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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꼬리 치기 위해 탄생했다

저자
스티븐 다얀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4-09-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야하게 생긴’ 것은 일종의 권력이다! 남자를 홀리는 여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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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협적으로 보이는 얼굴 생김새는 성장단계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과 관련이 있음.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자들은 좀더 공격적이고, 남들을 지배하려 하고, 불친절하고, 모든 걸 통제하려 하고, 조종하려 하고, 이기적이고,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음. 물론 범죄와 관련한 요인들은 테스토스테론 외에도 매우 많음. 캐나다에서 얼굴 생김새와 공격적 행동의 관련성을 연구한 적이 있다. 하키 선수들의 무표정한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서 남을 지배하려 한다거나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진을 골라내게 했다. 연구에 참가한 많은 이들이 턱이 각지고 넓은 남자를 더 공격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판단이었다. 사진 속 선수들 중 실제로 턱이 넓은 선수들이 경기중에 반칙을 더 자주 한 것으로 나타났음. 그러니 수백만년 동안 자연이 여자들에게 그런 특성을 가진 남자들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쳐온 건 놀랄일이 아니다. 여자들은 자식들의 생존을 위해서 안정적 관계에 의존하는데, 지나치게 공격적인 남자와 짝을 이루는 것은 안정적이기보다는 위험한 일일 수 있다.
- 자신감은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핵심요소. 새 드레스나 새 양복을 입었을 때 자신이 더 아름답고 멋있다고 느껴지게 해주는 것이 자신감이다. 어떤 특별한 자리에 가다면, 그곳에서 기분이 좋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날 아침 자기 몸이 뚱뚱하게 느껴져서 자기 비하를 한다면, 새 드레스가 아무리 멋져도 소용이 없다. 자신감이 없다면 드레스만으로는 멋진 인상을 줄 수 없다. 과학에서는 그런 자신감을 자존가밍라고 부름. 자존감은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필수요소이고, 궁극적으로 더 성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해준다.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매력적인 짝을 만날 자격이 있다고 믿고, 그보다 못한 사람에게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08년 이루어진 한 ㅕ연구는 객관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낄만한 신체적 매력을 갖추는 것이 상대를 고르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실험. 스스로를 매력적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그들이 데이트 상대로 어떤 사람을 고르느냐에 무척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을 상대로 하더라도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훨씬 낮았다
- 매력적인 인상을 주는 지름길은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감에 투자하는 것.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음. 운동이나 개인적 성취나 직업적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사람도 있고, 명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사람들도 있음. 화장과 패션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감 없는 성격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처방받거나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있음. 한가지 방법만 이용할 필요는 없다. 자신감을 얻으면 외모와 풍기는 인상에서 극적인 효과가 생김. 자신감이 긍정적 첫인상의 열쇠라면, 자신감을 쌓는데 필수 요소는 자신을 전략적으로 그리고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 이것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투명한 렌즈를 통해 자신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면 어떤 때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향상되는지 잘 알수 있음. 그러면 자신감을 무너뜨리는 일 없이 자신감을 높이는 일들만을 찾아서 할 수 있음
- 참가자들에게 외모가 매력적인 남자들과 여자들의 사진을 보고 그들의 나이와 매력도를 판단하게 하고, 연구진은 MRI를 이용해 그들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매력적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나이를 판단하는 동안에는 보상중추가 자극되었다. 하지만 매력을 평가하라고 했을 때는 대표적인 보상중추가 덜 강하게 활성화되었다. 사진을 보면서 나이를 판단할 때 사람들은 사진 속 사람들의 매력도에는 집중하지 않았지만 쾌락중추는 자극되었다. 하지만 사진 속 사람들의 매력도를 판단하라고 했을 때는 쾌락중추가 전혀 흥분하지 않았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는데, 아름다움은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때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암시. 두뇌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회로에서 아름다움을 알아볼 때 우리는 기쁨을 느낀다
- 핵심은 아름다움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와 아름다움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느끼느냐다. 다시 말해서, 어떤 것이 아름다운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면 그것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다.
- 우리 뇌가 대칭을 처리하는 일은, 비슷해 보이는 두 사물을 놓고 차이점을 찾아내는 게임에 비유할 수 있음. 뇌는 빠르게 균형을 찾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대칭을 덜 이룰수록 그 사물을 처리하는 시간이 오래걸리고, 결과적으로 즐거움을 덜 느낌. 얼굴 중심부만큼 대칭의 문제가 중요한 부분도 없다. 사물을 스캔하는 과정은 중심부에서 시작. 그래서 얼굴 중심부에 있는 점은 매력적이지 않게 여겨지고 바깥쪽에 있는 점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음. 뺨이나 입술 주위에 점이 있으면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기도 하지만, 입술 중앙부나 턱 또는 이마에 있으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마릴린 먼로의 왼쪽 뺨에 있는 미인점은 신디 크로포드의 윗입술 옆에 있는 점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 얼굴의 대칭정보를 처리할 때는 가운데서 시작하여 바깥쪽으로 나아간다. 이때 남자든 여자든 제일 먼저 보는 곳이 코. 우리는 얼굴 중앙부에 대칭에 어긋나는 형태가 있는 걸 좋아하지 않음. 그것이 외모에서 코가 중요한 이유. 코는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이자 사람들이 제일 먼저 알아보는 특성 중 하나이며, 얼굴의 균형을 따져볼 때 핵심적 요소임. 대칭이 맞지 않는 코는 건강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보는 사람의 잠재의식에 주의를 끌 가능성이 높음.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볼 때 가장 바람직한 부위는 눈인데, 주의를 끄는 코는 눈을 보는 데 방해가 됨. 코 성형수술을 한 환자들은 수술 후 눈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됨. 달라진 코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 그게 제대로 된 것이다. 코 수술이 잘 되었다면 코가 눈에 띄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들에 잘 섞여야 함. 그래서 상대방의 시선이 자연히 눈쪽으로 옮겨가야 함. 눈은 아름다움에 가장 흔히 전달되는 부위임. 코 수술을 하고 나서 분명히 달라져 보이거나 너무 두드러지게 잘 만진 걸로 보인다면 오히려 안 좋은 효과를 낳을 수 있음. 아름다운 특성을 표현하는 비결은 눈에 띄지 않고 잠재의식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 연구에 따르면 매력적인 얼굴은 한 인구 안에서 가장 평균적인 얼굴에 가까움. 한 인구의 평균적 외모가 가장 보기 좋거나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유전적으로 자연스러움. 그 사람이 가장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갖고 있다는 걸 암시하기 때문. 다시 말해, 가장 평균적인 외모의 사람들은 복합적이고 고유한 유전자 조합을 갖는데, 그런 유전자 조합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거나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 인종가 유전적 배경이 매우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일수록 외모가 무척 매력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논리에 따르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부모의 유전자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들이 모여서 자손을 만들기 때문에, 그 자손은 생존하고 번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 근친상간으로 태어나거나 폐쇄적인 공동체에서 근친 교배의 가능성이 높게 태어난 아이들이 병에 더 잘걸리고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임. 자연은 우리가 자신과 아주 다른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짝을 짓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다문화로 이루어진 인구에서는 그 사회의 평균적 외모가 가장 아름다운 외모인 반면, 동질적인 인구에서 이상적 미인은 전체 인구와 일관되는 특성을 갖고 있음. 예를 들어 60년대에 영국 영화배우이자 모델이었던 트위기는 미국에서 이상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대표했음. 그녀는 크고 동그란 눈과 작고 콧구멍이 살짝 위로 향한 코, 얇은 입술, 좁은 턱 등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갖고 있었음. 당시에 미국 인구는 85%가 코카서스 인종, 즉 전통적 백인이었고 아시아계, 라틴계, 아프리카계는 비교적 적었다. 오늘날 미국사회는 당시보다 훨씬 더 다문화사회가 되었으며, 평균적 외모에도 그런 문화들의 특성이 다양하게 혼합됨. 그래서 오늘날에는 넓은 이마, 큰 코, 두꺼운 입술 등 다양한 민족의 영향을 받아 반영한 얼굴이 더 아름답다고 여겨짐. 예컨대 오늘날의 대표적인 미인은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제니퍼 로페즈 같은 여성들이다.
- 눈은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눈을 강조하는 화장이나 미용치료, 수술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음. 눈을 커보이게 하는 것은 새로운 방식이 아님. 중세에는 독초인 벨라도나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음. 동공을 크게 만들어 주기 때문. 남자들이 동공이 큰 눈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중세시대 처녀들은 시내에 나가기 전 눈에 벨라도나를 몇 방울씩 뿌렸다. 단 벨라도나를 뿌리면 밝은 빛 아래에서는 앞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 흥미롭게도 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남자와 여자가 다름. 눈 주변의 색과 피부색이 차이가 많이 날수록 여자의 눈은 더 매력적으로 보임. 그래서 여성성을 강조하는 아이라이너와 아이섀도가 대단히 발전. 그러나 남자의 경우 정반대임. 눈동자 색이 어둡고 움푹 들어간 남성의 눈을 여성은 공격성의 신호로 인식. 아이러니하게도, 눈 주변의 색상대비와 눈썹의 위치 같은 특징은 한 성별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다른 성별은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함. 이런 차이는 성적 이형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특징이 양 성별에 대해 정반대됨을 의미. 눈의 색이 진하고 피부색이 밝을수록 외모는 더 여성적으로 보임. 반대로 눈과 피부색이 비슷할수록 남성적으로 보임. 성적 이형의 특징이 제대로 발현되면 아름답게 여겨짐
- 피부색도 성적 이형성을 가짐. 모든 문화권에서 여성은 같은 문화권의 남성보다 피부색이 좀더 밝다. 젊은 여성의 밝은 피부는 진화적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밝은 피부는 빛을 더 많이 흡수해서 비타민D의 생성에 도움을 주는데,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데 필수적인 성부이며 임신을 하는데도 중요. 하지만 여성이 아이를 낳고 노화가 시작되면 피부색도 어두워지기 시작. 남성들의 피부색이 여성들보다 어두운 것도 진화해오면서 적응한 결과. 밖에서 사냥을 자주했던 남자들은 대낮의 햇볕에 더 많이 노출되었음. 해로운 광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피부색이 더 어두워야 했음. 그러므로 인류는 남성의 어두운 피부와 여성의 밝은 피부를 아름답다고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
- 손은 남자가 얼마나 지배력이 있는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단서. 악력과 남자다움, 얼굴의 우월함, 매력 사이에는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 우월한 남자는 손가락 길이로도 알아볼 수 있음. 손힘이 세고 네번째 손가락이 길면 짝을 찾는 가임여성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 테스토스테론은 하관과 뺨이 발달하게 하고, 눈이 움푹 들어가게 하며, 악력을 강하게 해주고, 손가락 길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임. 특히 네번째 손가락을 가장 길게 만듬.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높을수록 네번째 손가락 보다는 두번째 손가락이 더 길어짐. 여기에 비춰볼 때도, 우월한 남성적 특징을 지니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넷째 손가락이 더 길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두번째 손가락과 비교하면 특히 더 길다
-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남자들이 지나치게 친절해보이는 것도 원하지 않음. 우리는 첫인상에 대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나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첫인상을 평가해보게 했다. 그 결과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사람들에게 신뢰가 덜가는 것으로 여겨졌다. 환하게 미소짓는 얼굴이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은 다른데서도 나왔음. 사회학자 앨런 마주르는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들은 실제로 얼굴이 별로 남자답지 않다고 여겨진다는 것을 입증. 그뿐 아니라 군대에서 높은 계급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알려짐. 기업의 본사마다 걸려 있는 역대 CEO의 사진이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사진을 보면 널리 존경받고 큰 권력을 지녔던 사람들이 활짝 웃는 경우는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친근함을 표시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사람들은 밝은 미소를 영향력 잇는 리더와 연결지어 생각하지는 않음
- 수염은 턱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고 약한 이미지를 완화해줌. 그런 사실을 알고 나면 턱을 키우는 성형수술을 위해 찾아오는 남자들 중 많은 수가 수염을 기르고 있다는 점이 당연해 보임. 작은 턱이 나약함을 상징하므로 커 보이게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수술을 받고 남자다운 턱선을 갖게 되면 더는 수염을 기르지 않음
- 과도한 테스토스테론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위험하거나 공격적 행동과 관련이 있으며, 수명을 더 짧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런 이유로 여성은 월경주기에 따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남자타입이 조금씩 바뀜. 생식능력이 최고조인 배란기 여성들은 좀더 남자다운 외모를 선호하지만, 배란기가 아닐 때는 덜 남자답고 좀더 여성적인 외모를 원함. 여자들은 잠깐 만날 남자를 찾을 때는 남자다운 외모를 중시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할 짝을 찾을 때는 지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 같은 요인을 더 중시. 결국 여자가 짝에게 원하는 것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자원을 제공해 주는 것. 이것은 재정적 능력을 더 갖춘 남자일수록 아름다운 여자를 만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 이런 사실은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가 했던 말을 증명해준다. "이 세상의 돈은 여자들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 여자들의 질에서도 짝을 짓고 아이를 낳을 준비가 되었을 때 이를 알리는 냄새를 풍김. 남자들에게 코퓰린 냄새를 맡게 한다음 여자들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냄새가 특별히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냄새를 맡은 뒤에 여자들을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여자의 음부에서 분비되는 코퓰린은 코 아래쪽에 있는 서비기관이라는 기관에서 감지. 이 부위는 페로몬을 감지해서 뇌의 원시적 부분에 신호를 보내 그 여성이 배란기라는 것을 알게 하고, 남자의 성기에 혈류 공급을 늘림. 이 모든 현상은 화학물질들이 서로 반응하여 신체적 변화를 유발할 때 잠재의식 차원에서 일어남. 그러면 남다는 성숙하고 생식능력이 있으며 친절한 여성과 짝을 짓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외모같은 요인들에는 덜 신경쓰게 됨. 외모가 건강상태와 활력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그러하다. 따라서 짝을 찾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남자는 여자의 외모보다는 코퓰린이 보내는 신호를 더 중시함
- 왜 결혼한 여성이 남자를 찾기 위해 눈과 코를 바삐 움직이는 걸까? 자연은 가장 훌륭한 유전자가 경쟁에서 이기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원을 공급해주는 남자와 함께 사는 여자조차도 수태가 가능한 시기에는 유전적으로 더 건강한 남자를 갈망. 아이를 기르는 데 시간이나 에너지를 덜 투자할지라도 자식에게 더 강하고 좋은 유전자를 전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말이다. 실제로 결혼한 여자도 배란기에는 남자다운 외모를 지닌 튼튼하고 건장한 남자에게 환상을 품을 가능성이 높아짐
-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이상적인 짝의 냄새를 알아보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음. 유전적으로 이상적이지 않은 남자와 짝을 맺는다면, 섹스를 하는데 관심이 없거나 오르가즘을 덜 느끼거나 하는 식으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할 가능성을 낮게 함. 잠재의식 차원에서 임신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 유전적으로 여성의 후각은 이상적인 짝을 찾을 수 있도록 대단히 미세하게 발달되어 있음. 여성은 MHC가 적당히 다른 남자에게 끌리지만, 엄청나게 다른 남자에게는 끌리지 않음. 이런 식으로 자연은 여성이 유전적으로 약한 자식을 낳거나 문화적 차이가 너무 커서 아이를 기르기가 힘든 관계를 갖지 않게 하려고 애씀
- 앨런 허시 박사는 냄새가 우리의 인식을 속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음. 예를 들어, 분홍색 자몽 냄새를 맡은 직후에 어떤 여성의 나이를 짐작해 보라고 하면 실제 나이보다 다섯살 정도 어리게 봄. 어떤 이유에선지 자몽의 특정 냄새가 뇌가 다르게 작용하게 함. 포도나 오이같은 다른 식품들을 가지고도 연구해 봤으나 허시 박사는 자몽만이 그런 효과가 있음을 발견. 그의 연구에서는 또한 자몽냄새가 남성의 성기로 모이는 혈류의 양을 25%까지 증가시킬 수 있음이 밝혀짐. 그 정도면 앞에 있는 여성이 어리고 성적 매력이 있다고 느꼈을 때 반응하는 수준과 같다. 남성 성기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냄새로는 꽃향기가 있음. 계피와 라벤더 향은 남자가 여자를 더 매력적이고 지적이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게 함. 그러니 남자와 집에서 식사를 할 때는 후식으로 자몽을 내놓고 음식에는 계피를 조금 부리고 식탁은 꽃으로 장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남자다 자기짝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은 기분이 언제 들게 할 수 있는지를 알면 도움이 될 것임. 여자들도 냄새로 성적 자극을 받기는 하지만 그 원천은 전혀 다르고, 복잡함. 허시 박사는 여자들은 굿 앤드 플렌티 브랜드의 감초사탕과 오이, 견과류를 넣은 바나나 빵, 호박파이의 냄새를 합한 냄새에 성적 자극을 가장 크게 받는다는 것을 알아냈음. 호박파이위에 바나나빵을 놓고 감초사탕을 얹은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흥미롭게도, 여자든 남자든 가족과의 교류는 사기를 붇돋우거나 정서적 행복감을 더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음.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자녀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걱정, 의무감, 염려의 대상이다.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존경하지만, 보살펴드려야 하고 신경을 많이 써드려야 한다. 하지만 친구들과는 좀더 공정하게 주고받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그 관계를 끊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절약이론과 일치. 즉, 관계에서 얻는 게 적을수록 그 관계가 오래간다는 의미. 대부분의 관계는 상대에게서 자원을 적게 받을수록 오래간다. 이 이론은 경제나 생태계에도 적용됨. 경제적으로 소비를 덜하면 돈이 더 오래가고, 환경에서 덜 취할수록 환경은 더 오래갈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자원을 덜 취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산다.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입증된 유일한 방법은 섭취하는 열양을 제한하거나 필요한 것보다 적게 먹는 것.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족관계에 적용해보자. 배우자에게서 자원을 덜 받을수록 그 관계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다시 맬해서 받는 것보다 더 많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받는 만큼 주면 관계는 오래 지속된다. 분명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어떤 법칙이든 극단적으로 따르면 역효과를 낳듯이, 너무 많이 주면 이용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관계에서 의무감을 덜 느끼고 보람을 더 느끼려면 동등하게 주고받아야 한다. 말은 적게 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길 힘쓰면 관계는 오래도록 잘 유지될 것이다. 그러니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려면 상대방의 동반자이자 연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가장 중요하게는 상대가 의지할 수 있도록 마음이 열린 친구가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 미국문화가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단히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럽이나 북미보다 파트너를 선택할 때 신체적 매력을 더 중시하는 나라는 나이지리아, 잠비아, 인도임. 놀랍게 들릴지 모르지만, 질병이 흔한 문화일수록 신체적 매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 즉, 자원이 부족한 저개발국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외모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
- 역사 이래로 사회의 엘리트 계층에 속한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하층민과 자신들을 구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했다. 이집트 네페르티티의 얼굴 화장과 클레오파트라의 송진목욕에서부터 유럽 상류층의 가발, 아시아 황후의 얼굴 표백에 이르기까지 특권층은 항상 자신들의 지위를 나타내는 신체적 표식을 갖고 싶어 했다. 그래서 미용의학은 특권층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됨. 현대에 와서는 미용의학 트렌드가 영화배우들과 함께 시작됨. 여배우들을 보통 사람들과 구분되게 하는데 사용되었는데, 코 성형수술을 받은 먼로가 대표적. 이제 성형수술은 더는 눈에 띄지 않고 사회로 동화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 눈에 띄게 만드는 수단이 됨
- 지금까지 성형수술 교육에 결함이 있을지 모른다. 얼굴에 생긴 아주 작은 변화가 우리의 인상을 바꾼다. 그런 효과는 고도로 발달했고 가장 복잡한 두뇌 피질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 뇌에서 가장 원시적이며 동물적인 부분을 통해서 나타난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얼굴에 생긴 작은 변화가 공포, 섹스, 경쟁 등을 감지하는 인간의 가장 원시적인 감각들, 몇 백만년에 걸쳐 발달했으며 생존에 필수적인 감각들에 호소할 것이다. 지금가지 성형수술 교육은 이상적이지만 부자연스러운 조각상 같은 외모를 만들기 위해 얼굴에 지나친 변화를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가르쳤음. 그렇게 지나치게 손을 많이 댄 얼굴은 모든 사람의 정신 깊은 곳에 있는 원시적 욕망에 호소하지 못함. 과거 성형수술 교육은 작은 변화의 이점을 인정하지도 언급하지도 않았음.
- 눈과 주변 피부를 대비되게 하면 정말 더 여성적으로 보이는지를 실험하기 위해서 한 연구에서는 컴퓨터로 수정을 가한 남녀의 얼굴 사진을 이용했음. 사진에서 눈 주변과 입술의 색을 더 진하게 하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둠. 그리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사진을 보고 외모의 매력도를 평가하게 함. 그 결과 남성과 여성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차이가 밝혀짐. 여자들의 눈가 입술 색을 진하게 한 경우는 더 매력적으로 평가했지만, 남자들의 눈과 입술색을 진하게 한 경우는 덜 매력적으로 평가. 중요한 것은 눈과 주변 피부색의 대비였음. 이 연구는 인간이 잠재의식 차원에서 얼굴의 여러 특징 가운데 선택하는 특정 신호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음. 왜 그러는지는 몰랐겠지만, 남자들은 여자의 맑고 어려보이는 피부에 완전히 사로잡힌다. 네페르티티와 클레오파트라는 눈 화장을 진하게 하면 그런 여성적 특성이 강조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밝은 피부색가 균일한 피부톤을 강조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여성의 얼굴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함. 이거이 눈화장과 파운데이션이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수단 중 으뜸인 이유. 피부색이 밝은 여성들은 비타민D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햇빛을 더 잘 흡수할 수 있음.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수적 영양소인데, 칼슘은 여자의 몸이 임신할 준비를 하는 데 필수적 요소임. 생식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성의 외모에 남자가 끌리는 것은 진화적으로 적응된 현상이다. 한편, 남자의 눈 주위 색이 지나치게 어두운 것은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 눈썹 부분의 뼈가 많이 튀어나온 남자들은 눈 주변이 어두워 보이는 경우가 많음. 테스토스테론이 과도한 남자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지나치게 남자다워 보이는 얼굴을 대하면 우리의 잠재의식은 공격적이라고 느끼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됨
- 머리카락은 건강상태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함. 머리카락은 몇달동안 우리 몸에서 자랐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생겼을 당시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 대한 정보를 밝혀줄 수 있음. 하지만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머리카락 색이 변하기도 함. 이는 그 사람의 유전자가 최선의 상태가 아니라는 단서가 됨. 길고 풍성한 머리칼은 여성스러움 및 젊음과 관련이 있고, 남자들은 긴 머리카락을 비롯해서 젊음을 나타내는 신호들을 선호함. 그리고 여성의 긴 머리에서 많은 남성들이 성적 매력을 느끼는데, 여성이 긴 머리카락을 쓸어넘길 때 방출되는 페로몬을 무의식적으로 포착할 수 있기 때문.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샘과 페로몬을 분비하는 샘이 두피에 있기 때문에 긴 머리는 체취를 공기중으로 발산하는 한 방법이자 짝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남성에게 관심이 있음을 알려주는 방편이기도 함. 풍성한 머리는 외모를 더 아름다워 보이게 만드는 데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앞머리를 내리면 높은 헤어라인을 가려줄 수 있음. 그러지 않고 이마를 드러내면 나이가 들어보일 것이다. 80년대풍으로 머리를 크게 부풀리는 것은 지금 보면 촌스러워 보이지만, 하관이 발달한 여성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 하관이 발달한 것은 남성적 특성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그 부분을 축소시키려고 애씀. 머리가 크게 부풀어 있으면 시선이 턱쪽이 아니라 머리쪽으로 가기 때문에 좀더 여성적으로 보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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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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