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가 목표로 한 군자의 다섯 가지 자세는 무엇일까?
첫째, 항상 침착하게 대비하고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아랫사람을 통솔할 수 없다.
둘째, 자기 경험에만 의지하면 아무래도 시야가 좁아진다. 그 결과 독불장군이 되어 독선에 빠지고 진보도 발전도 기대할 수 없 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선인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셋째, 인간으로서 신뢰를 높이려면 성실해야 한다.
넷째,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사귀면 어느새 상대에게 감화되어 자신도 발전할 수 있다.
다섯째, 누구나 실패와 실수를 한다. 그것을 고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
- <노자>라는 고전에는 경낙과신, 즉 '가볍게 승낙하면 미덥지 않다'라는 의미의 명언이 있다. 경낙이란 가볍게 승낙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큰 단점이 있다.
첫째, 스스로 자기 자신을 괴롭게 한다.
그 자리의 분위기나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려 자기 힘에 부치는 일을 경솔하게 떠안아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기 자신을 괴롭힌다.
둘째, 가볍게 승낙하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 한 마디의 가벼운 승낙 때문에 그런 결과를 맞이한다면 이것만큼 억울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맨손으로 범을 잡고 맨몸으로 강을 건너려다 죽어도 후회가 없는 사람이라면 나는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일에 임해서는 두려워할 줄 알고 미리 계획하 기를 좋아하여 성공하는 사람과 함께할 것이다."
子路曰, “行三軍, 則誰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자로왈 자행삼군 즉수여 자왈 폭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임사이구 호모이성자야
-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하지 않으셨다.
억측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게 없으셨으며, 
고집하지 않으셨고, 
자신만 옳다고 하지 않으셨다.
- 자공이 친구에 대해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심으로 일러주고 잘 인도하되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그만두어 스스로 욕되지 않아야 한다."
- 공자가 말한 친구를 대하는 방법 중에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만두어라'라는 대목이 참 멋지지 않은가?
부즉불리(不卽不離), 즉 붙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바로 이러한 자세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요령이다.
- 부하는 상사의 뒷모습을 보고 성장한다. 일을 제대로 잘하고 있는지 전부 보고 있다. 따라서 상사는 그런 부하의 시선을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순자라는 고전에는 '근원이 맑으면 흐름도 맑고 근원이 탁하면 흐름도 탁하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근원의 '원(源)'은 남을 이끄는 사람을 가리킨다. 윗사람이 맑으면 아랫사람도 맑고, 윗사람이 탁하면 아랫사람도 탁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업무적인 면에서도 인격적인 면에서도 부하의 모범이 될 만한 인 물이 되길 바란다는 말이다.
《사기》에도 역시 '복숭아와 자두는 말하지 않아도 그 아래 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복숭아나 자두 는 봄이 되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맛있는 열매를 맺기 때문에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사람이 모이고 그 아래에 길이 난다는 의미다.
- 덕이 있는 인물 주변에는 그 덕을 우러러보고 저절로 사람이 모인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바로잡기 위해 먼저 실행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러 한 덕이다. 지위나 명령으로 부하를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하가 스스로 '저 사람을 위해서라면'이라고 생각해 따를 수 있 도록 덕을 갖춰야 한다.
덕 외에 다른 하나는 솔선수범(率先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다. 입으로만 설교하면 부하는 듣지 않는다. 몸소 모범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아홉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 볼 때는 명확한가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확실하게 들었는가를 생각하고, 안색은 온화한가를 생각하고, 태도는 공손한가를 생각하며, 말은 진 실한가를 생각하고, 일할 때는 진지한가를 생각하고, 의문이 들 때는 물을 것을 생각하고, 화가 치밀면 후환을 생각하고, 이득을 보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한다."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공자왈 군자유구사 시사명 청사총 색사온 모사공
언사충 사사경 의사문 분사난 견득사의

- 《손자병법》에서는 싸움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 일곱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첫째, 군주는 어느 쪽이 정치를 잘하고 있는가
국내 정치가 삐걱거린다면 전쟁할 처지가 못 된다. 무리하게 전쟁을 시작해도 승산은 매우 희박하다.
둘째, 장수는 어느 쪽이 유능한가
싸움을 지휘하는 것은 장수다. 승패는 그 수완 여하에 달려있다.
셋째, 기상과 지리는 어느 쪽에게 유리한가
기상과 지리도 승패를 크게 좌우하니 면밀하게 따져보고 시작한다.
넷째, 법령은 어느쪽이 철저한가
나라를 정비하려면 법을 빼놓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조직도 법이 중요하다.
다섯째, 군대는 어느쪽이 우수한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살펴야 할 기본 조건이다.
여섯째, 병사는 어느 쪽이 잘 훈련되어 있는가
훈련되어 있지 않은 병사는 그저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일곱째, 상벌은 어느 쪽이 공정한가
- '서로 속인다는 것이 고상한 표현은 아니다.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먼저 손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보자.
"예를 들면, 할수 있어도 못하는 척하고 필요해도 필요 없는 척 한다. 멀어지는 척하면서 가까이 가고 가까이 가는 척하면서 멀어 진다.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유인하고 혼란스럽게 해서 공 격한다. 적이 탄탄하면 물러서서 대비를 굳건히 하고 적이 강하면 싸움을 피한다.
일부러 도발해서 기운이 빠지게 하고 저자세로 나가 방심하게 만든다. 적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바쁘게 만들어 지치게 하고 적이 단결하면 이간질한다."
- <손자병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승산 없는 싸움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떻게 승산을 파악할 수 있을까?
다음의 다섯 가지 조건으로 알 수 있다.
첫째, 양쪽의 전력을 분석해서 싸워야 할지 말지 정확하게 판단한다.
이런 판단을 위해서는 항상 냉철하게 생각하고 낙관적인 예측 은 피해야 한다.
둘째, 병력에 맞는 방식으로 싸운다.
현대 기업으로 치면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의 장점을 활용한 전략으로 싸우라는 말이다.
셋째, 공통 목표를 향해 조직적으로 똘똘 뭉친다.
어떤 조직도 내부가 뿔뿔이 흩어지면 잠재적인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조직에 그런 결속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리더 의 역량에 달려 있다.
넷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적의 허점을 찌른다.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싸움을 걸면 처음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이왕 싸운다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상대의 혼란을 틈타야 한다. 이러면 승리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다섯째, 장수가 유능하고 군주가 장수의 지휘권에 간섭하지 않아야한다.
유능한 장수를 뽑아 군의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이 다섯 가지 조건은 현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 "지지 않는 형세를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아군의 태세에 달 렸지만, 이길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적의 태세에 달렸 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지지 않는 태세를 갖추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승리의 조건까지는 만들 수 없다."
- 먼저 만반의 준비를 굳건히 한 후 상대의 빈틈을 찾아 공격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지 만 적어도 패하지 않는 태세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승산이 없으면 방어를 굳건히 해야 한다. 반대로 승산이 있을 때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으로 전환해야 한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방어를 할 때는 병력을 아껴 적이 공격할 틈을 주지 않고, 공격으로 전환했을 때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을 퍼부어 적에게 방어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군은 아무런 손해도 입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둔다."
공격인가 방어인가는 결국 처한 상황에 달려 있다. 이 선택을 제대로 하는 것이 훌륭한 장수다. 시대나 나이를 떠나 리더라면 요구되는 능력이다.
-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조건을 갖춘 후 전쟁을 시작하고,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전쟁을 시작한 후 승리하려고 한다.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敗兵先戰而後求勝.
시고승병선승이후구전 패병선전이후구승
- 《손자병법》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조 했다.
"적이 싸우게 만들려면 그 싸움이 유리하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반대로 적이 싸우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만들려면 싸우면 불 리하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적의 태세에 여유가 있다면 수를 써서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 적의 식량이 충분하다면 식량 수송길을 끊어 굶주리게 한다. 적의 준비가 충분하다면 계략을 이 용해서 혼란에 빠뜨려야 한다.'
- 완전히 포위된 적에게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 것이다. 그 이유는 도망가는 길이 막힌 적은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라는 속담처럼 필사적으로 반격할 위험이 있기 때문 이다.
죽을 각오를 한 사람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죽을 각오로 부딪 혀 오면 설령 이쪽이 대군이라고 해도 큰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자칫하면 대반전이 일어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는 현명한 대응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꾸짖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상대방이 설 자리조차 없을 만큼 추궁하면 언젠가는 어딘가에서 호된 반격을 당할지 모른다.
중국 속담에 '궁지에 몰린 사람은 반항하고, 개는 울타리를 뛰 어넘는다'라는 말이 있다. 훌륭한 비유이지 않은가? 당연히 때와 장소에 따라 남을 꾸짖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하 더라도 도망칠 구멍 정도는 내주고 해야 한다.
- 장수가 경계해야 할 다섯 가지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죽을힘을 다해 싸우면 정말로 싸우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장수에게 필요한 것은 종합적인 판단력이다. 자기 자신이 필사 적으로 싸우기보다 부하들이 필사적으로 싸우게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만족하면 주객이 뒤바뀌는 꼴이다.
둘째, 살려고 발버둥치면 포로가 되기 마련이다.
궁지에 몰려 살려고 하면 도망치거나 포로가 되는 길, 두 가지 밖에 없다.
셋째, 성미가 급해서 화를 잘 내면 적의 술수에 넘어간다.
성미가 급하면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다. 성급하게 굴면 결국 자기손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성급한 성격을 노리고 적이 공격 하면 변변히 싸우지도 못하고 패하게 된다.
넷째, 청렴결백을 고집하면 적의 도발에 말려든다.
청렴결백에 집착하는 장수는 개인적인 욕심이 없어서 성품이 강직하다. 반면에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다섯째, 민중을 지나치게 사랑하면 신경쇠약에 걸린다.
병사를 너무 아낀 나머지 이런저런 사소한 일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면 정작 중요한 싸움에서 전력을 다할 수 없다.
- 병사에게 상을 자주주는 것은 궁색해진 것이다.
병사에게 벌을 자주 내리는것은 곤란해진 것이다.
- 조직 관리의 비결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이다. 상을 줘야 할 때와 벌을 내려야 할 때를 구분하라는 의미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조직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 조직 관리의 참고서라고 할 수 있 는《한비자》는 상과 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명한 군주는 두 개의 자루를 쥐고 신하를 통제한다. 두 개의 자루란 형(刑)과 덕(德)이다. 형은 벌을 주는 일이고 덕은 상을 내
리는 일이다. 신하는 항상 벌을 두려워하고 상을 기뻐한다. 군주가 이 두 개의 자루를 쥐고 있으면 으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 서 신하를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병법서 《울요자》에도 상벌이야말로 장수의 위신을 세우는 열쇠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벌하는 상대는 지위가 높은 인물일수록 효과가 있고, 표창 하는 상대는 지위가 낮은 사람일수록 영향이 크다. 처벌받아야 하는 죄를 지은 사람은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반드시 벌해야 한다.
형벌이 최고 간부에게까지 미쳐야만 장수는 위신이 선다."
단, 형벌의 집행은 입으로 말한 것보다 강해야 한다.
리더가 사심을 품으면 머지않아 균형이 깨지고 부하의 신뢰를 잃게 된다. 상벌을 집행할 때 필요한 것은 신중함과 공평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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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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