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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1의 끝없는 전쟁

저자
손영동 지음
출판사
인포더북스 | 2013-10-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문명의 탄생과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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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보내온 정보를 받아 구글 지도위에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유샤히디는 시민의 참여와 기술의 결합으로 성장한 시민저널리즘의 좋은 사례. 초연결시대의 미디어는 여러 곳에서 서로가 동시다발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하는 조직없이 조직된 대중을 만들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사회적 도구는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함께 생산, 행동하는 패턴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런 도구들은 앞으로 집단행동과 조직의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 근대적 감옥의 이상적 모델로 제시된 파놉티콘은 그 구상이 태어난지 거의 200년만에 미셸푸코에 의해 재탄생. 푸코는 감시와 처벌에서 파놉티콘이라는 원형건물에 구현된 감시의 우너리가 현대사회 전반으로 스며들면서 규율사회의 기본원리인 감시의 메커니즘을 낳았다고 보았다. 이 메커니즘은 감옥만이 아니라 위계적 질서가 강한 군대, 학교, 공장 등의 다양한 조직들을 포함함. 파놉티콘의 감시원리가 사회 곳곳에 자동규율장치로 확대되어 통제의 내면화를 일반화시켰다는 것이다. 디지털 사회의 파놉티콘은 일방적 감시가 아닌 상호감시가 가능한 시놉티콘으로 발전. 과거처럼 소수만이 권력과 언론을 독점하고 다수의 일반시민을 통제하는 체제가 아니라 시민들 역시 자신들을 감시하는 권력자를 감시하고 통제함. 쌍방향 감시가 가능한 시놉티콘은 인터넷의 발전과 궤적을 같이 한다. 모든 것이 기록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채 24시간 누군가를 감시하고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며 살고 있다.
- 쇤베르거는 완벽한 기억이 초래하는 문제에 대해 두가지 차원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권력차원의 문제이다. 원형감옥 논의를 연장하여 감시기술로서의 정보기술이 총체적 감시사회로 이끌고, 그 결과 개인 자유의 기반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된다. 다음은 시간 차원의 문제이다. 권력과 시간의 접점에서 영원한 기억은 공간적, 시간적 원형감옥이라는 유령을 만들어내어 모든 사람이 지속해서 자기검열에 빠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억 메커니즘은 끊임없이 잊어버리고 현재에 기반을 두어 과거를 지속해서 재구성함.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는 상황에 따라 부단히 변화하고 진화하는데 반해 디지털 메모리에 저장된 과거는 특정 시간에 정지된 채로 변함이 없다. 따라서 우리 마음속에서 떠올리는 기억과 사진과 같이 파편화된 디지털 기억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인생은 항상 갈림길이자 선택인데 과거의 모든 흔적을 회상해주는 디지털 기억 때문에 인간의 판단능력을 손상하고 사유작용을 위험에 빠뜨린다. 이것이 디지털 메모리의 저주이다.
- 디지털 메모리는 기억의 단서로 작동하면서 인간의 추리력을 약화시키고 학습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만약 인간행동이 절대로 잊히지 않은다면 사람들은 스스로 노력하여 변화하려는 필요를 거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과거를 회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기억대신 디지털 기억을 믿어버릴 수 있다. 디지털 메모리는 끊임없이 실제 정보와 인간 고유의 기억 사이에 있는 차이를 노출하거나 심지어 조작된 정보로 대체함으로써 인간의지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 디도스 공격은 수십대에서 많개는 수백만대의 PC를 원격조종해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시킴으로써 단시간에 과부하를 일으킴. 공격자들은 서버나 네트워크 대역이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트래팩을 순간적으로 일으켜 서버를 마비시킴으로써 사용자들의 웹사이트 접근 및 이용을 차단. 09년 7월 7일 디도스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사이버 공격의 대응은 해킹의 탐지와 사고처리, 그리고 악성코드 확산방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음. 하지만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목적인 7/7 디도스 공격은 여느 해킹과 달리 불특정 다수가 아닌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명확한 타겟을 정해 공격. 이 사건은 보안업계뿐 아니라 정부기관과 일반기업에도 사이버 위협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됨. 그리고 사이버공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집중시키며 다음과 같이 한반도 사이버전의 서막을 알렸다.
(1) 디도스가 사이버 무기로서 가지는 위력이 입증됨. 과거에는 개념적 차원에서 디도스 공격이 위험하다는 정도였지만 7/7 공격은 디도스 자체가 공격무기로 사이버테러에 사용됐음.
(2) 공격자와 무관한 일반인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디도스 공격에 이용됨. 부지불식중에 인터넷에 연결된 가정과 직장의 컴퓨터에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공격자로 둔갑.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신이 희생자이자 공격의 최전선에 서게 된 것.
(3)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고사양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겨누는 무기로 이용됨. 상대의 힘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드리는 우리의 인프라를 이용해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우리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는 그야말로 차도살인이라 할 수 있다.
(4) 3일간 3번에 걸친 순차적 공격은 오랫동안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왔음을 말해줌. 공격자의 위치와 규모를 제때 파악하기 어려운 사이버공격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공격자는 우리의 네트워크와 정보시스템의 취약점을 꿰뚫어보면서 우리가 피해에 대처하는 대응능력과 사회적 반응을 관찰하고 있었을 것이다.
- 미국은 이란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사이버전력을 대대적으로 동원. 미국은 부시 행정부때부터 사이버 공격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에 물리적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사이버전을 시작했으며, 이 전쟁은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음. 06년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동으로 우라늄농축을 위해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를 통제하는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집어넣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08년 모의실험에 성공. 그리고 10년 9월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갑자기 가동을 중단했고, 비슷한 시기에 나탄즈 핵시설에서도 원심분리기 5000대중 1000여대가 조종불능상태가 됨. 이란은 나탄즈 핵개발단지의 원심분리기들이 오작동하는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다가, 나탄즈에만 머물러 있도록 설계된 스턱스넷이 나탄즈를 빠져나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그때야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게 됨. 11년 이란은 자국의 핵실험이 사이버공격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사이버전을 전개하겠다고 선언.
- 이란은 12년 8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를 공격. 아람코는 이 공격으로 컴퓨터 3만대의 파일이 삭제되고 전체 전산망 가동이 일시 중지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음. 카타르 국영회사 라스가스에도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웹사이트와 이메일 서버를 다운시킴. 12년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미국 6개 대형금융사들도 디도스 공격을 받음. 이란 해커그룹은 미국 은행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은 이란 정부의 지원없이는 이 같은 대규모 공격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 이란은 온라인 쇄국정책을 펴고 있다. 이란은 사이버 공격을 막는다는 취지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 사용을 중단하고 독자적 인트라넷 체제로 전환하고 있음. 이런 조치는 북한에 이어 두번재.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체제도 자국에서 개발한 운영체제로 교체할 예정이며, 자국정보만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도 개발중. 이란이 독자적 내부전산망을 구축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을 통제해 자국 내 반정부 민주화 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림. 이란은 12년 1월부터 강력한 인터넷 통제법을 시행중. 이 법에 따라 이란시민이 웹사이트에 접속하려면 자신과 아버지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를 입력해야 함. 이란은 09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반정부 진영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위를 조직하자 인터넷 접속을 차단. 12년 2월에도 총선을 앞두고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 접속을 제한한 바 있음. 이에 맞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그림자 인터넷 계획을 추진. 그림자 인터넷은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에 빗대 스텔스 인터넷이라고 부름. 이 계획은 이란의 인터넷 검열 및 차단에 대응하기 위해 광범위한 지역에 무선망을 구축함으로써 이란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특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기존 망이 없이도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간 정보교환이 가능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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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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