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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코노미쿠스

경제 2014. 10. 19. 13:40

 


호모 이코노미쿠스

저자
다니엘 코엔 지음
출판사
에쎄 | 2013-02-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폭넓은 시선으로 훌륭하게 통찰한 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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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자 브로노 프레이는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려는 과정에 숨어있는 메커니즘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분류법을 제안. 그는 개인의 소유물을 크게 외재적 재산과 내재적 재산으로 나눔. 전자는 사회적 지위와물질적 풍요. 즉 사회적 성공과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과정에서 축적한 사회적 재산을 증명해주는 외부적 신호들. 반면 타인과의 관계, 사랑, 인생의 목표를 정하면서 생기는 감정적 상태는 후자에 속함. 내재적 재산은 시간이 흐르면서 물처럼 천천히 유유하게 흐르는 경험을 나타냄. 그 결과 내재적 재산은 사회적 경쟁의식을 자극하지만 내재적 재산은 조용히 내면과 신체의 건강을 유도
-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기억하는 두가지 순간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함. 하나는 어떤 경험이 정점에 달했을 때 받는 느낌이고 다른 하나는 그 경험이 끝나는 순간의 느낌. 휴가를 떠나면서 기차 플랫폼에서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그 시간이 휴가 중 가장 신나는 순간임. 그 나머지 일들, 즉 휴가 기간에 일어난 일들은 우리 기억에 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짐. 카너먼이 세운 정점-끝(peak-end)의 규칙에 따르면 어떤 느낌이 절정에 오른 순간과 그 느낌이 끝나는 순간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 시간은 인간의 기억에 잘 각인되지 않음
- 행복의 비밀은 의외로 매우 단순하게 요약할 수 있음. 당신보다 못한 사람하고만 비교하라. 실제로 동메달 수상자가 은메달 수상자보다 더 기뻐한다고 함. 은메달 수상자는 금메달 수상자와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이고, 동메달 수상자는 상을 받지 못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
- 경제학자는 보상제도가 미리 알려지면 더 이상 보상의 유용성이 상실된다고 주장. 따라서 부모가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아이에게 즉흥적으로 선물을 줄 경우,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임. 경제적 계산에 의해서가 아닌 순수한 사랑으로 주는 선물임을 아는 것.
- 초기 모노폴리 게임에서는 찬스카드와 공동기금 카드가 게임 참여자들에게 학교등록금이나 병원 비용을 내도록 강요. 오늘날 사람들이 즐기는 현대판 모노폴리 게임은 럭셔리를 추구하는 취향이 두드러지면서 사치스러운 보상과 지출이 늘었음. 가령 현대 미술관이 벌어들인 수익금 100만 유로를 받는다거나 시드니에 있는 해수욕장에 개인 전용 파티장을 만들어 파티를 하는 데 50만달러를 내는 등의 유흥비가 추가된 것. 모노폴리 게임속에 부자들의 무절제한 생활이 반영된 것임. 부자를 향한 일반인들의 부러움과 분노가 결합된 사회상을 엿볼 수 있음.
- 로마제국에서의 불평등은 오늘날 미국보다 더 극단적이었음. 로메 엘리트 계층(약 1.5%)은 전제 부의 20%를 노예롤 보유. 그리고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평민층이 전체 부의 20%를 보유. 이런 비율은 미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음. 하지만 부자와 가난뱅이의 괴리감은 로마제국 때가 훨씬 심했음. 나머지 80%를 이루는 시민들이 빈곤층에 속했기 때문. 로마에서 말하는 평민은 결코 오늘날 중산층이 아니었음. 로마에서는 상류층 아니면 하류층 이 둘의 구분만 있었을 뿐 중산계급은 존재하지 않았음.
- 기독교의 도입은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생기는 일련의 문제를 야기. 피터 브라운에 따르면 지역주의가 심한 집단에서는 평등을 추구하는 모델을 무자비하게 짓밟았음. 이들은 자신의 특권을 이용해 자신과 같은 그룹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즐거움을 추구. 이를 종교지도자들이 가만히 두고 볼 수 만은 없었음. 기독교든 이교도든 할 것 없이 종교지도자들의 움직임이 절실한 시기였음. 이때 기독교인은 나와 이웃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냈음.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나는 기독교인이요"하고 거리낌없이 신분을 밝히게 했고 상대 역시 자기도 그렇다고 대답하면 둘은 서로 상대방을 믿고 안심하는 사이가 되었음. 계층간의 갈등이 심화된 사회에서 기독교의 도입은 사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상상해보자. 피라미드처럼 서열화된 세속적 계층구조 위에 신의 친구들로 명명되는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정신적 계층구조가 추가된 것임.
- 경제사가 라이트는 미국 노동시장으 기능에 대해 설명하면서 과거 노예제도의 잔재를 완전히 없애버려야 노동계약에 대한 불신이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 미국인들이 장기게약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옛날에 노예들이 주인과 맺은 막연한 복종을 의미하는 계약을 상기시키는 부분이 있기 때문.
-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부족한 점이 많은 선구자임에 틀림없다. 물질적 풍요를 좇고 효율성을 강조하기 위해 여타의 장애물을 뛰어넘으려고 애쓰다 보니 자기 안의 고유한 경쟁상대들인, 호모 에티쿠스, 호모 엠파티쿠스까지 모두 쫓아내고 말았음. 호모 이코노미쿠스 말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면인 협력과 상호관계를 이끌어주는 유형들을 모조리 말살시킨 것임. 그렇게 자기안의 경쟁상대들을 물리친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이상이 사라진 세상, 궁긍적으로 비효율적인 세상이 인간의 본성을 감금시킨 채 결국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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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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