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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의 경제

경제 2015. 1. 24. 18:28

 


사기꾼의 경제

저자
권터 오거 지음
출판사
창해 | 2004-09-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독일의 경제 평론가 귄터 오거의 경제 리포트. 1990년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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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과 이성에 대한 호소만으로 통제불능인 슈퍼자본주의자들이 잘못된 행태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이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바닥난 구멍을 손바닥으로 막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성과없이 허무하게 끝날 것임.
- 경영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아니라, 정부와 사회에 대한 그들의 권력쟁취임. 기업이 크면 클수록, 즉 더 많은 자본과 더 많은 직원을 보유하고 사업규모가 커질수록 그들은 고향마을의 행정기관에서 유럽연한 집행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게임의 법칙을 정할 수 있음. 한 경제시스템에서 풍부한 아이디어, 시장감각, 도전정신과 혁신을 위한 능력이 성공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협박할 수 있는직 여부가 결정적 요소라고 한다면, 그 경제시스템은 이미 몰락하고 있는 것임.
- 숫자를 좋아하는 실용주의자들이 경영을 맡고 있는 기업의 분위기는 매우 차가운 편임. 이런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승진을 중시하는 신참사원들은 회사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주 신속하게 배움. 그들의 상관이 더 많은 보너스나 실적 배당금을 받기 위해 매출과 이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것을 알고 그들도 속임수를 쓰기 시작함. 그리고 현혹하는 자나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이 승진을 하고, 정직한 동료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능멸당하는 것을 알고나면, 그들은 어떤 재능을 훈련해야 하는지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음. 게다가 그들은 겉으로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사회 임원들이 석기시대처럼 아주 기초적인 추진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음. 회의실에서의 의식 역시 오래된 과거 동굴에서 살던 부족의 원로회의 절차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음.
- 경제사범을 대상으로 한 소송사건의 절반 이상이 검찰과 범죄 협의자들 사이에 이른바 딜이 이루어지곤 함. 즉 소송절차를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범인은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판사와 검사는 가벼운 판결을 제안함. 법원은 이런 방식으로 소송을 끝낼 수 있어 얼마만큼은 만족할 수 있겠지만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그렇지 않음. 독일의 판사는 아직까지도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처한 어려움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직감도 부족함
- 독일연방산업협회의 전 회장 한스 올라프 헨켈이나 독일 경영자들의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기업 경영 컨설턴드로 돈을 벌고 있는 롤란트 베르거 등은 수완이 좋고 열심히 일하는 자는 보답을 받고 게으르고 배우려들지 않는 자들에게는 일자리를 빼앗아 벌을 주는 그런 경쟁사회를 예찬하고 있음. 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주식회사의 유능한 자들이 얼마나 유능한지는 좀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임
- 96년 바네빅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감사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후, 그의 후임자 괴란 린달은 그에게 남겨진 엄청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했음. 물론 그가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열성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회사를 성장시킬 수는 있었음. 하지만, 그는 아주 중요한 자원인 근로자들의 신뢰를 모두 잃어버림. 근로자들은 서로 생사를 건 경쟁을 해야 했고, 개별 팀들도 똑같은 수주를 위해 서로 경쟁했음. 이들은 서로를 비방하고 음해해 결국 제살깎기식 경쟁을 하고 말았음. 이들에게는 사람보다 성과를 나타내는 수치가 더 중요했음. 바네빅 시대부터 대부분의 직원들은 의심스러운 방법을 동원해 자신들의 성과를 과장해가며 경력을 쌓아온 것이었음. 검은 거래, 뇌물수수 등으로 발생한 금액이 수천만 유로에 이르는 등 부정부패가 비즈니스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음.
- 자신의 회사를 노략질하는 일에 관해서라면 아마도 경영자들의 창의력에 한계는 없는 것 같음. 우선 이들은 주식과 유가증권을 끌어 모으고 경영성과를 조작해 공시함. 대차대조표를 거짓으로 작성해 주가를 최대한 끌어 올리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전에 엄청난 이익을 챙김. 이를 통해 챙긴 돈을 비교적 안전한 부동산이나 금 또는 예술품 등에 투자함. 결국 기업은 기업사냥꾼의 표적이 되고, 주주들은 투자한 돈을 날리고 맘.
- 요즘은 부드러운 지휘 스타일이나, 사회계층의 협력이 중시됨. 그러나 최근들어 갑자기 경직된 가치가 중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자기 주장을 관철하고 실행해 완성할 수 있는 능력,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능력, 성과를 중시하는 능력 등이 대우받음. 이른바 공동체적 협력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됬음. 지금은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투쟁하는 시대임.
- 영리한 고객은 쇼핑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가능한 한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의 중요한 정보를 남기지 않으려고 조심함. 어떤 물건을 주문할 때는 가명을 사용하기도 하고,결제는 원칙적으로 현금을 이용함. 현금은 가격 흥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점도 있음. 현금으로 고액의 물건을 구매하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것은 카드를 사용해서 얻는 2~3퍼센트의 할인보다 몇배나 큰 이득이 됨. 자기중심적 고객은 상인들의 상술을 꿰뚫고 있으며, 그들이 곳곳에 쳐둔 함정을 피해다님. 언제나 상품의 가격 대비 성능을 엄격히 비교함.
- 사기꾼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제조건은 공급업체들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고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것임. 텔레비전에서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야 하고, 신문에서 광고는 그냥 넘겨야 하며, 광고전단지는 휴지통으로 버려야 함. 영리한 소비자들은 한 순간도 상품 광고에 눈길을 주려 하지 않음. 왜냐하면, 광고는 자신들의 지갑에서 돈을 빼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 때문. 의식 있는 소비자는 원칙적으로 자신이 정말 필요로 하는 물건만 구입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구매 리스트에 충실함. 그들은 마치 혹독하기로 이름난 트라피스트회의 수도사들처럼 구매충동을 엄격히 절제함.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인색한 구두쇠라는 말은 아니. 그들은 기업들의 속임수를 마치 지적인 도전처럼 여기는 셈임.
- 단정하고 유능한 새로운 경영자로 명성을 얻기 원한다면, 어느 정도 허풍을 떠는 것은 해가 되는 일이 아님. 진실이라는 것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음. 왜냐하면 지금까지 기업을 끌어온 교활한 유형의 인물들이 아직도 사기꾼 경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 후보자들은 자신의 후견인들에게 매출 통계나 계산상의 간단한 오류 정도는 시인함으로써 더 큰 범죄를 숨길 수 있어야 함. 늑대들과 같이 사냥하기를 원한다면, 그들과 같은 목소리로 울부짖어야 함. 지도자 세계의 문화를 지배하는 규칙을 깨뜨려서는 안됨.
- 오늘날의 경제는 너무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가 또 급격히 식어버리는 경기 사이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제 예측도 신뢰하기 어려움. 한가지 직업에만 충실하는 경우는 점점 더 드문 일이 되고, 다양한 경력이 오히려 보편적인 경우로 인정됨. 앞으로는 전혀 관계없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잘 연계시키는 사람이 원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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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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