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걱정이나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특히나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일 것이다. 이런 불안이 지속적으로 우리 곁에 맴돌게 되면 쓸데 없는 걱정으로 잠 못이루는 밤이 계속된다. 우리는 불안 없이 살 수는 없다. 다만 불안을 어떻게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전문적인 서적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불안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불안을 뛰어넘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치유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왜 불안해할까?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에 대해 부정적 예측을 하고, 끔찍한 상상을 하면서 불안을 키워간다. 그러다보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초초해지고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불안을 느끼면 여러 가지 유형의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일단 위험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안전행동을 하기도 하고, 회피하기도 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목소리를 글로 적어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불안감을 다스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글쓰기를 제시하고 있다. 

글쓰기라고 해서 대단하거나 거창한 작품을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노트도 좋고, 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해도 좋다. 주제가 없어도 좋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격식에 구애받지 말고 적어보는 것이다. 글쓰는 시간이 길지 않아도 좋다. 5분에서 10분정도가 적당하다. 문법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다. 글쓰기는 아무때나 실천할 수 있지만, 마음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는 새벽이나 늦은 밤이 좋다. 글쓰는 주제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그날 하루 먹은 것, 느낀 것, 들은 것, 감정상태 어떤 것이든 좋다.

글쓰기를 실천할 때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글쓰기의 목표는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연마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쓰기는 행동의 대안이 될 수 없다. 글쓰기에 의존해 모든 일을 기록하며 되새기기만 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직접 행동해서 상황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자기애를 글로 만족시키지 말아야 한다. 글쓰기에 지나치게 부정적 정서를 분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글쓰기를 유일한 친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친구와 가족이 필요하다. 글쓰기를 지나친 반성문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반성은 극단으로 치닫게 되고, 끝없는 탐색의 늪에 빠지거나 자신이 열등하며 부족하다는 착각만을 가져오게 된다.

이 책을 읽고,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불안으로 힘든 마음을 다스리고, 평온을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  (0) 2022.07.07
아들러 성격상담소  (0) 2022.07.07
권력의 심리학  (0) 2022.06.09
알프레드 아들러  (0) 2022.06.05
바쁨 중독  (0) 2022.04.16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