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뮤지컬

예술 2022. 10. 2. 11:26

영화, 연극, 오페라, 뮤지컬, 무용, 콘서트 등으로 공연예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아무래도 우리가 가장 접하기 쉬운 공연예술은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평면 스크린을 통해 접하는 예술이다보니, 현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뮤지컬은 노래와 춤과 연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실제 공연장에 가서 무대를 관람하면 그 감동이 쉽게 사그러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뮤지컬이 등장한 시기는 6.25 전쟁 이후 미국 대중문화가 유입된 이후라고 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중적으로 뮤지컬을 즐기게 된 시기는 90년대 이후다. 90년대부터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을 해외 캐스팅 그대로 초빙해와 공연하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거꾸로 한국어로 번안해 한국인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상연하기도 했다. 

이책의 저자의 저서로는 수만 명의 독자들이 사랑해주신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과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등이 있다. 저자가 이번 '방구석 뮤지컬'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살아가며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어려움을 맞닥뜨리고는 하지만 뮤지컬 속의 인물들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고민하고, 사랑하고, 도전한다.

가까우면서도 낯선 장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저자는, 보면 볼수록 흥미롭게 다가오는 뮤지컬의 “회전문”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 사회에 지쳐 있는 독자들에게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한’ 뮤지컬의 세계를 인문학적 감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고전을 재창작한 뮤지컬부터 한 번쯤 제목은 들어보았을지도 모르는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저자는 5가지의 주제로 30편의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뮤지컬이 낯선 관객을 위한 가이드를 만들었다. 뮤지컬 별로 뮤지컬의 대략적인 줄거리와 함께 중요한 넘버의 뮤지컬 대사를 제시한다. 마지막엔 뮤지컬 전체 넘버를 제시하고, 중요 넘버에 대한 QR코드를 통해 실제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시대와 운명이 배반하더라도 늘 해쳐나아가는 뮤지컬 속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다양한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줄 것이다. 또한 뮤지컬이 품고 있는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 등, 어느 순간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뮤지컬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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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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