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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인문 2014. 10. 19. 13:43

 


만들어진 신

저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7-07-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신의 존재를 의심하라, 인간의 능력을 주목하라! 신이라는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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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론자는 초자연적 지성을 믿음. 그 지성은 우선 우주를 창조하는 큰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주위를 맴돌면서 자신이 창조한 것의 운명에 영향을 미침. 유신론적 신앙체계 내에서 신은 인간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 그는 기도자에게 응답하고 죄를 용서하거나 처벌하며, 기적을 이룸으로써 세계에 개입하고 선행과 악행에 시시콜콜 관심을 가지며, 우리가 언제 선과 악을 행하는지 안다. 한편 이신론자는 초자연적 지성을 믿지만, 그 지성이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들을 설정하는 일에만 관여할 뿐 인간사에 개입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 범신론자는 초자연적 신을 아예 믿지 않지만 신이라는 단어를 자연이나 우주 또는 그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을 가리키는 비초자연적 동의어로 사용. 이신론자는 신이 기도자에게 응답하지 않고 죄나 고백에 관심이 없으며, 우리 생각을 읽지 않고 변덕스러운 기적을 부리지 않는다고 본다는 점에서 유신론자와 다름. 이신론자는 신이 일종의 우주적 지성이라고 보는 반면 범신론자는 신을 우주법칙이 비유적 또는 시적 동의어라고 본다는 점에서 다름. 범신론은 매력적으로 다듬은 무신론임. 이신론은 물을 타서 약하게 만든 유신론임.
- 우리는 동료의 종교를 존중해야 하지만, 자신의 아내가 아름답고 아이들은 영리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그리고 그런 정도로 존중해야 한다. (멘켄)
- 우리 문화의 중심에는 일신교라는 감히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거대한 악이 자리하고 있다. 구약성서라는 야만적인 청동시 시대의 문헌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세가지의 반인간적인 종교가 나왔다. 하늘의 신을 섬기는 그 종교들은 말 그대로 가부장적이므로 해당 지역의 여성들을 하늘의 신과 그 지상의 남성 대리자들에게 2000년 동안 멸시를 받아왔다. (고어 바이댈)
- 미국이 법적으로 세속적이라는 바로 그 점때문에, 종교는 자유기업이 되었다. 교회들은 군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그 경쟁은 시장에서 쓰이는 모든 공격적인 영업기법들을 총동원하여 이루어짐. 비누판촉에 쓰이는 기법들을 신을 광고하는 데에도 쓰이며, 그 결과 교육을 적게 받은 계층들이 종교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 대조적으로 영국의 국교는 종교를 거의 종교로 볼 수 없는 사교적인 취미생활처럼 변모시켰음.
- 많은 사람들은 이미 수용된 독단적 견해는 독단론자들이 아닌 회의론자들이 반증해야 하는 것처럼 말한다. 물론 그것을 잘못이다. 내가 지구와 화성 사이에 타원형 궤도를 따라 태양을 도는 중국 찻주전자가 하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찻주전자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도 보이지 않을만큼 아주 작다는 단서를 신중하게 덧붙인다면, 아무도 내 주장을 반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주장이 반증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을 의심하는 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용납하기 어려운 억측이라고까지 내가 말한다면 그건 헛소리로 여겨져야 옳다. (버틀란드 러셀, 찻주전자 우화)
- 우리에게는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갖가지 믿음을 지닌 사람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이름들이 있다. 그들의 믿음이 대단히 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종교적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그것을 미친, 정신병적, 망상적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높다. 수가 많으면 분명 제정신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우주의 창조자가 당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믿음은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에 그가 마치 모스부호처럼 빗방울로 침실창문을 두드려 당신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믿음은 정신병적이라고 보는 것은 역사적인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따라서 종교인은 일반적으로 미치지 않았지만, 그들의 믿음은 절대적으로 미친 것이다. (샘 해리스, 신앙의 종말)
- 창조론자들은 언제나 생물학적 적응이 대박 아니면 쪽박의 문제라고 가정. 대박 아니면 쪽박 오류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음. 눈은 보든지 못보든지 둘 중 하나이며, 날개도 날든지 못 날든지 둘중 하나라는 것. 그 중간단계는 없음. 하지만 그 견해는 틀림. 현실에서는 중간단계들이 많이 나타남. 그것은 우리가 이론으로 예측한 대로임. 생명의 다이얼 자물쇠는 따뜨해지다가 차가워지다가 따뜻해지는 식의 슬리퍼 찾기 장치임. 진짜 생명은 산의 뒤쪽에 있는 완만한 비탈을 찾는 방면, 창조론자들은 맹목적으로 앞쪽의 절벽만 쳐다봄.
- 과학의 역사가 우리에게 뭔가 말해주는 것이 있다면, 무지에 신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행위가 아무 도움되 안된다는 것이다. (제리코인)
- 다윈주의는 다른 식으로 우리의 의식을 일깨움. 진화한 기관들은 뛰어나고 효율적이지만 종종 결함도 보임. 그것은 그 기관들이 진화된 것을 경우 예상되는 일이며, 설계된 것을 경우에는 예상할 수 없음. 쓸데 없이 목적지까지 멀리 우회함으로써 진화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되돌이후두신경이 한 사례임. 요통, 탈장, 자궁탈출증, 굴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질병 중 많은 것들은 수억년에 걸쳐 네발로 걷도록 다듬어진 몸을 그대로 지닌 채 두발로 살아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물들임. 자연선택의 냉혹함과 낭비성도 우리 의식을 일깨움. 포식자들은 먹이를 잡기 위해 아름답게 설계된 듯하며, 먹잇감들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아름답게 설계된 듯함. 신은 도대체 누구편일까?
- 천성적 이원론과 천성적 목적론은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종교로 향하게끔 우리에게 성향을 부여함. 빛을 나침반으로 이용하는 나방의 특성이 의도하지 않은 자살로 이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타고난 이원론은 영혼을 몸의 일부가 아니라 몸에 깃든 별개의 것으로 믿도록 준비시킴. 그런 분리된 영혼이 몸이 죽은 뒤 어딘가로 옮겨진다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음. 또 우리는 신이라는 존재를 순수한 영혼이라고 즉, 물질의 창발적 특성이 아니라 물질과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이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음. 게다가 아이의 목적론은 종교를 받아들이게끔 우리를 설정해 놓음. 모든 것이 목적을 지닌다면, 그것은 누구의 목적인가? 물론 신의 목적이다.
- 성적 욕망은 인간의 야심과 투쟁 중 상당히 많은 것들의 배후에 있는 추진력이며, 그중 상당수는 빗나간 것들임. 이것이 조상들의 생활에서 유래한, 빗나간 결과라면, 관대해지고 연민을 느끼려는 욕망에도 같은 말이 적용되지 말라는 법이 없음. 자연선택이 우리 조상들의 시대에 그 두종류의 욕망을 구축한 최선의 방법은 뇌에 경험법칙을 설치하는 것이었음. 그 법칙들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 심지어 원래의 기능에 맞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러함. 그런 경험법칙들은 장 칼뱅식의 결정론적 방식이 아니라 문학과 관습, 법률과 전통, 그리고 종교라는 문명요소들의 영향을 받아 걸러지면서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침. 원시적인 뇌의 성욕법칙이 문명이라는 여과지를 거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연애장면이 되어 등장하듯이, 우리 대 그들의 투쟁이라는 원시적 뇌의 법칙은 캐풀렛가와 몬터규가의 지속되는 다툼의 형태로 출현. 반면에 이타주의와 감정이입이라는 원시적 뇌의 법칙들은 셰익스피어 연극의 서로 화해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를 기쁘게 하는 빗나간 형태로 나타남.
- 미국의 이라크 침략은 민간인 사상자 때문에 널리 비난받지만, 그 사상자수는 2차대전의 사장자 수에 비하면 극히 소수임.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수준도 꾸준히 변하고 있는 듯함. 아주 냉정하고 밉살스러운 럼스펠드도 2차대전 때였다면 아주 온정적인 자유주의자로 보였을 것임. 지난 수십년 사이에 뭔가가 변했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 변화였으며, 그 변화는 종교와는 아무 관계가 없음.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것은 종교 때문에가 아니라 종교에도 불구하고에 해당
- 종교 신앙의 위험은 그것이 없었다면 정상적일 사람들을 광기로ㅗ 내몰고 광기를 신성시하게 만든다는 것.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이 종교적 주장들은 다른 모든 주장들이 거쳐야 하는 정당화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배우기 때문에, 문명은 여전히 얼토당토 않은 무리들에게 시달리고 있음.
- 종교는 매일 시시각각 당신의 모든 일을 지켜보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사람은 당신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열가지 목록을 갖고 있다. 당신이 그 열가지 중 어느 것이라도 하면, 그는 당신을 고문하고 고통을 주는 특수한 곳으로 당신을 보내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목이 메도록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신을 사랑한다. (조지 칼린)
- 근본주의자는 신성한 책에서 진리를 읽고 자신의 믿음을 뒤흔들만한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자신이 옳다는 것을 안다. 신성한 책의 진리는 추론 과정의 최종산물이 아니라 일종의 공리이다. 그 책은 옳으며, 만일 증거가 그것과 모순되는 듯 하면 버려야 할 것은 그 책이 아니라 증거여야 한다. 대조적으로 과학자인 내가 믿는 것(예를 들어 진화)은 신성한 책에서 읽었기 때문이 아니라 증거를 연구했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 전혀 다른 문제다. 진화에 관한 책들은 신성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서로를 지탱하는 증거를 압도적으로 많이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어느 독자라도 나서서 증거를 검사할 수 있다. 어느 과학책이 틀렸다면, 결국은 누군가가 실수를 발견할 것이고 그 뒤의 책들은 수정되어 나온다. 신성한 책은 그럴 일이 없다.
- 우리의 정치가들은 R로 시작하느 단어를 언급하는 것을 피하며, 대신 자신들의 싸움을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규정지음. 마치 테러가 자체 의지와 정신을 갖춘 영혼이나 힘인 듯한 양 말이다. 혹은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의 동기가 순수한 악에서 비롯된다고 규정지음. 그러나 그들의 동기는 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 우리가 그들을 아무리 잘못 생각하고 있더라도, 그들의 동기는 낙태수술을 한 의사를 살해한 기독교인처럼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인식하는 것, 자신들의 종교가 말하는 것을 충실히 추구하려는 데 잇음. 그들은 정신이상자가 아님.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는 합리적인 종교적 이상주의자임. 그들은 자신들이 행위가 선하다고 봄. 어떤 뒤틀린 개성 때문도 아니고 사탄에 사로잡혔기 때문도 아니라, 요람에서부터 철저하고 의문없는 신앙을 갖도록 양육되었기 때문.
- 더 일반적으로 말해서 진정으로 유해한 것은 신앙자체가 미덕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행위임. 신앙은 그 어떤 정당화도 요구하지 않고 어떤 논증에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악이다. 의문을 품지 않은 신앙이 미덕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미래의 성전이나 십자군 전쟁을 위한 치명적 무기로 자라도록 준비시키는 것. 순교작의 낙원을 약속받고 두려움이 없어지면, 그 진정한 신앙의 집약체, 즉 인간폭탄은 긴 활, 군마, 탱크, 집속 폭탄과 함께 무기의 역사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할만 함. 아이들에게 의문없는 신앙이 우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가르치는 대신 자신의 믿음을 통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자살 테러범은 없어질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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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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