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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들

인문 2014. 12. 25. 14:35

 


위험한 생각들

저자
존 브록만 지음
출판사
갤리온 | 2007-08-2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전 세계 언론이 집중 조명한 2007년 최고의 화제작! 위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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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0년 무렵에는 대부분의 발명들이 육체적이고 구체적인 현실과 관련된 것이었음. 자동차, 비행기, 비행선, 전등, 청소기, 에어컨, 브래지어, 지퍼 등. 그러나 2005년부터는 대부부분의 발명품들이 가상 현실의 오락산업을 위한 것임. 특히 특허신청 건수에서 상위10위를 차지하는 것은 보잉이나 도요타, 원더브라 같은 곳이 아니라, IBM, 마츠시타, 캐논, 휴렛패커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삼성, 인텔, 히타치, 도시바, 소니 같은 기업들임. 우리 시대는 이미 현실경제로부터 가상경제로, 물리학에서 심리학으로 옮아갔음. 그것들이 가치를 만들고 자원을 배분하고 있는 것임.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의 뇌간을 잃어버리고 있음. 프로이트의 쾌락원칙(가능한 한 불쾌감을 피하고 쾌감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현실 원리에 승리를 거두었음. 우리시대는 다른 별들을 향해 우주의 평화와 진보의 메시즈를 보내기보다는, 좁은 범위에서 인간적인 관심사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
- 인간정신은 사물을 범주화하면서 특별한 방식으로 배우는 경향이 있음. 자신이 속한 집단에는 호의적이고 다른 집단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진화과정에서 형성된 것임. 우리는 자신과 다른 것에는 두려움을 느끼면서, 주류문화가 아닌 것은 좋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있음. 자신이 그 주류문화에 속하기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다. 이 모든 것은 싫든 좋든, 특정한 시공간에서 형성된 우리역사의 일부분을 반영함. 사실 그런 경향이 우리를 현재까지 살아남게 한 요인이기도함.
- 뛰어난 자연주의 철학자였던 데이비드 흄이 일찍이 말했듯이, 자연은 우리속에 너무나 강하게 뿌리박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친숙한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게 할 것임. 흄은 우리가 연구나 실험을 통해 우리자신에 관해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나 비전을 찾아내더라도,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고 수다를 떨다보면, 우리의 가장 자연스러운 믿음과 습관도 되돌아오게 돼, 결국 이상한 사고나 의심을 버리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음. 따라서 우리의 사고과정에 어떤 오류가 있고, 우리가 어떤 허구속에 빠져서살고 있는지를 과학이 아무리 우리에게 가르치고 깨닫게 하더라도, 오류와 허구들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힘으로 남아 있을 것임.
- 우리가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다소 으스스해짐. 물론 우리는 행동이나 생각의 동기나 이유를 대지 않으면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음.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의 마음을 읽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확신하는 것보다는 더 안전한 태도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의 정신활동에 접근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은 위함한 생각임.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은 각각,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개념을 위태롭게 하고, 인간만이 가진 신성함에 도전했음. 이는 당대의 종교적 관점을 거스르는 것으로 명백히 위험한 생각이었음. 이제 사회심리학자들은 계몽주의(인간은 이성을 통해서 완전해질 수 있다)의 핵심에 일격을 가하고 있음. 만약 이성이 더 이상 인간의 행동과 믿음, 취향 등에 관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면, 인간이 이성을 통해 완벽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왜소해질 수밖에 없음.
- 갓난아기가 발육이 덜 된 상태로 태어난다는 것은 신체가 완전한 성장을 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잉태기간인 9개월을 훨씬 넘어서게된다는 것을 뜻함. 즉 발육이 덜된 상태로 태어난 사람과의 아기는 자궁 바깥에서 부모의 (아이를 업는)밧줄에 매여 자신의 두개골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것임. (침팬지나 고릴라의 새끼들은 완전히 자란 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반면, 사람 과의 자식은 덜 자란 뇌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부모의 손에서 자라는 동안 뇌를 더 키우게 된다는 의미)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자궁 바깥에서 인지능력이 더 높아짐으로써 인간의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 생명의 목적은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 생명을 에너지의 흐름으로 보는 것은 심원한 개념임. 다윈이 인간을, 인간이 아닌 것의 세계와 근본적인 수준에서 결합시킨 것처럼, 열역학의 관점은 생명을 비생물체 세계와 단단하게 결합시킴. 한때 많은 사람들이 이해했던 이 위험한 생각은, 앞으로도 종교와 과학을 포함한 많은 분야로부터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임. 생명의 놀랄만한 다양성과 복잡성은 지적인 설계자의 창조물이 아니라, 물질세계에서의 에너지 흐름과 본질적으로 연결된, 자연현상일 뿐인 것임. 더구나 진화는 수천년을 통해 증식하는 이기적 유전자의 음모에 의해 추진되지 않았음. 오히려 생태학과 진화는 함께 작용하면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gradient를 가장 성공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줄여오고 있음. 지구와 공기, 물, 생명은 에너지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물질을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독립적이기도 하다는 것을 연구자들이 완전하게 이해하게 될 때, 진화론(생명의 공통된 조상이 누가냐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진화)과 생물학은 큰 진전을 보이게 될 것임.
- 우리는 우리의 존재 내부에 존재함. 우리 존재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우리 존재의 외부에 대해서는 어떤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우리의 존재는 우주를 위한 어떤 목적도 없고, 우주 역시 우리를 위한 아무런 목적이 없음을 알아야 함. 우리는 그저 우리 존재의 틀 안에서 우리 자신에 관해 묻고 답해야 하는 것임.
- 사람들이 선택을 할때, 문화나 종교같은 자신의 성장배경과 상관없이 공통적인(보편적인) 패턴을 보이는 까닭은, 우리의 도덕본능이 진화해 왔기 때문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은 신성한 힘(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함. 다른사람을 해치거나, 도와주는 것과 관련된 도덕적 문제에서, 여태까지 진행된 연구결과로는, 실험참가자들이 종교가 있든 없든, 그들이 내리는 판단의 패턴은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음. 종교를 가진 사람이 판단을 내릴 때, 그들이 믿는 종교의 교리가 그 딜레마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음.
- 마음과 육체가 상호작용을 한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건강(육체)이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마음)에 크게 좌우된다는 실험데이터로도 알 수 있음. 사랑과 긴밀한 유대같은 인간의 가장 친밀한 감정에서도 육체와 마음은 상호작용을 함. 사랑하는 사람들의 뇌스캔 사진을 보면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수용체가 있는 곳에서 활동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남. 옥시토신은 오르가즘과 성적 흥분을 느끼는 동안에 올라가는데, 손으로 만지고 마사지할 때도 그러함.
- 아인슈타인 이후 과학의 기본적 접근 방식은 특정이론에서 절대적인 배경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실제로는 그 이론에서 다루는 대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정의하기 위해 편의적으로 도입된 것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그 절대적인 배경조차 법칙에 따라 진화할 수 밖에 없는 부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음.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 이전에는 공간기하학은 자연법칙의 일부로서 전적으로 특수한 것으로 인식되었음. 하지만 아인슈타인 이후에 우리는 기하학이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라 부수적이며 가변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 이것은 기하학이 법칙에 따라 진화(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함. 한편 다윈이후 과학의 기본적인 접근방식은 한때 절대적이고 선험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정의된 어떤 특성들에 대해 그것들이 자연선택이나 그 비슷한 과정을 통해 진화해온 것이라고 보고 있음. 이것은 생물학에 혁명을 일으켰고, 또 비슷한 방식으로 사회과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신념은 종교적인 사람들이 합리적인 설명에 실패할 때 그러한 명제를 믿기 위하여 서로에게 주는 면허증에 지나지 않음. 과학과 새로운 종교의 차이닌 새로운 증거와 주장을 냉정하게 고찰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가에서 생김.
- 불평등이 인간질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이 있음. (빈부격차가 적은)가난한 나라의 부유한 사람들은, (빈부격차가 심한)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 비해 절대적인 재산의 양은 적을지 모르지만 건강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보다 건강함.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에서는 상류층 사람들도 많은 질병에 시달리며, 더 높은 사망률을 보임.
- 이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기술은 불이나 옷, 농업, 도시, 우주선 같은 우리의 환경을 개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음. 그런데 이제는 기술이 우리의 내부로 향하고 있음. 그것도 아주 놀라운 속도로. 즉 우리의 마음과 기억, 몸의 신진대사, 인격, 자손을 개조하는데 집중하고 있음. 만약 우리가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인류는 역사상 새로운 단계, 즉 진화를 조작하는 단계, 혁명적 진화의 단계로 접어들게 될 것임. 만약 그 단계가 된다면, 우리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임.
- 정부는 아주 위험한 장난감인. 그것은 전쟁을 벌이고,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지배자들을 부유하게 하는 데 사용됨. 물론 오늘날 우리의 지도자들이 자기배를 불리지 않는다는 것음 맞음(적어도 태양왕 수준으로 착복하지는 않음).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의뢰인들을 부유하게 만듬. 즉 그들은 파킨슨의 법칙에 따라 그 수가 계속 늘어나기만 하는 거대하고 탐욕스러운 관료들을 거느리는 것임. 그리고 이 관료들이란 무역업자돠 발명가처럼 부의 진정한 창조자들에게 기생하면서 살아가는 집단임.
- 우리는 10년이나 15년 동안 학교교실이나 대학강의실에 감금되어 있다가, 마침내 많은 어휘들만을 익힌채, 하지만 세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 학교문을 나서게 된다. (랠프 왈도 애머슨)
- 교육은 칭찬할만한 것이지만, 알만한 가치가 있는 어떤 것도 교육을 통해서는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스카 와일드)
- 오랜 역사를 통해 보조재 통화는 중앙집중식 통화와 나란히 존재해왔음. 지역통화가 주로 그 지역안에서 거래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면, 중앙집중식 통화는 먼 거리의 거래와 외국과의 무역에 사용되어 왔음. 지역 통화들은 풍부한 것을 모델로 삼았음. 푸웁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것을 어딘가에 투자했음. 중세말에 유럽에 대성당이 그토록 많이 건립된 것도 이런 까닭임. 사회기반시설과 그것의 유지보수에도 미증유의 투자가 이루어졌음. 반면 중앙집중식 통화는 먼 지역과의 거래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보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금처럼 값이 비싸고 희소한 재화를 통화의 모델로 삼았음. 문제는 르네상스 시기에 발생함. 권력을 중앙집중화하려고 했던 왕들은 지역통화들을 대부분 몰아내었음. 통화가 독점됨으로써 전체경제가 결핍을 기초로 움직이게 되었고, 협력보다는 경쟁을, 이익을 공유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축적하는 것을, 자원을 재생하는 것보다는 한번 쓰고 버리는 상품을 더 권장하는 식으로 바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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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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