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

저자
이케다 신스케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3-05-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최신 행동경제학의 연구성과로 밝혀낸 현명한 선택의 비밀우리나라 ...
가격비교

- 쌍곡형 할인이 우리의 행동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쌍곡형 할인에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선택에 적용되는 인내심의 강도가 약해지므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전에 세운 계획에 모순이 생겨 계획대로 실행할 수 없다는 점. 쌍곡형 할인에서는, 10만원을 받기로 한 날이 3개월 뒤라면 1주일을 더 기다리는 대가로 910원을 받겠다고 한 응답자가, 이틀 뒤 10만원을 받기로 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1010원을 받지 않으면 1주일을 더 기다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 먼 장래의 일이라면 더욱 강한 인내심을 갖고 선택할 수 있지만, 눈앞의 일이되면 불가능해짐. 이 사실은 우리의 행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침. 빈틈없이 세운 계획이라도 막상 시간이 지나 실행에 옮길 시간이 닥치면 시간 할인율이 급격히 높아져 참지 못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려던 계획을 뒤롤 미루고, 사소하더라도 금세 손에 넣을 수 있는 만족을 앞당겨 취하기 때문. 이런 상황은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나 금연에서 경험함
- 당초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던 다이어트를 나중으로 미루는 연기는 쌍곡형 할인이 초래하는 전형적인 행동양상. 마찬가지로 현시점에서 내려야하는 판단이나 결재를 나중으로 미루는 지체행위도 쌍곡형 할인에서 나타나는, 자멸하는 행동의 한 형태임. 미루거나 지체하는 경향은, 저축계획을 무너뜨리고 소비행동을 하도록 만듬. 실제로 쌍곡형 할인경향을 지닌 쌍곡형 인간일수록 과소저축이나 과도소비 경향이 강하게 드러남
- 행동경제학에서는 선택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선택의 틀을 바꾸는 것만으로 그들의 선택을 개선하고 사회복지를 증진하려는 사고방식이 제안되고 있음.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의 개념. 그대로 읽으면 자유주의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이라는 모순을 담은 표현이지만, 여기에 이 가치관의 묘미가 있음. 이를테면 선택의 자유를 허용하면서 선택을 유도하는 개입방법임
- 평가하는 미래가 멀수록 인내심이 강해 시간 할인률이 낮고, 평가대상이 가까워지면 조급해지므로 시간할인률이 높아져 각 시점의 자아사이에서 이해대립관계가 발생. 실행자가 되는 각 시점의 자신들은 그때마다 더 높은 시간할인률로 조급하게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극단적인 경우에는 도미노식으로 쓰러지듯이 전날의 계획을 더 수월한 계획으로 잇달아 바꾸어 나감. 결국 방학숙제는 마지막날까지 미루고 여행이나 영화는 점점 앞당김.
- 단순한 사람의 경우,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과 언제할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다름. 일을 선택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가장 큰 이익을 가져오는, 즉 이익의 현재가치에서 비용의 현재가치를 뺀 순이익이 가장 큰 일을 선택하는 데 비해, 선택한 일을 지체없이 실행할지 말지는 미루는 데에 따른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됨. 곧바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고, 이익의 실현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유익한 일이라 하더라도 미룬다. 일의 선택에 관해서는 청소보다 장기적으로 더욱 큰 이익을 가져올 중요한 리포트가 선택되는 한편, 그 리포트를 쓰는 시기에 관해 당장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큰 경우에는 그 시기를 미루는 상황이 생김. 같은 이유로 일의 종류에 변화가 없어도 과제의 중요도가 증가하면 당장 큰 노력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미루기가 발생할 수 있음.
- 미루기로 인한 함정은, 단순한 작업이 반복되지 않고 언제 무엇을 할지 스스로 결정해서 능숙하게 처리하는 직업, 즉 장인, 예술가, 연구자 같은 경우 특히 큰 마이너스 영향을 일으킬 것임. 크고 좋은 주제나 문제를 떠올리자마자, 그때까지 잘 하던 일이나 과제가 새로운 일에 밀려나 큰 정체를 일으키는 상황은 드문 일은 아님
- 표준적인 신고전파 경제학에서는 소비를 결정하는 것이 그때그때의 소득수준이 아니라 항상 소득, 즉 일생에 걸쳐 얻을 수 있는 소득의 평균수준이라고 여김. 소비자는 소비의 변동을 꺼려해 그것을 평준화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때때로 소득 변동에 따라 소비를 변동시키기보다, 소득이 높은 해에는 저축을 하고 낮은 해에는 예금을 헐어서 쓰거나 대출을 받아서 높은 복지수준을 달성할 수 있음. 그래서 평준화된 소비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항상 소득인 것이다. 이렇게 동학적인 관점에서 소비가 항상소득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고방식을 항상소득 가설이라고 함. 그런데 항상소득 가설은 현실의 소비행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함. 실제로 우리의 소비수준은, 때때로 경기가 좋아 소득수준이 높을 때는 높고 불경기로 소득수준이 낮을 때는 낮은 것처럼, 소득과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냄
- 차입을 쉽게 하기 위한 금융혁신은 다른 시점간에 소비의 배분을 효율화하는 장점을 지닌 반면에 자신의 유동성을 높여 커미트먼트 전략으로서의 기능을 약하게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을 지민. 황금알 모델에서는 차입할 수 없다고 가정했기 때문에 비유동성 자산을 사용해 장기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당장 차입이 가능한 금융시장이 갖추어진다면 장기적 이익확보는 불가능해짐. 과도한 소비와 저축부족 사태에 빠짐. 물론 지금의 자신은 자신이 유동화된 덕분에 높은 소비성향에 알맞게 크게 소비할 수 있지만, 장래의 자신도 똑같이 과도한 소비를 행하는 마이너스 효과가 작용. 보통은 마이너스 효과쪽이 크기 때문에 신용시장의 발달은 쌍곡적인 사람들의 복지수준을 오히려 낮춤
- 현명한 사람의 경우, 비유동성 자산 등 장래의 자신의 선택을 구속하는 커미트먼트 전략을 활용해 선택을 개선할 수 있음. 실제로 황금알 모델에서 보듯이, 비유동성 자산이 커미트먼트 전략으로서 기능한다고 생각하면 항상소득 가설로 대표되는 종래의 경제학에서는 설명할 수 없었던 여러 현상을 확실히 설명할 수 있음. 소득과 소비에서 나타나는 공변관계, 자산에서 비유동성 자산이 차지하는 큰 비율, 자산이 있으면서도 행하는 신용카드 대출 등이 바로 그런 현상임. 다만 황금알 이론은 우리가 자제 문제에 직면하면서 장래의 안일한 자신을 완전히 예측할 수 있는 현명함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함. 현실에서는 우리가 선택자로서 그 정도로 현명하지 않으며, 다소 단순한 면을 지닌 부분적으로 단순한 의사결정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움. 이 경우 우리는 경제와 건강을 불문하고 그 단순한 정도에 따라 과소비나 저축부족이라는 자멸하는 선택성향을 나타냄. 더욱이 단순한 행동을 반대로 이용하는 시장 참가자가 있는 경우, 이런 선택의 자멸적 경향은 본인의 단순함이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매우 큰 일이 될 가능성이 있음.
- 저금을 인출하거나 증가하지 않는 그룹쪽이 BMI지수가 높고 비만에 속할 확률도 높아짐. 이런 사실은 쓸데없이 축적한 피하지방이나 내장 지방을 그때그때 먹는 즐거움을 위해 짊어진 건강상의 부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움. 한번 지방부채를 떠안으면, 옷도 몸도 맞지 않게 되고 의료비가 더 드는 등 여러가지 이자를 지불해야 함. 반대로 우리가 칼로리를 얼마나 섭취할지는, 먹는데서 얻을 수 있는 맛과 활력이라는 현재의 이익과 장래에 치러야 할 이러한 이자의 가치를 어떻게 매기느냐에 따라 달라짐. 따라서 그 선택의 구조는 현재의 이익을 위해 돈을 빌려 소비하느냐, 아니면 장래를 위해 저축하느냐의 선택과 같음. 그 결과 장래보다 현재에 무게를 두는 조급한 사람일수록 빚을 지고 지방도 축적함.
- 비만도가 부채보유와의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를, 저축과의 사이에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바로 이런 다른 시점간의 선택이라는 유사성에 근원이 있음
- 사람들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그들의 선택을 규제하고 개입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퍼터널리즘, 즉 가부장적 간섭주의라고 함. 종래의 경제학에서 가부장적인 정책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알려져 왔음. 하지만 사람들의 선택은 쌍곡형 할인처럼 번거로운 선택편향에 좌우돼 장기적 이익을 최대로 하기는커녕, 오히려 자멸하는 선택을 하고 맘. 행동경제학에서는 강제하지 않고 선택의 틀을 변경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선택에 개입해 사회복지를 향상시키려는 개입의 사고방식이 제안됨. 리버터리언 퍼터널리즘(자유주의적 개입주의 또는 가부장주의)이라든지 비나인 퍼터널리즘(친절한 부권적 간섭주의)라고 불리는 사고방식이 그것임.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레기가 되는 삶들  (0) 2014.10.18
모두스 비벤디  (0) 2014.10.18
리스크 판단력  (0) 2014.10.18
리퀴드 러브  (0) 2014.10.18
기업에 포위된 아이들  (0) 2014.10.18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