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하늘만큼이나 식욕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이렇게 먹다가는 천고마비 속 말이 아니라 내가 살이 찔까 걱정이라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올가을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한 당신에게 주는 가을맞이 다이어트법.

예부터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기 쉬운 계절이라는 이 사자성어는 무섭게도 말과 나를 동일화시킨다. 활동량이 많고 노출의 계절인 여름과 달리 가을은 날씨가 서늘해지는 탓에 기초대사량도 낮아지고,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처럼 지방도 가득 저장해 우리 몸이 점점 살찌기 쉬운 형태로 변해가는 건 아닐까 미리 걱정하게 된다. 결론만 말하자면 오히려 그 반대다. 가을이 다가올수록 우리 몸은 다이어트를 하기 훨씬 더 수월해진다. 비밀은 기초대사량에 있다. 기초대사량이란 우리 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 종일 누워 숨만 쉬고 있어도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이다. 뇌를 움직이고 심장을 뛰게 하는 것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36.5℃로 일정한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러한 기초대사량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요소가 바로 계절에 따른 체온 유지다.

외부환경의 온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은 일정한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열에너지를 발생시켜야 한다. 이는 다이어트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굳이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몸에서 자연히 열을 내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 얼핏 보기에는 크지 않은 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24시간을 놓고 보았을 때 실제 움직임으로 사용하는 열량보다 체온 유지로 소모되는 양이 더 크다고 말한다. 여름보다 추워진 날씨로 인해 떨어진 체온을 우리 몸은 남는 체지방을 추가로 소비해 유지한다. 때문에 가을은 다이어트를 하기에 최적의 시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이어트하기 좋은 계절,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활적인 면과 식습관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옷차림은 가볍게 한다. 추워졌다고 너무 두껍게 입는 것보다는 약간 쌀쌀함을 느낄 정도의 복장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신 간단한 머플러나 스카프 등을 활용해 목을 보호하자.

둘째, 가능한 한 야외활동을 한다. 가을의 날씨를 만끽하며 공원을 걷고 달리고, 등산을 하는 등의 활동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식욕을 억제해줄 뿐만 아니라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체지방을 태우는 효과까지 얻게 해준다.

셋째, 체온을 올리는 음식을 섭취해 기초대사량을 더 올린다. 체내 체온이 1℃ 올라가면 기초대사량은 10% 더 오른다. 우리가 흔히 먹는 커피, 음료수, 면요리, 빵 등은 모두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의 것들이다. 되도록 섭취를 줄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도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단백질의 섭취비율을 높이자. 단백질은 정제된 탄수화물에 비해 소화시킬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운동 및 다이어트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근 손실을 예방할 수 있어 가을철 다이어트에 빠져서는 안 될 최고의 식재료다.

마지막으로 가을이라 맛있는 음식 앞에 식욕이 폭발한다면 씹기를 추천한다. 한 끼에 30번 이상 신나게 씹어 먹으면 침샘에서 ‘파로틴’이라는 회춘 호르몬이 나온다. 파로틴 분비는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식욕억제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음식 역시 꿀꺽 삼켜버리는 디톡스주스보다는 통고기, 우엉이나 당근 같은 뿌리채소, 쫄깃한 문어와 오징어, 각종 나물류처럼 섬유질이 풍부하고 오래 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라. 큼직하게 썰어 먹는 그 자체에 집중하다 보면 가을의 폭발적인 식욕을 조절해주어 올가을에는 스트레스와 요요 없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보디멘토 김명영은…

이나영,김태희,홍수현,구하라,아이유의 몸을 디자인하는 헤일로짐의 김명영 대표, 여배우의 변신 과정을 다룬 <여신은 만들어진다>와 여배우의 식습관 교정법을 다룬 <그녀들처럼 나쁜 다이어트에서 탈출하라> 등을 통해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보디멘토 김명영이 제안하는 가을 다이어트 효과 2배로 올리는 법

가을은 기초대사량이 높아 다이어트 효과가 2배가 되는 시기다. 여기에 올바른 식이요법만 더하면 이번 다이어트는 성공이다. 가을맞이 다이어트에 활용하면 좋을 착하고 올바른 다이어트 식이요법을 소개한다.

1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평소에 아침을 잘 먹지 않던 사람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단에 따라 아침을 꼬박 다 챙겨 먹으면 점심때가 되어도 배가 더부룩할 뿐이다. 그렇다고 점심을 건너뛰기도 그렇고. 포만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건 자신의 평소 양보다 많이 먹었다는 뜻이다. 꼭 시간에 맞춰 먹을 필요는 없다. 영양분이 소화되고 흡수되기 전에 또 먹으면 위가 늘어날 수 있다. 이럴 땐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배고플 때를 대비해 미리 먹을 만한 것을 챙겨두는 것도 좋다.

2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물을 마셔라 나에게 다이어트의 시작은 곧 ‘물 마시기’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이며 진정한 패션의 마에스트로, 칼 라거펠트가 18개월간 42㎏을 감량한 건 훌륭한 식단 탓도 있지만 일등공신은 물이라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기본, 하루에 3ℓ의 물을 마셨다고 한다. 처음 다이어트를 하러 온 이들에게 나는 “그만 먹어라”가 아니라 “물을 많이 마셔라”라고 말한다.

“아이유의 경우 몸이 잘 붓는 체질이어서 체중관리에 들어가기 전, 물을 많이 마시게 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여자 연예인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고, 아무 맛이 없는 물을 마시는 걸 어려워했죠. 그래서 직접 만든 레몬수나 자몽수를 제안했어요. 레몬이나 자몽을 얇게 잘라 물에 넣어 마시게 하자 그냥 물만 먹는 것보다는 마시기 훨씬 수월해했고, 그녀도 곧 익숙해졌죠. 시간이 지나니 몸의 부종도 싹 사라지고, 덕분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을 만큼의 몸으로 바꿀 수 있었어요.” ― <그녀들처럼 나쁜 다이어트에서 탈출하라>에서

3 맛있게 스테이크 먹는 방법 단백질은 무조건 삶거나 쪄야 한다. 구우면 겉에 있는 기름은 빠져도 겉이 코팅되면서 안에 있는 육즙이 빠지지 않게 된다. 때문에 맛은 있지만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굽지 말고 저수분 수육을 만든다. 물 한 방울 넣지 말고 양파와 파, 토마토 등 향신채소만 아래에 깐 뒤 고기 한 덩어리(살코기 많은 등심)를 위에 얹어 압력솥에 30분 익힌다. 뚜껑을 열어보면 채소에서 나온 수분과 고기에서 나온 기름으로 솥이 가득 찬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삶거나 찌면 물 위에 뜨는 기름의 성질 때문에 고기 속 기름이 쏙 빠져 나오는 것이다. 소금은 전혀 넣지 않고 쪘지만 토마토와 양파가 익으며 나온 즙이 고기에 배어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된다.

4 건강한 탄수화물을 먹어라 다이어트를 하면 탄수화물은 딱 끊고 단백질만 먹겠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탄수화물만 없으면 근육을 잃지 않고 체지방만 빠질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은 괜찮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불가능한 일이다. 탄수화물 즉 당을 끊으면 에너지원이 떨어져 매사에 무기력해지고 배가 고프니 신경질적이 된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가장 먼저 소비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좋은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GI지수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공복 상태에서 100g을 섭취했을 때 30분 동안 혈당을 얼마나 올리는지를 순수 포도당을 섭취했을 때와 비교한 지수다. 초콜릿, 빵, 밥 등은 GI지수가 높은 음식으로 먹자마자 당으로 전환돼 몸의 에너지원으로 바로 사용된다. 그렇기에 방금 먹었는데 뒤돌아서면 또 배가 고프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GI지수가 낮은 고구마, 잡곡 등을 먹어보자. 특히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많아 천천히 소화되고 그래서 장시간 배가 고프지 않는다. 게다가 단맛도 강해 다른 간식거리도 찾지 않게 된다. 생으로도 먹고, 쪄서도 먹고, 구워서도 먹어라.

구하라, 아이유, 이나영이 물 마셨던 방법

1 식전 10~20분 전 마실 것(물로 채워진 배 때문에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이 줄어든다)

2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마실 것

3 입술이 마르기 전에 물을 찾아 마실 것

4 한 번에 벌컥벌컥 들이켜기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자주 마실 것

5 하루에 2ℓ 이상 마실 것(500㎖ 4병을 마신다 생각하면 쉽게 마실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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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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