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교육컨설턴트이자 강사였던 정학경씨가 지은 책이다. 처음엔 단순히 입시와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사교육의 허상을 비판하며 '인재'보다 '인간'을 길러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33명의 10대들은 모두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실제로 실천한 이야기다.
이 책은 단순하게 33명의 청소년의 혁신 스토리를 풀어놓은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발명, 희망, 환경, 인권, 평화, 공존의 6가지 테마에 따른 사례를 소개하고, 각 영역별로 우리 청소년들이 실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청소년의 사회혁신을 위한 5가지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도 작은 것부터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꿈을 먼저 키우라고 조언한다. 어쩌면 방시혁 대표의 말처럼 이해할 수 없는 현실, 나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는 것이 먼저일 수 있다.
누구나 청소년 시절에는 순수함이 있었다. 나 역시 어린 시절에는 동네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는 분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작은 점포를 갖고, 맘 편히 장사를 하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적도 있었다. 하지만, 입시와 대학생활 그리고 취업, 결혼을 하게 되며, 어린시절 갖고 있었던 그런 순수한 생각들을 잊고 지낸 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의 33명의 청소년 주인공들은 그런 순수한 생각을 즉시 실행에 옮겼고,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들은 주변의 것들, 심지어 쓰레기 더미에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속담에서처럼 삶이 시어빠진 레몬즙을 준다면, 그것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처음 책을 접할 때는 청소년들이 뭔가 화제가 되고, 신문에 날 만한 일을 해냈다면 어느 정도 부유한 나라에 살거나, 부유한 집안 출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 어렵고 가난한 나라의 청소년이거나, 선진국 청소년이라고 해도 평범하거나 오히려 개인적인 삶은 불우한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이러한 결핍이 세상을 바꾸는 행동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요즘 우리는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무엇이든 풍요롭고 풍족하게 해주려는 경향이 팽배해 있다. 마치 주변 친구들의 부모보다 부족하게 해주면 부모로서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정신적, 문화적 유산을 남겨주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입시, 취업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할지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아이들과 청소년이 주인공이다. 어쩌면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며, 세상을 바꾸어 나갈 마음가짐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 아닐까 반성하게 된다.
* 본 리뷰는 출판사 지원을 통해 작성되었음
- 세상에는 자기 안의 음악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올리버 웬델 홈스)
- "저는 별다른 꿈 대신 분노가 있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 "여러분 저는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의 저와 빅히트가 있기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분명하게 떠 오르는 (저의) 이미지는 바로 '불만 많은 사람입니다. 저는 별다른 꿈 대신 분노가 있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꿈 없이 살 겁니다. 알지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쓸 바에야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관찰은 우리 삶에서 그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무수한 기회로 이어지는 문을 여는 '열쇠'다. (티나 실리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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