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심을 속이고, 과도한 노동으로 자신의 인생을 돌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남보다 더 잘 먹고 잘살려는 욕망입니다. 자본주의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너무 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욕망이 우울증, 피로, 자기 학대, 열등감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물질적 조건에 만족하며, 지식이나 머리가 아닌 소박한지혜로 사는 것이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일 수 있습니다.
-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음을 하라는 것입니다. 하 는 것도 하는 것이지만, 하지 않는 것 역시 '하는 행위의 방법입니다. 잔소리하 는 것도 '하는' 것이지만, 잔소리하지 않는 것도 '하는 것입니다. 지도자가 백성 에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무위입니다. 욕망, 명예, 이기심, 번거로운 일, 지식적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무위입니다. 무위 정 치의 결과는 자율과 평화입니다.
- 노자가 원하던 것은 영원한 성공입니다. '성공했으면 성공에 머물지 말고 성 공에서 한 발짝 물러나라! 그것이 너의 성공을 영원히 유지하는 방법이다! 성공 에 머물지 않을 때 오히려 그 성공이 내게서 떠나지 않는다'는 반전 의 논리는 노자가 자주 사용하는 패턴입니다. 만들었으나 만들었다고 말辭 하지 않고, 살렸지만生 소유하려 하지 않고, 베풀었으나 자랑하지 않는 것 이 결국 반전하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 노자 통일론의 핵심은 '무사'입니다. 일 벌이지 않는 사람이 통일의 주역 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일은 전쟁, 가혹한 부역, 세금 징수, 국가의 법령 제정 등입니다. 권력자라면 반드시 행사하고 싶은 국가 권력입니다. 노자 의 주장대로라면 이런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절대로 통일의 주체가 될 수 없 다는 것입니다. 다소 이상적이고 순진한 발상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노자의 정 치적 이상은 최소한의 권력 사용을 통한 자율 사회로의 복귀입니다. 복귀라는 말은 예전에 있었던 사회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국가가 형성되기 이전의 시 대, 권력이 아직 생성되지 않았던 부족이나 마을 공동체 사회에서 대표성만 갖 는 지도자가 있던 시대입니다. 참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사회였을 것이란 상상 을 해봅니다. 이렇게 노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사회는 훗날 신선 사상과 합해져 서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은거하며 사는 집단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간섭 과 경쟁에 찌든 세상에서 노자 철학이 일종의 돌파구 역할을 하게 된 원인이기 도 합니다.
- 노자의 무위 정치는 내가 직접 모든 것을 처리하지 말고 책임자를 시켜서 집 행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법 집행은 법관이 하고, 경제는 경제 관료에게 맡기 고, 사형은 사형집행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모든 일을 주재하려 하거나 간섭하고 끼어든다면 결국 실수가 생길 수밖에 없고, 나아가 큰 저항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아직 가공되지 않은 통나무처럼 소박하게 내 자리를 지키 고, 유능한 사람을 뽑아서 그들의 능력에 맞게 역할을 주어 세상을 이끌어나가 는 것이 무위 정치의 요점입니다. 경영학 용어로 권한 부여 empowerment, 권한 하 부 이양입니다. 한 사람의 통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를 선발하여 그들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최고 통치자의 역할입니다. 기업의 회장이 직접 공 장에 가서 지도하고, 매장에 가서 영업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권력의 오용입니 다. 큰 그림을 그리고 방향을 정하는 것이 최고 지도자의 역할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 천하를 얻으려는 지도자도 한 방에 크게 이루려고 하지 않아야 결국 대사 事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볍게 처신하여 함부로 승낙하지 말아야 합 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그 지도자를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대충 하는 일이 많을수록 어려움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작은 일이라도 가벼이 보지 않고 어렵 게 생각하면 결국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만과 과시로 조그 만 일이라고 생각할 때 실패할 확률이 높고, 상대방이 별 볼 일 없다고 무시했을 때 큰코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늘 처음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작은 일을 대해야 결국 큰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성인은 자기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대신 세상 사람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 는 사람입니다. 상심은 고정되거나 변하지 않는 고집이 센 마음입니다. 지도 자가 상심으로 자신의 기준을 강조하고, 모든 일을 그 기준에 맞추려 하면 엄청난 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권력의 폭력, 이념의 억압, 윤리와 도덕의 편 협성은 모두 권력자의 고정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현실은 늘 변합니다. 현실의 변화를 인정하고 그 변화에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자가 강조하는 부드러움은 말랑말랑한 지도자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강하고 딱딱 한 지도자가 아닌 부드럽고 온화한 지도자가 성인에 가깝습니다.
- 고독은 지도자가 견뎌내야 할 숙명 같은 것입니다. 타인의 칭찬과 비난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배를 채워주기 위한 일에 자신의 삶을 거는 지도자 의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얼마든지 권력을 누릴 수 있고,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 살 수 있음에도, 그것을 포기하고 밥 주는 어머니의 역할을 자 임하는 지도자. 사람은 이익과 목적을 위해 인생을 살지만, 그 길을 포기하고 오 로지 자식을 위해 바보처럼 살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은 성인과 닮았습니다. 때론 자기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외로움에 가슴이 먹먹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힘을 얻는 것은 자신이 선택하고 가는 길이 세상을 위한 길이라는 신념 덕분입니다.
- 배움은 지혜의 성장과 고정관념의 형성이라는 두 날이 있습니다. 잘못된 배 움은 분노를 유발합니다. 자신의 배움과 맞지 않으면 화를 내고 못 견뎌 합니다. 선과 악의 경계를 만들어 폭력을 사용하게도 하고, 옳고 그름의 골을 파서 자신 의 감정을 감당할 수 없게도 합니다. 조금만 멀리서 보면 선악과 시비의 경계는 애초부터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잘못된 배움으로 경계의 골을 파서 세상을 둘로 나누어 대립합니다.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 상을 보아야 비로소 세상이 가슴에 들어오고, 모든 것이 이해됩니다. 절학絶學은 배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 머물지 말라는 것입니다. 배움이 편견이 되 고 폭력이 되면 그보다 무서운 무기가 없습니다.
- 노자 도덕경의 유명한 명구, 지족불욕, 지지불태는 많은 사람 이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만족을 알고 그치는 것이 내 몸을 살리고, 내 정신 을 행복하게 하는 최고의 해답입니다. 이 구절을 가지고 노자의 철학이 소극적 이고 허무주의적이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장의 주체는 성공 한 귀족이거나 권력자입니다. 이미 성공이라는 문턱에 다다른 사람에게 하는 경 고입니다. 자신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고, 더 큰 탐욕 을 보일 때 벌어지는 참사에 대한 경고입니다. 소유는 나눔을 통해 빈자리가 비 로소 채워집니다. 지속 성공과 생존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문밖에 나가지 않아도 세상이 돌아가는 일을 알고, 창문을 통해 밖을 보지 않더라도 하늘의 변화를 안다는 이 구절을 읽으면 인터넷으로 세상의 일을 아 는 요즘 시대와 겹쳐져서 웃곤 합니다. 노자의 요지는 지도자가 자신의 자리에 서 벗어나 여기저기 다니며 간섭하거나 강요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보이거나 생각을 드러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소박하게 지내 며 세상이 저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무위를 실천하는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최대한 간섭하지 않고, 직무에 맞는 능력 있는 사람을 잘 선발하여 그들에게 각각 임무를 맡기는 정치가 무위 정치입니다. 무위 정치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도자가 자기의 주장을 앞세우 고, 자기 고집과 편견으로 세상을 이끌어나가면 세상은 더욱 혼란해지고, 그 피 해는 백성과 지도자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통해 세상의 정보를 얻고 처리합니다. 내가 직접 나서면 결국 나의 앎은 보고 들은 것에 한정 됩니다. 그것이 나설수록 앎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나다니지 않아도 세상 의 정보를 얻고, 드러내지 않아도 명성이 저절로 알려지고, 일 벌이지 않아도無爲저절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진정 성인聖人의 지도력을 발휘하는 사람입 니다.
세상과 결별한 채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속세를 떠났다고 하면서 면벽 수도 하는 사람은 노자가 말하는 성인이 아닙니다. 세상이 저절로 돌아갈 수 있도 록 상황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성인입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일을 꿰뚫고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천 개의 눈을 갖고 보고, 천 개의 귀를 갖고 소리를 듣기에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고 깊습니다. 자신의 존재와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저절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진정한 성인입니다.
- 천지가 자생하려 하지 않았기에 장생할 수 있었듯이, 뒤로 물러서면 앞에 서고, 버리면 오히려 존재하고, 이기적인 나를 버리면 개인의 이익이 다가 온다는 것이 노자의 반反의 철학입니다. 내 몸을 버리면 또 다른 생명을 얻으리 라! 조국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개인의 사적 이익을 포기했으나 결국 나라와 사회가 존경하고 추모하는 사람이 된다면, 나를 버려서 오히려 나를 얻은 사람 입니다.
성공을 생각해봅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통장에 새겨진된 숫 자가 크고, 멋진 집과 높은 지위를 얻었다고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을 버려야無私 오히려 자신을 얻는다는 역설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봅니다.
- 노자는 물처럼 산다는 것에 대하여 부연 설명을 합니다.
1. 낮은 곳에 거함 거선지
물은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만물을 길러주고도 낮은 곳에 처합니다.
2. 연못처럼 깊은 마음: 심선연心善淵
물이 고여 연못이 되면 깊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물이 깊은 연못은 가뭄에 마르지 않습니다. 모든 이를 안아주고 품어주는 것이 어머니 품 같습니다.
3. 아낌없이 베푸는 인정 : 여선천
물은 선택하여 베풀지 않습니다. 모든 이에게 골고루 혜택을 줍니다.
4. 믿음이 가는 언행: 언선신
물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뢰가 가고 믿음이 생깁니다.
5. 바르게 하는 정치 : 정선치
부정한 것을 바로잡고, 거꾸로 된 것을 바로 일으키는 것이 정치입니다.
6. 능숙한 일 처리 : 사선
물은 강한 쇠를 자르기도 하고 집채만한 바위를 띄우기도 합니다. 일하는 데에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물을 닮아야 합니다.
7. 때를 아는 움직임 : 동선시
겨울이 되면 물은 고체로 변하여 얼음이 됩니다. 봄이 오면 단단했던 얼음이 녹아 다시 액체 상태의 물이 됩니다. 참으로 때를 아는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러니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 람은 그런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노자가 왜 이렇게 칭찬과 비난에 연연하지 말고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강조하고 있을까요?
사람들의 열광과 호응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지도자는 무게중심을 잡고 칭찬 과 비난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묵묵히 그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갈 뿐입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지도자는 세상 역시 소중 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을 위해 나는 죽어도 좋다고 외치는 지도자는 세상을 어 지럽고 혼란하게 만듭니다. 드러내지 않고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노자가 말하는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 성인이란 단어가 나오면 노자가 주장하는 결론을 말하는 것입니다. '도의 원 리가 이러이러한 것이니 그러므로 지도자는 이래야 한다'라는 문장 구조는 노 자의 글쓰기 패턴입니다. 굽혀야 온전해진다는 이 원리를 가슴에 새기고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맺습니다. 이 하나는 크게 보면 도이고, 이론적으로 보면 부쟁이고, 실천적으로 보면 곡극전 입니다.
적으로 보면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기, 자기 생각을 옳다고 주장하지 않기, 자기 공을 자랑하지 않기, 자기 행동에 으스대지 않기입니 다. 그런데 이런 부쟁의 도를 실천하면 밝아지고, 빛이 나고, 성공하고, 오래가는 결과를 얻습니다. 이렇게 얻은 결과는 내세우고, 과시하고, 으스대서 얻은 결과가 아니기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성과 입니다.
- 노자는 오직 힘만이 정의라고 생각되었던 춘추시대 말기에 힘보다 더 중요한 부드러움의 강함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강하고 센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약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입니다. 무기를 무기고에서 꺼내어 사용하면 이미 승부의 세계에서는 진 것에 가깝습니다. 물 고기가 연못에서 나오면 안 되듯이, 날카로운 병기가 무기고에서 나오는 순 간 이미 완벽한 승리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노자의 관점에서 보면 국방 무기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연한이 되어 폐기되는 것이 가장 잘 사용한 것입니다. 상 대방의 전쟁 도발 의지를 꺾고, 나의 주장을 관철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한 것이 최상입니다. 상대방과 나의 손실 없이 부드럽게 이기는 방법이 노자가 원하던 승리의 방법입니다. 이런 완벽한 싸움의 원리를 아는 것을 미명明이라고 합니 다. 미는 미세하고 은미隱하다는 뜻입니다. 명은 밝은 지혜입니다. 미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아는 지혜입니다.
- 완성은 자연의 본질이 아닙니다. 미완성이 오히려 우주의 본질에 가깝습 니다. 완성되었다고 선언하는 순간 그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완성은 죽음 이고 미완성은 생명입니다. 채움은 죽음이고 비움은 생명입니다. 비움 속에 새로운 채움의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이미 다 채운 것 속에 동력이 발생하지 않 습니다. 기교가 있는 기술자는 보기에 재주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자신이 잘났다고 요란합니다.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시끄럽습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거꾸로'에 있습니다. 겨울철 한파가 몰아닥쳐 추울 때는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몸을 조급하게 움직여야 추위를 이길 수 있습니다. 가만있으면 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반대로 더운 여름철에는 조용히 있 어야만 더위를 이길 수 있습니다. 덥다고 신경질 내고 몸을 움직이면 더욱 덥 습니다.
- 성공에 대한 노자의 정의는 '성공에 머물지 않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것이 어렵 지만 성공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과감하게 내려 놓아야 한다는 노자의 언급 속에서 '반의 철학이 보입니다. 내려놓으면 거꾸 로 얻을 것이고, 지키려 하면 거꾸로 잃을 것이라는 노자의 반전 철학은 도 의 운동방식입니다. 수는 성취한다는 뜻입니다. 공을 이루었으면 과감하게 내 몸이 그 성공에서 물러날 때 또 다른 성공의 길이 열립니다. 노자는 성공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장려합니다. 공을 이루는 성공이 죄악이 아닙니다. 다 만성공에 발목 잡혀 으스대다가 결국 나락의 길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나라 고조 유방을 도와 제국 건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신 은 자신의 성공에 집착하여 권력을 탐하다가 결국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 니다. 반면 장량은 정권 창출에 성공하자마자 성공에서 물러나 천수를 누리 며 살다 갔습니다. 성공 후에 어떻게 마무리했냐가 그들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의 자는 현덕입니다. 현덕은 노자의 이 장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유비가 현덕을 자로 사용한 것은 노자 철학에 대한 긍정적인 생 각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역할과 힘을 부여하고, 스스로 낮추 고 겸손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현덕의 현은 검은색입니다. 검은색은 물水을 상 징합니다. 세상 만물을 키워주고 자신을 낮추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모습 은 현덕의 모습입니다. 현은 '깊고', '그윽하다'라는 뜻으로 도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검은색은 모든 색을 다 합쳐서 만들어지는 색입니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검 은색입니다. 검은색은 도를 상징하는 색입니다. 현덕은 도덕입니다. 도의 철학을 갖고 덕을 세상에 실천한다는 의미입니다. 현덕의 네 가지 의미를 정 리해봅니다.
1. 생지휵지
살려주고 길러준다. 세상의 모든 생명을 낳아주고 길러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노자가 꿈꾸는 성인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낳아주고, 살게 해주고, 길러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현덕입니다.
2, 생이불유
살렸으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은 내가 낳았고 길렀으면 내 소유라고 생각합니다. 현덕을 실천하는 사람은 내가 낳았어도 내 것이라 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3. 위이불시
베풀었으나 자랑하지 않는다. 자신이 베푼 덕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그것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4. 장이부재
길렀으나 주재하지 않는다. 주도권은 인간의 욕망입니다. 내 가 마음대로 주인이 되어 좌지우지하고 싶은 것입니다. 주도권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현덕을 실천하는 사람은 주인이 되지 않고 객이 됩니다. 낮은 자세로 상대방을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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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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