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 착한 건 성격이 좋은 게 아니라 마음의 병일 뿐이다.
- 착한 사람이라는 자체가 평범한 사람에 비해 극단적인 상태이다. 왜 그러냐면, 착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좋 은 사람 내지는 완벽한 사람을 추구하기 때문에, 업무상으로 든 집안일에서는 100점 만점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학생 때 시험을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100점을 받으려고 공부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100점을 목 표로 공부한다고 해도, 좀처럼 100점을 받기란 어렵다. 어지 간히 노력해도 대부분 70점이나 80점 정도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 정도로도 만족하지만 착한 사람은 70점이나 80점 을 받은 자신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믿는다.그래서 다음 시험에서는 100점을 목표로 더 열심히 공부한 다. 그럼에도 70점이나 80점밖에 받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 면 착한 사람도 별 수 없이 의욕을 잃고 만다. 그러면 갑자기 낙제점까지 떨어진다. 착한 사람에게는 100점이 아니면 0점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100점 아니면 0점의 심리는 착한 사람의 일상을 매우 피곤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 직장 업무와 집안일, 친구 관계까지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것 이 착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커다란 의무이자 강박이다. 불안 하기 때문에 착한 사람을 그만두지도 못하니, 어쩔 수 없이 착 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러나 살다 보면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찾아온다. 불공평한 일이 셀 수 없이 벌 어진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이, 착한 사람 역시 그런 역경을 만나면 어떻게든 노력해서 극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어쩔 수 없는 지경에 몰리게 되면, 착 한 사람은 갑자기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고 구제 불능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우울증에 빠져 버린다. 착한 사람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시속 100km의 제 한 속도를 넘어 120km로 달리다가, 다시 속도를 줄여서 시속 100Km로 돌아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예 0km의 속도로 멈춰 구제 불능인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극에서 극으로 바뀌는 것이다.
- 이기적인 사람에게 복수하는 일곱가지 방법
(1) '해야한다'의 반대말은 '적당히 한다'이다.
착한 사람은 '~해야 한다'를 포기하려고 하면 불안해진다. 그 불안 속을 들여다보고 천천히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불안감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왜 불안해지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억지로 대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답이 떠오를 때까지 천천히 기다린다.그러면 갑자기 그 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를 포기할 수 있다.
(2) 결코 100%를 추구하지 않는다
(3) 주말에는 전투모드를 해제한다
(4) 내 의견을 무시하는 인간관계와 거리를 둔다
착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친구도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표면적인 만남이 대부분이다. 착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본심, 고민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선 이상 친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본심, 고민을 말하면 상대방이 싫어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 친구에게 본심을 말하면 상대방도 본심을 털어놓 는다. 그래서 오히려 사이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룹 안에서도 그냥 늘 웃기만 하면서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가 확고히 생긴다.
(5) 한번에 한 가지만 챙긴다
사람이 살아있으면 순간순간 일어나는 일에 대해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두려운 복잡한 감정이 생겨난다. 감정을 동반 하지 않으면 어떤 경험도 매우 표면적인 것에 그친다. 여러 가 지를 느끼고 감동을 받아야 인생에 화사한 빛이 비춰진다. 하 지만 착한 사람은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는 잿빛 모노톤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상태를 두고 과연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는 것 : 지금 자신이 지닌 감정을 솔직히 느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착한 사람은 자신이 분노나 슬픔의 감정을 억 압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선 최근 몇 년간 분노나 슬픔, 불안, 공포 그리고 기쁨과 행복, 안도감, 즐거움 같은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빨판상어(이름은 상어지만 상어류와 다른 어종으로 머리 위에 있는 빨판으로 다른 어류에 빌붙어 산다-역주)가 상어에게 기 생함으로써 얻어지는 것 같은 안도감과 무의식적으로 다 완전히 억누르지 못한 분노, 불안, 공포가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것 뿐인지도 모른다. 기쁨과 행복, 즐거움과 같은 느긋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착한 사람 병의 증상은 가볍다고 보면 된다. 만약 감정을 거의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라도 솔직한 감정을 느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선 감동적인 영화나 소설을 접하고, 주인공에 감정이입해서 울거나 화 내는 일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효율성을 추구하면 많은 것을 빨리 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 말 중요한 것은 의미있는 것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하는 것이 다. 한번에 깊이 음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 한 가지에 전념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새로운 사실에 주목하며, 감 동이 생겨난다. 예를 들면 식사를 할 때는 식사를 준비해준 사 람에게 감사하고, 식재료를 기른 농부에게 감사하고, 소나 생 선, 채소와 같은 식재료의 생명에 감사하고, 한입씩 음미하면 서 먹는다. 그렇게 하면 식재료의 맛이 입안 가득 퍼져 풍요로 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으면 소화 도 잘 되고 몸속에 들어가 피가 되고 살이 된다. 한마디로 한 가지를 깊이 음미함으로써 그 사람의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뜻이다. 착한 사람뿐 아니라 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다.
(6)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다
착한 사람을 그만두고 자기 감정에 솔직히 살아도, 착한 사람이 걱정했던 것만큼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게 되면, 뭘 해도 자유롭다. 그러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고, 그런 여유로움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7)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수록 행복의 크기가 커진다
나는 '자기 자신을 얼마큼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그 사람의 행복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있는 그대로의 자 신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자신에게서 가족으로,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로 그 범위를 넓혀가보자. 그럴수록 행복의 크기가 더 커진다. 상대방을 받아들이면 상대방도 나를 받아들여주기 때문에, 행복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그것이 착한 사람이 오랜 세월 동경해도 결코 될 수 없었던, 진정한 착한 사람에게 가까이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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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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