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이 사라진 곳에서는 사람도 떠난다. “우리가 사는 생태권에는 정확 히 똑같은 양의 물이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수는 점점 줄어들고, 소금물은 점점 많아지며, 생수의 편재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디커슨이 말했다. 중국에 기록적인 홍수가 일어나고, 호주에 초유의 가뭄이 발생했다. “이렇게 극심한 상태의 기후로 변해가 는 것 같습니다.” 물의 수요공급 불균형은 인구성장으로 촉진되고, 탄소배출로 가속화되면서, 증가하기만 했다.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개입하기 쉽지 않지만, 투기에 적당한 상황이었다. “부모님이 피오리아(미 일리노이주의 작은 도시에 살더라도, 밀, 삼겹살, 귀리, 오렌지 주스 등의 선물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묘하게도 물 선물은 살 수 없죠” 라고 디커슨이 설명했다.  서미트의 첫 물펀드는 경영방침에 따라 6억 달러로 시작해서 10년 후에는 200퍼센트까지 올랐고, 디커슨이 물상업(hydrocommerce)이라 부른 상당히 복잡한 4조 달러 규모의 분야에서 주식을 고르며,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해갔다. 물상업은 가정, 공장, 농업에 필요한 물을 저장과 처리 및 운반하는 사업이다. 픽테, 테라핀, 크레딧 스위스 같은 디커슨의 새 경쟁 사도 대부분 똑같이 했다. 그들 경쟁사들은 “Lenvironment est un defi industriel” 즉 환경은 산업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프랑스의 베올리아와 물처리 및 담수분야의 주요 경쟁사인 같은 나라의 수에즈 같은 다국적 건축시공 기업의 주식을 샀다. 투자사들은 배수로 굴착사와 파이프라인 설 치사와 필터, 펌프, 계량기, 박막, 밸브, 전자제어기 등의 제조업 주식도 매수했다. 또한 대도시와 소도시의 민영 공공기업 주식도 샀는데, 아마도 물이 금융처럼 취급될 거라는 두려움이 널리 퍼지면 물 서비스가 겨우 미국 공공서비스에선 12퍼센트, 세계시장에서는 10퍼센트 비중에도 불구하고, 규제당국이 허용하면 아주 높은 요금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 “기후 과학자들은 이후 40~50년에 걸쳐, 세계 인구의 50퍼센트가 물 부족에 처할 거라고 말합니다. 우리 바로 이웃인 아시아 지역에서 앞으로 40~50년에 경작지의 30퍼센트가 감소할 거라고도 합니다. 식량 문제는 그 때에 두 배로 불거지고, 16억 명의 사람들이 아마도 난민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기후과학이 10퍼센트만 맞아도,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변하는 지구가 가진 문제 중 하나가 어떻게 우리가 세계 질서를 유지 할 것인가?'입니다. 내 말은, 호주 연방경찰의 경찰국장이 작년에 호주 주 권을 가장 위협하는 대상이 기후변화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북부는 위험 하게도 인구가 넘치는 아시아와 가까웠다.  헤퍼넌은 외국의 헤지펀드가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같은 보호주의자들의 지지 속에서 호주 물 시장에 외국 헤지펀드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우리는 투기성 상품으로 다룰 만한 물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물이 그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가뭄이 수그러들었을 때, 아람, 중국과 다른 외 국 투자자들이 수천 헥타르의 호주 농지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물 시장보 다 더 위험해 보였다. 한 나라에서 재배되는 상품이 그곳에 있을 필요는 없 었다. 상품시장은 오랫동안 존재했다. 농작물은 물처럼 무겁지 않았다. 물 과는 달리, 식량은 쉽게 대량으로 운송할 수 있다. 헤퍼넌은 농지의 외국 소유권을 가장 크게 반대하면서 걱정했다. “우리는 상품시장을 비틀어버릴 겁니다. 실제로 주권을 재정립하고 있죠.” 그가 기자에게 푸념했다.
- 2006년, 이주횡단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르면서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스페인이 추정한 수치에 의하면, 6,000명 의 사망자는 6명의 이주민마다 한 명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지 못하고 죽 음을 맞았음을 의미했다. 세네갈에 물고기가 없어서, 엠보 같은 마을에는 바다로 나가지 못 하 는 고기잡이배들이 있었다. 국가적으로 물고기가 동이 난 데에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과 다른 외국에서 온 산업용 저인망어선이 적어도 1979년 이 래로 아프리카 북서해안을 샅샅이 뒤졌기 때문이었다. 그때, 유럽연합은 그 지역 어업거래를 처음으로 협상했다. 20년 간, 세네갈은 유럽연합과 17 개의 다른 협정을 체결했고, 가장 최근에 EU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세네갈 해역에서 주요 어종량이 15년 동안 75퍼센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익 성이 좋은 참치 떼가 사라졌고, 상어도 사라졌으며, 남은 것은 작은 청어 와 일거리가 없는 어부였다. 어부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주민 밀매업자 가 되었다. 2009년에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은 어업에 끼치는 기후변화와 따뜻한 바다의 영향 조사에서 추가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조사한 132개국 중에서, 세네갈이 가장 취약한 국가 중 다섯 번째였다. 유럽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을 세계 최초의 기후난민으로 고려해야 하 는지가 논란이 되었다. 잠식하는 모래와 사라진 어종으로 텅 빈 바다가 추진 요인이라면, 전력과 일자리와 교육을 약속한 도시와 원거리 국가들도 견인 요인에 영향을 끼쳤다. 세네갈의 최대 인구흐름은 시골에서 도시로, 움막에서 빈민가로 이동하는 내부적 움직임이었다. 이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반복된 패턴을 따랐다. 역사상 처음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골지역보다 도시에 살면서 생겨났다. 사헬에서 바로 배를 타러가는 이주민들은 드물었다. 다른 나라로 가는 이유가 기후변화라고 지목하는 사람은 더 드물었다. 그렇지만, 엄밀하게 유럽은 전체적으로 많은 요인들을 두려워했다. 아프리카는 세계 다른 지역보다 1.5배 더 빠르게 더워지고, 서 사하라 지역(Western Sahara)은 가장 더워질 거라고, IPCC(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가 경고했다. “기존의 추세, 긴장, 불안정을 몇 배로 악화시키는 위협이 기후변화라고 여겨진다.” 스페인 외교관 하비에르 솔라나 가 2008년에 이렇게 썼다. 그는 EU 외교정책담당 대표이자 전 NATO(북 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었다. “이런 현상을 일으킨 주요 요인의 하나인 기후변화 때문에 2020년까지 수백만 명의 환경 이주민이 있을 것이다......유럽은 상당수로 증가한 이주 압력을 예상해야 한다.”
- 어느 사회이든지, 재해 계획이란  사회 지도층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 다른 기후변화 연관성처럼,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일정하거나 같은 양만큼 똑같이 일어나지 않았다. 북해에서 해수면이 3센티미터 높이 상승한다고 반드시 남중국해나 코르테즈해 혹은 벵골 만에서 3센티미터 상승하지 않았다. 2007년 IPCC의 보고서는 태평양 서부와 인도 동부의 두 해양 지역이 다른 곳보다 더 빠르게 해수면이 상승한다고, 인공위성 측 정으로 보여주었다. 그 사이 측정한 아주 길쭉한 인도 해안선의 수치는 방 글라데시 인근의 서 벵골이 포함된 지역에서 더 빨리 땅이 가라앉고 있음 을 보여주었다. 지반 운동과 열 및 염도분포의 변화로 인해 가변성이 생기 며, 이는 물 순환 변화를 이끌고, 결국 지상풍이 실제로 해양을 움직였다. 기후변화로 해들리 순환과 워커 순환(Walker cells, 적도를 따라 따뜻한 서태평양과 차가운 동태평양 사이에 나타나는 해수면의 경도에 따른 동서방향의 순 환)이란 한 쌍의 대기패턴이 인도양 남부 바닷물을 반대편에 닿을 듯이 방 글라데시 해안 쪽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콜로라도 대학이 최근 연구에서 밝혔다. 고르지 않은 해수면 상승은 최근 연구에서 혼란스런 주제로 대두되었다. 이를 일으키는 다른 요인은 특히 방글라데시와 많은 열대 저지대에 아주 좋지 않은 전조를 보여주었다. 그린란드와 남극 상층의 두꺼운 얼음층이 주변의 물을 강한 중력으로 끌어당겼는데, 얼음량의 손실이 많아 질수록 그 힘이 줄어들었다. 더 많이 녹으면 그린란드가 줄어들고, 그린란 드가 줄어들면 중력의 힘이 줄어들었다. 그린란드에서 매년 적어도 약 190 조 리터의 물이 바다에 쏟아져서 비롯된 결과로 “극 북대서양의 해수면이 조금 높아질지도 모른다고, 2013년 IPCC 보고서에서 해수면상승 부분을 작성한 존 처치가 설명했다. “당연히, 한 곳에서 해수면이 조금 상승하면 다른 곳에서 많이 상승함을 뜻합니다. 평균적으로 지구의 해수면은 최근에 연간 약 3밀리미터 올라갔다. 지난 20세기 중반보다 두 배 빠른 속도지만, 아직은 아주 적은 양으로 매 10년 마다 2.54센티미터가 조금 넘게 올라가는 정도이다. 직선으로 확장되면, 바 다는 2100년쯤 30센티미터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소수의 과학자들만 그럴 거라고 믿었다. 내가 미닉과 그린란드 주위를 돌아다녔던 여름에, 8개 국의 북극위원회는 그린란드의 급작스런 해빙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조 사에 착수했다. 연구자들은 그린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의 유속이 2~3배 증가했고, 빙산이 바다에 떨어지면 빙하가 우르르 갈라지는 바람에 작은 규모의 지진이 1990년 초보다 더 자주 여러 번 일어났다고 밝혔다. 물이 더워지면 팽창하는 열팽창은 더 이상 해수면 상승의 최대 원인이 아니라고,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그 대신, 해빙이 원인이었다. 2100년까지 평균 0.9미터의 해수면 상승은 이제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1.8미터높이까지 가능하다고 믿었다.
- 라만은 “돈이 없어요!”라고 선언했다. “돈은 가난한 사람에게 가지 않아요. 그게 돈의 속성이죠.” 라만은 1997년 교토 의정서에 의거해 설립된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로 오염을 유발하는 개발도상국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탄소배출을 줄여서 돈을 받았는지를 설명했다. 그 예로, 중국과 인도는 수억 달러를 받았다. 삭감하기에 탄소배출량이 너 무 적은 방글라데시는 지원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 라만은 그건 부패한 체제라고 말했다. 오염유발 국가는 돈을 내지 않고, 오히려 받았다. 탄소 는 전 세계에 똑같이 퍼져 있지만, 좋은 의도임에도 배상금은 그렇지 못했 다. 라만은 점점 조용해지고, 차량 소음은 점점 커졌다. “최악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도처에 돈이 떠다니는 것입니다. 여기저기로 돌아다니죠. 많은 돈이 떠돌아다니고, 많은 탄소제로(zero-carbon) 기술이 사실상 이미 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곳으로 이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가난한 국가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미어볼드와 벤처스의 지구공학 아이디어는 『슈퍼 괴짜 경제학 이란 책 을 통해 세상에 처음 소개되었다. 저자인 스티브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가 기후과학에 대한 해석과 탄소감축 대안으로 제시된 지구공학을 지지한다고 벤처스 소속 과학자가 아닌 몇 명의 과학자들에게 넌지시 말한 것 같았지만, 책에 대한 비평은 격렬했다. 미어볼드도 표정이 굳으며, 화를 냈다. “일부 기후 활동가들은 우리가 하는 폭넓은 해결안에 대한 논쟁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미어볼드가 말 했다. “그 사람들은 단 하나의 해결책만 갖고 있습니다. 바로 탄소를 줄이 고, 재사용하는 것 등이죠. 또한, 극도로 지구공학 아이디어를 싫어합니다. 단순히 살아 있는 생명을 보호한다는 생각을 하는 데, 어떤 경우엔 과 학기술과 아주 정반대입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지구온난화는 결국 자신 들이 원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변명거리가 됩니다.” 미어볼드 는 기후활동가들이 왜 지구공학 때문에 화를 내는지 이해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쉬운 방법이 있으면, 사람들이 택할 거라고 말합니다. 자, 내 대답은 이겁니다. 당신네들이 무엇을 진행하든 간에 실제로는 다르다. 제로, 영, 무(無), 즉 아무것도 없다. 일부 세금은 독일과 미국에서 비경제적인 일 을 지원하는 데 써버렸습니다. 독일이 태양열 중심지가 되려는 생각은 터무 니없습니다. 독일의 태양열 설비로 다분히 지구온난화에 순 피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부 계산하지는 않았지만, 태양열 발전소에는 많은 에너지 가 소요됩니다.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리면, 돌아오는 혜택이 많지 않죠."
- 태양복사열 관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비정상적인 강수량 패턴 지대를 만들려고 도입되었다. 기후모델에 따르면, 성층권보호막 배치 는 남태평양에 강우량을 줄여서,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르는 섬나라를 건조하게 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 몬순이 붕괴되고 방글라데시 에 엄청난 홍수가 일어나며, 인도에 영구적인 가뭄이 발생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몬순이 붕괴되어, 세네갈과 많은 사헬이 흙색 지대로 바뀌는 상황은, 단지 탄소배출만으로 도달하지 않는다면, 탄소배출에 지구공학을 더해서 도달할 결과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후모델에서 태양복사열 관리는 산업화 이전의 기온과 대부분의 북미, 유럽, 러시아, 남미, 호주 등지에 강수량을 회복시킬 기미가 있었다. 심지어 일몰도 나아질 수 있다고, 로보크가 인정했다. 나는 시애틀과 미 서부 지역을 지도에서 찾았다. 나와 내 아내의 고향이자 우리 가족의 집,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사는 집, 네이슨 미어볼드와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사는 집들이 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있는 지구 한쪽구석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정상 온도와 정상 강수량인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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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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