한다. 다만 그 설탕을 원하지도 않고 설탕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 을 뿐이다.
도파민은 쾌락이 아닌 쾌락에 대한 기대를 주고 동기를 제 공하여 움직이도록 이끄는 기제라고 보면 된다. 지금 과학자들 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도파민의 역할은 보상의 예측오류에 반응하는 것이다. 즉 보상 자체보다는 예측한 보상보다 실제 보 상이 더 많다는 점이 중요하다.
- 동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생명의 기 제다. 따라서 사냥하고, 채집하고, 짝을 만나는 등의 생존을 위한 활동이 쾌락을 줄 거라는 기대감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생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이끄는 기제가 도파민을 분비하는 보상체계인 것이다.
- 1999년에 프린스턴대학의 엘리자베스 굴드Elizabeth Gould와 찰스 그로스Charles Gross 교수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뇌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더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 다. 10 이런 신경세포가 새로이 많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부위 가 기억과 관련된 해마다. 이 연구는 해마가 활발한 활동을 할 때 신경세포의 개수가 계속 증가하고, 또 해마의 세포들과 다른 뇌 부위와의 연결망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가 또 증명한 것은 해마의 신경세포들의 나이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뇌세포가 어릴 때 만들어지면 고정 되어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국 럿거스대학의 트레이시 쇼어스Tracy Shors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 신 경세포의 수를 늘린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더 흥미로운 점은 새로운 신경세포가 더 많이 생길수록 기억력도 따라서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 흔히 오해하고 있는 바, 뇌의 신경세포들이 새로 생기는 것 은 발달과정이고 줄어드는 과정은 퇴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뇌의 기능은 신경세포의 숫자가 아니라 시냅스라고 부르는 연 결로써 평가할 수 있다. 뇌세포의 숫자는 2~3세 이전에 정점을 찍지만 그렇다고 두세 살 나이의 인지 능력이 인생의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뇌세포의 연결을 말하는 시 냅스도 그 밀도만으로 기능의 좋고 나쁨을 따질 수 없다.
뇌는 유아기 때 일단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마구 만들어내고, 이어 청소년기에는 가지치기가 한창 이루어진다. 전 생애에 걸 쳐서 신경세포는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시냅스도 새로 형성 된다. 단지 유아기만큼 급속도로 만들어지지 않을 뿐이다.
- 학습이론 중에 다양한 과제를 섞어서 배우는 것이 더 효과 적이라는 이론도 있다. 예를 들어 야구 타격 연습을 할 때 직구 를 치는 것을 계속 연습하고, 그 다음에 커브볼, 그 다음에 패스 트볼, 체인지업 등 한 가지씩 연습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볼을 섞어서 연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테 니스를 연습할 때 포핸드, 백핸드, 발리, 스매싱, 서브를 모두 각 각 따로 연습하는 것보다 몇 가지를 섞어서 연습하는 것이 실제 로 경기를 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학습 내용이 섞여 있을 때 학습 효과가 늘어나 는 것을 간섭효과라고 부른다. 이런 간섭효과가 나타나는 이유 는 왜일까? 과제 간의 차이가 각각의 과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여 집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노력을 기울이게 되어서 학 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각성수준이 다르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대뇌의 각성수준이 이미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외부환경은 에너지를 소진시키기 쉽다. 반대로 외향 적인 사람들은 대뇌의 각성수준이 낮은 경우이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자극을 찾아서 각성수준을 높이려고 한다. 이처럼 사람 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조정하려는 항상성 homeostasis을 가지고 있다.
내성적인 사람들과 외향적인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전혀 다른 환경을 추구한다. 내성적인 사람은 혼자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시간으로써 휴식하고 에너지를 공급 받는데, 외향적인 사람 들은 많은 이들이 모이는 파티 등에 참석하여 될수록 여러 사람 을 만나는 것에서 큰 힘을 얻는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을 때에도 성격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은 상이하다. 나만의 시간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전에 없던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들도 있다.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