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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7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저자
데이비드 스믹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09-02-1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의 미래미국 전 대통령인 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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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글로벌 경제의 종말
- 지난25년간 미국은 시장개방과 과도한 기업자본주의, 자유롭게 흐르는 국제자본시장이 경제적 성공을 위한 비법이라는 초당파적인 개념의 옹호자로서 활동. 사실 부는 상상과 발견, 혁신에서 나옴. 최근 미국은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팟에서 구글, 유투브까지 기술혁신의 실제적 온상이었음. 그러나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분규들과 신용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붕괴, 세계의 불확실성은 이미 미국의 혁신과정에 어두운 구름을 드리우고 있음. 미국의 CEO들이 심지어 서브프라임 사태 전부터 새로운 벤처투자위험보다는 주식환매와 인수합병을 선호하면서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님. 미국의 연방의회는 이미 글로벌화된 경제속의 미국이라는 미래에 대해 이미 신뢰를 잃고 있었음. 그런데도 정부기관은 위험을 줄여 경제의 안전을 지키려는 잘못된 경제감각으로 글로벌 경제를 잠들게 할 궁리만 하고 있음.
- 이제 세계는 밀실에서의 경쟁과 거래, 야심적인 국가정치적 과제, 정부에 의한 자본이동의 통제 등 새로운 중상주의 시대, 즉 19세기 글로벌화 모델을 더욱 상기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 이는 마치 세계가 최근 10여년간의 구속을 벗어나 새롭고 자유로운 자본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최근 10여년간 민주적으로 운영된 선진국들의 순진한 G7 정책조정은 과거에도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자유로운 자본시장의 앵글로 색슨 세계는 집중공격을 당하고 있음. 즉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앵글로 색슨 세계가 몰락할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음.
2장| 위험한 거대 자금
- 미국이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생존하고 발전하는 이유를 단 한단어로 표현한다면 글로벌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음. 한때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폐쇄적이었음. 그러나 곧 미국은 상호연결된 전 세계 네트워크의 일부로 변화했음. 저축 자금의 국제적 이동은 세계의 경제전망을 다시 정의했고 그 구조를 새롭게 바꾸었음.
- 자산유동화라는 금융절차는 그 자체가 새로운 문제를 안고 있었음. 즉, 자산유동화는 자금조달에서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경제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에게 폭넓은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했짐나, 자산유동화 자체로부터 손실이 발생하면 이는 커다란 문제로 확산되었음. 공포가 시장을 지배해면 자산유동화에 따른 복잡한 연결구조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은 당연히 우려할 수밖에 없음.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원인도 모르고 갑작스럽게 닥인 유동성 폐기물들이 바로 이와 같은 문제의 산물임
- 자산유동화는 오늘날의 금융시스템에 또 다른 커다란 취약점을 제공했음. 대출을 해주는 은행들이 대출받은 사람의 위험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임. 대출기관은 더 이상 어떤 경우라도 위험을 피하는 노력에 따른 보상에 연연할 필요가 없게 되었음. 이는 위험이 조각조각 나뉘어 다른 위험들과 묶이고, 알려지지 않은 전세계의 금융기관에 투자라는 명목으로 판매되어 순식간에 대출기관의 손에서 벗어나버렸기 때문.
- 미국경제가 외국자본에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위험하게 들릴 수도 있음. 분명 미국이 금융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상황은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수준만큼 심각하지는 않음. 이 저축자금들은 여전히 미국 달러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규모가 너무 커서 달러화 표시자산과 유로화 표시자산 2개만이 실제로 그 많은 자본을 다루기에 적절한 투자대상이 되기 때문. 금시장은 그처럼 많은 저축을 소화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시장에서 거품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어쩌면 이미 거품이 발생했는지도 모름. 그러나 간단히 말해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직면하고 싶지 않은 일은 세계의 과잉저축 자금이 쏟아져 들어와 유로화의 가치를 올려놓는 것임. 이는 최근 수십년 동안 항상 믿을 수 있었던, 경제성장의 엔진구실을 해온 유럽의 수출품을 세계시장에서 비교열위에 위치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
3장|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문제에 빠진 기업들
- 헤지펀드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글로벌화라는 드라마에 처음 등장한는 배우로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짐.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새로운 글로벌 금융구조를 가장 잘 활용할 뿐 아니라, 차액을 노리고 매매하는 방법을 생각해낸 최초의 투자자들임. 이들은 글로벌 경제의 거시경제적 평가를 기준으로 다른 투자기관들과 함께 많은 국제시장들을 연구하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시작했음. 그린스펀은 헤지펀드를 가리켜 꽃가루를 옮기는 벌이라 불렀음.
- 미국의 사베인스-옥슬리 법 도입으로 런던은 뉴욕을 제치고 글로벌 금융의 중심이 되었음. 사베인스-옥슬리 법 옹호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국의 가격경쟁력과 왕성한 성장이 이러한 현상을 초래했다고 주장. 부분적으로는 그렇겠지만 뉴욕으로부터 금융의 중신이 이동한 시점과 엄청난 규모를 고려한다면 사베인스-옥슬리 법이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 자체는 억지임. 요컨대 연금소득자를 수천명의 미래를 앗아간 엔론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치명적 실수였음. 문제는 워싱턴에서 좋은 의도로 시행한 사베인스-옥슬리 법이라는 수술이 의도하지 않게 환자를 중기는 결과를 만들어냈음.
- 결국 뉴욕의 금융은 위험감수자들의 이동성을 파악하지 못했기 대문에 쇠퇴한 것이라 할 수 있음. 오늘날 위험 감수자들은 뉴욕에서처럼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쉽게 신규기업들을 상장할 수 있음. 아니면 심지어는 홍콩에서도 가능함. 그것이 바로 규제 장벽을 높이거나 위험대비 보상비율을 어설프게 처리하면, 공정성과 안정성을 만족시킬지는 몰라도 경쟁력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이유임.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기업가들이 위험한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임.
4장| 토니 소프라노, 중국 용을 타다
- 정책변화는 간혹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듬. 미 연준이 서브프라임 사태 초기에 단기금리를 떨어뜨렸을 때 그 결과는 아시아경제, 특히 중국경제의 금융측면에서는 핵폭탄과 같은 충격이었음.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따라서 아시아의 대외수출이 줄어들때조차도 과잉생산이라는 아시아의 경제분위기는 계속 이어졌음. 결과적으로 중국과 아시아 물가의 인플레가 심화되었고, 이에 따라 임금이 상승했음.
- 2045년이 되면 중국인 3명중 1명은 은퇴할 나이가 됨. 노동력이 인구보다 빠르게 줄어들 때 생활수준도 마찬가지로 떨어지고 이것이 심각한 연쇄효과를 일으킬 것임. 연쇄효과는 낮은 자본수익률로 시작해 자본축적을 감소시키고 생활수준도 떨어뜨림. 중국지도자들의 목표는 대부분의 권력계층이 그렇듯,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는 것임. 그들은 현재 많은 유동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문제가 발생하기 까지는 대략 20년 정도의 여유가 있음. 중국이 그러한 유동자금을 외부적 목표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우디 군대처럼 대부분 국내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강화하는데 사용할 것임.
- 유럽의 전략가들은 지금의 중국처럼 70년대 독일도 강한 성장률과 높은 자본유입을 경험했다는 것을 지적. 당시 경제를 안전하게 연착률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유일한 방법은 훨씬 강력한 통화가치였음. 그외 다른 방법들은 독일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 현재까지 일부 화폐절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단행하는 극적인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님. 이제 한몸이 된 미국과 중국은 진퇴양난의 통화문제에 직면해 있음. 분명 지방자치구는 투자를 통한 성장을 선호할 것이고, 이는 통제와 부패 가능성을 더 많이 초래할 것임. 그리고 베이징이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을 중단시킨다면, 위안화는 상당히 평가절상될 것이며 중국에서 판매되는 외국상품들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임. 그러나 위안화 가치가 그보다 오름으로써 중국의 비효율적이고 경쟁력 없는 국영기업들은 붕괴 위험이 처할 것임. 그리고 이로 인해 대규모의 실업이 발생할 것임. 그러나 위안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방법을 통해, 그리고 미국의 낮은 저축율과 엄청난 원유구매를 통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5%이상까지 급속히 오르고 있음. 이러한 불균형은 중국이나 미국 어느쪽에도 이롭지 않음.
5장| 일본의 가정주부들, 주도권을 잡다
- 좋은의도로 수행된 정책이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함. 지난 20년간 일본 관료들은 사건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음. 플라자 합의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일본 은행관료들은 국내수출업자들의 글로벌 경쟁에서 엔화강세의 영향을 완화할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5번 낮춤. 그러나 사실 관료들은 글로벌 경쟁을 지속하기 위해 엔화가 스스로 경제구조를 재조정하게 했어야 했음. 결국 87년 2월까지 단기금리는 2.5%로 떨어졌음. 89년 말 거품이 매월 커지자 그제야 실수를 깨달은 일본 은행관료들은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단기금리를 6%까지 올림. 그리고 정부는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토지소유세를 적용했고 은행의 부동산 대출을 제한했음. 결국 90년 1월 주식시장은 폭락했음.
- 워렌버핏을 비롯해 헛소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람들은 현재 미국경제와 달러체제를 빚에 허덕이는 비극적 상황으로 지독하게 과장해서 표현함. 그들은 미국 금융시스템의 자본유입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음. 그러나 일본은 정반대의 상황임. 일본의 사례는 국가경제를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채무규모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 따라서 미국 정치가들은 얼무 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여 사회보장제도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사회보장 수급권이라는 부채악몽에 직면할 사실에 주의해야 함.
6장| 1992년 영국 파운드화 위기: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7장| 믿을 수 없도록 움츠러든 중앙은행들
- 볼커, 그린스펀, 버냉키 모두 의장숭배가 금융시장에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임. 이는 사태가 아무리 심각해도 시장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개입해 구제해줄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를 가지게 되기 때문.(그린스펀의 재임기간에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그린스펀 풋이라 함) 그러나 글로벌화의 확산은 중앙은행이 이들을 구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빼앗았음. 오히려 의장숭배는 오늘날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에 불확실성을 던질 수 있는 위험한 현상임. 글로벌화는 (시장이 매우 위험할 경우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개입하는) 최후의 수단인 중앙은행의 능력을 축소시켰음.
- 퇴임하기 전 06년에 사람들은 그린스펀이 단기금리를 너무 낮게, 오랫동안 유지해서 위험한 주택버블을 만들었다고 비판했음. 분명 거품은 위험한 실체였음. 비평가들은 90년대 일본몰락과 같은 경험을 성공적으로 피해갔음에도 불구하고, 닷컴몰락과 911테러이후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디플레 압력이 닥치자 그린스펌을 버블맨이라고 불렀음. 그러나 미국의 주택 버블이 미국인들에게 선사한 고통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일본경제를 10년이상 정체하게한 잃어버린 10년의 참상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함. 결국 그린스펀은 이러한 종류의 참상을 예방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1%로 떨어뜨리는 전례없는 조취를 취했음. 정책은 제대로 맞아 떨어져, 경제는 총알을 재빨리 피했음. 그러나 주택버블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음. 일부 비평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단기금리를 너무 낮게 너무 오랫동안 유지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금리는 월요일 아침의 명령과 같은 수준이었음. 10년도 되기전에 그린스펀은 잘못 해석된 경제반등에 대한 반응으로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는 실수를 했음. 경제는 약화되었고, 연준은 태도를 바꾸어 금리를 다시 낮추는 창피한 일을 해야 했음.
8장| 계급투쟁과 글로벌 정치
- 전세계 금융시장은 현재까지 주식가격을 포함한 미국의 금융자산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로 매겨왔음. 이는 자유무역과 자유화된 자본시장, 장기적으로 확고한 성장이라는 클린턴-레이건 모델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가정에 근거하고 있음. 그러나 이제 새로운 정치가 등장해 자유무역과 자유화된 자본에 새로운 제도와 정책적 변화 및 인내심 부족한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음.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공황중에 금융자산의 급격한 하향 재평가가 일어날지에 관한 것임. 현명하지 못한 정치변화는 매우 노골적으로 금융시장을 위협할 것임. 따라서 오늘날 금융세계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정치적 함정에 빠져 있다는 인식이 전반적윽로 확산되어 있음.
- 워싱턴의 정치지배층은 대중을 선동하여 계급투쟁을 주장하는 언동으로 금융시장을 괴롭히기 시작했음. 이는 위험한 게임임. 이 게임은 보수주의자들은 미국 소득자들의 상위 10%가 연방소득세 수입의 70%나 차지하며, 이 상위 10%가 국가전체에서 생산된 소득의 상당부분을 가져간다는 사실에 핵심을 두고 있음. 그러나 이로 인해 글로벌 투자를 제한하거나 위협하는 계급투쟁을 반영한 정책들이 더 이상 기업가들이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음. 그래서 일자리 창출을 줄이고 전체적인 경제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 게다가 계급투쟁 분위기는 더욱 심각한 금융공황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음.
- 최근 몇년 동안 글로벌 경제는 거의 전례없는 수준으로 발전했음. 그러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사람들과는 달리 순진한 임금 생활자들은 이러한 부 창출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음. 임금 생활자들은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으로부터 얻어지는 혜택을 받을 방법이 없어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었음. 더 부유한 사람들은 해외주식과 글로벌 뮤추얼 펀드를 사서 글로벌 생산성 발전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순진한 임금 생활자들은 대부분 참여할 수 없었음. 즉, 금융 글로벌화 때문에 주식시장 투자에서 나오는 일부 수익은 미국 외부에서의 폭발적 성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수익의 배분에서 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음. 글로벌화된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가의 GDP와 국가의 부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는 갈수록 약화되었음. 그리고 계층들간의 소득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게 되었음. 따라서 글로벌화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음. 이것은 시장의 피할 수 없는 기복에도 불구하고 사실임. 임금생활자들은 글로벌 전략을 근거로 한 주식과 뮤추얼펀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
9장|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 은행들은 자산유동화를 활용해 명부에 없는 기관에 증권화된 담보패키지를 팔아치움으로써 위험을 회피하고자 했음.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을 결정한 대부자였던 은행들은 더 이상 대출받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더 이상 사람들이 대출을 제대로 갚는지의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음. 은행들은 위험을 관리하는 전통적 역할을 수행하는 대신 위험을 분산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부가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위험없는 위험을 발견했다고 생각했음. 마치 줄타기 같은 은행들의 위험한 행동이 밝혀지자, 은행 규제 당국과 신용평가기관들은 한순간에 바보가 되었음. 이 장부상에 반영되지 않은 기관들은 서브프라임 기관에 완전히 노출되 있었음.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장부상에 반영되지 않은 기관들이 발행한 기업어음을 신용평가기관들이 매우 안전하다고 평가했다는 사실임. 그들은 부채가 유동화되어 따라서 분산되어 있고 부동산에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파산할 수 없다고 생각했음.
- 자산유동화는 생산적 글로벌 경제를 가능하게도 하지만 때로는 위협하기도 하는 당황스럽고 복잡한 금융과정임.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자 자산 유동화증권시장이 구매자로부터 거부당하고, 곧 신용시장은 기대 이하로 약화되었음. 글로벌 시장 거래자들은 차입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됨. 이 차입성 자산의 가치는 신용평가기관 외에는 평가할 수 없었는데, 이 신용평가기관마저도 자산의 신용가치를 직접 검증하지 않고 형편없는 성공기록들을 바탕으로한 수학적 모델로 평가를 수행했기 때문. 이러한 신뢰 부족은 즉시 글로벌 경제의 전망에 악영향을 끼쳤음. 금융세계의 산소역할을 해오던 경제의 주요 구성요소가 더 이상 제기능을 하지 못했음.
- 장기적으로 서브프라임 사태의 결과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두 갈래로 나눌 것임. 한 갈래는 미국, 유럽, 일본의 방향으로 이들은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여 기업의 위험감수와 성장에 자금을 조달할 수단을 더욱 제한할 것임. 따라서 경제성장의 속도는 느려질 것임. 다른 갈래는 중국과 인도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과잉저축 자금을 쌓는 경제지역들임. 이들은 자유분방한 역외 글로벌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서구에서 정치적으로 경멸당하는 투자기관들을 활용할 것임. 그리고 이 기관들은 다른 국가들로 빠르게 확장해 다른 국가들에 대한 그들의 권력을 높일 것임. 서구 선진국 국가들에서 환태평양 경제구역으로 제조업이 이동하면서 발생한 권력이동은 예상보다 빠르게 서구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지배를 초래할 것임.
- 사람들은 중앙은행들이 현재 위기에 개입하여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마법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그러나 이것ㅇ느 헛된 꿈임. 전세계 중앙은행장들 모두 중앙은행의 세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음. 더욱이 미국은 금리가 점차 글로벌 금융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추세임. 따라서 어느 정도까지 미국 지도자들은 그들의 통화정책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며, 전세계의 자본흐름이 너무 거대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장들은 세계라는 무대에 선 배우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음. 물론 주연겸 감독은 그린스펀이었음. 그러나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커튼 뒤에서 레버를 잡아당기는 난쟁이와는 달리 그린스펀의 분석도 그렇게 완벽하게 빨리 이루어지지는 않았음. 결국 금융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영향이 위축되고 갈수록 신뢰를 잃어가는 현상은 세계가 평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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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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