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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마음대로

심리 2014. 11. 23. 22:51

 


뇌 마음대로(나를 멋대로 조종하는 발칙한 뇌의 심리학)

저자
코델리아 파인 지음
출판사
공존 | 2010-05-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내 마음대로? 뇌 마음대로!알랭 드 보통이 추천하는 심리학 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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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만하는 뇌
- 실패는 자아에게 가장 큰 적임. 그래서 자만하는 뇌는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펴서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함. 그래서 앞서 말한 자기 본위적 편향과 더불어 다른 자기본위적 편향들도 나타남. 그중 하나는 돌이켜 보니 처음부터 불리했기 때문에 실패할 수 없었다고 말함. 연구자들은 낙관주의자들이 이런 소급성 비관주의 전략을 이용해 실패를 좀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아냈음.
- 아직 내리지 않은 결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요청받은 피험자들은 그런 심사숙고를 하지 않은 피험자들보다 자신에 대한 과장이 덜했음. 뿐만 아니라 좀더 신중했고, 삶의 위기에 더 잘 대처했고, 전지전능하다는 착각에 덜 빠져 들었음. 전문가들이 일컫는 이른바 현실주의의 창(window of realism)이란 아마도 우리의 염원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되지 않게, 우리의 노력이 너무 헛되지 않게 지켜주는 것들을 의미하는 듯 함. 그러나 우리가 우리가 결정을 내리고 나면 현실주의의 창은 이전보다 더 굳게 닫혀 버림. 피험자들은 이미 내린 결정을 재고해 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자신의 전망에 대해 평소보다 훨씬 더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 "물론이지, 나는 할 수 있어. (만약 해내지 못하면 그건 다른 사람 탓이지!)" 자만하는 뇌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렇게 뻔뻔히 외치는 것은 일종의 정신적인 트램펄린임. 우리는 그것 덕분에 위로 도약할 수 있을 뿐더러 급강하할때 연착륙할 수도 있음. 우리는 자만하는 뇌의 전략 덕분에 위험으로부터 자아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야망을 추구할 수 있음.
2. 감정적인 뇌
- 우리가 웃을 때 세상은 사실 우리를 보고 웃지 않을 수도 있음. 다만 감정적인 뇌의 왜곡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을 뿐임. 우리의 시각적 경험은 너무나 곧이곧대로이고 사실적이라서, 객관적인 것처럼 보임. 그래서 우리는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들어낼 때 뇌가 하는 은밀한 역할을 인정하기 어려움. 배우자의 얼굴에 스쳐간 기분나쁜 표정이 의미 없는 표정이 의미 없는 순간적 표정변화가 아니라 정말 우리의 곤두선 기분 탓일까? 믿기 힘들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런 표정 지은적 없다고 하는 배우자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음.
- 뇌는 쇠퇴하는 감정적 편향이라는 전략을 이용하여, 우리가 경험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함부로 바꿔 버림. 역사는 그런 식으로 고쳐 씌여짐. 그래서 과거에 일이 잘못됐을 때 경험한 괴로운 감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강렬한 것으로 회고됨. 이와는 반대로 뇌의 전기 작가는 과거의 즐거운 기억들을 사랑스럽게 키우고 지속시키려고 최선을 다함. 과거를 이렇게 차별적으로 다룸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과거를 실제 과거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쉽게 믿게 됨.
- 이인화(depersonalization)은 위급할 때 우리의 뇌가 발휘하는 최선책임. 그러면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세상이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으로 느껴짐. 상황이 좋아지면 뇌는 우리를 다시 불러들이고, 세상은 다시 현실로 다가옴. 이인화는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한 감정적인 뇌의 응급조치와 같음.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면, 우리의 뇌는 좌절하여 감정의 소리를 급히 줄임. 그러면 우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불안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음.
3. 부도덕한 뇌
- 부도덕한 뇌의 오만한 위선에는 존중따위란 없음. 부도덕한 뇌는 타인의 잘못을 마지못해 미적거리며 수박 겉핥기 식으로 분석할 뿐임. 그러면서 우리 자신은 절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확신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함. 물론 우리도 자신이 믿고 살아가는 완벽한 윤리규범에서 벗어날 때는 당혹감이 들 수 있음. 하지만, 부도덕한 뇌는 종종 우리의 행동 가우넫 예외적인 잘못을 해명할 변명거리를 능숙하게 제시함으로써 이런 곤경을 너끈히 헤쳐나갈 수 있음
4. 망상하는 뇌
- 병리학적인 망상과 정상적인 뇌의 망상은 서로 경계가 모호함. 아울러 망상적 믿음이 종교적 경험에 기초할 때는 그 경계가 가장 모호해짐. 주관적 요소를 배제한 채 믿음과 정시이상을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임.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운이 좋아서 예수의 존재를 경험한 독실한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음. 하지만 그런 존재성이 신이 아들이 아니라 엘비스 프리슬링에게 해당될 경우에는 눈썹이 위로 올라가게 마련임.
5. 고집불통인 뇌
- 우리는 뇌가 알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을 법한 것을 아는 척하며, 뇌는 알 수 없는 것가지도 안다고 우겨댐. 우리가 전혀 듣도 보도 못한 것을 안다고 생각하며, 고집불통인 뇌는 스스로 너무너무 전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지식조차도 정통한 척 함.
6. 비밀스러운 뇌
- 비록 우리가 지난 수십년간 무의식에 대해 놀라운 발견을 해내긴 했지만 절대 겸손을 잃어서는 안됨. 우리보다 더 똑똑하고, 더 빠르고, 더 강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됨. 무의식은 우리를 조종할 수도 있으며, 우리는 절대로 무의식이 지닌 모든 비밀을 알아내지는 못할 것임.
7. 의지박약인 뇌
- 극기심은 매우 변덕스러운 배우임. 수행해야 할 역할이 너무 많으면 극기심음 수행도중에 쓰러지고 말 것임. 당황하거나 모욕을 당하면 극기심은 분장실에 꼭꼭 틀어박혀 나오지 않으려 할 것임. 산만해지거나, 걱정거리가 생기거나, 압박을 받으면 극기심은 음정을 놓치고 말 것임. 뇌의 프리마돈나(변덕쟁이)인 극기심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함. 극기심이 요구하는 많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이 의도하는 생각과 행동을 추구할 수 있는 힘을 극기심으로부터 얻을 기회가 생김.
8. 편협한 뇌
- '수학적 능력의 성차이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준비됐다'는 위협이 전제된 수학능력 시험에서 일군의 통계학과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에 비해 통상적인 낮은 성적을 거둠. 그러나 다른 집단의 학생들은 시험전에 미리 고정관념의 위협과 그것의 영향에 대해 들었음. 여학생들은 '이 시험을 보는 동안 불안을 느끼면 그 불안은, 사회에 만연하지만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본인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 없는 부정적 고정관념의 결과일 뿐임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충고를 들었음. 이런 식으로 계몽된 여성들은 남성들과 똑같이 해냈음. 연구에 따르면 흑인학생의 수행능력도 같은 식으로 북돋울 수 있음.
-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여성들은 채찍을 맞는 반면, 고정관념에 순응하는 여성들은 당근을 받음. 편견의 보다 부드럽고 점잖은 현태인 온정적 성차별주의는 현모양처의 온화하고 친절하고 모성적 미덕을 찬양함. 확실히 적대적 다양성 보다는 온정적 성차별주의의 유혹적 매력이 선호됨.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여성들이 자신의 성을 추켜세우는 이런 이미지에 남성들 못지 않게 호응하는 것임. 그러나 온정적 성차별주의의 매력은 위험하기 그지 없음. 왜냐하면 이렇게 여성들이 공감하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남성들이 대부분의 정치적, 경제적 권력을 가진다는 사실이 심리적으로도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 남성과 여성은 상보적이면서도 평등하다는 메시지와, 우리 모두는 사회에서 타고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혜택을 본다는 메시지는 낡디낡은 편견에 평등주의의 허식을 입혀줌.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성차별적인 나라 대부분에서 여성들이 온정적 차별주의라는 보잘것 없는 보상에 간절히 매달리고 있는 것임.
- 우리의 뇌를 조종하는 정신적 현상들(감정, 기분, 스키마, 고정관념)은 우리가 그것들의 잠재적 영향력을 알아차리는 순간 일부 효력을 잃고 맘. 피험자들은 비오는 날과 맑은 날의 삶의 만족도에 대해 대답했는데, 미리 날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사람들느 만족도를 평가할 때 현재의 날씨에 대한 언급을 듣지 못한 사람들보다 날씨에 따른 기분의 영향을 덜 받았음. 우리가 이런 악영향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그것에 맞서 심리적 보상을 이뤄낼 수 있음.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항상 이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님. 우리는 지나치게 보상할 때도 있고 부족하게 보상할 때도 있음. 그래도 보상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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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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