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어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지구온난화'는 현실과 거 리가 먼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급증하는 기상이변은 기 후가 단순히 변화한다기보다는 붕괴의 길로 접어들고 있 다는 신호입니다. 저는 이를 반영하는 대체 용어로 '지구 가열화 global heating'와 '기후 붕괴 climate breakdown'를 쓰 겠습니다. 이 두 용어는 우리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훨씬 더 정확하게 묘사하기에 점점 더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 1856년 미국 과학자 유니스 푸트Eunice Foote는 이산화탄 소의 놀라운 열 흡수 성질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공기와 이산화탄소를 각각 채운 병을 햇볕이 내리쬐는 곳 에 두는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쓴 논문이 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채운 병이 공기를 채운 병보다 훨 씬 더 뜨거워졌기에, 푸트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같은 원리로 태양열을 흡수하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푸트는 심지어 "대기에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섞이면 기온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50년 전에 한 지 구온난화에 대한 최초의 예측이었죠.
몇 년 뒤 1860년대, 아일랜드 과학자 존 틴달 JohnTyndall 이 푸트의 연구를 좀 더 발전시켰습니다. 다양한 가스로 수백 가지 실험을 한 틴달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증기, 메탄(모두 온실가스)의 농도 변화가 “기후를 변화시 킬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가면 스웨덴 물리학자 스반 테 아레니우스 Svante Arrhenius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가 지구 온도와 직결된다는 현대 이론의 기초를 확립했습 니다. 아레니우스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 면 빙하시대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 배로 증가하면 지구 평균기온 이 섭씨 4도 오르리라고 예측했습니다.

-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두 배로 증가할 때 지구가 더워지는 정도를 '기후 민감도'라고 합 니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1.5도~4도 사이로 추정 되며 가장 최근의 기후 모델들에서는 3.7도 안팎으로 계 산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아레니우스의 예측과 거의 일치 합니다.
20세기에 들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 면 지구가 더워진다는 것이 사실화되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30년대 후반, 영국의 엔지니어이자 아마추어 기후학자인 가이 캘린더 Guy Callendar는 지난 50년 동안 지구의 기온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모두 상승했음을 증명하고 이 둘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캘린더의 주장은 팽배한 회의론에 부딪혔지만,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그가 옳다 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950년대에 캐나다 물리학자 길버트 플라스Gilbert Plass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도 사이의 연관성을 더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1953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의 증가세라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100년마다 지구의 평균기온을 섭씨 0.8도 씩 올릴 것이며 산업 성장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몇 세 기 동안 기후는 계속 더 더워질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습니다.

- 지켜지지 않는 협약들
IPCC 6차 보고서가 COP26 협상에 끼친 영향을 따지면, 협상자들이 그 무서운 메시지를 받아들이긴커녕 보고서 를 읽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니다. 따라서 COP26 이후에 도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 니다. 오히려, 기후행동추적 Climate Action Tracker에 따르면 세계는 2100년까지 평균기온이 2.7도 상승하는 길을 걷 고 있습니다. 이는 '최선'의 추정치이므로 실제로는 그보 다 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COP26에서 약속한 단기 공약 들을 잘 지킨다고 해도 최선의 추정치는 2.4도로 여전히 너무 높고, 최악의 경우 3도에 이를 것입니다. 장기 공약들을 달성하더라도 2도를 넘을 것입니다. 이런 상승 폭이 얼핏 사소해 보여도 전 세계의 평균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야 합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만 넘어도 여름 철 폭염, 극심한 가뭄, 파괴적인 홍수, 농작물 수확량 감소, 급격한 해빙, 해수면 상승으로 곳곳이 몸살을 앓게 되며 2도가 넘으면 지구촌 전체가 흔들릴 겁니다.
우울하게도 현재 (2022년 4월) 탄소 배출량의 80퍼 센트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 가운데 어느 나라도 파리에 서 약속한 1.5도 제한 목표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은 코스타리카, 네팔,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 미흡한 실정입니다. 사실, 영국은 걱정스럽게도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 니다.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독일, 미국 같은 곳에서 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시설을 계속 개발하고 있기에 기후 붕괴를 저지할 배출량 감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140여 개국이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 고 나무를 심거나 해서 초과 배출량을 상쇄한다는 이른바 '탄소 중립(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을 이루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달성 시점을 거의 무의미할 만 큼 멀게 잡았지만, 130개 이상 기업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늦 습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은 10년 이내에 1.5도를 넘을 것이며 2023년 안에 넘을 확률도 10퍼센트나 됩니다.
- 세계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목표한 가장 이른 시 점보다 훨씬 빠르게 1.5도 가드레일을 이탈하리라는 사실 은 이제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이에 따라 탄 소 중립을 이룰 때까지 배출되는 과잉 탄소를 기술적으로 흡수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런 기술적 해결책이 아직 필요한 규모로는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에 해를 끼치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많은 국가가 금세기 중반까지 탄 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전 략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2030년까지) 배 출량을 줄이려는 진지한 대응이 부족하며 장기적인 탄소 중립 계획이 허풍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마지막 빙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 도는 180ppm으로 매우 낮았으나 불과 8,000년 후(지질 연대로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260ppm이 되었습니다. 2만 년 전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금보다 6도 이상 낮 았고 두께가 몇 킬로미터나 되는 빙상이 북미와 남미, 유 럽과 아시아의 대부분을 덮고 있었으며 해수면은 130미 터나 낮았습니다. 그런데 약 1만 2,000년 전에 기적에 가 까운 변화를 겪고서 지구는 우리 문명이 번성할 수 있는 온화한 세계로 변했습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었 던 이 시기에는 급격하게 기온이 올라 총 5,200 만 세제곱 킬로미터나 되는 빙상이 치즈처럼 녹아내려 막대한 융해 수가 바다에 쏟아졌습니다.
이때의 환경과 기후 대혼란은 나니아에서 에덴으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플라이스토세 시대의 끝을 알렸습니다. 뒤이은 홀로세는 적어도 인간 활동이 개입하기 전까지 지구의 기온이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비교적 안정된 기후가 특징이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일이 벌어지기는 했습니다. 홀로세 초기 에는 거대한 빙상의 부스러기가 계속 녹아내려 해수면이 현재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동시에 고위도 지역의 얼음 층 아래 함몰돼 있던 지각 일부가 후빙기 지각 반동post- glacial rebound이라는 작용으로 빠르게 융기하고 있었습니 다. 이 작용은 스칸디나비아지방을 진도 8 이상의 지진으 로 뒤흔들고, 아이슬란드의 화산 분출률을 최대 100배까 지 끌어올리는 등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 현재도 후빙기 지각 반동은 한때 거대한 빙상으로 덮여 있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추세와 는 반대로 스웨덴과 핀란드 연안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융기율이 여전히 높아서 마치 해수면이 하락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지구 가열화가 계속되면 해수면 상승률이 융기율을 압도해 이런 현상도 곧 자취를 감출 겁니다.
홀로세에 인류가 급격히 팽창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 다. 온화해진 기후에 힘입어 수렵과 채집에서 농경으로 생산방식이 전환되면서 인간은 더 큰 공동체에 모여 살게됐고, 마침내 최초의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플라이스토세 시기에 비하면 확실히 안정적이었지만 홀로세에도 종종 기상이변이 일어났으며 그중 일부는 인류 문명 발전에 중 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8.2ka 이벤트('ka'는 '천만년 전'을 뜻함)로 알려진 한파입니다. 원인은 북아메리카 대 륙의 거대한 빙하호가 북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사태가 벌 어졌기 때문입니다. 약 16만 세제곱킬로미터의 차가운 담 수가 흘러들면서 거의 하룻밤 사이에 해수면이 최대 4미 터까지 상승하고 멕시코만류가 정체되면서 냉각 상태가 몇 세기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 세계 곳곳의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수백 년간 이어졌습니 다. 이 극심한 가뭄은 뜻밖에도 인류 문명의 발전에서는 축복이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물 부족으로 관개시설이 발달하고 사회 결속이 강해져 식량 부족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이 시기는 더 큰 공동체의 성장과 함께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8.2ka 이벤트는 주기적으로 발생해 홀로세의 온기를 전반적으로 떨어뜨리는 본드 이벤트 Bond Event로 알려진 한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다른 한파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북대서양 해류의 주기적인 변화나 태 양 활동의 일시적인 감소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현상인 소빙하기 (16~19세기 북반구의 완만한 냉각)는 태 양 활동이 줄어든 몬더 극소기 Maunder Minimum 와 대체로 일치합니다.
전반적으로 홀로세의 지구 평균기온은 상승세를 보 였고, 약 5,000년 전 기후 최적기 Holocene Climatic Optimum 에는 북반구의 여름 기온이 현재 수준이었을 수 있습니 다. 그때부터 기온이 계속 떨어지다가 20세기 초 인간이 불러온 지구 가열화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반만년에 걸친 자연 냉각이 상쇄되었습니다.
- 1만~1만 5,000년 전, 빙하기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매머드와 마스토돈의 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후빙기의 급격한 온난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 가 없지만, 창으로 무장한 인간 사냥꾼들도 큰 역할을 했 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머드와 비슷한 종들이 진화의 쓰레기통에 버려지면서 그들의 먹이였던 초목들 이 번성하여 캐나다와 러시아 툰드라의 초원으로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두운 풀은 밝은 풀보다 태양 복 사열을 더 많이 흡수하기에 이 지역의 기온은 0.2도, 일부 는 1도까지 올랐을 수 있습니다. 인간이 정녕 이 장엄한 동물의 멸종에 일조했다면 이는 인류가 의도치는 않았으 나 환경에 개입한 최초의 사례이며,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가열화의 시초가 될 것입니다.
- 약 8,000년 전, 농경이 널리 보급되면서 우리의 먼 조상들은 농경지를 확보해야 했고, 그 결과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삼림 벌채가 이뤄졌습니다. 숲을 태우고 탄소를 흡수할 나무가 줄어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260ppm에서 산업화 이전 수준인 280ppm으로 상승했습 니다.
다시 몇 천 년 뒤, 대기 중 메탄 농도도 상승하기 시작 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전역에서 점점 퍼지던 쌀 재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공습지인 논이 강력한 온실 가스를 배출하며 오늘날 쌀 생산은 농업으로 생기는 메탄 배출량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요컨대 인류의 생산방식이 수렵과 채집에서 농경으 로 전환되면서 지구 평균기온이 약 1도, 고위도 지역에서는 최대 2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합니다. 당시 지구의 전체 인구가 500만 명 정도밖에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입니다. 인구가 80억 명에 살짝 못 미치는 지 금 이 시점에 지구의 기후가 앞으로 어떤 혼란을 겪게 될 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다른 간빙기 때 패턴을 보면 지난 약 1만 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은 감소해 왔으며 지금쯤이면 250ppm 이하로 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 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2021년에 거의 420ppm으로 정점 을 찍었는데, 이는 산업화 이전보다 50퍼센트 증가한 수치 이며 약 1,500만 년 사이 가장 높은 농도입니다. 배출량을 대대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2070년대, 혹은 더 일찍 대 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의 두 배인 560ppm 에 이르러 지구는 심각한 온실 상태가 될 것입니다.
- 반면에 (우리의 터전이기에 관련성이 훨씬 큰) 육지 의 기온은 같은 기간에 평균 1.6도로 훨씬 빠르게 상승했 습니다. 육지 면적이 크고 해류가 열을 전달해 주는 북반 구는 대부분이 바다인 남반구보다 더 빠르게 가열됩니다. 지구 가열화의 영향이 북반구 육지에서 더 기세를 부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폭염과 가뭄이 더 자주, 더 오래, 더 강하게 발생합니다. 산악 빙하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으며 암벽을 지탱하던 영구 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낙석과 산사태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열 속도는 육지마다도 다릅니다. 스발바르 같은 고위도 지역은 열대지방보다 기온이 훨씬 빨리 상승하는데,  이를 극지방 가열화 증폭 현상이라고 합니다. 여러 원인 이 있겠지만 주된 원인은 흰 얼음이 어두운 바다나 육지 로 대체되어 태양열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고 위도 지역에서 가열화의 영향이 더 큰 것이 심각한 이유 는 이 지역에 지구상 대부분의 빙상과 동토가 있기 때문 입니다. 이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 빙상 붕괴, 해수면 상 승, 영구 동토층의 메탄 폭발이 지구 가열화에 박차를 가 할 것입니다.
남극반도(칠레를 향해 북쪽으로 길게 뻗은 땅)도 북 극의 스발바르와 마찬가지로 1950~2000년 사이에만 기온이 3도 가까이 오르며 지구 평균보다 5배 빠르게 가열 되고 있습니다. 지구의 꼭대기 알래스카는 지난 50년 동 안 기온이 2도 이상 올랐으며 가열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 습니다.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건물과 도로가 내려앉고 산사태의 위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9년 알래스카의 32곳에서 고온 기록이 깨졌고, 앵커리지는 사상 처음으로 32도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에는 여러 곳에서 27도를 넘었고 페어뱅크스에서는 31도 를 기록해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깼습니다. 믿기 어렵 지만 눈과 얼음의 땅으로 알려진 알래스카 전역에서 산불 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 북극의 제트기류(남반구에도 있습니다)는 찬 공기를 머금고 시속 400킬로미터로 이동합니다. 이름처럼 직선 으로 빠르게 흐르지만 때로는 강물처럼 굽이굽이 흐릅니 다. 제트기류의 속도는 고위도와 저위도 사이의 온도 차 이가 클수록 빨라집니다. 문제는 해빙이 녹아 드러난 어 두운 바다가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두 위도의 온도 차 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제트기류가 더 느려지고 들쑥날쑥해져서 찬 공기는 남쪽으로 더 뻗어 내려가고 따뜻한 공기는 북쪽으로 더 치솟게 됩니다. 가열화가 빨라지면서 북극에서만 일어나던 일들이 북극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가끔 제트기류는 격렬히 굽이치다 못해 오메가(2) 모양을 만들기도 합니다. 저기압 영역이 중앙의 고기압 영역을 둘러싼 이러한 오메가 블록들은 서에서 동으로 이 동하는 기후 흐름을 막으며 한 번 만들어지면 쉽게 풀어 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번에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 이상기후가 이어지곤 합니다.
2013년 봄 미국과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이런 현상은 극소용돌이, 다시 말해 오메가 블록을 휘돌아 북극의 찬 공기를 끌어 내리는 저기 압에 의해 일어납니다.
반면 블록 내부의 고기압권에서는 무더운 날씨가 이 어집니다. 7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유럽 폭 염과 2021년 북미 서부를 오래 괴롭힌 열돔이 그 예입니 다. 영국에서 기록상 가장 더웠던 2020년 봄도 3월부터 5월까지 오메가 블록이 상공 근처에서 고기압을 유지한 결과였습니다.
격렬히 굽이치는 제트기류의 블로킹(공기벽) 현상은 때때로 폭풍의 진로를 이탈시켜 재앙 같은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12년 10월 허리케인 샌디는 북대서 양에서 고기압 블로킹의 영향으로 육지로 향해 뉴욕과 뉴 저지주를 강타했습니다. 2018년 허리케인 플로렌스도 비슷한 패턴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방향을 틀어 해안과 내륙에 대규모 홍수를 일으켰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은 속도도 느려졌습니다. 이 는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017년 8월 텍사스주 남동부에 머물렀던 하비 가 대표적인 예로, 사상 최고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홍수 를 일으켜 1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전 세계 바 람 패턴의 변화로 앞으로 허리케인의 속도는 10~20퍼센 트 느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북극의 가열화 속도가 급격하 게 빨라지면서 극지방과 온대지방 사이의 온도 차가 점점 줄어들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블로킹 현상이 일어나 기상 이변이 더 심해질 거라는 점입니다. 기후 모델에 따르면 지구가 더워지면 블로킹 현상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하지 만 현대의 관측 자료는 이런 예측을 뒷받침하지 못하기에 일부 과학자들은 기후 모델에 빠진 변수가 있다고 주장합 니다.
지구 가열화는 다른 기후 현상에도 변화를 일으킵니 다. 대표적인 것은 열대 태평양 중부와 동부에 난류가 흘 러드는 현상인 엘니뇨인데, 계절 다음으로 지구에서 가 장 영향력 있는 기후 현상입니다. 수천 년 전부터 2~7년마다 일어나며 보통 9~24개월간 이어지는 엘니뇨는 어떤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게 하고 다른 지역은 가뭄에 시달리 게 하는 등 전 세계 기상 패턴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습 니다.
지구 가열화가 앞으로 엘니뇨의 빈도나 강도를 키울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슈 퍼' 엘니뇨가 금세기 말까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합 니다. 엘니뇨는 적어도 일시적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부 채질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의 136년 관측 사상 여섯 번째로 더운 여름을 기록한 2015년 7월에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탄소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률을 10퍼센트나 끌어올렸습니다.
- 어쩌면 우리가 그린란드 빙상의 티핑 포인트를 이미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정녕 지났다면 빙상이 얼마 나 빨리 붕괴할지도 미지수입니다. 현재까지의 추세로는 빙상이 전부 사라지려면 수천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합 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훨씬 더 빨리 붕괴할 수 있 다고 봅니다. 특히 이전 간빙기에서 한 세기 만에 해수면이 3미터나 오른 것이 그린란드 빙상이 갑작스럽게 엄청난 양이 녹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이 특히 걱정스럽 습니다.
그린란드 빙상이 본격적으로 사라지기 시작하면 해수면이 오르는 것은 물론 재앙적인 여파가 연쇄적으로 일 어날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여파는 북대서양에 차가운 물이 넘쳐 나면서 멕시코만류와 같은 해류들이 완전히 멈 추는 것입니다. 이는 북반구에 한파를 몰고 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상 패턴에 큰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 그동안 지구가 더워지면 토양이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것이라고 여겼으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가정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토양과 식물을 현재보 다 50퍼센트 높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노출한 결 과 숲의 성장은 5분의 1 이상 빨라졌지만 토양의 탄소 흡수량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식물의 빠른 성장은 오히려 뿌리에 사는 미생물이 토양에서 더 많은 영양분을 앗아가 실제로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더 많이 방출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 토양 의 미생물 활동이 증가하면 금세기 중반까지 최소 550억 톤의 탄소가 배출될 수 있으며 이는 같은 기간에 미국의 예상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식물들도 지구 가열화로 탄소 흡수원에서 탄소 배출 원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마트라 열대우림, 요세미티 국립공원, 호주 블루마운틴 같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산림지 열 군데가 지난 20년 동안 흡수한 양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했습니다. 두 가지 주 요원인은 불법벌목과 잦은 산불입니다.

- 전 세계 대도시가 대부분 해안 지역에 있는데, 판경 계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활화산과 지진 단층이 상당수 분포해 있습니다. 해수면이 점점 더 높아져 지각에 하중 이 가해지면 이런 단층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 수면 상승이 어떻게 화산 폭발로 이어지는지 이해하기 어 렵다면 알래스카의 파블로프 화산을 완벽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해안 화산인 파블로프 화산은 가을과 겨울에 더 자주 폭발하는데, 이 시기에 이 지역 해수면이 올라가 기 때문입니다. 해수면 상승은 일시적이며 15센티미터 정 도밖에 안 되지만, 그만큼의 물이 화산에 흘러들면 그 아 래 지각이 구부러져 틈새에서 마그마가 치약처럼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해안선과 평행한 지진 단층 (캘리포니아의 산 안드레아스 단층이 대표적인 예) 한쪽 에 하중을 가하면 단층 전체의 장력이 증가해 더 쉽게 파 열될 수 있습니다.
기후 붕괴에 지권이 가장 위험하게 반응할 곳은 의심 할 여지 없이 그린란드입니다. 마지막 빙하기의 스칸디나 비아와 마찬가지로 그린란드도 빙상의 무게가 어마어마 해서 비록 최대 해발 고도가 3킬로미터가 넘지만 그 아래 지각은 해수면 아래로 내려앉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해빙 으로 지각이 이미 반동하고 있으며 GPS 측정 결과 북대서 양 지역의 많은 부분이 융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빙이 계속되면 하중이 줄어서 언젠가는 얼음 밑의 단층이 파열될 것입니다. 단층이 파열되면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억눌린 에너지가 한순간에 방출되어 규모 8을 넘는 거대 한 지진이 일어날 것입니다. 8,000년 전 노르웨이 해안에 서처럼 어마어마한 해저 퇴적물이 붕괴해 북대서양 유역 전체에 파괴적인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그린란드 해저에서 수십 년 안에 지진 활동이 현저히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 인더스강, 갠지스강, 메콩강, 양쯔강, 황허강 같은 아 시아의 큰 강은 모두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입니다. 이 강들은 이 지역의 20억 인구를 먹여 살리는 농작물에 물을 공급합니다. 빙하가 사라지면 서쪽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부터 동쪽의 미얀마, 베 트남, 중국에 이르기까지 농업 전체가 위기에 처하리라는 사실은 굳이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가 15퍼센트 사라지면서 물의 흐름이 불규칙해지는 문제가 이미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최근 한 중요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속도라면 금세기 말까지 빙하의 3분의 2가 사라질 만큼 심각한 상 태라고 합니다. 배출량을 기적처럼 빠르게 줄인다고 해도 2100년까지 빙하의 3분의 1은 사라질 것입니다. 앞으로 약 30년 동안 융해수가 점점 더 많이 흘러내리면서 낮은 고도에서 격렬한 홍수가 더 자주 일어나고, 인구 밀집 지역도 고지대 빙하호의 붕괴나 범람으로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 빙하가 사라지면서 강의 흐름이 본격적으로 줄어드는 2060년대 이후부터 진짜 문제가 시작됩니다. 농 업용수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수력발전 댐이 더는 작동하 지 않아 지역 전체의 전력이 끊기게 될 것입니다. 수십억 인구가 배를 곯는 동시에 생활에 꼭 필요한 전력을 공급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경제적, 사회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분쟁으로 이어지리라는 예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빙하가 사라져서 큰 타격을 받을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수자원 확보 경쟁이 분쟁의 불씨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도가 1975년 갠지스강에 세운 둑은 오랫동안 방글라데시 하류에 가뭄과 홍수 문제를 일으켰으며 염도 상승과 수질 악화의 원인이라는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 습니다. 또한 인도는 브라마푸트라강, 갠지스강과 기타 물 줄기의 최대 3분의 1을 가뭄에 취약한 남부 지역으로 돌 리려는 대규모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방글라데시로서는 역시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도의 빗물 저장 기간은 30일밖에 안 되며(선진국 대부분은 900일) 지하수 매장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 에서 인도가 강물 공급을 극대화하려고 애쓰는 것은 당연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브라마푸트라강 상류에 세 개의 댐을 건설하겠다고 나서자 인도 정부는 강물 양이 불규칙해질 거라며 격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는 서쪽 국경에서 인더스강과 여러 강을 놓고 파키스탄과 심각한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심각한 물 부족 국가로 손꼽히는 파키스탄에서는 인더스강이 주 요 수자원입니다. 그리고 인더스강 유역은 국가 식량의 90퍼센트를 공급하고 고용률의 65퍼센트를 차지하는 농 업의 기반입니다. 인도와 반세기 넘게 물 조약을 맺어 왔 으나 인도는 이제 더 많은 몫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댐 건설 계획이 있지만 서로 반대하면서 카슈미 르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인도는 인더스강과 여러 강에서 파키스탄의 물 수급을 차단하겠 다고 위협했습니다.
물 공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갈등이 분쟁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아프리 카의 나일강과 중동의 요르단강도 미래의 발화점으로 지 목되었지만 남아시아와 동아시아가 여전히 가장 큰 우려 지역입니다. 기후 악화의 다양한 여파에 허덕이는 지금 세계 양대 핵 강국 사이에 물 전쟁만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 모기의 진군
더 덥고 습한 세상은 우리에겐 불행하지만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모기와 곤충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습니다. 기온 이 계속 오르면서 곤충이 옮기는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수십 년간 이룬 성과가 물거품이 되고 온갖 불쾌한 질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비해 보건 전략을 세운 국가가 절반도 되지 않기에 많은 국가의 의료 시스템이 큰 혼란에 빠 질 것입니다.
- 14세기에 있었던 흑사병을 포함해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여러 전염병의 대유행에 기후가 이바지했다는 사 실은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봄철에 이 지역 기온이 1도 만 올라도 페스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의 유병률이 50퍼센트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아시아에서 전염병이 일어나 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 지구 평균기온이 얼마나 빠르게 오를지는 우리의 행동에 달렸습니다. 지금대로라면 앞으로 6~9년 안에 1.5도, 20년 안에 2도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더 나쁜 소 식은 2021년에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 르면 우리가 어떤 조처를 하더라도 2도 초과를 막을 수 없으며 아마도 2.3도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과 같 은 추세라면 수십 년 안에 2도 오르는 것이 현실이 되겠 지만 지금 당장 대대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뛰어든 다면 이렇게 오르는 것은 다음 세기 또는 그 이후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이상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더 더 운 세상에 적응하면서 대규모로 나무를 심거나 해서 숨통 을 틔워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기온 상승은 해 수면이 몇 미터 더 높았던 이전 엠 간빙기 때보다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들 것이므로 2도 상승을 미루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느리게나마 계속 오른다면 기온이 다시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를 넘을 가능성이 계속 존재한다는 것입 니다. 예를 들어 엠 간빙기의 해수면이 훨씬 더 높았다는 사실은 당시 서남극 빙상이 상당히 붕괴했으며 대서양 자 오면 순환이 어느 시점에서 멈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 다. 앞서 말했듯이 대서양 자오면 순환은 이미 불안정하 므로 중단되더라도 놀랍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또 다른 기후 대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 티핑 포인트와 양의 되먹임 고리는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진짜 단서입니다. 빙상 붕괴와 대서양 자오면 순환 중단 부터 메탄 폭탄과 탄소 흡수원 파괴에 이르기까지, 이는 전 미국 국방부 장관 도널드 럼즈펠드가 말한 '알려진 무 지 known unknowns'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이 알쏭달쏭 한 개념은 사실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으나 증거가 없을 뿐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후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현재 지식과 이해의 상 태를 설명하는 데 적합하기도 합니다.

-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는 그 사회가 구성원과 생태계를 얼마나 잘 돌보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지 금 우리 사회는 어둠 속에서 헤매는 어린아이 수준입니 다. 지구 가열화를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불을 보듯 뻔 해지기 전에 새로운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억 만장자를 몇 명이나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지와는 아 무런 상관없는 방식 말입니다. 경제적 성공을 측정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얼마나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지 또는 얼마나 많이 흡수하는지 그 양에 따라 부의 축적이 달라져야 합니다.
- 현재 국가 경제의 성공 여부는 국내총생산GDP 으로 측정하며 이는 순전히 국가의 부를 바탕으로 합니다. 국 민의 건강과 복지, 빈부 격차, 환경문제, 탄소 배출 감축량 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보적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한 가지 방법은 질적 조정 GDP 지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지표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 저감 조치와 같은 일에는 혜택을 주고 환경에 해를 끼치는 일에는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GDP 지표는 개개인의 부를 국가 및 세계가 환경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와 연결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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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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