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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2014. 10. 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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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플로리안 오피츠 지음
출판사
로도스 | 2012-03-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왜 나는 숨 돌릴 틈 없이 살고 있는지, 왜 나를 둘러싼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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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시간의 압박을 받게 된 것은 시계가 발명된 이후부터임. 그때부터 우리의 삶은 자연의 흐름에서 벗어나 시계의 흐름에 맞춰졌으며, 그와 동시에 시간계획과 효율성이라는 요구에 종속되었음.또 하나의 전환점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속화가 궤도에 오음. 이때부터 성장이 전보다 많은 일을 하고 동시에 더 많은 돈을 벌며 이제껏 이용하지 못한 시간을 어떻게든 경제적으로 이용한다는 의미로 사용됨
-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거나 절약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정말이지 현대인의 동화에 지나지 않음. 아끼면 아낄수록 시간의 압박은 더 강해짐. 시간관리는 포기하고,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일에 집중해야 함. 멀티태스킹에 매달리거나 휴식을 포기한 채로는 절대 시간의 압박에서 해방될 수 없음. 시간은 절약해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님. 일과 후의 저녁시간이든 휴가든 커피타임이든 여유로운 시간을 통해서만 우리는 시간을 다시 얻을 수 있음
-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논리가 시간을 부족하게 만듬.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시간은 곧 돈이고 돈은 늘 부족하기 마련. 이런 이유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불가능. 우리를 몰아세우는 것은 비단 자본주의나 경제만은 아님. 경쟁논리도 한몫 거듬. 우리는 모든 재화와 지위, 특권, 친구를 경쟁의 논리에 따라 나눠가짐. 바로 경쟁논리가 이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며 이 경쟁논리때문에 인간은 불안에 빠짐. 언젠가는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느낌 때문
- 가속화는 장기적인 안정이 보장될 때 성공할 수 이음. 이 안정은 다시 제동장치의 기능이 원활할 때 보장됨. 최근 수십년간 지속된 신자유주의는 이 제동장치를 체계적으로 제거. 그와 동시에 안전도 사라짐. 신자유주의 정치는 처음부터 자본의 흐름뿐 아니라 교육제도와 노동시장에서도 제동장치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춤. 제동효과가 있거나 유연성을 제거하는 모든 것, 그리고 자본이나 상품, 투자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모두 제거될 수 밖에 없음. 여기서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자동차 같은 시스템이 만들어짐. 브레이크 없이 속도를 높이며 결국 벽을 향해 돌진하는 셈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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