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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와 올리브나무

경제 2014. 12. 10. 21:02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9-02-2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화는 좋은 시스템인가, 나쁜 시스템인가? 세계화는 멋진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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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 세계는 열 살
- 종전의 세계화는 운송비용의 하락을 중심으로 진행. 철도, 증기선, 자동차의 발명 덕분에 사람들은 전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곳을 더 빨리 갈수 있게 되었음. 이에 비해 오늘날의 세계화는 통신비용의 하락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 마이크로칩, 위성, 광케이블 그리고 인터넷 등의 덕분임. 이런 신기술은 세계를 더 단단하고 촘촘하게 엮어주고 있음.
제1부 시스템 보기
제1장 시스템
- 냉전시대를 측정하는 핵심적 잣대는 무게, 특히 핵미사일의 발사중량이었음. 그러나 세계화 시대의 특징적 잣대는 속도로, 상업, 여행, 통신, 그리고 혁신의 빠르기임. 냉전은 아인슈타인의 질량과 에너지 등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었음. 이에 비해 세계화는 무어의 법칙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음. 냉전시대에 가장 빈번히 제기된 질문은 당신은 누구편인가 였음. 세계화 시대에 가장 빈번히 제기되는 질문은 당신은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임. 냉전시대에 두번째로 흔한질문은 당신네 미사일은 얼마나 크지였음. 세계화 시대의 질문은 당신네 모뎀은 얼마나 빠른가임. 냉전시대의 결정적 문서는 조약이었음. 세계화 시대의 결정적 문서는 거래임
- 냉전시대 사람들의 공포는 적에 의해 멸종되는 것이었음. 이때 우리를 섬멸할 적은 불변의 일정한 성질을 지닌 고정적 존재로서, 누구나 존재와 기본성격을 잘 알고 있었음. 이에 비해 세계화 시대 사람들의 공포는 적이라는 개념의 급속한 변화에 있음. 이대 급속한 변화를 일으키는 적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으며, 그 존재가 느껴지지도 않음. 내 일자리, 내가 사는 지역사회, 내가 다니는 직장이 잠시도 멈추지 않는 경제적, 기술적 힘에 의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개연성만이 인지될 뿐임. 냉전시대의 방어시스템은 레이더였음. 장벽 너머 외부에서 오는 위협을 포착하기 위함. 세계화 시대의 방어시스템은 X-레이임. 이는 우리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포착하기 위한 것임. 냉전시대 정부 공직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이 군비통제 협정을 이끌어 내는 협상가였다면, 세계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공직자는 무역협적에 나서는 협상가임.
제2장 정보의 중개
제3장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렉서스는 오늘날의 세계 경제체제를 세계화 시켜가고 있으나, 실체가 불분명하고, 초국가적이며, 모든 사람들을 동질화 시키고, 모든 것을 표준화해버리는 기술과 시장의 힘을 상징함. 세계화 체제에는 렉서스를 매우 강력하게 만들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올리브 나무를 모조리 압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음. 그렇기 때문에 이 체제에는 엄청난 규모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음. 그런가 하면 정반대로 이 체제에는 또한 약자 중의 약자를 강하게 하는 무엇도 있음. 정치적으로 가정 보잘것 없고, 왜소하며 허약하기 짝이 없는 공동체마저 막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 자신의 올리브 나무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지키도록 하는 다른 무엇인가도 공존하는 것임.
제4장 무너진 과거의 장벽들
- 인쇄는 우리를 모두 독자로 만들었다. 복사는 우리를 모두 출판인으로 만들었다. TV는 우리를 모두 시청자로 만들었다. 디지철화는 우리를 모두 방송인으로 만들었다. (로렌스 그로스만 전 NBC뉴스 사장)
- 금융의 민주화 덕분에 세계는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었음. 지난날 소수의 은행가들만이 많은 나라의 국가채무를 쥐고 있던 세계에서, 많은 은행가들이 많은 나라의 국가채무를 소유한 세계로 바뀌었음. 마지막으로 수많은 개인들이 연금기금과 뮤추얼 펀드 등을 통해 여러나라의 국가채무를 소유하는 세계로 바뀌었음. 이렇게 금융의 민주화, 국제차관의 민주화 그리고 투자의 민주화 등에 촉매제 역할을 한 정크본드는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기업인수 붐을 촉발시키기도 했음. 정크본더의 출현으로 갑자기 소액투자자들도 연금펀드와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음.
제5장 정보면역 결핍증
- 정부와 기업 모두 1980년대 후반 들어 기술, 금융, 정보의 민주화가 하나로 수렴되기 시작하면서, 경이로울 정도로 높은 효율성과 전대미문의 대규모 시장경제가 생성. 이와 함께 사이버 스페이스라 불리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영역이 탄생.
- 정보혁명과 3대 민주화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모든 사업분야에 대한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임. 이로 말미암아 범세계적으로 경쟁이 급격히 증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제품이든 기술혁신이 이루어져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는 것임.
- 오늘날 엄청나게 복잡한 초고속화 세계화 체제에서, 다양한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조직 외곽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사람들 손에 들어있지, 조직 중심부에 있지 않음. 따라서 의사결정을 민주화하지 않고, 또 이들 외곽 지대에 위치한 사람들이 그들의 지식을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권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면 국가든 기업이든 실로 심각하게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됨.
제6장 황금 구속복
제7장 전자투자가 집단
- 돈 구하기가 수월해졌을 때 일어나기 쉬운 현상이 있음. 그것은 경기가 좋지 않았을 때라면 결코 돈을 얻지 못했을, 우둔한 투자자들도 덩달아 투기판에 뛰어든다는 사실. 이들 우둔한 투자자들이야말로 글로벌 시장을 상상외로 크게 동요시킬 수 있음. 뿐만 아니라 이제 글로벌 투자가 지극히 빠르고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초거대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이런 일을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됨. 이는 마치 더 좋은 고속도로를 놓게 되면 사람들이 전보다 더 빨리 차를 몰게 되는 상황과 유사함. 실제로 신설 고속도로에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달려도 되는지 제대로 가늠하지 못해 적정수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차를 몰게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교통사고가 남.
- 세디요를 비롯해 마하티르, 수하르토, 그리고 심지어 보리스 옐친에 이르기까지, 식민주의 후기 시대 지도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전자투자가 집단에 의해 짓밟히고 두드려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너무나 생생히 경험. 이들 전자투자가 집단은 그들이 익숙해 있던 국내의 적수들과는 달랐음. 전자투자가 집단은 구속할 수도 없었고, 사전검열을 할 수 도 없었으며, 금지시킬 수도, 매수할 수도 없었음. 심지어는 눈으로 볼 수 조차 없었음.
- 의사소통 능력의 발전이 금융시장을 온순하게 만들었다는 역사적 증거는 거의 없음. 투자자들이 더 많은 것을 알게되어 행동이 점잖아졌다는 증거 역시 거의 없음. 오히려 현실은 이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음. 과거의 사례를 돌이켜볼 때, 금융정보가 더 널리 확산되고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때마다 벌어진 사태는 결국 더 많은 충동적 성향의 사람들이 투기게임에 뛰어들었다는 것임.
제2부 시스템에 접속하기
제8장 DOS 자본 버전 6.0
제9장 글로벌루션
- 은행에 자금이 넘치는 상황에서도 싱가포르와 홍콩은 인내심 많은 자본을 제공할 수 있는 채권시장 육성에 진력해왔음. 인내심 많은 자본이란 기업들이 장기로 빌릴 수 있는 자금으로써, 은행 대출금과는 달리 단기간의 사태변화에 흔들리 가능성이 적은 자금임. 또한 일반인은 일반인대로 예금대산 고수익 뮤추얼 펀드나 연금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더 많아짐.
제10장 당신은 창출형인가, 적응형인가
1. 당신의 나라는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가
2. 당신의 나라는 창출형인가, 적응형인가
제11장 성공하는 국가들의 아홉 가지 습관
1. 당신의 나라는 얼마나 빠른가
2. 당신의 나라는 지식을 얼마나 수확하고 있는가
3. 당신의 나라는 얼마나 가벼운가
4. 당신의 나라는 외적을 자신을 개방할 수 있는가
5. 당신의 나라는 내적을 자신을 개방할 수 있는가
6. 당신 나라의 경영진은 깨어 있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 교체가능한가
7. 당신의 나라는 부상자를 쏘아 죽일 용의가 있는가
8. 당신의 나라는 친구를 얼마나 잘 사귀는가
9. 당신 나라의 브랜드는 얼마나 출중한가
- 당신의 나라는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은 그나라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넓고 깊은가에 관한 것임. 당신의 나라는 지식을 수확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그나라와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가에 관한 것임. 사회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음은 필요조건이긴해도 충분조건은 아님. 지식을 효과적으로 수집, 축적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함. 이제 각 나라는 그 어느때 보다 더 잘 연결되고 그 어느때보다 더 잘 교육받아야 함.
- 중요하고도 지속성이 있는 것은 결국 활짝열린 공개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해주는 능력들임. 정보를 관리하고 교환하는 방식, 그리고 회사 전체단위에서의 학습능력, 이런 것들만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들임.
- 개방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에 살아가는 것에 익숙한 생활양식이야말로 미국의 최대자산임. 폐쇄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사람들은 도태당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개방국으로부터 아무리 많은 것을 훔쳐가도 반드시 더 필요한 비밀이 항상 최소 한가지는 더 있는 법임. 남의 비밀을 몽땅 다 캐냈다고 해도 마지막 한가지, 즉 기술혁신만큼은 스스로 해야하기 때문. 물론 폐쇄적인 사회라고 해서 기술혁신이 없는 것은 아님. 다만 지속적으로 기술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는 확률이 너무 낮은 것임. 개방적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바로 그 개방성 때문에 강인해짐. 개방성으로 인해 쉴새없이 자극되고 양육되는 불굴의 혁신정신과 기업가정신으로 인해 개방사회는 강인해지는 것임.
- 혁명적 제품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해당사회가 창조적 파괴를 환영하는, 또는 최소한 용인하고 인내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야 함. 이는 장벽없는 세계, 즉 새로운 것을 제안함으로써 오래된 것을 보호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어진 세상에서는 한층 더 중요함. 이제 각국 기업체들이 망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걱정해야 함. 기업체가 망하는 것을 걱정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그 나라는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상실하게 될 것임. 사회적 안전망은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되는 개개인을 위한 것이지, 경쟁력을 잃고 쓰러지는 기업들을 위한 것이 아님.
제12장 맥도날드 햄버거와 갈등예방 이론
- 70년대 아랍인들이 유대인들에게 어떤 짓을 하건 모든 사람들이 아랍인들로부터 석유를 구입하고자 했듯이, 지금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에게 어떤 짓을 하건 모든 나라가 이스라엘 앞에 줄을 서고 있음.
-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처럼 국제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저임금 노동력과 석유 뿐인 경우, 그런 나라의 힘은 결국 인력규모와 석유값에 따라 한정지어짐. 그러나 지식과 자본 및 각종 자원을 전세계로부터 조달해 적절히 결합할 수 있는 나라는 더 이상 자신의 규모에 한정되지 않음. 이스라엘의 힘이 더 이상 그 규모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것이 바로 그런 사례임.
제13장 지속가능한 세계화
- 올바른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를 갖추지 못한 나라가 세계화에 접속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그 나라 경제는 녹아내리고 맘. 올바른 환경적 전압제어장치를 갖추지 못한 나라가 세계화에 플러그를 꽂으면 그 나라 산림은 번쩍 하며 모두다 뭉개져 콘크리트 바닥으로 변해버리고 맘. 올바른 문화적 보호필터를 갖추지 못한 나라가 세계화의 문화적 맹습에 국경을 열 경우, 자신이 인도인, 이집트인, 이스라엘인, 중국인 또는 브라질인임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던 그 나라 국민들은 다음날 아침 딸들은 모두 진저 스파이스가 되고, 아들들은 모두 헐크 호건처럼 차려입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임.
- 세계화의 지속여부는 어느정도 우리가 우리 각 사회의 문화와 환경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필터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음. 그런 한편 다른 모든 사람들의 문화와 환경으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보탬을 얻는것도 필요함. 만약 세계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은 문화를 채택할 수 있게금 세계화가 문화교류의 효율적 통로가 되어줌다면 만약 세계화가 문화의 동질화가 아니라 저마다 독특한 문화의 연합체를 의미한다면, 그리고 만약 세계화가 영혼이라고는 없는 표준화된 세상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더 다양한 세상을 촉진한다면, 그런 세계화는 지속가능한 것이 될 것임.
제14장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제3부 세계화 시스템에 대한 반발
제15장 시스템에 대한 반격
제16장 성원의 물결
- 세계화는 기술, 금융, 정보 등 3대 민주화의 산물임. 그러나 이 세가지 모두의 원동력이 되는 힘은 더 나은 삶을 이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원초적 본능임. 어떻게 풍요로워질 것인지, 무엇을 먹을 것인지, 무엇을 입을 것인지, 어디에서 살 것인지,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어떻게 일할 것인지, 무엇을 읽을 것인지, 무엇을 쓸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배울 것인지 등 그 모든 것에 대해 더 많은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삶을 향한 사람들의 기본적 욕구가 기술, 금융, 정보의 민주화의 원동력이 되고 그래서 세계화의 추진력이 되는 것임.
제4부 세계화 체제와 미국
제17장 합리적 도취
제18장 혁명은 미국으로부터
- 유럽인들과 일본인들은 인간과 시장에 대해 정부가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음. 반면 미국인들은 국민 개개인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고, 이것이 최대한 자유롭게 시장에서 행사되도록 해서 시장에서의 자율경쟁을 통해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음. 일본인과 서유럽인들, 공산주의자들에게 아무런 구속이 없는 완전한 자유시장 그리고 이 시장에 의해 귀결되는 불균등한 과실은 매우 마땅찮은 것임. 그래서 이들 주유소는 불균등이 상대적으로 덜 심하도록, 또는 아예 모든 사람 몫이 다 똑같아지도록 설계되어 있음. 또한 이들 주유소는 사업성이나 효율성보다 지역 또는 국가사회의 특이한 전통과 가치관을 더 강조함. 서유럽인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만을 고용해 이들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들로부터 고율의 세금을 거둬들여 실업자 및 기타 사회구성원들에게 관대한 실업급여와 복지혜택을 나누어주고 있음. 그런가하면 일본인들은 모든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다소 저급한 임금만을 지급하는 대신 종신고용을 보장함. 이에 비해 미국에서는 손님이 왕임. 이곳의 유일한 목적은 가장 저렴한 값에 최우량 휘발유를 공급하는 것임. 만약 종업원 1명 두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러한 것이 달성가능하다면 더욱 좋을 것임. 노동시장에 유연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얼만든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함. 혹자는 이를 두고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고 말함. 그러나 준비가 되었건 안되었던 상관없이 이 미국이라는 모델은 점덤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음.
- 문화는 복사열을 내뿜고, 시장은 블랙홀처럼 온세상의 것을 빨아들이는 유형의 파워는 밀어내기가 아니라 끌어당김에서 옴. 정복이 아니라 상대방의 자발적 수락에서 이루어 짐.
-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는, 한참 전성기 시절의 마이클 조던과 NBA와의 관계와 아주 흡사함. 다른 팀, 다른 선수들은 누구할 것없이 한결같이 마이클 조던을 꺾어누르려고 안간힘을 썼음. 마이클 조던의 두드러짐 때문에 상대적으로 모든 약점을 노출하게 된 다른 선수나 팀은 모두 그를 미워했음. 그러면서도 그들은 모두 조던을 벤치마킹 했음. 그리고 얼마간은 그를 모방하려 애썼음. 다른 모든 선수와 팀들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조던만의 반칙에 대해 심판관들이 눈감아주고 있다고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했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조던이 부상당하거나 은퇴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었음. 왜냐하면 조던이 나오기만 하면 여지없이 완전매진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 그는 한마디로 모든 사람이 한모금씩 빨아먹을 수 있게끔 음료를 섞고 휘젓는 빨대였음.
제19장 세계화가 무너질 수 있는 여섯 가지 이유
- 세계화는 되돌리기가 매우 어려움. 왜냐하면 이것을 밀고 나가는 양대 추진력이, 바로 더 나은 생활수준을 원하는 매우 강력한 인간의 열망과 매우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 특히 기술은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매일 우리가 서로 더욱 가까워지도록 통합해 나가고 있음. 물론 이론적으로 인간의 열망이나 기술 따위는 인위적인 억압을 가할경우 질식될수도 있음.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님. 매우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함. 이렇게 하자면 더욱더 높고 두터운 장벽들을 설치해, 사회가 퇴보하도록 해야 함. 이런일은 지구상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음.
- 냉전 이후 현 세계화 체제가 당면한 과제는 1차대전 이후 베르사유 체자가 당면했던 것과 매우 흡사함. 즉 패배자들은 승자들의 체제에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 베르사유 체제의 평화는 매우 불안정한 것이었음. 패배자들을 통합하는 데 매우 미숙했기 때문. 따라서 이 체제 속에서 패배자들의 앙심은 깊어만 갔고, 결국 2차대전이 발발. 이에 비해 2차대전 이후의 경우 전승국은 최대의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을 아주 훌륭하게 체제 안으로 통합해 들였음. 이로써 유럽과 아시아가 모두 안정을 되찾음. 냉전 이후의 세계인 지금도 마찬가지임. 이제 문제는 냉전 패전국들을 민주국가로 구성된 시장지향적 세계화 체제에 어떻게 통합해 들이냐임.
- 회사에 있는 자기 책상을 마음껏 장식하고 그것을 집을 떠난 집이라고 부르는 따위의 올리브 나무를 부여잡는 행위, 그리고 연줄을 형성하고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행위 등이 바로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하는 가장 결정적 성적 중 하나임. 이에 비해 세계화는 우리가 과거에 구축했던 연줄을 쉴새없이 파괴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창조하며, 항상 단기적 시각에서 생각하고, 늘 유연할 것을 요구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있음.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부유동물처럼 살도록, 그래서 모두가 임시직 근로자처럼 느끼며 살도록 만들고 있음.
- 우리는 이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함. 총체적으로 세계화는 사회의 근본을 붕괴시키고 있음.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더 이상 연분을 맺지 않음. 우리는 그저 남들과 팀을 이룰 뿐임. 우리는 더 이상 내구성 있고 배려 깊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아님. 우리는 끊임없이 변신하는 차가운 실용위주 네트워크상의 한 매듭일 뿐임. 게다가 자신을 재창조할 때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이 부여했던 내 인생의 의미를 스스로 지워버림. 윤리적 자아관 대신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이런저런 파편들로 조립되어 만들어졌다는 자기 모순적 자아관뿐임. 우리는 현실이 아닌 가상이 되었음.
- 세계화가 지니고 있는 본래의 특성으로 개개인을 강력하게 만들어주고 이들이 더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특성과, 또 다른 본질적 특성으로 인간을 무력화시키고 세상을 몰인격적으로 만들어가는 특성 사이에서 우리가 과연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세계화의 순항 혹은 역전을 결정지을 것임.
제20장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있다
- 현 세계화 체제에서는 특히 각 개인의 자활자생이 요구됨. 하지만 진공상태 속에서 각 개인이 번영을 구가할 수는 없음. 특히 세계화 체제에서는 시장에 대한 견제가 거의 없고 정부가 수수방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로 인한 충격을 완충시켜 줄 수도 있는 보다 능동적이고 배려 깊은 공동체를 필요로 함. 이 새로운 체제에서는 시장과 정부 사이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사친회로부터 자율방범대에 이르는 더 많고 다양한 공동체 자율기구와 그들의 역량증진이 매우 절실하고 중요함.
-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는 것은 마치 해마다 속도가 빨라지는 F1레이스 경주차를 모든 것과 같음. 누군가는 항상 벽을 들이받고 나가 떨어지게 되 있음. 특히 몇년전만 해도 당나귀를 타고 다니던 사람들이 이 경주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더 말할 나위도 없음. 여기서 선택은 두가지 뿐임. 하나는 F1레이스 경주대회를 금지시키는 것임. 이렇게 하면 충돌 및 전복 사태는 발생하지 않음. 하지만 진보는 없음. 다른 하나는 매번 대회를 열 때마다 충돌사태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것임. 예컨대 숙련된 구조대원과 다양한 종류의 혈액을 갖추고 있는 앰뷸런스를 항시 대기시킴 (시장의 앰뷸런스라고 한다면 국제통화기금과 선진 7개국 모임인 G7,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이라고 할 수있음. 이들은 한마디로 위기사태 발생시, 체제를 통째로 붕괴시킬 수 있는 대폭락 사태에 대응해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주체들임). 이와 동시에 개개의 F1레이스 경주차를 좀더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음. (시장의 경우 이는 투자자 개개인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의미. 특히 개도국에 투자할 때 그 나라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개발되고 있는지, 그래서 자본이 최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또 꾼 돈을 갚을 수 있을만큼의 이윤이 창출되고 있는지 각 투자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함을 의미). 운전자들에 대한 훈련을 더 철저히 하는 방법도 있음. (이는 시장에 서의 경우 국제통화기금과 투자자들 그리고 은행들이 끊임없이 더 많고, 정확하며,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채무자들에게 종용하는 것을 의미. 특히 신흥시장의 경우 그 나라 경제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고 자본, 그중에서도 단기자본이 어디로 흘러들어가고 있는지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것을 의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주차가 균형을 잃고 궤도에서 이탈할 경우를 대비히 가급적 많은 짚단을 경주로 주변에 쌓아놓고 경주차가 이 짚단을 건드릴 경우 벽에 충돌하기 쉬운 상태임을 운전사들에게 경고하는 방법이 있음. (이는 시장의 경우 각종 감시감독 체제를 의미. 은행 및 금융관련 규제들, 서킷 브레이커 조치 그리고 경고 벨 등이 이에 속함)
- 인류역사를 반추해볼 때, 상대적으로 태평성대를 누린시기는 항상 튼튼하며 안정적이며 인내심 많은 패권국기 존재했을 때임. 이 패권국은 질서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범과 규칙들을 보존하고 적절히 조정하는 역할을 했음. 그리고 이 패권국은 항상 전체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 가운데 불공평하게 많은 몫을 지불했음. 심지어는 남을 정복할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하는 등 스스로 삼가고 자제했음. 그럼으로써 자신에 대한 반감이 지나치게 누적되는 사태를 회피했음. 시스템이 남에게도 어지간히 참을만한 것이 되게끔 한 것임. (폴 슈레더) 이런 지적은 이른바 비엔나 체제라고 불리는 시대에 꼭 들어맞는 이야기임. 이 시기는 1815년부터 1848년까지 영국과 러시아가 세계 패권국으로 군림하고 있을 때였음. 당시 두 나라는 비교적 온화한 패권국으로서 다른 나라들에게 기본적 규칙은 강요하면서도 각자의 자주독립과 경제적 번영을 허용했음. 그런가 하면 슈뢰더 교수의 이론은 1871년부터 1890년 사이 독일이 패권국이었던 소위 비스마르크 시대에도 들어맞음. 난세의 시작은 바로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책임이 있는자애로운 패권국이 그 책임 이행에 들어가는 불공평한 비용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싫어할 때임. 또는 패권국의 행실이 온화하지 못하고 착취와 수탈 쪽으로 기울어 남들이 이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게될 때임. 아니면 많은 세력들이 패권국의 규칙에 반항하고 들고 일어나서 다른 종류의 체제, 즉 패권국에게 이롭지 못한 다른 체제를 요구하기 시작할 때임.
- 인터넷 시대에 자녀들을 준비시킴에 있어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그들에게 더 많은 기법과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님. 또는 그들에게 더 빠른 모뎀과 컴퓨터를 사주는 것이 아님. 그것보다는 전통적인 기본원칙들을 더 강조해야 함. 아이들이 더 빨리 온라인 위를 움직일수 있기를 원한다면 부모들은 더 빠른 속도의 모뎀을 사주면 됨. 그러나 아이들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이라면 그들 자신의 소프트웨어가 더 강건해지도록 만들어주어야 함. 그리고 개인적 소프트웨어는 오직 전통적 지도방식으로 구축될 수 있음. 읽기, 쓰기, 셈하기, 교회 혹은 시나고그, 모스크, 절과 가정을 강조하는 전통적 방식으로만 그들을 강건하게 할 수 있음. 이런 것들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없음. 오직 부모와 교사, 목회자들에 의해 업로드 될 수 있을 뿐임. 인터넷 시대에는 대학보다 유치원이 훨씬 더 중요하게 된 것이 바로 이때문임. 왜냐하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건전한 원리원칙으로 무장시키지 않는다면 다시말해 올곧은 판단력, 올바른 가치관, 그리고 열린기술을 아이들이 스스로 취급할 수 있는 기본적 지식과 기량을 갖추도로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기 때문.
-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모든 사회가 매일같이 실행하고 노력해야 하는 사안임. 이는 바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을 때의 미국이 지닌 본질임. 미국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과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두 진지하게 취급함. 미국이란 나라가 그저 단지 하나의 국가만이 아닌 것이 바로 이 때문. 미국은 영적 가치이자 모범이기도 함. 미국이란 나라에는 달에 가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어린이들의 게임에 동참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갈 줄 아는 나라임. 미국이란 나라는 사이버 스페이스와 뒤뜰 바비큐를 함께 창안해낸 나라임. 미국은 인터넷과 사회적 안전망도 함께 창안해 냈으며, SEC와 미국시민자유연합을 또한 함께 배출해낸 나라임. 이같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발전은 미국다움의 핵심임. 미국은 정과 반의 균형을 추구하며,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눌러 억압하는 경우가 없음. 하지만 이런 결과는 결코 아무런 노력 없이 얻어지 것이 아님. 이는 서로 경쟁하는 양자를 끊임없이 배양하고 보살피고 보존한 노력의 결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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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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