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순자

인문 2024. 6. 8. 07:15

-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무것도 아 니다. 비는 기우제를 지내지 않아도 온다 사람들은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면 재난을 막는 의식을 행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 고, 점을 처 본 뒤에야 큰일들을 결정하는데 그렇게 해서 바람이 이루어진다고 여기기보다 형식을 갖추어 위안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형식을 갖추기 위해 그런 일을 하고, 백성은 신령스러운 일이라 여겨 그런 일을 한다. 형식을 갖추기 위해 그런 일을 하면 길하지만, 신령스럽다 여기고 그런 일을 하면 흉하다." 
《순자》 〈천론편〉 9장 
기우제는 형식일 뿐 결코 신령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 다. 사람들이 기우제를 거행한 주목적은 형식적인 이벤트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 였습니다. 
- 공자라는 탁월한 현인이 나타나 흐트러진 예악을 제정하고 질서를 잡았으나 전쟁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전국 시대가 시작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차별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묵자의 겸애주의 정신을 따르는 학파가사람들들의 박수를 받았고 공자의 도는 점점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이때 나타난 현인이 바로 맹자와 순자입니다. 기원전 497년 공자 시후의 유학은 그게 두 갈래로 발전합니다. 공지의 제자 중 가장 나이가 이 렸던 증자가 공자의 손자인 자사를 가르쳤고, 자사가 죽은 지 10여년 후에 맹자가 태어났습니다. 맹자는 자사의 제자들로부터 공자의 유학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어진 마음, 충심, 믿음 같은 덕을 중요하게 생각히는 공자의 정신 철학은 증자에 이이 자사로” 그리고 맹자에게 계승되었습니다. 
실천과 예의를 존중히는 공자의 행동 철학은 공자의 제자였던 자유와 자하를 거쳐 순자에게로 계승되있습니다. 즉 맹자의 철학이 주관적이고 이상적이었다면 순자의 철학은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순자는 말했습니다. 
“군자는 자기에게 있는 것에 힘쓰고, 하늘에 달린 것은 흠모 하지 않기에 날로 발전한다. 소인은 자기에게 있는 것은 버리고 하늘에 달린 것을 흠모하기 때문에 날로 퇴보한다. ” 
- 삶이 안정되고 순조로운 시기에는 평화와 조화로운 삶을 위해 정신과 정의를 북돋아 주는 《논어》나 《맹자》를 읽어 보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미 래가 불투명하고 번화가 필요한 시기 에는 막연한 이상보다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난세의 전국 시대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순자》를 읽어 보는 편이 더 좋습니다. 이는 국가나 사회나 개인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 니다. 내가 믿는 세상이 다가 아님을 알아야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믿는 신도 그들에게는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나의 가치가 지금까지 이룬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 때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만들어진 나의 가치도 소중하지만 그것이 최고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 멋지고 더 가치 있는 삶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도 기존의 생각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면 《순자》를 읽어야 할 시간입니다. 
- 4순자는 하늘에는 하늘의 길이 있고, 인간은 인간의 길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기에 하늘과 사람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정의했습니다. 순자의 주장을 들으면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다라 고 말한 성철 스님의 말씀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순자는 하늘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으로, 무작정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자연을 이용하고 활용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하늘을 경외하고 두려워할 때 던진 순자의 과감한 논리 였습니다. 순자는 하늘(자연)에는 하늘의 법칙이 있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법칙이 있음을 천명했습니다. 
순자의 사상이 전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하늘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경외의 대상이었습니다. 악하게 살면 천벌을 내리고 선하게 살면 복을 내려 주는 권선징악의 선한 하늘이었습니다. 맹자는 그런 선한 하늘의 명령이 인간의 본성이기에 그 본성을 잘 따른다면 사람은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어떤 못난 군주도 성선설을 믿는다면 훌륭한 명군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순자는 왜 기존의 하늘에 반기를 들었을까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시대적 상황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유학자로서의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 전국 시대 말, 서쪽 지방의 새로운 강국인 진(秦)나라가 법치로 무장해 천하를 무력으로 굴복시 켰습니다. 맹자가 아무리 성선설을 외치고 다녀도 세상은 점점 더 극악무도한 전쟁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순자는 사람이 폭력을 행하는 세상에서 “사람은 선하다"라고 외치기보다 군주와 백성을 바르게 이끌 현실적인 유학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과 함께 천론, 즉 “인간의 운명은 하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달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사람 모두가 하늘을 경외하고 두려워할 때, 순자가 하늘에 대한 인식을 뒤집고 자연의 하늘을 말한 이유입니다. 
- “굽은 나무는 반드시 도지개를 대고 쪄서 바로잡은 뒤에야 곧아지고, 무딘 쇠는 반드시 숫돌로 간 뒤에라야 날카로위지듯 사람의 악한 본성은 반드시 스승과 법도의 가르침을 받아야 다스려진다. 스승과 법제에 의해 교화되고 학문을 쌓으며 예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군자라 하고, 본성과 감정을 멋대로 버려두고 멋대로 행동하는 데 안주하고 예의를 어기는 자를 소인이라고 한다. 이로써 본다면 사람의 본성은 분명히 악하나 선해지는 까닭은 작위 때문이다. 
《순자》 〈성악편〉 2장 
- 순자는 조선의 세종과 영조 같은 성군들이 행한 예의 정치를 통해 조화로운 사회와 국가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패권을 쟁취하기 위한 권모술수와 전쟁으로 점철된 전국 시대를 유가의 덕치와 예치로 극복하려 한 진정한 유학자였습니다. 
“예는 어떤 상황에서 생겨났는가? 사람은 나면서부터 바라는 것이 있는데,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면 곧 추구하지 않을 수 없고, 구함에 일정한 기준과 한계가 없다면 반드시 다투게 된다. 쟁탈이 일어나면 혼란이 있고 혼란이 있으면 곤경에 빠진다. 
옛 임금께서는 이 혼란을 싫어했기 때문에 예의를 제정해 사람들의 등급과 한계를 구분하고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켰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공급했다. 그리하여 욕망이 결코 물자로 인해 곤경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물자가 결코 욕망으로 인해 부족해지지 않게 해 양자가 서로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안배했는데, 이것이 예가 생겨난 이유다. 그러므로 예란 사림들의 욕망을 충족해 주는 것 이다." 
《순자》 〈예론편〉 1장  
-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는 보는 사람이 없어도 향기를 멈추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군자가 학문을 하는 이유는 꼭 출세 때문이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곤궁해져도 괴로워하지 않고 걱정스러운 일이 생겨도 뜻이 약해지지 않는 것이다. 
비록 현명하다 해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뜻을 실천하기가 어렵지만, 때를 만난다면 뜻을 펼치는 일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느냐? 그러니 군자는 널리 공부하고 행실을 단정히 하면서 때를 기다린다. 
옛날 진(晉)나라 문공은 망명 중에 조나라에서 패자가 되려는 마음을 품었다. 월왕구천은 회계에서 치욕을 당하면서 패자가 되려는 마음을 품었다. 제나라 환공은 거나라에 망명하면서 패자가 되려는 마음을 품었다. 
그러므로 처지가 곤궁해 보지 않았던 사람은 생각이 원대할 수 없고, 방랑의 괴로움을 겪지 않은 사람은 뜻이 광대할 수가 없다. 너는 내가 처참하고 어려운 처지라 하더라도 얻는 것이 없으리라고 어찌 알 수가 있겠느냐?"
그러면서 공자께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 
"한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 
《순자》 〈유좌편〉 8장  
- 제자인 자로가 공자께 물었습니다. 
“군자도 걱정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샀습니다. 
“군자는 자기가 바리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는 얻으려 했던 그 뜻을 즐기고 바라는 것을 얻은 다음에는 그것을 처리하는 것을 즐긴다. 그런 까닭에 평생 즐거움만 있고 단 하루도 걱정이 없다. 
소인은 자기가 바리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는 얻지 못해서 걱정하 
고 바리는 것을 얻은 다음에는 그것을 잃어버릴까 걱정한다. 그런 까닭에 평생 걱정만 있고, 단 하루도 즐거움이 없는 것이다." 
《순자》 〈자도편〉 7장 
- 선택이 행복과 즐거움을 만드는 기준이이라면 인생 후반의 선택에는 조금 특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잘 선택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어쩌다 선박은 '어쩌다 인생을 만듭니다. '특별한 선택은 '특별한 인생을 만듭니다. 그래서 선택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프랑스의 작가인 빅토로 위고는 “약한 자에게 미래는 불가능입니다. 겁쟁이에게 미래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용기 있는 자에게 미래는 기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따르면 미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는 선 물 같은 시간입니다. 
- 말에 신의가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것과 의심스러운 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나에 따라 결정된다. 의심스러운 것은 말하지 말고, 물어서 확인하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 
- 군주의 도는 사람을 잘 알아보는 것이고, 신하의 도는 일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그런고로 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는 어떤 일을 위해 명을 내린 일이 없으나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졌다. 
- 한번은 나이 어린 노나라 군주 이1공이 칠십 노인인 공자에게 물있 
습니다. 
“사람을 취해 쓰는 법을 가르기 주십시오." 
이에 공자까1서 말했습니다. 
“모든 일은 제각기 책임을 맡은 관리에게 일임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행동이 급한 자는 못 쓰며, 너무 경솔한 자도 못 쓰고, 너무 말 많은 자도 못 씁니다. 행동이 급한 지는 재물을 탐내고 경솔한 자는 일을 어지럽히며 말이 많은 자는 거짓말을 잘합니다. 
이런 까닭에 활이란 팽팽하게 당긴 뒤에 힘이 경하기를 바랄 것이며, 말이란 부려 본 뒤에 잘 달리기를 바라야 하며, 선비는 반드시 성실한 뒤에 슬기롭고 재능이 있는 지를 구해야 합니다. 성실하지 못하면서 재능이 많은 자는 승냥이와 이리 같아서 가까이할 수가 없습니다.” 
《논어》 〈위령공편〉 19장 
- “군자는 재능이 있어도 없어도 좋다. 재능이 있으면 관대하고 온화 하며 정직한 품성으로 사람들을 계발하고 인도하며, 능력이 없으면 공경하고 겸손한 태도로 다른 사람들을 정으로 섬긴다. 그러므로 군자에게 재능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에게 배우는 것을 기뻐하고, 재능이 없으면 그에게 일러 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소인은 재능이 있어도 없어도 추하다. 재능이 있으면 멋대로 오만하고 그릇된 일을 하면서 남에게 교만하게 행동하며, 재능이 없으면 질투하고 원망하고 비방하며 사람들을 쓰러트리려 한다. 그러므로 소인에게 재능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에게 배우는 것을 비천하게 여기고, 재능이 없으면 그에게 일러 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순자》 〈불구편〉 3장 
- 중간이 아닌 중앙으로 가라 
성은 사서삼경의 하나인 《중용》의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자사의 저서로 알리진 《중용》은 에에 대한 기록과 해설이 담긴 《예기》의 31편이었는데, 송나라의 유학자 주자가 이를 특별히 '중우이라고 부르면서 《대학》, 《논이》, 《맹1자》와 더불어 유교의 사서(四書)가 되었습니다. 총 33장으로 구성 된 《중용》은 1장부터 20장까지는 공자의 말을 통해 중용에 관한 개념을 치1기1적 
으로 정리했으며, 가장부터 33장까지는 지사의 성론(|가b』戈|1|兪까 즉  성(誠)에 대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 중용(中庸)의 중은 (가운데' 혹은 '중간을 간다는 의미가 아니 라 '시중(時中)', '적중(的中)', '집중(執中)'의 중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먼저 시중이란 '모든 일에는 다 적절한 때가 있으니 때를 맞추어라'는 뜻입니다. 삶에는 시기가 중요한 경우가 많기에 때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적중은 '궁사는 화살시위를 당길 때 과녁의 정중앙에 화살촉을 일치시킨다는 뜻입니다. 즉 일과 목표를 정확히 일치시켜 추진하려는 정성과 노력을 의미합니다. 어떤 일이든 문제의 핵심을 잡고 흔들어야 쉽게 풀리기 때문입니다. 집중 역시 '일의 본질이나 핵심에 근접하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중용》에서 자사가 강조한 성(誠)이란 무엇일까요? 중용적 인간은 지성적 인간으로, 지성이란 '지극히 참되고 성실한 것 을 말합니다. 자사는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誠)만이 자기의 타고난 천성과 본성인 성 (性)을 온전히 발현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원래 선한 심성을 가지고 있기에 참되고 성실하게 임한다면 누구나 그 본성에 따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삶을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착하고 열심히 살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사에 따르면 참되고 성실한 사람이 바로 중용을 실천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성실은 군자가 지켜야 할 것이며 정치의 근본이다. 성실하면 그와 비슷한 사람이 모여든다. 성실하면 일에 성공하지만 성실을 버리면 일에 실패한다. 성실하게 일을 하면 일이 가벼위지고, 일이 가벼워지면 행하기 쉽고 행함을 멈추지 않으면 일을 이루게 되며, 일을 이루게 되면 재능-을 다해 언제까지 일을 계속해도 처음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데 이는 이미 변화했기 때문이다." 
《순자》 〈불구편〉 9장 
- “군자는 자기를 헤아리는 기준으로는 목수가 먹줄을 놓듯이 하고, 남을 대하는 기준으로는 시공이 배를 젓듯이 한다. 스스로에게는 먹줄 같은 똑바른 기준으로 헤아리기에 충분히 천하의 기준이 될 수 있고, 남을 대할 때는 시공이 배를 젓는 것처럼 능히 너그럽게 포용해 많은 사람을 활용하니 세상의 큰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현명하지만 노둔한 사람도 받아들이며, 지혜가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도 받아들이며, 박식하지만 천박한 사람도 받아들이고, 순수하지만 잡된 사람도 받아들인다. 바로 이것을 일러 모든 사람을 두루 포용하는 술법 , 즉 이라고 한다." 
《순자》 〈비상편〉 10장 
- “높은 산에 올라가 보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것을 알지 못하고, 깊은 계곡 가까이 가 보지 않으면 땅이 두텁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일찍이 나는 발돋움을 하고 바라본 일이 있었으나 높은 곳에 올라 가 널리 보는 것만 못했다.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쇠는 숫돌에 갈면 날카로워지는 것처럼 군자도 널리 배우며 매일 자기에 대해 생각하고 살피면 앎이 밝아지고 행동에 허물이 없을 것이다. 오나라나 월나라나 오랑캐의 자식들도 태어났을 때는 같은 소리를 내지만 자랄수록 풍습이 달라지는 이유는 가르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순자》 〈권학편〉 1장 
- “군자가 배움을 구하는 방법은 유익한 것이 귀에 들어오면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온몸으로 익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가 간단한 말과 작은 움직임이라도 모두 다른 사람이 본받을 기준이 될 수 있다. 소인은 유익한 것이 귀에 들어오면 곧바로 입으로 뱉는다. 입과 귀 사이는 네 치밖에 안 되니, 어떻게 일곱 자나 되는 몸을 아름답게 변화시길 수 있겠는가? 
옛날 배우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학문을 했는데 요즘의 배우는 자들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학문을 한다. 군자가 학문을 하는 것은 자신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고 소인이 학문을 하는 것은 남에게 내놓아 이용하기 위해서다. 군자는 반드시 고을을 가려 살며, 반드시 어진 선비들과 어울려 노는데, 이것은 악해지고 삐뚤어지는 것을 막아 올바름으로 가까이 가고자 하기 때문이다." 
《순자》 〈권학편〉 8장 
- “부리는 것이 구해서 된다면 비록 말채찍을 잡는 사람처럼 그런 미천한 일이라도 하겠지만 구해서 얻어지지 않는다면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 
《논어》 〈술이편〉 11장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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