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종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0.22 테크놀로지의 종말

테크놀로지의 종말

경제 2014. 10. 22. 21:54

 


테크놀로지의 종말

저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9-08-2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인간은 혁명적 미래가 아닌 편안한 미래를 원한다! 유럽의 권위있...
가격비교

- 자동차 운전의 정신적 형이상학
(1) 자동차는 신체적 힘을 능가하는 강력한 힘을 직접 체험케 하는 수단이자 물건임. 발만 살짝 올려도 신체적 힘을 훨씬 능가하는 굉장한 힘이 발산됨. 그렇기 때문에 운전은 능력을 과시하는 것을 의미하며 에로틱하고 매력적인데다가 섹시함. 우리는 운전을 통해 힘과 지배력을 느낌. 운전은 또한 분노와 공격성, 굴욕감에 대한 보상심리, 짜릿함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킴'
(2) 자동차는 특히 남성들에게 적용되는 상하지위 체계의 상징. 자동차는 서로 부대끼는 사회적 관계에서 효과적으로 벗어나는 탈출수단임
(3) 자동차는 가벼운 감상적 기분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자 아지트임. 운전은 지적 능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기 땜누에 편안한 기분을 주는 여러 행동을 운전중에 할 수 있음.
-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1) 어떤 경우든 한 매체가 다른 매체를 완전히 흡수하는 사례는 매우 드뭄. 물론 오늘날 파피루스나 양피지를 찾아보기는 힘듬. 그러나 이것은 책의 멸종이 아니라 단지 책의 소재가 바뀐 것. 특이할 만한 것은 미디어 분야의 복고풍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 CD의 승리 행진 끝에 엘피판의 복고 바람이 불었음. 영상 시대의 시작으로 책에 사형선고가 내려진 바로 그 때 대량화와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2) 선진국 교육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 개도국 문맹비율로 계속 줄어들고 있음. 결국 뇌와 만나는 책의 글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음.
(3) 책은 단순히 일개 매체가 아님. 촉각, 청각, 시각, 그리고 그밖의 다양한 감각체계와 연결된 문화상품임. 책은 생각을 대변함. 바로 그렇기 때문에 책의 물리적 차원은 버릴 수 없는 필수 요소임
- 인류는 뭔가 부르설거려야만 진지하게 반응한다. 인간의 뇌는 수백만년에 걸쳐 손으로 만지고 쥐는 행위를 통해 발전해옴.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학습이 좋은 학습임. 가장 생산적 학습은 연극이며 가장 훌륭한 학습방식은 폭발, 연기, 악취가 있는 실험방식임
- 학습은 뇌로만 하지 않음. 학습은 인간이 온몸으로 주변환경과 벌이는 감각적이고 유기적 대결과정임. 인간에게는 호기심이나 지루함, 불안이나 흥미, 열정이나 매료 등의 감정이 있음. 학습의 성패는 학습의지에 달람. 그러므로 학습의지에 대한 학습이 학습의 고갱이로 자리잡고 있는 셈. 그래서인지 요즘 학교들은 전통적 강의방식과 주입식 암기교육을 버림. 이들은 자연스러운 호기심 자극과 칭찬으로 학습을 시작. 스스로 학습이 이들의 목표임. 학습은 어느순간 갑자기 열정이 되고 더 나아가 중독이 될 수도 있음. 호기심을 맘껏 펼칠 수 있다면 우리 인간이야말로 변함없이 성공적인 학습을 추구하는 학습기계가 될 수 있음
- 가족구성원은 기묘하게도 개성을 좇음. 가정에서 쓰이는 효율이나 적합이란 말은 사무실에서 쓰이는 의미와 전혀 다를 수 있음. 가족간 의사소통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경청과 흘려듣기, 세심함과 무심함 사이의 미세한 균형을 요구함. 말하자면 똑똑한 냉장고는 사무실 세계에서 가정세계로 옮겨간 실패사례임. 양쪽 영역의 지배법칙은 전혀 다르기 때문
- 인조인간, 즉 인공지능 로봇은 아마 영원이 인류의 이상향으로 머물 공산이 큼
(1) 우리는 3억년 진화를 이길 수 없음. 인간이 손으로 물건을 쥐는 기술은 끝없이 긴 세월을 들여 개발하고 다듬은 결과. 걷는 동작하나에 필요한 계산능력만도 상상을 초월함
(2) 지능은 살에서 나옴. 인간의 뇌는 주변환경의 위험에 유기적으로 반응. 우리가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은 멸종위협, 기후재난, 종의 급격한 감소, 질병에 의한 몰살, 고난, 전쟁, 상실과 같은 수많은 위협을 수백만년에 거쳐 극복해낸 결과임. 인간의 복잡한 정신구조는 예민한 감각기관에 대항애 필사적으로 피워낸 꽃망울임. 인간의 감정은 고통의 검열기관이며, 감정의 의미는 고통의 맥락에서만 나옴. 인공지능을 정말 실현하고 싶다면 로봇에게 죽음과 살을 부여해야 함
(3) 인조인간 로봇에게는 피할수 없는 경쟁자가 있는데, 바로 인간임
- 인공지능의 발명은 자동차에서 바퀴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발을 달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 행위와 같다. (알란 튜링)
- 테크놀로지와 권력은 늘 반대의 결과를 낳음. 테크놀로지는 권력을 방해함.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문맹수를 대폭 줄여주었음. 이제 누구나 성경을 읽게 되었으니 교회의 권위가 강화됨이 마땅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교회 영향에서 영영 벗어나 버림. 인쇄기술의 향상은 프랑스 혁명동안 봉건시대의 압력을 더는 받지 않겠다는 아래로부터의 공통된 세계관을 형성. 텔레비전은 베트남전의 미라이 학살과 미군의 분노한 어머니들의 항의를 전세계에 중개함으로써 베트남전을 종결시킴. 매체는 세계관과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을 바꾸어 놓음. 이것은 또한 반권력의 의미에서 권력과 관계가 있음. 통치자들은 테크놀로지의 이런 반권력요소를 정확히 알고 있음.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트 요세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산업화에 적극 반대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왕국이 20세기 초에 멸망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보는 역사가들이 많음. 간디는 인도의 산업화를 강력히 반대. 간디는 베틀과 재봉틀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 단위의 가내수공업을 권장. 이런 역사의 사회문화적 흔적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기에 인도는 산업화를 건너뛰고 곧장 정보화 단계로 진입
- 석유먹는 자동차에 투자한 금액이 워낙 대단해 불쌍한 영세 압축공기 자동차는 테크노 서식지에서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함. 오히려 기존 자동착 대안 연료를 연소하는 쪽으로 발전. 냉각 테크놀러지도 마찬가지. 틀림없이 실내온도 조절기 업체의 탄탄한 방어진 앞에 무릎을 굻어야 했을 것임. 그리고 하늘을 나는 물고기는 수십억, 아니 수천억에 달하는 투자를 받으며 일단 성공하는 듯했지만 날개달린 비행기가 가만두지 않을 터이니 죽음을 면할 길이 없어 보임. 세 테크놀러지 모두 언제나 결승점에 먼저 도착해서 자신이 이겼다고 외치는 거대하고 버거운 상대가 버티고 있음.
- 지각은 사회권력의 표시. 늦게 오는 사람은 자신이 칼자루를 쥐었음을 과시하는 셈. 그러니까 늦겠다고 휴대폰으로 알리는 행위는 실제로 의사소통이 아니라 신분의 계층화인 셈. 자칭 민주적이라는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구제도와 결합하는 순간임.
- 인터넷 같은 복잡한 테크놀러지에는 언제나 복잡한 예비 테크놀로지 역사가 있음. 1893년에 이미 빈과 부다페스트에는 뉴스 서비스가 정기적으로 제공되었는데 말하자면 오늘날의 포드캐스팅인 셈. 부다페스트의 타바다르 푸스카스가 발명한 이 전화신문은 신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일기예보, 쇼핑정보를 전해주었음. 서비스는 날로 인기를 얻어 신청자가 15000명에 달했는데 그중에는 프란츠 요세프 황제도 끼어 있었음.
- 모든 생활영역이 디지털로 바뀌는 가운데에서도 고급 만년필의 판매율이 급증. 마찬가지로 고급종이도 호황을 맞이함. CD의 성공과 더불어 엘피판과 전축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무리가 생김. 그리고 최근에는 엘피판이 다시 비싸지기도 함. 어린 시절에 보았던 물건들도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 자동차만해도 폭스바겐의 비틀, 피아트500, 미니, 심지어 트라반트까지 있음. 우리 안에 깊이 자리한 형태에 대한 기억이 이런 부활을 낳고 있음. 죽었다고 믿었던 테크놀러지가 적응기를 거쳐 살아남았음. 80년대에 이미 메인프레임 컴퓨터, 특히 대형컴퓨터는 사형선고를 받음. 20년이 지난 지금 IBM에서는 15억 달러나 들여 개발한 z10 메인프레임 컴퓨터가 현재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음. 복고풍 기술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이용하지만 마먕 그 자라에 머물지만은 않는다. 이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일상과 유토피아 사이의 공생을 추구한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악의 경제학  (0) 2014.10.23
미국의 경제 깡패들  (0) 2014.10.23
당신이 속고있는 가격의 비밀...가격은 없다  (0) 2014.10.22
부채 그 첫 5000년  (0) 2014.10.22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0) 2014.10.22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