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세대가 이뤄낸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태도를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 사랑이 싹트는 원리를 안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이 원리를 알면 사랑이 위기를 겪을 때도 지혜롭게 헤쳐 나가며 몸과 마음으로 연인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서로의 감정과 느낌, 행동의 목적과 의도를 공유하기 위한 비언어적 의사소통, 그리고 애틋한 로맨스와 깊은 공감, 정서적 조율은 열정적 사랑의 감정을 요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감성적 재료들이다. 이런 모든 재료들이 나고 자라는 텃밭은 다름 아닌 뉴런 거울이다. 내가 사랑에 빠지기 전에 뇌가 먼저 사랑에 빠진다는 의미. 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대개 몸이 일정한 행동을 해야 활성화됨. 하지만 우리 뇌의 전운동피질에 자리잡은 거울뉴런은 그뿐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을 지켜보는 순간에도 활성화됨.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인지하여 우리의 뇌 한복판에 거울처럼 비춰준다. 그러면 우리는 마치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거울뉴런은 무의식에 잠들어 있는 해묵은 기억을 툭툭 건드린다. 그러면서 과거의 추억, 상처, 감정,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같은 내적 경험을 되살아나게 한다. 그래서 거울뉴런은 신체의 오감과 인식, 감정, 기억에 연결되어 있는 다중양식신경세포(다양한 감각에 반응하는 뉴런) 집합체의 일부를 이룸. 거울 뉴런이 눈에 보이는 행동 뿐 아니라 무의식적인 감정이나 의도까지도 알아챌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연인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거울뉴런이 한데 어우러져 자신의 내적 경험을 상대방의 뇌에 비춰주고, 반대로 상대방의 내적경험 또한 자신의 뇌에 투영해준다. 두 사람이 다른 누구보다도 달콤하고 특별한 사이가 되는 현상 뒤에는 이처럼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뇌속 신경세포의 비밀스런 활약이 있다
- 불꽃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은 거울뉴런이 신경계를 자극하여 사랑을 유발하는 강력한 화학물질을 뇌 속에 쏟아내게 하기 때문. 성관계 중에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신뢰, 헌신, 친밀감을 고양시키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강렬한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해줌. 서로에게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느끼고 서로를 아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여기에 내인성 오피오이드 펩타이드, 세로토닌과 GABA가 더해져 온 세상이 쾌락과 행복으로 가득한 것 같은 폭발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모든 과정을 순식간에 거치면서 우리는 사랑에 눈이 머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사랑에 빠지면 정말로 눈이 멀어버린다는 것. 이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됨. 무슨 말인가 하면, 사랑에 도취된 우리의 뇌가 의심을 유발하는 기능을 스스로 꺼버려서 이성적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는 이야기. 그 결과 우리는 상대방의 결점을 보지 못하는 정신적 맹인이 되어, 두사람의 앞길이 아무 걸림돌 없이 찬란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됨
- 시간이 흐르면 안타깝게도 생화학적 작용의 한계가 드러남. 끝없이 샘솟을 것만 같던 화학물질의 물줄기는 가늘어지고, 눈을 뒤덮고 있던 콩깍지는 서서히 벗겨진다. 그러면서 둘 사이는 거절과 배반, 다툼과 무시, 상처러 얼룩지기 시작. 큐피드의 화살처럼 믿음, 소망, 사랑으로 서로를 이어주던 거울뉴런은 이제 상처와 고통, 불신을 서로에게 비추고, 영원한 행복과 사랑을 꿈꾸던 우리의 환상은 산산이 부서짐. 이럴 때 거울뉴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야속한 존재로 변함. 과거에 입어썬 마음의 상처를 머릿속에 떠오르게 하고, 잊고 있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 가슴이 미어질 듯한 고통의 구렁텅이로 우리를 몰아넣음. 어린시절 주변사람들에게 시달리던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고, 우리 마음엔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은 것만 같은 상실감이 엄습
-  학자들은 편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두뇌체계가 지워지지 않는 고통스런 기억을 회피하며 변화한다는 사실을 밝힘. 이런 발견은 아무리 괴로운 기억도 변할 수 있는 사실을 말해줌. 요컨대 마음의 상처와 괴로운 기억이 지울 수 없을 만큼 깊이 각인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 물론 이런 변화에는 어느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
- 남자를 자기 입맛대로 바꾸는 건 달걀에서 비둘기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 설령 그게 가능하다 해도 둘 사이는 멀어지면 더 멀어졌지 가까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두사람의 취향과 생각, 행동이 같아지는 것은 연애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 서로 별다를 것 없는 사람끼리 무슨 매력을 느끼겠는가? 암환자에게 진통제를 놓아주면 당장의 고통은 낫겠지만 병은 고칠 수 없다. 제대로 된 수술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병세가 악화되어 목숨을 잃는 수가 있다. 서로의 차이점이 당신을 슬프고 괴롭게 한다면 남자를 개과천선시키려는 헛된 노력은 그만두는 게 좋다. 이젠 열린마음으로 다른 점을 당신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다
- 말로 원하는 바를 알리는 방법
* 그가 말할 때 가로막거나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그의 말에 귀 기울여라. 그는 반대신문을 하는 변호사가 아니며, 당신 역시 증인이 아니다.
* 그의 말이 끝나면, 말한 내용을 듣고 당신만의 표현으로 바꿔 말해보라. 그리고 그가 뜻하느 바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라
* 그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좀더 설명할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게 좋다.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거나 공격하지말고, 그냥 듣기만 하라
* 바꿔 말한 내용을 그에게 들려줘 당신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받아라.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때는 말을 꺼내도 된다
* 첫 단계로 돌아가라. 하지만 이번에는 당신이 말할 차례다. 그 또한 당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때까지 듣고 바꾸어 말해야한다
* 계속 이 과정을 반복해서 듣고, 바꿔 말하고, 바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보자. 이때 변명을 늘어놓아서는 안되며, 그를 모욕하거나 공격하지말고 나의 상태를 설명해야 한다
* 무심코 마음에 상처가 될 만한 이야기를 했다면 대화를 잠시 멈추고 그와 화해하라. 악수를 청하거나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걸 인정하라
- 최근 연구사례를 보면 공감과 용서의 신경적 기초가 동일. 학자들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기술을 사용해 공감할 때와 용서할 때 모두 뇌 속 특정부위의 같은 뉴런이 점화된다는 사실을 발견. 이는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도,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공감을 해야 함을 의미
-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남자들은 필연적으로 자기 여자를 의심하게 되어 있음. 여자가 아기를 배면 그것이 100% 자기 아이일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이 안된다. 아 아기가 자기 아이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 남자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려야 하는데, 이 여자가 밴 아기가 내 자식인지 남의 자식인지 알 도리가 없다. 남자들이 여자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자기 곁에 옭아매려하는 것은 이 때문. 구속의 뿌리가 불안과 공포에 있다는 것. 이처럼 여자를 구속하는 남자들도 마음상태가 나약하고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 여기에 낡은 가족관계 동력이 더해지면 불안과 공포, 의심과 구속의 강도는 훨씬 높아짐. 이렇게 한쪽으로 힘이 치우친 관계가 계속되면 의사소통에 말썽이 생김. 거울뉴런이 평면거울처럼 작용하면서 공감과 정서적 조율이 장애를 겪게 되고, 두 사람 사이는 오해와 불신, 그리고 분노로 가득차게 됨. 자신이 구속당하고 있다는 낌새를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그나마 나은 편. 누가 봐도 구속당하고 있는 게 분명함에도 그것을 보호라고 착각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그러면 문제는 더 심각해짐. 무의식 속에 불만이 쌓이는 것을 스스로가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 나중에 그 남자와 다투고 싸우고 사이가 나빠져도 애당초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사랑의 힘은 강력하다. 하지만 변하기 싫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은 아님. 자신이 아무리 강력해도 다른 사람을 강제로 바꿀 수 없다. 하물며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끼는 여성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뭔가를 더 많이 제안할수록 그는 당신에게 원한을 품고 인신공격으로 응답할 것임. 당신이 그의 자존심을 세워주려 들수록 그는 당신을 더욱 헐뜯으려 할 것임. 자신의 자존심을 죽인 상태로는 그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그보다 먼저 당신 자신을 제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면과 나쁜면을 함께 간직하는 걸 어려워함. 그들의 자존감이 자신의 참된 모습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 이상화된 거짓 자기 모습에 매달리기 때문. 이런 사람들은 무의식 단계에서 부정적 성향을 감추고 완벽한 사람인 척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의 그런 모습은 진짜가 아닌 가짜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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