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환경주의

사회 2023. 9. 29. 09:02

- 선동을 잘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이 중요하다. 즉 아무도 거절하지 못하고 모두가 동의할 만한 슬 로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슬로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사실 이런 슬로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슬로건의 가치는 중요한 질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데 있다. 우리의 정치는 이런 선동을 지원하고 있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선동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 된다. (놈 촘스키(Noam Chomsky))
- "만일 누군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해서 월급을 받는다면, 이런 사람에게 뭔가를 이해시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업턴 싱클레어(Upton Sinclair))
- 스위스의 NGO 솔리다르 스위스(Solidar Swiss)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공정하게 거래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네스프레소는 그와 같은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이른바 “지속 가능한 커피"라는 프로그램을 고안 해냈다. 미국 단체 열대우림연맹(Rainforest Alliance)과 함께 '네스프레소 AAA 지속 가능 품질'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그런데 이 열대 우림연맹은 치키타(Chiquita), 돌(Dole), 리들(Lidl)과 맥도날드처럼 문제가 많은 기업에서 생산하는 바나나, 커피, 차(tea), 종려유와 소고기에 안전인증을 내주었다. 네스프레소가 개발한 지속 가능 운운하는 프로그램도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공정한 무역으로 거래하는 커피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마치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공정하게 거래하는 것처 럼 들린다. 뭔가 좋아 보인다. 어쨌든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을 보면 커피 농사를 짓는 농부와 그들의 가족이 과장되게 웃고 있다.
만약 네스프레소를 처음부터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다면, 생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정당하지 않았을까? 그렇다. 물론 당연하다. 하지만 이렇듯 지속적으로 발전한 소비 사회에서는 그와 같은 질문을 아예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요컨대 그와 같은 우려를 반박하려 한다. 그리하여 엄 청난 쓰레기를 배출하고, 지나치게 비싼 커피 시스템이 자원을 낭비하고 소농을 착취하는 것이다. 이런 커피 시스템은 생태적 고려를 외면할 뿐 아니라, 심지어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후에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행동 한다.
- 가짜 녹색 뉴스
방대한 산업이 이와 같은 녹색 거짓말을 이용해 잘 먹고산다. 즉 광고 회 사, 마케팅 에이전시, 리스크 관리자, 기업체 고문, 인증서를 제공하는 회 사, 검사 단체, 회의 및 이벤트 그리고 박람회 개최자, 트렌드 연구자, 라 이프스타일 및 경제 잡지, '윤리적 소비를 위한 앱 개발자,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블로그 따위가 그것이다. 이 모든 회사-17개국에서 기업 의 명성을 위해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평가 회사 RI(Reputation Institute)는 물론는 대기업의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 말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 거대 대기업들은 당혹스러운 방식으로 환경 운동이라는 그림과 개념을 장악했다. 이들은 스스로 불러일으킨 파괴임에도, 자신들이야말로 그러 한 파괴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며 환경 운동을 이용하고 있다. 심지 어 이들은 NGO를 앞세우고 정치인을 지속 가능이라는 이름 아래 자기 이익을 관리해주는 자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경제적 역 할을 '소비자'에서 찾은 것 같다. 즉 정치적으로 참여하는 대신 '윤리적 소비'로 자신의 역할을 대체하며 여전히 명랑하게 소비 생활을 하고 있 다. 심지어 이론에서든, 언론이 전개하는 논쟁에서든 이러한 소비와 대기 업에 대한 부정적 비판은 소비자를 위한 잡지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소 비하는 분위기를 망치기보다 구매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잡지 말이 다. 따라서 이제는 기업이 자신들의 파괴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는 게 아니라, 그런 기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 근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하늘은 녹색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이때 나의 목 표는 당신이 내 주장을 즉시 믿도록 하는 게 아닙니다. 내 목표는 오히려 당신의 이의를 뒷받침하는 모든 근거가 고갈되어 마침내 당신이 '그것은 당신 의견이지요. 나는 하늘이 파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 색깔을 객 관적으로 확정지을 가능성은 없는 것 같군요'라고 말할 때까지 하늘은 녹 색이라고 계속 주장하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공공연하게 틀린 것을 맞다고 정당화시킵니다." 심리학자이자 독일 해적당(Piratenpartei) 당수를 역임한 마리나 바이스반트(Marina Weisband)는 <차이트(Zei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대화법을 이렇게 묘사했다. “공 공연한 거짓말이 추구하는 목표는 진리의 무력함을 증명하는 데 있습니 다. 대화의 위치를 바꿈으로써 갑자기 모든 것을 의문스럽게 만들죠." 대기업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환경 관련 가짜 뉴스를 갖고 존재하지도 않는 두 번째 현실을 만들어내며, 이것으로 진실을 의문 에 빠뜨린다. 이런 방식으로 대기업은 사회와 정치의 최종 희망처럼 보이 는 것, 다시 말해 세계의 구원이라는 희망을 자신들이 '착한 기업'으로 돌 변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성공했다.
- 그린워싱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때는 미 국에서 환경 운동과 반핵운동을 펼치던 시기였다. 산업은 이러한 운동 에 반응해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사진으로 광고를 하고, 환경 보호에 적 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 재난이 끔찍하면 할수록 가령 1976년 7월 19일 이탈리아 도시 세베소(Seveso)에서 독성이 매우 강한 디 옥신 TCDD가 방출된 사건, 1984년 12월 3일 인도 보팔(Bhopal)에 있는 유니언 카바이드(다우케미컬의 자회사) 공장에서 일어난 화학사고,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핵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 1989년 3월 24일 기름을 싣고 가던 엑손 발데즈호가 알래스카에서 침몰해 기름이 유출된 사건-그리고 1970년대와 1980년대 환경 운동이 사람들에게 산업 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더 많이 심어주면 줄수록 산업계는 더 강력하게 녹색 광고로 대응했다. 한때 이와 같은 캠페인 광고 제작 전문가였으나 이후 환경 활동가로 변신한 제리 맨더(Jerry Mander)는 에코포르노그래피 (Ecopornography)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동일한 제목으로 1972년 에세이 를 출간한 그는 이미 당시에 석유, 화학, 자동차 대기업이 산업 협회 및 에너지 공급자들과 함께 매년 수십억 달러를 그린워싱에 투자했을 것으 로 예상한다. '생태학'이라는 말과 이 단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모든 표현 을 파괴할 목적으로 말이다.

- BP의 캠페인은 가히 그린워싱의 혁명이었다. 요컨대 BP는 자신을 친 환경적 석유 사업자로 묘사하며 녹색 석유를 판매한다고 홍보하는 데 그 치지 않았다. 아니,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컸던 이 석유 대기업은 재 생 에너지의 선구자로 변신했다. 오길비 앤드 매더 광고 대행사는 당연히 그와 같은 광고를 해주고 보수를 받았으며, 대기업은 이런 캠페인과 비슷 한 형태를 띤 청사진을 확보했다. BP는 정치계로부터 압박을 받지 않고 서도 생태적으로 지극히 위험한 석유 산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하필이면 그린워싱의 어머니인 BP가 시대를 통틀어서 가장 어마어마한 석유 유출 사건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결코 모순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대기업이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그 배후에 숨기고 있던 진 실은 일찍이 2005년에 표면으로 드러났다. 끔찍한 안전 결함으로 말미암 아 텍사스시티에서 BP의 가장 큰 정유 공장이 폭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1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을 당했다. 1년 후에는 알래스카의 프루도만(Prudhoe Bay)에 있는 유전에서 고장 난 BP의 파이프라인으로 인해 100만 리터의 원유가 태평양으로 흘러들었다.
딥워터 호라이즌의 재난 역시 BP가 주장하듯 '비극'이 아니라, 이 석유 대기업에서 범한 소름끼치는 더러운 행위로부터 당연히 예측 가능한 사 건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해양 굴착 회사 트랜스오션(Transocean), 구멍을 메우기 위한 시멘트를 조합하는 데 실패한 회사 핼리버턴(Halliburton), 이 모든 것을 눈감아준 관청들로 인해 언젠가 일어날 수밖에 없던 사건이었 다. 처음에 BP는 책임을 전가하려 애썼다. 하지만 매일 100만 리터의 석 유가 바다로 흘러들면서, BP가 과학적으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증 거들이 점차 공공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 코렉시트 혹은 대재난 이후의 대재난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고 이틀 후 멕시코만에서는 연이어 환경 재난 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콧 포터 같은 과학자, 의학자, 환경 단체, 어부 와 주민들은 그것이 심지어 원유 유출보다 더 심각하다고 믿고 있다. 해 상 플랜트가 바다로 가라앉던 날, 그러니까 4월 22일, BP는 유출된 원유 를 코렉시트로 희석하기 시작했다. 기름 분해제인 코렉시트는 미국 환경 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이 허가를 내준 화학 제품이 다. 수질오염방지법과 유류오염방지법에 따라 코렉시트는 물 표면에 있 는 기름을 제거하는 물질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은 엑손 발데즈호가 알래스카에서 기름을 유출한 사건이 일어난 뒤 제정되었다. 당시에는 석 유 대기업 엑손이 개발한 유화제를 최초로 투입했었다. 그렇지만 알래스 카에서는 2만 800리터의 코렉시트를 살포한 반면, 멕시코만에서는 무려 700만 리터를 뿌렸다. 그러나 이 화학 제품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어떤 일이 초래될지에 관한 충분한 연구는 없었다. 이런 독성 물질을 사용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이에 관한 조사는 한 건도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코 렉시트의 변종 EC9527A를 딥워터 호라이즌의 시추공에 넣었다. 독물학 자와 해양생물학자들은 그와 같은 엄청나고 치명적인 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터였다. 그중엔 유엔에서 원유 유출 재난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릭 스타이너(Rick Steiner), NOAA 소속 해양생물학자이자 컨설턴트 리처드 차터(Richard Charter), 캘리포니아 대학의 환경독극물학연구소 소장 론 테르더마(Ron Tjeerdema) 교수가 있었다. 그들은 독성 물질이 바다의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이를 '바다 밑의 체르노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매년 전 세계에서 1000억 장의 의류를 생산한다. 그중 절반은 면으 로 된 옷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전 세계 경작지의 2.4퍼센트에서 2600만 톤의 원료(목화)가 생산된다. 그런데 목화 생산량 가운데 겨우 1퍼센트만 을 생태적으로 재배하고, 70퍼센트는 유전자 조작을 하고 8000종의 다양 한 농약을 살포해 재배한다. 투입하는 모든 살충제의 25퍼센트와 모든 농 약 및 제초제의 11퍼센트는 목화를 심을 때 사용하며, 그중엔 맹독성 제 초제 파라콰트(Paraquat)도 있다. 잡초를 퇴치하는 화학 제품은 토양의 질 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물에 독성을 띠게 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파괴한 다. 이런 화학 제품은 목화 재배지에 사는 지역 주민을 병들게 하고 심지어 치명적인 중독을 일으킨다. 목화 재배만으로 1년에 20만 건 넘는 농약중독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2만 명이 사망한다.
티셔츠 한 장을 생산하는 데 2700리터의 물이 들어가고, 청바지 한 장 을 생산하는 데는 심지어 8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목화 농장의 절반은 인공적으로 물을 댄다. 그 결과가 어떤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바 로 중앙아시아의 아랄해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독일 바이에른주만 한 면적이던 아랄해는 70퍼센트까지 물이 말라버렸다. 아랄해로 흘러드는 강들로부터 물을 끌어들여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사막에 있는 목 화 농장에 물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컸던 내해 (海)가 고갈된 이런 현상은 인간이 초래한 가장 엄청난 환경 재해 중 하 나로 알려졌다. 요컨대 섬유 산업에 희생당한 것이다. 무엇보다 섬유 산 업은 환경 파괴의 세 번째 주범으로 간주되고 있다.
- 뭔가를 정말 자주 반복하면, 이것이 결국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예전부터 거짓말도 그런 식으로 단순하게 작동했다. 패션 산업이 바다를 구한다는 이야기도 녹색 거짓말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바다에서 건져낸 플라스틱 으로 만드는 운동화는 아디다스가 매년 생산하는 제품(3억 개 이상) 중에서 0.5퍼센트를 차지할 뿐이다. H&M의 경우에는 재활용으로 만든 제품의 수가 더욱 적다. 다른 한편으로, 모두가 알고 있듯 진실은 매우 간단하다. 다시 말해 옷과 플라스틱을 적게 생산하고, 적게 소비하고, 덜 버리면 바 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현상과 섬유 산업이 생태계와 사회적 불평등 에 미치는 폐해를 멈출 수 있다. 아니, 적어도 아주 많이 줄일 수는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와 패션 사이에는 단 한 가지 분명한 관계가 있다. 요 컨대 패션은 순간적이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렇지 않다. 플라스틱은 500년 동안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컬렉션 사이사이에 출시하는 모든 신제품은 미래에 바다의 쓰레기가 된다.
- 그린피스는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소비 붕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는 세계 시민이 입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옷이 유통되고 있다는 얘기 다. 우리 독일 사람들만 하더라도 매년 평균 60종의 옷을 구입하고, 그렇 게 구입한 옷을 1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기간 동안만 입는다. 독일 가정집에 걸려 있는 52억 장의 옷 가운데 40퍼센트는 드물게 입거나 절 대 입지 않는다. 독일 사람들은 매년 130만 톤의 옷을 버린다. 그중 4분의 3이 섬유를 활용하는 곳으로 보내져 대략 절반은 걸레 또는 담이나 벽에 넣는 온열 재료로 가공된다. 버려진 싸구려 옷들은 더 이상 유용하게 쓰 이지 않는다.
- 430만 톤의 오래된 옷을 전 세계에서 거래하고 있다. 오래된 옷을 가 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 고 중국과 프랑스다. 하지만 중고 시장은 옷장과 마찬가지로 가득 차 있 다. 그 때문에 못사는 국가들은 옷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으려 한다. 요컨 대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남아메리카에 있는 42개국이 오래된 옷을 제한적으로 수입하거나 또는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 자국의 섬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 우리가 이렇게 낭비할 수 있는 것은 패션업계가 바다를 구한다며 재 활용하는 바로 그 재료, 곧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산하는 모 든 옷의 3분의 2가 폴리에스테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인조섬유는 값싸 고 언제든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매년 6000만 톤의 화학 섬유를 석유 로부터 추출하는데, 그중 80퍼센트가 폴리에스테르다. 2000~2016년 섬 유로 사용한 폴리에스테르가 전 세계적으로 157퍼센트 늘어났다. 양으 로 치면 800만 톤에서 2100만 톤으로 증가한 수치다. 2000~2014년에만 섬유 생산이 거의 2배로 늘었고, 이와 동시에 패션 산업의 총매출도 1조 8000억 달러로 성장했다.
- 실제로 교육을 가장 잘 받고, 소득도 많고, 환 경 의식도 투철한 부류가 자원을 가장 많이 소비한다. 이렇듯 녹색 지향 적인 쾌락주의자는 실용적이고 시장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기술로 세계 를 구한다는 아이디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기꺼이 그 와 같은 기술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망상에 빠져 있다. 또한 이들은 서 구의 복지가 자원을 낭비하고 있음에도 '지속 가능하다'는 말을 듣는 것 을 제일 좋아한다. 모든 문제는 그걸 해결할 기술이 있다고 믿는 동안에 는, 창의적인 사람 또는 대기업이나 과학자가 어느 날 등장해 지구는 평 평하지 않다는 인식을 해결하듯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리라 믿는 동안에 는 구조적으로 아무것도 변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지금처럼 진행되어 도 괜찮으며, 우리는 다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능력을 조금만 더 노력해서 갖추면 그만이라고 믿는다. '인류'가 스스로 불러일으킨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좋은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녹색 자본주의가 들려주는 불가능한 이야기, 즉 동화에 불과하다.
- "나의 바다를 위해 너는 무엇을 하고 있어?" 이는 G스타의 컬렉션 '바 다를 위한 원자재'에서 생산한 바다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다. 이 문구 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러하다. 즉 너는 파괴자이고, 나는 구원 자다! 바다 패션의 아름다운 스토리는 그걸 입은 사람들을 고상하게 만 들어준다. 요컨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제품 가운데 진짜를 구분하고자 신을 고상하게 만들 줄 아는, 이른바 작은 차이를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 로 이용된다. 하지만 이는 결국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구 매자는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스스로 바다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인 것처 럼 연출하는 반면, 티셔츠 한 장을 구입함으로써 바다를 오염시켜도 되는 권리를 구매한 셈이다. 
- 거짓 세계 경제 체계에서 올바른 구매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자체의 무기로 때려눕힐 수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편입시킨다. 심지어 저항과 비판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을 소비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버리고, 이로써 자신은 더욱 강해진다. '혁 명의 주주'는 오로지 하나의 제품만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사람 이 고안해내고 완성해 제공한다. 이는 자주적이 아니라 수동적인 행동이 다. 아니, 행동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반응일 뿐이다. 재수 없을 정도로 외로운 문제인 것이다.
"이는 녹색 소비 운동이 지닌 가장 사악하고 피해를 많이 주는 부분입 니다. 즉 사람은 단지 혼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강화하는 거죠." 라즈 파텔 (Raj Patel: 영국의 진보적 생태주의자옮긴이)의 말이다. 영화를 위해 베르너 부 테와 나는 소비를 비판하는 책의 저자이자 텍사스 대학의 연구 교수이고, 반(反)글로벌화 운동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라즈 파텔을 텍사스주 오스틴 에서 만났다. "많은 사람이 오늘날 이렇게 말하죠. 나는 다만 혼자일 뿐인 데,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지? 이 말은 그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신의 힘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죠."
- 팩트는 이러하다. 요컨대 노동자와 농부가 그렇듯 인정사정없이 착취 당하지 않는다면, 종려유는 세상에서 가장 싸지도 않고 갈망의 대상이 되 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을 위한 빵에 따르면, 오늘날 이런 농장에서 일 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식민지 시대보다 낮다고 한다." 이렇듯 극단적 으로 낮은 임금은 회사를 신속하게 팽창하게 하고, 투자자에게는 짧은 시 간 안에 정상을 벗어난 수익을 안겨준다. 종려유가 인간에게 복지와 일자 리를 제공하고 가난도 물리친다는 말은 이렇듯 지저분한 산업이 하는 최 고로 엄청난 거짓말이다. 종려유 산업은 가난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가난 으로부터 먹고산다. 이 산업에는 가난이 가장 중요하고 지속적인 원자재 인 것이다.
- 헤르윈과 내가 농장 밖에 있는 개인 집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종려나무 열매 수확하는 일을 하고 한 달에 약 100유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쥐꼬리만한 임금도 확실하게 보장된 것은 아니다. 기업은 노동자에 게 매일 수확할 양을 할당한다. 만일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임금도 줄어든다고 했다. 가령 하루에 60개를 수확해야 하는데, 이런 목표치는 그 누구도 혼자서 달성할 수 없다. 종려나무 열매는 50킬로그램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하루에 달성해야 할 목표를 모두 계산하면 무려 3톤에 이른 다. 그 때문에 노동자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당연히 이들 은 전혀 돈을 받지 못한다. 이처럼 강제 노동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비 열한 시스템이 종려유 농장에서는 비일비재하다. 그렇다. 서류상으로 '자발적' 미성년 노동은 없다. 그러나 시스템이 미성년 노동을 할 수밖에 없 도록 만든다는 사실은 2016년 11월 국제사면위원회 (Amnesty International) 의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다. 인도네시아 종려유 농장에서의 착취, 인권 침 해, 아동 노동 및 강제 노동에 관한 연구가 그것이다. 이는 특히 원탁회의 회원사인 월마 인터내셔널을 조사한 결과였다.
- 어떤 산업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말로는 지속 가능을 외치며 이루어지는 종려유 생산에는 녹색 거짓말이 시스템 안에 근거를 두고 있 다. 유럽의 기후 보호도 여기에 책임이 있다. 2003년 유럽의회는 2009년 부터 재생 에너지 표준은 바이오 연료로 나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0년까지 연료 소비의 10분의 1을 재생에너지에서 가져올 것 을 정했다. 바이오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교토 의정서에 따른 이산화탄 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2006년 바이오 연료 5퍼 센트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할 것을 의무 조항으로 정했다. 이로써 유럽 연합은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유럽의 농업을 활성화하고자 했다. 하 지만 연료를 자국 경작지에서 생산하려던 계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 다. 즉 5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유럽에는 연료로 사용할 옥수수, 유채, 순 무를 심을 땅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남반구로부터 수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로써 유럽연합은 종려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세 번째 고객 이 되었다. 20 독일 자연보호협회(NABU)와 NGO '무역과 환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 종려유를 혼합해 만든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종려유 소비가 7배 늘어났다고 한다. 즉 45만6000톤에서 320만 톤으로 증가했다.
식물성 연료가 연소할 때는 이산화탄소를 식물이 공기로 내뿜는 만큼 만 방출할 것이라고 참으로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생각은 주먹구구식 계산에 불과하다. 숲과 이탄으 로 이루어진 땅이 파괴됨으로써 종려유 농장이 있는 나라의 기후 훼손 을 고려하면-식물성 기름 80퍼센트로부터 뽑아낸 바이오 디젤 연료는 화석 연료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종려유를 기본으로 하는 연 료는 심지어 기후를 3배나 많이 훼손한다. 유럽연합이 2013년 연구 조사 를 의뢰한 글로비옴(Globiom)이 내놓은 결과다. 하지만 정작 이 결과를 유 럽연합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다.
- 이런 방식으로 종려유 그린워싱은 유럽연합의 치명적 바이오 연료 정책과 나란히 진행되었고, 이 정책은 자동차 운전자들의 개별적 참여가 늘 어남으로써 또 다른 그린워싱이 되었다.
숲과 이탄토를 파괴함으로써 인도네시아는 이미 과거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22 2015년 가을의 산불로 17억 톤의 이 산화탄소가 발생했다. 이는 독일이 매년 배출하는 양의 2배에 해당한다. 심지어 이 섬나라가 매일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미국과 비교해 한 달에 26일이나 많았다. 만일 이탄이 많은 숲과 땅에 불이 붙으면, 식물이 불에 타는 경우에 비해 50배나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처럼 엄청난 양 의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메탄도 배출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더 기후를 훼손한다.
- 종려유는 엄밀히 따져서 사람들에게 반드 시 필요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지 않는다. 즉 바이오 디젤을 만드 는 데 사용하며, 이 바이오 연료는 기후를 전혀 보호하지 않는다. 대량 사육하는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하는데, 이 또한 어마어마한 고통과 환경 훼손을 유발한다. 화장품을 만들 때도 사용한다. 그리고 먹으면 살이 찌고 병들게 하는, 공장에서 만들어 플라스틱으로 출시하는 제품을 만들 때도 사용한다. 가장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심지어 가공식품에 들어간 종려유 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WWF의 조사-무엇보다 이에 대한 발표는 종려유를 "사소 한 해악으로 여겼다. 심지어 다른 식물에 비해 환경에 좀더 친화적인 대 안이라며 지속 가능한 종려유를 위한 원탁회의가 해결책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산업계는 이런 종려유 없이는 안 돼'라는 메시지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예를 들면 유니레버가 그렇다. 이 대기업은 WWF의 조사 이 후 종려유의 대량 사용을 합리화했고, 이로써 지속 가능성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 
- 기후 훼손, 미세먼지 방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면서 늘어나는 개 인승용차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000만 대의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금 감면 정책도 실행 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4000유로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총 12억 유로에 달하는 지원금도 마련해두고 있다.
기후, 환경, 건강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독일 정부는 남반구에 있는 나라에서 그 어떤 국가보다 인권 침해를 많이 저지르고 있으면서 이를 합 변화하고 심지어 재정 지원까지 해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외향화 사회가 가진 본질적 요소에 해당한다. 경제가 성장하는 동안 독일의 하늘이 오염 되지 않도록 하고 겉으로 보기에 환경과 기후를 보호하는 것 같은 기술 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은 모조리 남반구로 전가한다.
- 거대한 가축 사육장을 일컬어 피드로트라고 한다. 소들은 짧은 생을 대부 분 초원에서 보낸 다음 도축되기 전 마지막 100일을 비육장, 이른바 피 드로트에서 보낸다. 수천 마리씩 우리 속에 갇힌 채 호르몬, 항생제, 대 두 그리고 살을 찌게 해주는 사료를 잔뜩 먹는다. 이는 수년 전부터 미 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육 모델이다. 아주 많은 소를 가두어놓 고 키우는 이런 방식을 '밀집 가축사육시설(Concentrated Animal Feeding Opration, CAFO)'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1000만 마리 넘는 소가 이런 곳에서 풀을 뜯어 먹는다. 그러나 갇힌 동물만 고통을 당하는 게 아니다. 요컨대 소한테 주입한 호르몬은 사람의 건강을 해친다. 여러 가지 병원균 을 이기기 위해 소한테 주는 어마어마한 양의 항생제도 마찬가지다. 엄청 난 양의 오줌과 똥은 어떤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분뇨가 대부분 괴어 있는 물로 흘러 들어가 토양, 물 그리고 공기를 박테리아, 바이러스, 유황가스와 암모니아로 오염시킨다.
- 물론 사실은 이러하다. 요컨대 지구상의 농지 가운데 4분의 3을 육류 생 산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목초지와 사료 재배를 위한 땅으로 말이다. 이 른바 '대두 벨트', 다시 말해 아르헨티나부터 볼리비아, 브라질과 파라과 이를 거쳐 우루과이까지 펼쳐진 이 벨트는 독일,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모두 합친 땅보다 더 넓다. 이곳에서는 오로지 단작만 한다. 대부분의 대 두는 유전자 기술로 조작한 것이고, 따라서 아주 많은 양의 살충제가 필 요하다. 이런 농지에 뿌리는 대기업 몬산토의 종자를 라운드업레디 대두 (Round-Up-Ready Soybean)라고 한다. 여기서 자라난 대두는 다른 모든 잡 초를 죽이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에 면역력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서는 이와 같은 라운드업레디 종자가 경작지의 절반을 차지하고, 브라질 에서는 적어도 단작의 70퍼센트가 바로 그런 종자다. 아르헨티나만 하더 라도 농장에 최소 2억 리터의 글리포세이트와 3억 리터 이상의 살충제를 뿌려댄다. 그중엔 독성이 매우 강한 엔도술판(Endosulfan)과 D-2.4 같은 제초제도 있다. 왜냐하면 이미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을 가진 잡초가 아르 헨티나에는 7종, 브라질에는 5종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점점 많은 독성 물질을 뿌려야 한다면, 화학 제품과 농업 관련 대기업의 주머니는 두둑 해질 것이다. 그러나 재배 지역 사람들에게 독성은 고통과 죽음을 의미한 다. 독성 안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암 발병률은 다른 지역에 비 해 4배나 높다. 또한 유산과 사산율이 늘어나고, 아이들은 뇌 손상 또는 조직의 손상을 입은 채로 태어난다.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도 널리 퍼져있다.
- 토지 약탈을 수입하는 자들
그 어떤 대륙도 유럽만큼 남반구 국가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소비하지 는 않는다. 유럽연합은 기본 식량과 다른 농업 소비재를 위해 다른 나라 의 땅 640만 제곱킬로미터가 필요한데, 이는 유럽연합 28개국의 총면적 을 합친 것보다 1.5배나 넓다.27 예를 들어 유럽연합은 종려유, 육류, 생 선, 해양 동물을 수입하고 과일, 채소, 사료용 대두, 사탕무, 바이오 연료 를 위한 원자재 수입한다. 유럽연합 시민 한 명당 방글라데시 주민보다 평균 6배나 넓은 땅을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땅 발자국 흔적'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지속 가능한 유럽 연구소(SERI)'에서 계산한 것이다. 어쩌면 이보다 훨씬 더 넓을지도 모 른다. 목화, 광물, 금속 같은 수입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면적을 계산할 때 데이터 부족으로 일부 땅을 빠뜨렸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 합은 국경의 담을 점점 더 높이고 가난과 기아와 전쟁을 피해 탈출한 사 람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애쓰는 반면, 국경 너머에 있는 다른 나라의 땅과 삶의 토대를 당연한 듯 편입시키고 있다. 그것도 정부가 그 국민에 게 기본 양식은 물론 생필품도 제공하지 못하는 나라의 땅인 경우가 드물 지 않다. 유엔환경계획이 경작지를 전 세계에 공평하게 분할할 때 우리가 어느 정도 이용할 수 있는지 계산해보니 1인당 연간 0.2헥타르였다. 이는 모든 유럽인이 현재 소비하고 있는 땅의 6분의 1보다 적은 면적이다."
- 국제에너지기구(생태적으로 활동하는지 의심을 사고 있는 기구)는 만일 우리가 지구의 온도를 추가로 섭씨 2도 더 높이지 않으려면, 땅에 묻힌 화석 연 료를 그대로 둬야 한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마침내 이와 같은 정글 아이 디어는 모든 세계로 퍼져나가 모방하는 자들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야수니 계획으로부터 석유와 그 밖의 다른 화석 연료를 채굴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투쟁하는 운동이 전 세계에서 일어났다. "심지어 야수니처럼 하 자는 의미의 '야수닝'이라는 개념도 생겨났습니다. 어디에서냐고요? 예 를 들면 서아프리카에 있는 니제르공화국의 삼각주, 노르웨이 서북방의 로포텐(Lofoten)제도, 콜롬비아의 산안드레스이프로비덴시아(San Andrés y Providencia)주 또는 카나리아제도의 란사로테 (Lanzarote)섬 등입니다. 도처 에서 땅에 묻힌 석유를 그대로 내버려두었죠. 석유 시추 기술인 수압파쇄 법을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다른 곳 에서 막으려는 노력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생물물리 학적 한계를 무시할 수 없는 화석 연료와 결별할 방법을 준비하는 것입니 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 아주 많은 야수니를 만듭시다!" 아코스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 세상을 생각하는 사람은 하지만 공범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광 기의 세상을 감지 못하는 무능함으로부터 많은 사람을 해방시켜야 한다. 우리는 환경을 언급하면서 경제를 성장시키고, 복지를 이루고, 세계를 구 하겠다는 약속 따위의 녹색 거짓말을 힘을 합쳐 물리쳐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이와 같은 녹색 거짓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데서 출발해야 한 다. 그런 거짓말을 유포하는 것은 사악한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녹색 거 짓말은 시스템이다. 녹색 거짓말은 파괴적인 기업을 선한 기업으로 둔갑 시키는 희망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기업은 어떤 인식을 얻고 윤리적 원칙 에 따라 행동하는 양심적인 존재가 결코 아니다. 기업은 권력이 집중적으로 뭉쳐 있는 곳이다. 오로지 우리만이 이와 같은 권력을 깨버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좋은 삶'이라는 유토피아를 개발해야만 하는데, 이 런 유토피아는 특권을 가진 자들도 정치적으로 넘어뜨리기 힘들다. 정당 하고 공정한 변화는 결코 권력자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항상 사회 의 밑바닥에서,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그리고 남반부 같은 못사는 나라의 주변인들로부터 나온다.
"만일 지구상에 있는 모든 존재가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면, 그 리고 모든 존재가 조화롭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 우리는 진지하게 자본주의를 극복해야 합니다." 아스코타의 말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자본 주의 내부에서 해방된 대안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독립적이고 해 방된 대안을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기초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 실 이런 대안은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 유엔 자문위원이자 사회학자로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이기도 장 지글러(Jean Ziegler)가 명명했듯 그와 같은 '지구적 시민 사회'는 경제 성장, 자본 축적 그리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착취 저 너머에서 개발된 긍정적 세계화를 위한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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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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