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뇌 속에는 '망상 활성계 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라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이는 포유류 뇌의 뇌줄기 뇌간에 있으며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 능이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RAS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잠재의식'입니다. 이는 인간만이 보유하고 있는 고도의 기능입니다.
- 침팬지의 RAS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원시적인 컴퓨터라 면, 인간의 RAS는 최신식 슈퍼 컴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나타난 의식은 '수동 모드'이고, 잠 재된 의식은 '자동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RAS의 훌륭한 기능 중 하나는 GPS 시스템입니다. 당신이 잠재의식에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입력하면, 그 다음은 GPS 시스템이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면서 목적지에 데려다줍니다.
오타니 선수는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잠재의식에 입력하고 피를 말리는 노력을 거듭했 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미 메이저리거가 된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RAS의 GPS 시스템은 내가 원하는 것을 자주 입력하기만 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니 '원하지 않는 것'이나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 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기준 삼아 꿈을 계속 떠올리고, 계속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당신의 RA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당신의 꿈을 현실로 바꾸어 줄 것입니다.
-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리미터'를 가지고 있습 니다. 전형적인 예는 '생명의 리미터입니다. 예컨대 마라톤 에 도전할 때 심장에 무리가 와서 멈출 것 같은 위험을 감지 하면 다리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생 명의 리미터입니다. 이 리미터가 없으면 심장이 멈출 때까지 계속 달리게 되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리가 잘못 적용되어 생겨난 리미터도 있 습니다. '꿈의 리미터'입니다. 어릴 때 장대한 꿈을 그렸다고 해도, 그걸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그런 꿈은 절대 실 현될 수 없어!"라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껏 꾸었던 꿈을 쉽게 포기합니다.
아무리 큰 꿈을 그렸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뒤 '그래, 그런 꿈이 실현될 리 없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뇌는 그 꿈을 이루어야 할 목록'에서 지워버립니다. 오타니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가진 공통점을 하나만 꼽으 라고 하면 저는 망설임 없이 “그들에겐 꿈의 리미터가 존재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합니다. 

- 머릿속에서 바로 '이건 안 돼'라고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 기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 선수처럼 '행동하는 것 자체 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선택은 현명하기 는커녕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겁쟁이의 선택일 뿐입 니다.
나아가 그런 삶의 방식으로는 '살아 있다'는 느낌은 도저히 얻을 수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무기로 자 신의 꿈을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입니다.
- 설령 인생을 마칠 때까지 그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도전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즉 잘된 '결과'에서 쾌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진정 한 사람의 몫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생이 식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식사의 목적 은 식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식사하는 시간을 즐기는 것 입니다. 슬프게도 인생에서 꿈을 이루는 것에서만 의미를 찾 고,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가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후의 만족감도 중요하지만, 식사를 마칠 때까지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그보다 몇 배나 더 중요하다는 이치를 자신의 인생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 무엇보다 자신의 무기를 연마하는 시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합시다. 이에 대해 오타니 선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일류 투수가 되겠다거나 일류 타자가 되 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던 것은 아니에요. 좋은 타격을 하고 싶다.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늘 같은 걸 바라왔죠." 《오오타니 쇼헤이 이도류의 궤적》, 타쓰미출판

- '존'은 스포츠 심리학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신비로운 주제 중 하나입니다. 운동선수에게 '존'이란 다음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미있고 플레이가 잘 된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최고로 쾌적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구름 위에 있는 것 같은 몽롱한 느낌이 든다.
*당시의 내 플레이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 당신도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리고 좋은 일이 연달아 일어나는 날이 1년에 몇 번은 있을 겁니다. 바로 그날 당신의 '존', 즉 최고의 순간을 만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찰스 가필드 박사는 '존'에 대 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운동선수들은 성공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선수들은 마치 자동 조종 스위치가 눌린 것처럼 '그 순간'을 완벽하게 연기하기 시작한다. 선수들은 그 시점의 모든 것에 집중한다. 집중력은 매우 강하고, 행동은 일어나기 전에 예상 할 수 있다.... 선수는 모든 감각으로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행동에 완전히 집중하게 되고, 결국 감각과 행동은 하나가 된다." <피크 퍼포먼스ᄂᄎᄌ>, 베이스볼 매거진사

- 많은 사람들이 '루틴'반복적 일을 과소평가합니다. 하지만 루틴을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 간에 같은 일을 하는 것', 당신이 아무리 원대한 꿈을 꾸고 목표를 세웠다고 해도, 이러한 루틴을 무시하면 목표를 달성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일을 3주 정도 지속하면 '습관'으로 굳어 집니다. 자기실현을 위한 습관 기술과 리더십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빈 샤마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은 하루하루를 사는 대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앞으로 며칠 이 남았으니 오늘은 상관없다는 생각은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 이다. 멋진 인생은 아름다운 진주 목걸이처럼 만족스러운 하루하 루의 연속이다. 모든 하루가 중요하고 최종 결과의 퀄리티에 영향 을 미친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상상의 산물일 뿐 이며, 오늘이라는 하루가 있을 뿐이다. 현명하게 써야 한다.”

- 생각과 행동의 관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순간, 우리의 뇌는 즉각적으로 작동을 멈출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즉,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것만으로도 컴퓨터의 전원을 강제로 끄는 것과 같은 현 상이 뇌에서 일어납니다.
'이건 불가능해', '이런 꿈같은 이야기는 그만하고 좀 현실 적으로 생각하자'와 같은 부정적인 메시지 또한 말하는 사 람의 방어기제를 작동시켜, 결국 실제로 행동하지 않게 됩 니다.
하기도 전에 '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그 자체에 문제 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고 패턴이 행동력을 떨어뜨리고, 그 것이 결과적으로 집념을 약화시키고 없애버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듭니다.

-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원인을 선천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메시지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뇌에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 '동기 부여 호르몬'인 도파민이라는 신경 물질이 혈액 속에 다량 분비됩 니다.
또한 행복감을 주는 베타 엔도르핀이라는 '쾌감 호르몬'도 점점 뇌 안에 넘쳐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행동력과 집념이 높아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반대로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발산하면 불안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공포 호르몬인 노르아드레날린이 뇌 안에 넘 쳐나게 됩니다.
이런 호르몬이 분비되면 일시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그 독성이 킬러 세포를 손상시켜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그 결과 불쾌한 심리적 상황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철저히 없애는 것만으로도 불안과 짜증이 가라앉습니다.

- 만다라를 자기계발 및 경영 기법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은은 일본의 한 컴퓨터 제조사 직장인이었던 마쓰무라 야 스오이다. 마쓰무라는 불교를 공부하다가 만다라를 응용한 만다라트 기법을 고안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만다라트를 이 용한 경영 컨설팅을 시작한 그는 1984년에 지금도 시중에 판매되는 만다라트 수첩을 내놨고, 2008년에는 만다라트 학 회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이론을 정립해 왔다.
이를 스포츠에 도입한 지도자가 있었으니, 바로 오타니 쇼 헤이의 출신 학교 하나마키히가시 고교 야구팀 감독 사사 키 히로시였다. 사사키는 훗날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꿈을 키우고 그걸 이루는 방법을 깨닫게 하기 위해 만다라 트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선수들이 저마다 자신의 만다라트를 직접 작성하게 했다.
- 오타니 쇼헤이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0년 12월 사사 키의 만다라트 수첩 한 장을 받아서 자필로 빼곡히 채웠다. 책의 처음에서 잠시 소개한 것처럼, 오타니의 '최종 목표는 프로야구 여덟 개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 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시속 160km', '몸 만들기', '제구', '구 위', '멘탈', '인간성', '운' 등을 '세부 목표로 잡았다. 여덟 개 의 세부 목표는 다시 그걸 위한 실천 사항'으로 둘러졌다. 실 천 사항 중에는 오타니의 그 유명한 '쓰레기 줍기'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타니의 만다라트는 사사키 감독과 오 타니 사이의 중요한 약속이 됐다.

- '사실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타니 선수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에 너지의 원천입니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바버라 프레드릭슨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긍정적 사고' 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애초에 긍정성이란 무엇일까요. 긍정성은 '웃으면서 견뎌내자', '걱 정하지 말자. 항상 기분 좋게 지내자'와 같은 표어가 아닙니다. 그 런 것들은 그저 피상적인 이상일 뿐입니다. 긍정성은 인간 심리의 더 깊은 곳에 흐르는 것으로 감사, 애정, 즐거움, 기쁨, 희망, 감동 등 다양한 감정입니다." 바버라 프레드릭슨, 《내 안의 긍정을 춤추게 하라 Positivity》

- 사실 '운'은 오타니 선수가 말하는 '설렘'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집니다. 오타니 선수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이 그에게 행운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운'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배분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마다의 긴 인생에서 행운이 연속적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불운이 겹쳐서 찾아오 기도 할 것입니다.
운에 관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처드 와이즈먼 박사 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운이 좋은 사람의 꿈과 목표는 신기할 정도로 실현된다. 운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는 정반대다. 그들의 꿈과 목표는 허황된 공상과 거 의 다를 바 없다. 운이 좋은 사람에게는 불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하지만 불운한 사람에게는 그런 힘이 없다. 불운은 혼란과 파멸을 가져다 줄 뿐이다.” 《운 좋은 사람의 법칙>, 카도카와 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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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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