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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경제학

경제 2014. 10. 6. 20:58

 


결핍의 경제학

저자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4-03-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돈이 없으면, IQ 떨어진다?!" "원칙을 만들수록, 더 멍청...
가격비교

- 시간결핍의 충격은 완전히 다른 분야들에서도 관찰됨. 대규모로 진행된 여러 마케팅 실험에서 어떤 고객은 마감시한이 명시된 쿠폰을 받았고, 어떤 고객은 마감시한이 없는 쿠폰을 받았다. 그런데 마감시한이 없는 쿠폰은 시간제한이 없는데도 덜 사용되었음. 시간결핍을 느끼지 못함으로써 집중적인 관심을 덜 받고 심지어 잊히기까지 한 것임. 또 다른 분야에서 조직 관련 연구자들이 영업직 사원들은 전체 매출주기의 마지막 몇주, 혹은 마지막 며칠 동안에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확인. 우리가 진행한 어떤 연구에서도 데이터 입력 근로자들이 급료 지급일이 다가올수록 더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확인. 연국의 저널리스트 맥스 헤이스팅스는 처칠을 다룬 저서에서 '영국인의 정신은 시간적으로 거의 너무 늦었다 싶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라고 썼음. 마감시한이 임박한 상태에서 어떤 일이든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헤이스팅스가 말하는 영국인의 심정을 이해할 것임. 마감시한이 생산적 효과를 발휘하는 정확한 이유는 시간의 결핍 상황이 생성되고 이것이 정신을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때문. 2차대전 때의 굶주림 연구에서 배고픔이 사람의 정신의 맨 꼭대기에 음식을 올려놓았던 것처럼 마감시한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과제를 정신의 맨꼭대기에 올려놓음
- 집중은 긍정적이다.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어떤 것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터널링은 그렇지 않다.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을 유도해서 어쩌면 좀더 중요할수도 있는 다른 것들을 무시하게 만든다
- 수면부족의 경우와 3000달러 수리비 압박의 경우를 비교할 때, 어느쪽이 결핍효과가 클까? 후자쪽이 훨씬 컸음. 하룻밤을 꼬박 새운 뒤에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똑똑하고 예리하다고 느낄까? 우리가 했던 연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단지 돈과 관련된 걱정을 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하룻밤을 꼬박 지새운 상태보다 더 심각한 인지능력의 상실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냄
- 어떤 사람이 결핍을 느낄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IQ점수가 적게 나온다고 함. 자동차 수리비가 소액일 때 빈자는 부자와 동이랗게 반응하는데, 이때는 결핍이 빈자의 정신을 사로잡지 않기 때문. 하지만 분명한 건, 이것은 타고난 인지능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 지나치게 많은 프로그램들이 가동되고 있을 때 컴퓨터 프로세서가 버벅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빈자는 자기가 확보하고 있는 대역폭이 다른 곳에서 소비됨으로써 IQ테스트에서는 낮은 점수밖에 기록하지 못함.
- 시간이든 돈이든 칼로리든 간에 적게 갖고 있는 어떤 것을 생각할 때, 루니는 결핍의 물리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춤. 놀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지출하기에 돈이 부족하다고 말함. 그러나 대역폭 세금이라는 발상을 전제로 하면, 또 하나의 부족함, 어쩌면 좀더 중요한 부족함이 있음. 우리는 지금 좀더 적은 정신자원을 가지고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함. 결핍은 갚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돈을 빌리게 만드럭나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않음. 결핍은 삶의 다른 측면에서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덧씌움. 결핍은 우리를 멍청이로 만들고, 우리를 좀더 충동적으로 만듬.
- 어째서 꿀벌은 정밀한 건축물을 만들고, 나나니벌은 엉성한 집을 만드는 걸까? 이유는 바로 결핍에 있음. 나나니벌은 흔해빠진 소재인 진흙으로 집을 지음. 반면 꿀벌은 귀한 소재인 밀랍으로 집을 지음. 꿀벌의 밀랍은 작은 가방속의 귀중한 수납공간 혹은 경제적으로 어려울때의 귀중한 몇달러처럼 아껴 써야 함. 정확하지 않게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이 귀중한 밀랍을 낭비하는 것.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집을 정확하게 지어야 함. 이에 비해 나나니벌의 건축소재는 사방에 널려 있어 값싸게 구할 수 있음. 그러니 얼마든지 낭비해도 문제가 되지 않음. 그래서 나나니벌은 느슨함의 여유를 누릴 수 있음. 꿀벌에게서 이런 여유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이들의 건축소재가 매우 비싸기 때문.
- 넉넉한 부는 유혹을 얼마든지 쉽게 누릴 수 있는 사치로 바꾸어줌. 동일한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가난한 사람에게는 실수가 되지만, 부유한 사람에게는 하지 말았어야할 쓸데없는 짓밖에 되지 않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음식을 의식적으로 피해야 함. 바쁜 사람은 바쁘지 않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행위, 예를 들면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행위를 피함으로써 산만함에 빠지지 말아야 함. 결핍은 실수에 따른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실수할 기회, 잘못된 선택을 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함. 일들을 정확하게 하는 게 한층 어려워짐. 많은 항목들이, 그러니까 바쁜 사람에게는 시간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비용이 제한된 영역 안에 꼭 맞게 쓰이도록 신중을 기해야 함
- 넉넉한 풍족함은 트레이드오프에서 해방되어 있음을 의미. 넉넉한 상태에서 어떤 물건을 살 때, 우리는 그 물건 대신에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음. 심리적으로 보면 유쾌한 일이다. 그러나 뭔가를 선택할 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자기가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어떤 것을 획득하는 데 따르는 비용이 얼마인지, 혹은 그것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느슨함, 즉 트레이드오프의 부재는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직관적이고 손쉬운 방방을 갖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 의지력이 단련되고 커진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는 거의 없다. 가난한 사람이 강한 의지력을 갖고 있다는 상식은 터무니없이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설령 가난이 의지력을 높인다 해도, 결핍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과연 의지력이 이 정도 수준이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사실 가난한 사람의 의지력은 날마다 시련을 겪으면서 오히려 줄어든다는 증거들이 적지 않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기절제는 쓸수록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 누군다를 비판하기 전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걸어야 한다. 이렇게 하고서 그 사람을 비판할 때 당신은 예전 위치에서 1마일 떨어져서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잭 핸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수석작가)
- 이런 상상을 해보자. 당신은 가난한 농부이다. 당신은 지금 다음 한주동안 어떻게 돈을 마련해서 필요한 지출을 하며 버텨나갈지 고민이다. 이가 아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그럴 돈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느라 밤에 잠을 설친다. 혹은, 그 일 때문에 오래전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조만간에 잡초도 제거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은 천근만근으로 무겁고 걱정은 여전히 머릿속을 맴돈다. 양치질을 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은 기필코 잡초를 제거하고야 말겠어와 같은 결심은 너무도 쉬워서 오히려 머리에 잘 떠오르지 않고 또 지켜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흡연자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재정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흡연자는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가난한 사람은 비만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식습관은 대단한 자기절제의 결과이다.
-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흔히 시달리는 결핍 가운데 하나가 대역폭이다. 부족한 돈을 어떻게든 쪼개고 만들어서 살아가려는 힘겨운 투쟁이 이 사람들에게서 대역폭이라는 필수적인 자원을 박탈함. 여기에 따른 결핍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영양부족 및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표준적 생리적 다양성과 전혀 다른 것이다. 또한 대역폭은 빈곤에 의해서 항구적으로 훼손되지도 않는다. 이것은 돈에 쪼들림에 따라서 나타난 현재의 인지부하이다. 즉, 소득이 늘어나고 형편이 나아지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말이다. 사탕수수 농부들의 대역폭은 사탕수수 수확이 끝나고 수입이 들어오자마자 원상태를 회복했다. 빈곤은 기본적으로 대역폭에 세금을 매기며 정신능력을 축소한다.
-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일반적으로 드는 충동은 모든 것을 한가방 안에 다 넣을 수 있도록 시간의 짐을 될 수 있으면 빡빡하게 싸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시간의 짐을 빡빡하게 싸지 않으면 어쩐지 충분히 일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효율성 전문가들은 사용되지 않는 식나을 많이 가진 빈둥거리는 직원에게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라고 나무란다. 그러나 이렇게 할 때 느슨함은 사라지고 만다. 만일 시간의 짐을 빡빡하게 싸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그저 조금만 더 일정을 빡빡하게 잡았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교통정체로 꽉 막힌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들처럼, 결국 이 사람의 전체 일정은 완전히 망가져버리고 만다.
- 느슨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도 마찬가지임. 70년대와 80년대 초에 많은 기업들이 승리에 도취되어 우쭐댔음. 어떤 기업은 현금이 넘처나다보니 경영진이 돈을 흥청망청 써댔음. 이 기업은 부동산 매입과 기업인수에 흥정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과다한 지출을 했으며 손익계산에도 둔감했음. 현금지출을 워낙 엉망으로 하는 바람에 몇몇 정유회사들의 자산가치는 소유하고 있던 기름가격보다 낮았음. 시장은 이 회사들이 자산을 몽땅 낭비해 버릴 것으로 보았음. 80년대 불었던 차입매수의 광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였음. 이것의 논리는 간단함. 이 기업들을 사들여서 이들을 빚더미에 짓눌리게 만듦으로써 압박을 가하는 것. 즉, 풍족함이라는 환경에서 결핍이라는 환경으로 몰아넣는 것. 빚에 따른 규율이 경영성과를 개선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 경영진은 좀더 많은 관심과 주의력을 기울일 것이고, 지출을 좀더 신중하게 할 것이며, 수익을 좀더 많이 낼 것이라고 보았음. 사실 많은 논문들에 의하면 차입매수의 결과가 어떠했든 간에 해당 기업의 성과를 개선했음을 입증했음. 그 이유는 기업의 군살이 경영진의 인센티브 문제를 악화시켰기 때문. 회사가 빚을 지고 있을 때는 경영진이 돈을 아껴서 쓸 수밖에 없음. 눈먼 돈이나 다름없는 군살은 경영진이야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주주가 보기에는 아무런 쓸모 없는 사치로 소비되는 돈일 뿐이다. 그러므로 부채를 늘리고 군살을 줄임으로써 경영자는 예산을 좀더 현명하게 쓸 수 있게 된다. 차입은 또한 결핍의 심리에 따른 효과를 생성했다. 기업들은 부분적으로는 마감시한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이 특정한 구간의 택시요금을 더 잘아는 것과 같은 이유로 군살을 빼고 날씬해졌음.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조금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경영자로 살아가려면 엄청난 양의 인지적 노력이 필요. 협력업체들과는 끊임없이 협상을 해야 하고, 비용이 발생할 때는 결제하기 전에 모든 항목을 세밀하게 따져봐야 함. 이런 종류의 집중은 결핍이라는 환경아래서는 한결 쉽지만, 반대로 풍족함이라는 환경아래서는 어려움. 심지어 사기업에서조차도 현금이 넘쳐날때는 군살을 불리기 시작함. 앞에서보 보았듯이 느슨함은 낭비이지만 한편으로는 유익함. 진짜 낭비와 유익한 느슨함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실제로 차입매수된 많은 기업이 파산의 벼랑끝으로 몰렸음. 이런 급박한 현실에서 그 기업들은 터널링 상태에 빠졌음. 만일 80년대가 군살제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에 대해 교훈을 주었다면, 2000년대에는 경영진이 근시안에 빠질 때 어떤 위험이 빚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을 주엇음. 어쩌면 이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름. 군살, 다시 말해서 느슨함을 지나치게 많이 제거할 때, 회사의 경영진은 오늘의 빚을 갚으려고 미래의 빚을 당겨다 쓰게 됨
-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2000 소프트웨어를 선적했을 때, 그 소프트웨어에는 이미 알려진 버그가 2만 8000개가 들어 있었음. 그 프로젝트 팀은 자기들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제품을 선적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마감시한에 쫓기던 터여서 선적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패치작업에 돌입. 첫번째 패치작업은 자기들이 이미 알고 있던 버그들을 수정하기 위한 것이었음. 하지만 곧 새로운 버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 급한 불 끄기 덫은 엄청난 저글링을 해야 한다는 시련을 포함하고 있음. 코앞에 닥친 마감시한이 코앞에 닥쳐 있음.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게 바로 자기모습이란 걸 어느순간 깨닫게 됨. 아울러 결핍이 덫이 되는 이유들처럼 동일하게 급한 불 끄기도 덫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음. 누구든 급한 불을 끄기 시작하면, 이 과정에서 다치지 않고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음. 여러 팀이 이미 끝마쳤어야 하는 프로젝트에 미친 듯이 달라붙어 있다면, 다음 순서로 예정되어 있던 다른 프로젝트 착수에 늦을 수 밖에 없고, 결국 이런 악순환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음. 결핍과 느슨함의 논리를 이해하면 급한 불끄기 덫에 빠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음. 하지만 터널링이 다른 중요한 고려사항들을 간과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음. 적어도 조직에서 통할 수 있는 한가지 해법은 느슨함을 노골적이고 명백하게 확보하는 것임.
- 거의 100년 전에 헨리포드는 시간과 대역폭의 차이를 인식. 그가 자기 공장 노동자들에게 주당 40시간 노동만 하도록 결정한 데는 분명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수익에 대한 열망이 작용했을 것임. 이와 관련해서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설명.
"헨리포드가 26년에 유명한 주당 40시간 노동제를 채택하자 전미제조업자협회 회원들은 그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적어도 12년에 걸쳐서 진행된 그의 실험은, 하루 노동시간을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이고 6일제 근무를 5일제 근무로 바꿀 때 전체 노동자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단위 생산원가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포드는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데 따른 사회적 이익을 소리높여 외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늘어난 소비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이득임을 확고하게 표명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서 핵심은 노동시간의 축소가 생산량의 증가를 뜻한다는 것이었다."
- 터널링은 무시를 유발하므로 쉽게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들을 일회성 행동으로 변환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일도 상당히 번거롭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어떤 활동에 아이들과 함께 등록한다면, 단 한차례의 행동만으로 당신은 지속적으로 경계를 하지 않고서도 매주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다. 이런 원리는 역방향으로도 적용된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일회성 행동을 지속적인 경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변환하면 된다. 몇몇 정책 입안자들은 자동차 구매에 냉각기간이라는 제도를 제안했는데, 이와 비슷한 제도는 돈, 시간, 칼로리 등 모든 형태의 빌리기에도 현명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것은 어떤 행동을 실제로 하기 전에 그 결정이 과연 올바른지 여러번에 걸쳐서 확인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 지금보다는 형편이 좋을 미래의 어떤 시점에 하고자 계획하는 좋은 의사결정이라도 그 미래가 코 앞으로 다가오고 여전히 형편이 나쁘다면 사람들은 그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음. 그러므로 미리 그 일을 하고, 미래와 현재를 현명하게 연결해야 함. 당신이 지금 운동의 중요성에 집중하고 있다면, 바로 지금 헬스장 회원으로 등록하고, 개인 트레이너 교습을 등록하고, 친구와 대기를 걸고, 다음에 다른 문제 때문에 터널에 갇힌다 해도 이런 사실을 상기할 수 있을 어떤 장치를 마련하라. 또한 만일 쇼핑을 할 때 당신의 생각이 건강한 식품에 충분히 집중되어 있다면, 당신의 정신이 더는 음식에 신경을 쓰지 않을 미래를 대비해서 미리 건강에 좋은 식품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란 말이다. 그리고 책이든 광고든 간에 어떤 것을 보고 당신의 노년의 삶에 집중하고자 할때는 곧바로 행동을 취하라. 월급에서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당신 계좌로 저축되도록 하라. 또 변호사를 불러서 유언장을 써라. 이렇게 하지 않으며, 나중에 언젠가 이런 일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긴 하겠지만, 그때가면 당신은 또 다른 터널에 갇혀서 이런 것들은 생각도 나지 않을 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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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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