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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들)

과학 2014. 12. 25. 14:39

 


인간의 본성들

저자
폴 에얼릭 지음
출판사
이마고 | 2008-03-31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폴 에얼릭은 생물학계에 만연한 유전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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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화와 우리의 본성
- 우리가 유전자의 노예라는 고나념은 모든 문제는 더욱 작은 성분으로 분해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믿음과 종종 결합되는데, 이런 식의 환원주의적 접근은 과학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어왔지만 때로는 완전히 비과학적임. 이를 테면 이 생각은 어머니의 사진을 구성하는, 현미경 수준에서 보이는 각각의 점의 색깔을 알면 당신이 왜 어머니를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생각과 비슷함. 과학적인 문제는, 성공적으로 그것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적절한 조직수준에서 접근해야 함.
- 미국에서는 우리의 현재 행동에 미치는 유전적 진화의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반면 문화적 진화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부적절한 편견이 존재. 인간의 활동을 형성하는 문화의 위력은 세계 전역의 언어 다양성에서 즉각적으로 볼 수 있음. 비록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대부분 유전적 진화의 결과임이 틀림없지만,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독특한 언어는 문화적 진화의 결과임. 더욱이 유전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는 독립적인 것이 아님. 그들 사이에는 중요한 공진화적 상호작용이 있음. 하나의 사례를 들자면 우리문화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는 농경법은 우리 혈액세포의 진화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우리들의 신체적 환경을 변화시킴.
- 대부분(~85%)의 유전적 차이는 인종이나 민족집단이 아니라 집단내의 개인들 사이에 존재. 다시금 인간의 본성은 서로 다른 신체적/문화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유사한(동일하지는 않지만) 유전형질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음.
- 일반적인 관념과는 대조적으로 인간의 본성이 사회마다 또는 개인마다 동일한 것은 아니며 호모사피엔스의 영구적 특징도 아님. 인간의 본성들이란 호모사피엔스의 행동이자 신념이고 태도들이며, 우리들의 독특한 정신작용을 통제하고 지지하며 거기에 참여하는, 변화하는 신체구조임. 압도적 문화의 힘(우리종은 이런 종류의 매우 빠른 진화에 뛰어남)에의해 생성된 다양성과 같은 많은 본성이 있음.
- 모든 인간본성들과 모든 인간 게놈들에 공통적인 특성이 존재한다고 해도 단일한 인간게놈이 없듯이 단일한 인간본성이란 없음.
2. 애니멀 하우스 이야기
- 생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개체들이 태어난다는 것을 유념하면 얼마나 사소하든지간에 다른 것에 비해 어떤 이점을 가진 개체들이 생존과 번식을 하는 데 최상의 기회를 가진다는 것을 우리가 의심할 수 있을까?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최소한의 해로운 변이도 엄격하게 소실되고 만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바람직한 변이가 보존되고 해로운 변이가 거부되는 것을 나는 자연선택이라 부른다. (찰스 다윈)
- 선택이 직접적으로 번식의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이 아닌 특징에 영향을 주는 이유를 두가지 들 수 있음. 우선 동일한 유전자는 대개 한 가지 이상의 형질에 영향을 줌. 예를 들어 초파리가 DDT를 분해하도록 돕는 효소는 번데기를 형성하는 자리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침. 둘째로 염색체상에서 서로 가깝게 존재하는 유전자들은 함께 전달되는 경향이 있음. 즉 이들은 연관성을 보임. 따라서 선택이 하나의 유전자와 관련된 형질을 선호할 때는 다른 유전자와 관련된 형질도 수반함.
- 우리의 직립자세는 도구와 무기를 운반하기 위하여 우리의 손이 자유롭게 되도록 진화한 결과라거나 동성애 행동은 게이 유전자가 원인이라는 등 인간의 신체적, 행동적 특징을 진화로 단순하게 설명하련느 많은 설명을 주의깊게 조사해보면 생각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
3. 우리들의 본성과 그들의 본성
- 생명의 역사에서 진화적 진보의 보편적 경향이나 능력 같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란 없다. 진보처럼 보이는 것이 발견된다해도 이는 단순히 자연선택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산물일 뿐이다. (에른스트 마이어)
4. 스스로 일어서기
- 뒷다리로 걷는 형벌은 너무 가혹한 듯 함. 그 움직임은 확실히 공학적 성과는 아님. 우리의 등은 원래 다른 포유동물들에서 볼 수 있듯이 소화기가 걸쳐 있는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의 받침대임. 직립함으로써 등은 받치기 어려운 S자형이 되며 우리의 소화기는 우리의 골반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현대의 호모사피엔스와 아마도 우리의 초기 조상들에게 요통을 선물했을 것임. 골반에 자리잡은 남성의 창자는 복벽의 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려 하며, 이 구멍은 음낭으로 이어져 있는데 혈관, 신경 그리고 정관의 통로가 되기도 함. 그 결과 종종 남성은 고통스런(위험한) 사타구니 탈장으로 괴로움을 겪음.
- 인간의 양발보행의 진화에 대한 많은 원인이 제시되었고,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논쟁이 계속된다는 것은 화석증거와 현재의 관찰만으로 인간의 과거를 이해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나타냄. 아마도 여전히 설득력 있는 최초의 생각은 양발보행이 물체를 운반하거나 가지를 좀더 잘 이용하거나 혹은 돌을 무기삼아 던질 수 있도록 손을 자유롭게 해주었다는 것임. 기후가 건조해지고 사바나와 개활삼림지가 다우림을 대체하면서 우리의 선조들을 위한 식량은 흩어지고 입에 잘 맞지 않게 되었을 것임. 이것은 아마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음식, 도구와 새끼를 나르는 등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는 능력을 증가시켰을 것임.
- 직립보행이 한낮의 태양에 노출되는 체표면을 줄여주고 몸을 차가운 바람이 부는 쪽에 높이 둠으로써 상대적으로 그늘이 적은 사바나의 과열로부터 우리의 조상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제안도 있음. 최근의 분석은 이 장점이 진화적으로 유의미할 만큼 충분히 큰가 하는데 의심을 두고 있음. 실제로 우리의 초기 조상들이 거주하던 사바나는 개활삼림지였으며, 이곳에 그늘이 없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임.
5. 뼈와 돌이 말해주는 것들
- 뇌는 공간과 시간에 따라 생존에 필요한 자원의 분포와 생존을 위협하는 위헙이 다양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움직이지 않는 생물체나 혹은 규칙적이며 예측가능한 환경에서 사는 생물에게는 신경계가 별로 필요없다. 뇌는 환경의 변이에 대해 완충역할을 한다. (존 올먼)
- 분자 유전학 연구에 의하면 살아있는 인간은 20만년에서 10만년전 살았던 아프리카의 단일 개체군의 후손임. 이것은 우리 모두의 조상인 단 한사람의 여성, 곧 미토콘드리아 이브의 개념에 다다르게 했음. 하지만 우리의 mkDNA가 모두 한 여성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나머지 우리의 유전형질은 그렇지 않음. 모든 현대인이 이와 같은 단일한 여성 조상을 공유하지는 않음.
- 네안데르탈인의 갑작스런 사라짐이 현대인의 등장시기와 일치하는 것과 유럽인의 침략에 의한 서반구 원주민의 운명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음. 경쟁하는 종은 말할 것 없고 호모 사피엔스는 서로 다른 문화사이의 차이에 관용을 베풀거나 서로 다른 문화의 공존을 추진하는 데서 두드러지지 못했음. 하지만 500년 전의 서반구의 침략과는 달리 선사시대의 상황은 엄청난 개체군이 뒷받침하는 아주 우월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의 침략이 아닐수도 있음.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양자의 개체군은 희박했으며, 비록 그들의 사회구조와 같은 그러한 행동의 측면은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기술수준은 얼마간 유사했음. 따라서 네안데르탈인의 운명에 대해서는 당분간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임.
- 이제 까지의 증거에 기초해 가장 일리 있다고 생각되는 시나리오는 현대인이 아프리카에서 진화했으며 처음에는 대부분의 유럽반구에 그리고 나중에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여러번의 파상적인 방법으로 비교적 최근에 이동했다는 것. 최후의 아웃오브아프리카 사건은 우리가 보게 될 것처럼, 그들 이전의 사람들과 체질적으로는 거의 다르지 않지만 재구성된 뇌와 처음으로 완벽한 현대적인 언어를 갖춘 사람으로 구성되었을 것임. 이들 아프리카인들은 남아 있는 고개체군을 대체했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간은 상호교배 했을 것임.) 그런 아웃오브아프리카2 시나리오는 지난 10만 ~4만 년 전에 걸쳐 일어난 선택, 고개체군과의 유전자 교환, 이주(유라시아에서 아시아로의 재이주를 포함하는) 그리고 유전자 부동이 혼합되는 방법으로 지금의 개체군 사이의 유전자 차이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임.
6. 진화하는 뇌, 진화하는 마음
- 나는 인간의 본성들이 가족, 무리, 부족, 부족연합체 등 여러 수준의 인간사회와 개체군 압력에 의해서 모두 긍정적 피드백 체계로 작용하여 강력하게 형성되었다는 추측을 선호함. 사람들이 사회적 딜레마를 다루는 데 더욱 숙달되고 더 많은 개체들이 존재하게 될수록 집단으로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딜레마도 더욱 어려워지고 뇌의 진화도 더욱 촉진되었을 것임.
-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간 뇌의 메커니즘과 특별한 진화적 관계가 있는 몇가지 일반적 요점들
(1) 뇌는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로 진화해왔음.
(2) 뇌는 부분적 손상을 보상할 수 있으며 종종 계속 생각할 수 있게 함
(3) 뇌는 수억년 동안 자연선택에 의해 확립된 여러 조합의 뉴런과 연관된 많은 프로그램들을 가짐
(4) 뇌에서 최근 진화된 프로그램들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동물들이 해결하기 어렵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관계와 인과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
(5) 비록 선택이 적절한 유전형의 창조를 통하여 이들 능력을 갖게 했지만 우리가 관찰하는 행동의 특징을 만드는 데는 (내부와 외부 모두의) 적절한 환경이 필수적임
(6) 자연선택은 어떤 지각과 행동에 편향성을 갖도록 뇌의 프로그램을 디자인했음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암호는 뇌의 구조로 모든 상상할 수 있는 행동상황이나 그들중 대다수를 다룰만한 특이한 정보를 구축하지는 않음. 뇌는 기본적으로 환경의 변이와 불확실성을 다루는 장치로 진화했음. 기억과 사고의 정확한 물리적 태도가 무엇이건 간에 모든 예상가능한 상황에 대한 특정한 지시를 저장하기 위해 뇌를 배선하는 것은 유전자 암호가 그런 일ㅇ르 할 능력이 있다해도 자연선택에 의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심각한 디자인의 실수가 될 것임.
- 얼굴을 인식하는 모듈 혹은 서브모듈의 존재는 많은 인간 인지력이 점차 증가하는 사회적 복잡성을 다루기 위하여 진화했다는 일반적인 개념을 지지해주는 것 같음. (한 개인이 속한 사회의 다른 개인을 인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일까?)
- 일부 편향은 나무에서 살고 벌레를 먹는 것에 반응하여 진화했지만, 시각의 강조와 앞발로 교모하게 물체를 다루는 우리들의 능력 외에 현대 호모 사피엔스의 넓은 범위의 행동 특성의 기원에 대해서는 나무에서 살던 우리의 역사가 거의 아무것도 알려주지 못함.
(8) 자연선택은 뇌와 관련해서 한번에 한가지만을 하는 데 문제를 겪음. 예를 들면 선택은 뇌의 다른 프로그램이나 아마도 인간 표현영의 다른 측면을 변화시키는 일 없이 여성이 곱슬머리의 남성을 선호하도록 뇌 프로그램을 만들수는 없음.
7. 털 고르기에서 수다떨기로
- 호모사피엔스의 유아의 후두위치는 유인원이나 다른 포유동물과 같음. 하지만 아이가 한살반에서 두살 정도에 이르면 후두는 감소하여 이 위에 커다란 공간(후두상부성도, SVT)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으로 더욱 음을 변형시킬 수 있게 됨. 후두상부성도의 발달은 현대인에게 말을 통한 의사소통이 극도로 중요해졌다는 것을 말해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조는 말하는 데 아주 중요하지만 이것은 심각한 위험도 제기함. 종의 기원에서 다윈은 "성문이 닫히는 훌륭한 장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삼키는 음식물의 모든 입자가 폐로 떨어질 약간의 위험성을 가지고 기관구멍을 지나야 한다는 이상스런 사실"에 대해 기록했음.
- 던바와 인류학자 레슬리 에일로는 털 다듬기의 필요, 집단 크기의 제한, 그리고 언어의 진화를 연결시켰음.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은 90~220명으로 구성된 기본집단을 가지는데, 이는 뇌 용적에서 신피질이 차지하는 비와 집단크기의 사이의 관계로부터 통계적으로 추론된 148명이라는 숫자를 포함하는 것임. 이는 적어도 시각에 의해 그리고 통상적으로는 개인적인 상호관계에 의해 서로를 알게 되는 개체군의 하위 단위에서의 사람의 숫자를 의미함. 이렇듯 정의된 인간집단내에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각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며, 던바와 에일로의 통계학적인 예측은 현대사회에서 관찰된 지인집단의 크기(130~150명)와 잘 부합됨.
8. 욕망의 진화
- 번식성공에서의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는 매우 강력한 선택압만이 12세대(산업사회이후)는 말할 것도 없고 400세대(농업이후)만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 따라서 인류가 어느정도까지 유전적 진화에 의해서 형성되었건간에 주로 수렵과 채집에, 즉 농업 이전의 우리 선조들의 생활방식에 적응해왔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함.
- 불은 다른 동물의 도구상자에는 들어 있지 않은 농업을 하기 이전의 인간이 사용하게 된 유일한 도구임. 불은 따뜻하게 해주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함. 불은 사냥감을 도살장소로 떼로 몰아넣을 수 있게 해주며, 비교적 소화하기 어려운 곡물이나 다른 식재료들을 장에서 쉽게 소화시키거나 독성을 덜 띠게 만들어줌. 조리기술은 포식자들을 중독시키려는 식물과 그 독소를 중화시키려고 하는 포식자 사이의 공진화적인 해묵은 경쟁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 되었음. 조리와 기타 가공법은 효율적인 방어물질을 가지며 호미니드가 영양원으로 비교적 사용하기 어려운 구근을 변화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함. 흥미롭게도 에너지가 부족한 인간의 뇌를 팽창시키는 데 영양을 공급해 준 것이 구근을 조리해먹은 것 때문인지 또는 육식 때문인지 여부가 고생물학에서의 가장 활발한 논쟁 중 하나임. 구근학파는 호미니드가 사냥에 비해 채집하는 무리가 컸다는 사실을 지지함. 하지만 본격적으로 뇌가 확장되기 시작한 거의 200만년 전까지 불을 다룬 증거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기는 곤란함. 육식학파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가 육식을 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최근의 증거가 지지해 주고 있음.
- 대약진 시기까지 대부분의 인간집단은 규모가 작았을 것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상대적으로 흩어진 자원을 찾아야할 필요성 때문이었음. 역사시대의 수렵-채취인에 대해 밝혀진 사실을 고려하여 인류학자들은 이런 선사시대의 지역집단의 규모가 25~50명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 집단의 구성원들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대가족으로 구성된 몇개의 무리를 이루어 여행했으며, 이들 무리들은 거주지를 형성. 집단은 결국 대략 100~200명으로 확장되었고 두 성의 개체들의 짝으로 서로 교환되는 가까운 근연관계를 갖는 가족들로 구성되었음. 이런 수준의 사회구조 이외에 단일한 통용언어와 종종 공통조상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전설을 공유한 500명에서 수천명 정도의 부족집단이 있었을 것임. 이들 중간적인 수준의 사회구조를 일종의 유전적 편향으로 설명하잠녀 이 호모사피엔스가 몇백만이나 몇십억명이 아니라 기껏해야 몇백이나 몇천명이라는 단위에서 생활하도록 되어 있는 기본적으로 여전히 소집단 동물이었다는 점을 알려줌. 이것은 오랫동안 수렵-채집인으로 살았던 우리들의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일 것임.
- 인류학자 조앤 뱀버거는 지중해 문화의 선사시대를 열심히 연구하고, 마찬가지로 세계 전역의 원시적 사회의 현재조건들을 열심히 연구해봐도 모계사회의 존재를 밝힐수는 없었다고 언급. 실제로 많은 사회에서 이전에 모계사회가 존재했다는 신화는 여성을 복종하게 하는 데 이용되어 왔음. 표면적으로 여성은 기회가 있었지만, 사회를 운영하는 데 실패하여 남성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권력을 잡게 되었다고 설명. 뱀버거는 모계사회의 신화는 여성을 복종하게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며, 여성을 자유롭게 만들려면 신화를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
- 월경은 성교를 할 수 있다는, 수유중의 무월경의 안정되고 해쓱하고 기생하는 상태와 임신이라는 변화가 많고 부풀어오르고 기생하는 상태 사이에 끼어 있는 감정적, 생식적으로 완숙한 발정기에 도달했다는 신호로서 진화했음. 월경의 흐름은 따라서 생물학적으로, 문화적으로 요구된 집중적인 유아의 기생으로부터 여성이 자유로와지고 더불어 여성의 성적 능력의 크기가 남성과 맞먹는다는 것을 상징. 더 생리적인 수준에서 월경은 정자에 묻어 들어온 위험한 박테리아를 자궁으로부터 씻어내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함. 다른 연구자들은 월경이 수정란의 착상이 필요한 고에너지 상태에서 자궁내막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이라고 반박함. 이에 대한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왜 인간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영장류의 암컷도월경을 하는가하는 의문을 다루기 위해서는 다른 최종적인 설명이 필요함.
- 발정기 소실에 대한 시나리오는 아이를 돌보는 데 부친의 노력을 더욱 끌어들이는 장치에 단순히 초점을 맞추고 있음. 남성은 가임기를 감추고 있는 여성을 확실히 수정시키기 위해서는 잦은 성교를 해야하기 때문에 여성의 근처에서 어슬렁 거려야 함. 만약 자손에 대한 아버지의 투자가 중요하다면 이미 가정을 가진 남성은 확실하게 번식기회를 가질 것임. 만약 그가 짝 이외의 상대와 성교를 한다면 다른 여성상대자가 배란기를 감추는 탓에 성공률이낮아질 것임. 반면에 그는 진화하는 짝짓기 체계에서 상당한 소득(그의 자손의 생존율이 높아짐)을 얻게됨.
9. 정치, 종교, 예술의 기원
- 확실한 것은 자연선택이 일어나기에는 유전자와 시간이 모두 적은 까닭에 인간 본성들에 대한 우리의 논의는 문화적 진화의 역할이 명백히 유전적 진화의 역할을 압도하기 시작하는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음. 폭력, 종교, 그리고 미학 등과 관련된 복잡한 행동에 다다르면 문화적 진화는 중심무대로 진입하며, 오늘날 이러한 영역에서 다양한 행동의 원인을 우리의 유전적 소산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
- 공격, 특히 남성의 공격이 선천적이라는 생각은 인간행동의 복잡성을 정당화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전쟁의 기원에 대한 설명임. 실제로 공격성은 인류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지만 모든 개인이나 사회가 공격적인 것은 아님. 역사전반에 걸쳐 남성들은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의 자살 직전에 이르는 경우가 많음. 남성들은 고향에서 도망치거나 긴 수감생활을 하거나 수족을 절단하거나 발이나 검지를 쏘거나 병이나 정신이상을 가장하거나 혹은 그럴 수 있다면 자기대신 싸워줄 대리인에게 보수를 지불했음.
- 로렌스 킬리에 의한 주의깊은 보고에 의하면 문명이 평화로운 인류를 망쳤고, 전쟁의 출현을 가져왔다는 루소가 말한 신화는 깨질 수 밖에 없음. 도처에서 피로 얼룩진 전쟁이 선사시대의 북미, 특히 남서부를 더럽혔고 국가 이전의 집단에서 자원부족이 전쟁의 발생에 관여되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최근의 연구로 전쟁이 기본적으로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만의 질병이라는 개념을 타파한 킬리를 뒷받침해줌. 하지만 132개 문화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가 좀더 계층화되고 기술적으로 정교해짐에 따라 점점 더 전쟁으로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이 연구에 의하면 전쟁의 빈도는 사회의 복잡성 측면(농업기술, 촌락의 크기)와 상당히 관련되어 있음.
- 남성은 힘이 더 세고 여성은 번식에 더 책임을 진다는 것에 근거한 생물학적 진화에 의해 만들어진 성적인 계층화를 넘어서 종교의 발달로 인간집단에서의 사회적인 계층화를 향한 첫 단계가 이루어졌음. 종교로 샤먼 혹은 주술사가 출현했는데, 이들은 족장 혹은 추장과 같은 지도자들의 반열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음. 각 지도자들은 특정 상황에서 집단을 이끄는 전문가들이었음. 실제로 초자연적인 실재와 접촉하고 이를 다룰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개인의 종교진화의 특징임.
- 신경과학자 로버트 사폴스키는 샤먼의 보편적인 진화와 인간개체군에서 정신분열증 보편성과의 관계에 대하여 아주 정교한 역사적 추론을 했음.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를 괴롭히는 미약한 환상과 정신착란을 포함하는 소위 정신분열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샤먼으로 선택된 사람들일 것이라고 추측함. 이들은 부족생활에서 가까이 하기 어려운 카리스마를 지니는 종교적 지도자, 죽은 조상과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람, 사막에서 고독하게 머무는 사람, 모든 사람과 동떨어진 움막에서 사는 사람, 늑대나 곰 혹은 하이에나로 바뀌어 밤을 보내는 사람, 황홀경의 춤을 인도하고 무언가를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신들이 바라는 바를 말로 전하는 사람들임
- 사폴스키는 환경내의 주요한 지리적 요인과 종교의 흥미로운 상관관계를 감지했음. 열대다우림에서 진화한 종교는 다신교가 되는 경향이 있고, 사막에서 진화한 종교는 일신교의 경향이 있음. 다우림에서 초기 사람들은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경에서 살았으며 그 결과 음부티 피그미족과 같은 일부 족속은 다양한 신을 상상했음. 이와달리 사막은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세계가 모든 영역에서 단순하고, 건조하며, 도가니에서 단련되어 기본적인 것들로 환원됨을 가르쳐줌. 그리하여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의 신 밖에 없으며 그 이름을 알라니라, 내 앞에 번성하는 다른 신들은 없을 것이다 라고 하는 일신론적 교리를 가르침. 사막의 일신교는 또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든 일에 끊임없이 간섭하는 참견잘하는 신이라는 특징을 가짐. 이들 종교들은 사막에서 거주자들이 맞을 수 있는 파국적인 결과를 설명해줌. 한 작물이 실패하면 항상 다른 작물이 있거나 수분이 풍부한 벌레들이 있는 다우림에서는 물구덩이가 말라버리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자연재앙은 드뭄. 따라서 환경에 맞게 사람들의 방향을 설정해주는 종교의 역할로 볼때 종교자체는 사회가 진화하는 환경에 의해 형성됨. 이런 사막의 일신교적 초기종교들은 계층사회가 발달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을 것임.
- 처음에는 예술이, 그 다음에는 글자가 유전이외의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을 크게 신장시켰음. 이것들을 통해 문화는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함. 어떤 경우건 문자는 제 시간에 제의를 지내기 위해서 복잡한 달력이 필요했던 종교적인 행사와 재정기록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던 경제적인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발달한 것 같음. 그런데 경제적인 활동은 종교적 행사와 관계가 있었음.
10. 농업혁명과 국가의 탄생
- 농업의 개시와 더불어 인간의 건강이 점차로 약화되었다는 몇가지 증거가 있음. 모유에 비해서 이유식은 영양학적으로 부실했고, 부실한 영양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특히 질병에 취약해졌기 때문에 유아와 아동의 사망률은 실제적으로 증가했음.
- 물리적 환경의 생산성 차이는 부분적으로 이스터섬, 망가이아 그리고 티코피아의 차이를 초래. 하지만 청므의 두 섬의 주민들은 그들이 생산을 강화하려고 노력했음에도 테러와 식인을 향해 치달았음. 망가이아 사람들은 결국은 밤에 제물로 바칠 희생자를 추적하기 위해 인접한 계곡을 쉴새없이 약탈하는, 야만적인 힘에 근거한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테러에 이르는 길을 선택. 티코피아 사람들은 다른 길을 선택함. 그들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자비한 인구조절 수단(독신생활, 낙태, 피임, 유아살해, 자실에 가까운 해상여행)이라는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것은 상호간에 합의한 비용이었음. 왜 다른 길을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열쇠는 섬의 규모와 관련된 인구의 규모에 있다고 추측됨. 이스텀 섬과 망가이아섬은 충분히 컸고, 우리는 한 계곡에 그들은 다른 계곡에라는 식의 지리적으로 정의된 집단으로 그들의 개체군을 나눌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었음. 반면에 작은 크기의 티코피아(도보로 섬을 일주하는 데 하루도 안걸림)는 비교적 작은 개체군에 속한 모든 사람이 서로 가까운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것은 집단적 의사결정을 고무했음. 섬의 크기는 이들 인간개체군의 다른 특성들의 주요한 결정인자가 되었음.
11. 전쟁과 불평등의 역사
- 가장 원시적인 전쟁이라고 이것은 복잡하고 조호롭고 고도로 조직화된 인간의 상상력과 지성의 행동인데, 여기서 공격성은 필요한 요소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우리가 역사상 대규모의 전쟁에 봉착할 때 공격적인 요소는 감소되며, 병참술적 요인이 폭력을 훨씬 더 지배한다. (로빈 폭스)
- 일부 인간집단이 가족단위에서 부족과 국가를 향해 정치적으로 진화하고 있었던 수천년 이전에 종교의 역할은 변화했음. 종교는 오직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믿음의 문제이기만을 그만두고, 때로는 샤먼에 의해 중개되었고, 종교 규칙은 집단이 기능하도록 도왔음. 종교는 사회를 더욱 효율적으로 기능하게 하는 행위규범을 신성하게 하고-초자연적인 것과 연결되게 하고-사람들의 계급차이(지배층과 보통사람)를 합리화했음. 종교적인 제의는 개인에게 안정, 기쁨, 그리고 소속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비종교적이었던 삶의 측면에 지배층들은 통치를 계속하기 위하여 사회가 필요로 한다고 믿는 신성을 부여했음.
- 11세기 말 교황 우르반 2세가 클레르몽 공의회에서 프랑스 귀족들에게 첫번째 십자군에 대해 설교하는 문서를 읽어보면 인구와 환경이 전쟁의 요인이었음을 알게됨. "... 바다로 모든 면이 막혀 있고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당신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은 많은 인구에 비해 너무 좁고 재화도 풍부하지 않으며 경작자를 간신히 먹여 살릴만한 식량을 생산해낼 뿐이다. 예수님의 무덤이 있는 곳을 취하라. 사악한 족속에게서 땅을 빼앗아 당신들의 것으로 만들어라. 성경에 말하는 바 젖과 꿀이 넘치는 그 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것이다. 예루살렘은 세계의 중심이다. 그 땅은 낙원과 같아 다른 어느곳보다 기름지다."
- 전쟁과 집단학살을 포함하는 폭력은 정치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행동목록으로부터 제거되지 않은 것이 확실함. 폭력적인 행동은 부족사회에서 존재했고, 국가사회의 특징으로 남아 있음. 영리한 영장류가 다른 개체와 집단을 조종하도록 요구하는 사회 및 정치적 체계를(유전학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진화시켰다는 것이 집단학살을 포함하여 인간 폭력의 진화에 대한 가장 최선의 요약일 것임.
- 무엇이 유럽으로 하여금 기회를 잡게 하고 그것의 영향력을 증가시켰을까? 결정적 요인은 어떤 나라가 탐험과 도전의 추진력을 잃으면 다른 나라가 그것을 쇄신했다는 것임. 다른 중요한 요인은 유럽국가들이 오랫동안 확립된 관료제가 지배하는 농경국가의 양상으로부터 경제의 주요측면(예를들어 수리사회에서의 물)을 독점하는 것으로 옮겨갔다는 것임. 유럽국가들은 기술이 변화할 때 독점을 강요하기에는 너무작고(그들의 국경내에서 자원을 거의 통제하지 못했음), 너무 약했음. 그들은 따라서 경제적으로 경쟁해야 했음. 다른 말로 표현하면 초기의 미약함 때문에 궁극적으로 그들은 지구상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음.
12. 진화의 교훈
- 자동차를 중심으로 미국을 계획적으로 건설해 공동체를 파괴하는 데 50년이 걸렸음. 멀리 있는 대형쇼핑몰을 찾는 경향을 역전시키고 음식과 약품과 같은 필수품들을 파는 인근의 소매점을 계획하는 등 이들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50년 동안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임. 생물학적인 진화와는 달리 문화적 진화는 역전이 가능함.
13. 진화와 윤리
- 기본적인 입자로 이루어진 크고 복잡한 집합체의 행동은 입자 몇개의 특성을 단순히 연장해서 적용해서는 이해할 수 없음. 그 대신 각 수준의 복잡성에서 전혀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며, 새로운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의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가 필요함. (필립 W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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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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