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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3 바벨탑에 갇힌 세계화

 


바벨탑에 갇힌 세계화

저자
페테르 빈터호프 슈푸르크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0-04-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16세기 화가 피테르 브뢰겔의 그림 "바벨탑". 『바벨탑에 갇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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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날의 세계를 설명하는 그림

2. 인간을 위협하는 세계화

- IMF의 가장 결정적 변화는 레이건 대통령과 대처수상 등이 자유시장 경제원칙을 설교했던 80년대에 있었음. IMF와 세계은행은 새로운 선교단체가 되어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저항하는 가난한 국가들이나 그들의 도움이 급하게 필요했던 국가들에게 자유시장 경제원칙을 강요하곤 했음 (세계화의 그림자, 스티글리츠)

- 시장의 개방은 국제무역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음. 2004년 세계적으로 약 90억 달러의 수출품목이 거래됨. 그렇게 많은 상품이 전세계에 분배되는 것은 좋은 일임. 그러나 세계적으로 약 6만 5000개의 다국적 기업중 단 200개 기업이 전체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것은 어두운 이면임.

- 상위 200개 기업이 세계 전체특허의 90%를 갖고 있다. 이들이 식량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가공하여 판매한다. 자동차와 보일러에 쓸 기름을 조달하고 세계 수십억 인구를 위한 미디어 산업과 문화산업을 담당한다.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컴퓨터를 만든다. 비행기와 자동차를 만들고 비행기와 자동차로 여행을 한다. 전 세계가 입을 옷을 만들고 거의 모든 은행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보건에 대한 결정권도 점점 더 많이 갖는다. 무엇보다도 전 국가의 무기창고에 가득한 대부분의 무기를 생산한 장본인들이 바로 이들이다. (하나의 세계-세계적 폭력에서 사회적 세계화까지)

- 신자유주의와 주주가치지향 기업정책이라는 두 이론은 결국 돈의 종교임. 중하위계층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상류층은 엄청나게 부자가 됨. 만약 이런 현상이 낳은 계명이 거부할 수 없는 자연법칙처럼 진실이 된다면, 18세기 중엽 계몽주의학파 바론 돌바크가 종교에 가했던 비판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음. "통치자는 각종 악행으로 현세에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종교는 내세에 열광케 하는 교묘한 수로 사람들을 취하게 해 통치자의 악행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못하게 한다"

3. 회사는 더 이상 직원을 돌보지 않는다

- 실직을 논하려면 노동시장의 핵심에 놓인 비정규 노동의 지속적 증가를 염두에 두어야 함. 비정규직 노동자는 40%에서 그치지 않음. 지금까지 정규직 노동자였던 직장인도 비정규직으로 하락할 위협을 지속적으로 받음. 공무원같은 몇몇 직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직장이 비정규 노동으로 변할 위협에 놓여 있음. 그리고 비정규 노동은 다시 실직 위협으로 이어짐. "노동이 인간의 존엄성을 증명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경제논리가 지배하면서 노동은 하나의 생산요소나 상품으로 전락했다. 개인, 가족, 사회, 국가는 노동에 더 이상 가치를 두지 않는다."

4. 고급노동자에 불과한 살찐 고양이

- 거침 없는 세계화 자본주의에서 CEO의 상황은 일반 노동자와 크게 다르지 않음. CEO도 자신의 노동력을 시장에 팔아야 함. 그리고 일반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예전보다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더 많이 일하며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함. 사회적, 지역적 이동도 더욱 잦아졌음. 자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서 좋은 값에 팔아야 함. 게다가 자신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에 서 있음. 또한 회사간부나 지역 지도층과의 고전적 관계도 매우 중요함. 어쩌면 그의 가족관계는 일반 노동자보다 더 위태로울 수 있음. 의심의 여지 없이 이 모든 것을 지탱하게 하는 힘은 어마어마한 재정적 이익임. 변화된 생활 방식과 업무조건은 기업 소유주와 직원 그리고 그 밖의 관련자와의 관계를 변화시킴. CEO는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1인 영업체가 되며, 최종적으로는 두려움 때문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조직적인 거래를 결정할 수 밖에 없음.

5. 미디어는 세상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가

- 계층이라는 개념은 어떤 특징을 갖느냐 갖지 않느냐에 따라 구별된 사회의 한 부분을 뜻함. 어떤 특징을 같는 일부가 이쪽에 있다면 그 특징이 없는 일부가 반대쪽에 있음. 이런 식의 이분법은 지배냐 피지배냐, 착취하느냐 착취당하느냐, 정보가 풍부하냐 부족하냐 등으로 묘사될 수 있음. 미디어 소비에서도 둘로 나뉨. 정보가 풍족한 부유층은 정보가 부족한 빈곤층 위에 있으며, 두 계층은 서로 반대편에 있음. 정보 부유층은 미디어 활용에 적합한 요소와 지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고 정보 빈곤층과는 달리 미디어에서 지식을 얻는 이점을 누림. 그들은 적절한 미디어 교육을 통해 자식들에게 이점을 계속 전달하고 그로 인해 정보빈곤층보다 먼저 도약할 수 있음.

6. 균열된 사회, 흔들리는 사람들

- 미국에서는 가계소득의 약 20%를 출퇴근 교통비에 쓰는데, 이것은 식료품비용보다 높은 수치임. 시간과 돈 이외에 모든 사회적 친분관계, 즉 배우자, 가족, 친구 그리고 다른 일상의 친분관계가 위협 받음.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음. 직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이 넘을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 근육 및 뼈질환, 불안증가, 공격성에 시달리게 됨. 장거리 출퇴근에 시달린 사람은 아침에 회사에 도착하면 그리고 저녁에 집에 오면 기분이 나쁨. 말하자면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생활의 만족도는 떨어짐.

7. 세계화가 인간심리에 미친 영향

- 세계화는 청소년에게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생활감정이 생기게 하고, 이에 대해 처음에는 방어기제를 동원하여 약효가 끝날때까지 두려움을 방어함. 그 다음에는 사고방식과 감정이 변하고 결국에는 공격성을 보이거나 분노를 풀 희생양을 찾게 됨

- 경제엘리트는 감정적으로 직원과 보통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고, 직원과 보통사람이 사회를 지탱한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음. 만약 경제엘리트가 사회적 신분상승자라면, 그는 감정적으로 출신배경에서 멀어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함

8. 과도한 자기애와 자기표현에 빠진 사람들

- 미국 역사가 크리스토퍼 래시는 이 시대의 지배적 유형을 자기애라고 일컬음. 현대 복지국가 형성 과정에서 인간은 가족, 계층, 계급이라는 산업사회의 직접적 형식에서 벗어나 건강과 복지제도의 망 속으로 이동하면서 자기애 성격이 생겨났음. 관료제도를 따르는 거대한 사단법인 및 국가기관이 성장하면서 사회적 연결이 없는 냉정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성격이 생겨남. 분석 심리학에서는 자기애를 보이는 사람은 거대한 환상이나 자괴감 징후를 보이고 타인의 인정과 감탄에 과도하게 연연함. 더 나아가 주변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이 없고 그들과 착취관계를 맺으며 질투심에 불탐. 사람을 평가할 때도 오직 선과 악 두종류로만 인식함.

- 자기애가 높은 사람은 뛰어난 사회적응력을 발휘. 큰 야망을 성취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분야에서 일함. 활동적이고 끈기가 요구되는 업무에 뛰어난 능력이 있음. 산업사회에서 이런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당연하고, 학계나 기술분야에서도 틀림없이 이런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음. 엄격하고 냉정한 동시에 과보호를 하는 부모, 특히 자식에 대해 자기애적 환상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애가 높은 경향이 있음. 외동이거나 형제중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 가족 전체의 야망을 채워주리라 기대되는 아이가 주로 자기애에 빠짐.

- 감정의 표면행위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음. 그들의 감정은 재빨리 생성되며 밋밋하고 표면적임. 그들은 다양한 경험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활기차고 다채로우며 감정을 충전하고 자극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짐.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도구화할 때 그들은 쾌감을 느낌. 이런 유형을 일컬어 타고난 판매원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판매원이 아닌 동기부여 강사, PR전문가 혹은 배우 중에 많이 있음. 심리학에서는 이런 유형을 일컬어 히스트리오닉이라고 함. 배우를 가리키는 라틴어 히스토리오에서 유래한 이 말은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강렬한 태도를 강조하는 개념으로 사용됨. 히스트리오닉으로 묘사되는 사람은 수시로 바뀌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며 고집스러운 사람, 성적 매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유혹하고 때로는 진짜 성관계를 맺기도 하는 사람, 줏대없고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사람임. 더 나아가 이기주의자, 감정이 불안정한 사람, 과장된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히스토리오닉이라고 함.

- 회사, 학교, 가족 등을 보면 세계는 새로운 규칙을 가짐. 더 이상 순종, 훈육, 도덕성이 중요치 않음. 오히려 유연성, 변화, 빠른 반응과 적응이 중요함. 자기제어, 심리와 감정의 유연성, 거래능력이 중요함. 모두가 세계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함. 그런데 세계는 지속성이 없고 불안정하며 일시적임. 이리저리 갈팡질팡함.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 할 것없이 모두가 이런 변화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함. 그리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이런 세계에 딱 맞는 사회성격이 생서오딤. 히스트리오닉은 가장 이상적 전제조건을 갖추었음.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고 기것해야 미디어의 연출에 잠시나마 정치적 행동주의를 보이는, 평소에는 사회참여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미래의 시민인 양 자신을 연출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드링 연결불안의 토양에서 자라는 것임.

9. 정치가는 성직자도 아버지도 아니다

10. 자선권력으로 탈바꿈한 기업

11. 인간적인 노동윤리를 찾다

12. 바벨탑의 그늘에서 벗어나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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