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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25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저자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출판사
황소자리 | 2004-01-3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시간'이란 괴물과 꿋꿋하게 마주섰던, 그리하여 영원한 난제처럼...
가격비교

- 나는 누구인가? 나는 온갖 것에 관심을 가진 딜레탕트이다. 딜레탕트의 어원은 즐긴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딜레토(diletto)이다. 다시말해 딜레탕트는 연구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존재이다.
-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오로지 시간뿐 그 외는 모두 타인의 것이라오.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해준 것은 끊임없이 흐럴가며 사라지고 마는 시간뿐이오. 하지만 이조차도 누구든 원한다면 나에게서 빼앗아갈 수 있소. 왜냐하면 인간들은 타인이 소유한 시간을 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오. 시간이라는 것은 아무리 원해도 절대 되돌아오지 않는 유일한 재산인데 말이오. 그러면 당신은 과연 내가 스스응로서 시간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을 것이오.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철저히 관리하는 사람들처럼 나도 시간을 헤프게 쓰면서도 사용한 시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계산을 하고 있다오. 내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언제 어디서 왜 얼마나 낭비했었는지에 대해 늘 알고 있다오. (세네카, 로마시대 스토아주의 철학자)
-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이에 반비례하여 시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짐. 인간이 가진 것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삶임. 그리고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시간임.
- 시간은 류비세프에게 있어서 눈에 보이는 물질과도 같았음. 절대로 흔적없이 사라지거나 흘러가지 않았음. 어디에 사용되는지 늘 알 수 있었음. 한마디로 류비셰프는 시간을 채굴해 나간 셈이었음.
- 그의 시간통계 방법은 단순한 시간의 수입지출 기록을 넘어 시간 앞에서 자신을 철저히 분석하기 위한 방법임. 그의 삶이 곧 시간이었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경건함을 가지고 있었음. 그의 시간통계 방법은 시간 앞에서 일종의 책임간을 가지고 있었음. 여기서 시간이란 인간과 민족, 역사 등을 포괄한 의미였음. 그는 단 한번도 30분을 짧은 시간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음. 그리고 꾸준하고도 철저하게 시간통계 방법을 지켰던 덕분에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었음.
- 그의 두뇌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론과 사상, 그리고 비판을 끊임없이 생산해냈던 최고 품질의 기계였음. 이 기계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질문을 제기하였음. 또한 미리 세워진 계획에 따라 생물학 연구를 정확히 수행했으며 1916년부터 죽을 때까지 단 한번도 고장나지 않은 채 잘 작동했음.
- 그는 직접 자신의 운명을 결정했음. 아니, 무슨 연구를 어떻게 하며 살아갈지 미리 결정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함.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시간통계방법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것이 계획되었음. 그는 미리 계획하고 계산하였으며 수입과 지출 두 갈래로 나누어 시간을 할당하였음. 그렇기 때문에 그는 목표를 향하여 얼마나 전진하였는지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계산하여 스스로에게 보고하지 않으면 안되었음.
- 옛말에 의사가 단지 의사이기만 하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다고 했음. 아마 학자도 학자이기만 하면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없을지도 모름. 상상력과 감동이 사라지면 창조력도 상실되게 마련임. 창조력을 유지하자면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대상을 찾아야 함. 그렇지 않으면 학자는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구태의연한 대상에만 매달리게 됨.
- 시간통계방법 이외에도 류비셰프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생활원칙을 지켰음. : 의무적인 일은 맡지 않는다. 시간에 쫓기는 일은 맡지 않는다. 피로를 느끼면 바로 일을 중단하고 휴식한다. 열시간 정도 충분히 잠을 잔다. 힘든일과 즐거운 일을 적당히 섞어 한다.
- 유능한 조직적인 이들은 스스로를 시간의 주인이라 믿는다. 시간 숭배의 경향은 커져만가고 그 자체가 업무능력이나 삶의 수완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시계바늘이 우리를 재촉하고 우리는 혹시라도 뒤쳐질까봐 앞으로 달려간다. 제대로 경주에 참여하고 있어야, 남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어야만 안심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자유를 헌납해가며 시간을 숭배하고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시간을 인간에 맞추는게 아니라 인간을 시간에 맞추는 꼴이다. 시간은 금방이라도 우리를 앞설 듯 사정없이 달려간다. 시간의 신은 무서운 얼굴로 우리가 해낸 일들을 확인한다. 논문을 얼마나 발표했는지, 제대로 과정을 마쳤는지, 결과물을 얻고 앞으로 전진해 나갔는지 등등... 하지만 류비셰프는 전혀 달랐다. 그는 시간에 아둥바둥 매달리지도, 시간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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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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