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이상 상장사,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대한 공시의 의무를 가진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경우 일반적으로 3~5년 정도의 데이터와 측정치를 발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당장 2022년부터 데이터 측정과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탄소 배출의 경우 2022년부터 각 연도마다 증감 추세를 가시적인 숫자로 정리하고, 이에 대해 어떤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목표에 맞게 진행이 잘 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 주의할 점은 ESG 지표와 ESG 평가는 구분해야 한다. 지표는 세계적으로 통일되는 추세지만 평가는 기관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ESG 평가를 통해서 규제나 투자, 대출, 조달청 심사 등의 혜택과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산업 별, 규모별, 기관 특성별로 차별화된 지표가 필요하다. 제조 산업과 IT 산업의 탄소 배출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평가에도 다양한 분석과 시각이 필요한 이유다. MSCI, SASB 사이트에는 가이드라인도 상세하게 잘 나와 있는데, 그 내용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목이 많다. 따라서 다양 한 평가에 대응하는 것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ESG 지표를 본 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길 권장한다.
- ESG 지표도 많지만 이제는 ESG에 대한 자료도 너무 많아 필요한 자료를 대상에 맞게 큐레이션해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정도다. 잘 정리된 자료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ESG 포털을 두 가지 소개한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권 첫 공공 ESG 정보 플랫폼 서비스 'KRX ESG 포털(esgportal.kr)'을 오픈했다.
ESG 개념, 최신 동향은 물론 상장기업의 ESG 평가 등급, ESG 통계 등 실제 투자에 유용한 데이터도 조회 및 활용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도 중소기업이 ESG 경영 정보를 한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 ‘으쓱(esg.korcham.net)'을 오픈했다. 중소기업 ESG 경영 우수사례, 가이드북, 추진전략 연구보고서 등을 볼 수 있다.
- SK텔레콤의 경우, CEO 직속으로 윤리경영을 두고, C-level 임 원급으로 ESG를 최고법률책임자 CLO, Chief Legal Officer 로서 총괄하 며 해당 부서 안에 법무, 컴플라이언스, ESG 추진 그룹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기업 내 비즈니스 의사결정 과정 에서 컴플라이언스 이슈는 없는지 전 과정에 관여하며 ESG 추 진 그룹과 긴밀하게 협업을 할 것이라 짐작된다.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C-level 임원급이 ESG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경영지원 부문 안에 ESG 경영추진실을 두고, 그 안에 컬처경영담당, ESG추진담당을 두고 있다. KT는 경영지원의 일환으로 전사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LG U+의 경우에는 CEO 직속으로 윤리사무국 이 포함된 정도경영담당이 있고, 대외협력총괄CRO, Corporate Relation Officer 이 ESG를 담당하며 산하 부서로 공정경쟁담당, 대외협력 정책담당, 사업협력담당, 홍보담당을 두고 있다. 소속팀의 성격을 보면 LG U+는 대내외적으로 추진되는 ESG 경영 활동들을 정부나 유관 기관과 협력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ESG를 어떤 부서가 담당하는지에 따라 담당자의 직무 내용 및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 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와 함께 일할 때 ESG 관련 부서의 위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 통신 3사의 경우처럼 의사결정권이 있는 임원급이 ESG를 중추적으로 끌고 가는 조직 구조가 아니더라도 ESG 경영을 위한 조직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ESG 관 련 부서에 법무팀이나 재무팀이 소속되어 있지 않아도 최종 의 사결정 전 사전 검토를 할 수 있는 기능과 체계를 갖추었다면 ESG 경영에 맞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령 협력 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 해당 협력사가 ESG 경영을 잘하고 있는지 사전 모니터링한 결과를 보고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거나, 기부금을 처리할 때 ESG 담당자가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이해상충이 없는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을 수 있다. 또한 마케팅팀에서 ESG 관련 대외 홍보 메시지가 나갈 때는 사전 협의를 통해 일관된 비즈니스 철학에 따라 메시지를 작성하고 검토해 ESG 워싱은 없는지 모니터링하는 절차를 마련해 두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ESG 경영은 기업 내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내재화'다. 영어로는 'Integrate(통합시키다)'를 쓰기도 한다. 내재화는 여러 가지 습관이나 생각, 타인이나 사회의 기준, 가치 등을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하는 일이며, 충분히 내재화가 이루어지면 자기 것으로 행동화한다. 경영진에서 ESG 경영을 강 조하며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임직원 개개인이 ESG 경영에 대 한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이러 한 개인들이 모여 조직문화로 자리 잡게 된다면 그 조직의 ESG 경영은 분명 ESG 지표만 따라잡기에 급급한 조직과는 차원이 다른 성과가 나올 것이다. 
-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책과 규제로는 EU의 공 급망 실사제도 외에도 글로벌 기업의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의 스코프3 감축 요구, 기관투자가의 ESG 정보 공개 요구 및 영향력 행사, 우리나라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있다. 유럽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EU 공급망 실사제도에 의한 규제를 적용 받는다. 공급망 전 과정에서 환경, 인권 등 ESG 요인에 책임 의무가 부과되고 미이행 시 수입 금지 조치 등의 제재를 받는 것이다. EU 공급망 실사제도 도입으로 인해 위험도가 높은 업종은 자동차, 헬스케어, 자본재, 반도체, 화학, 금융이다. 이 중 전기전자, 반도체 등은 이미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책임감 있 는 산업 연합RBA' 등 공급망 이니셔티브 가입이나 원청의 요구 수준에 대응을 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 다. 그러나 건설·자재 업종이나 헬스케어의 제약사, 스타트업 들은 그동안 ESG 대응과 관련하여 정보 공개 대응이 현저하게 낮아서 리스크가 높은 업종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ESG 관점에서 리스크를 예상해보면 건설이나 조선, 기게 분야는 외주화가 많은 데다 산재 사고 재범률이 높아서 사고가 터지면 사회 이슈로 부가될 수 있다. 자동차, 에너 지, 철강 분이도 중소 협력사 비율이 높고, 원청의 온실가스 감 축 공동 대응에 대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헬 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헬스케어는 워낙 규제도 심 하고, 스타트업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 성장에 비례하는 리스크 관리를 위하여 ESG 대응도 필수적으로 요구 되는 상황이다. 공급망 전체를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 이유는 ESG 경영이 투자자나 고객의 요구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 기업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규제로는 탄소국경세Garbon Border Adjustment Machanism 가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의 제품을 수입할 때 EU에 속한 기업의 제품과 같은 방식으로 비용을 부 과하는 조치로, 2019년 12월 11일 EU 집행위가 마련한 유럽 그린 뉴딜 전략 중 하나다. 집행위의 EU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EU 내 기업들은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교 체하는 등 관련 설비 투자를 해야 했는데, 이러한 기업 비용 부 담은 결국 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EU 외 국가 대비 매우 불공평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공정한 글로벌 경쟁 환경을 만들고 EU 내 산업계의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U는 2023년 1월 1일부터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등 5개 분야에 탄소국경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 캐나다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ECOLOGO에서 정의한 그린워싱의 7가지 종류
1. 상충효과 감추기: 작은 속성에 기초하여 환경 친화적이라고 라벨링
2. 증거 불충분: 라벨 또는 제품 웹사이트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환경적이라고 주장
3. 애매모호한 주장: 너무 광범위하거나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용어 사용
4. 관련성 없는 주장: 친환경적인 제품을 찾을 때 기술적으로는 사실이지만
구별되는 요소가 아닌 점을 진술
5. 두 가지 악 중 덜한 것: 범주가 전체적으로 환경적이지 않을 때 그 범주에 있는 다른 제품보다 더 환경적이라고 주장
6. 거짓말: 사실이 아닌 점을 광고
7. 허위 라벨 부착: 허위 인증 라벨 사용을 통하여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제3자 검증 또는 인증을 가진 제품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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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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