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부자들

인문 2025. 5. 24. 06:40

- 진정한 풍수의 의미 
풍수가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이유는 '기운'과 밀접한 관련 이 있다. 좋은 자리를 찾고자 하는 이유는 기운이 모여 있는 자리를 얻고, 그 공간에 머물면서 직접적으로 공간의 기운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내가 사는 공간에 운을 불러 모으는 물건 을 두고자 하는 이유 역시 물건의 기운을 활용하고자 함이 클 것이다. 다만, 물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은 큰 왜곡을 불러일으킨다. 유래를 알 수 없는 잘못된 풍수 정보에 현흑되 기 쉽다는 의미다.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하는 풍수의 개념은 '비보해'다. 비보는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는 의미로, 자연 지세의 부족한 점을 인간의 인위적인 노력으로 보충하여 완벽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이러한 비보풍수'의 적용 사례는 오래 보존되고 있 는 사찰이나 마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 마을을 감싸 주는 산세가 완벽하지 못해 마을의 입구가 환히 열려 있다면, 그 마을의 기운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보 완하기 위해 열려 있는 부분에 나무를 심어서 기운을 보완한다.

- '비보풍수'란 땅의 기운이 약하거나 모자랄 때 기운을 보태거나 채우는 것 을 의미한다. 현대적인 개념으로 풀이하자면, 우리가 집 안에 물건을 두고 세부적으로 구조를 변경하는 것도 비보풍수의 일종이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물건 중심적으로 가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고 할 수 있 다. 집에 두는 물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물건을 두는 마음가짐이다. 

- 음택풍수는 조상님을 좋은 자리에 모시면, 조상님의 뼈가 황골이 되어 오 래도록 보존되고, 땅의 기운을 전해 주는 매개체가 되어 계속해서 자손들 이 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뼈대 있는 가문'이라는 말에서 그 의미를 찾 을 수 있다. 요즘은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택하는데, 납골당의 경우 산사 람의 기준으로 좋은 자리를 정하는 것일 뿐, 실질적인 땅의 원리가 적용되 지 않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그 안에서 명당 길지를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 큰 사찰이나 관공서는 매년 소금단지를 묻어서 액운을 막고자 하였다. 분명 선조들은 운이 들어오는 것보다 액운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이다. 엄나무는 액운을 막기 위한 전통적인 식물 풍수 인테리어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뾰족한 가시의 굵기가 엄청나 다. 그래서 엄나무가 집 밖에 있는 액운이 함부로 집 안에 들 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 준다고 믿어 왔다. 소금은 농경사회에서 불을 막기 위한 중요한 상징이었다. 24절기를 기준으로 1년을 봤을 때, 양기가 가장 강한 날은 '단오날'이다. 옛날 사람들은 단오의 강한 양기가 화재를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고 생각하였고, 강한 양기를 억누르기 위해서 바닷물의 기운을 담고 있는 소금을 땅에 문어서 화의 기운을 억누르고자 하였다 

- 풍수 강의를 할 때, 항상 강의 서두에서 자신의 공간을 돌아보라는 과제를 내곤 한다. 주변도 볼 줄 알아야 하지만, 일단 내가 위치한 터가 잘 이 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삶도 마찬가지다. 여러 의미에서 집에 대한 서사 와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저절로 집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그때부터 집이 전해주는 운을 제대로 받을 자격이 생긴다. 

- 풍수적으로 땅은 음이다. 양의 존재인 사람이 땅을 밟을 때 더 잘 살수있 는 이유는, 음양의 조화 덕분이다. 자주 땅을 밟고자 노력하는 것은 일차 적으로 나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며, 나아가 자연의 기운을 생성시키는 작용이기도 하다.

- 우리나라의 산세는 사람의 몸을 이루는 핏줄과도 같다. 산맥이 마치 선으 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하여 '선구조 에너지체'라고도 표현한다. 한국의 땅에 서 많은 기운이 모이고 그 기운이 모인 덕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다. 기운이 너무 충만하여 사람들의 의견이 쉽게 모이지 못하는 특징 역시 우리나라 땅에서 비롯된 습성이기도 하다 

- 좁은 공간일수록 침대 혹은 잡을 자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아무 리 공간을 줄인다고 해도 내가 누울 공간 자체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풍수적으로 좋은 침대 방향이 분명히 있지만, 스스로 좋은 잠자 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침대 주변의 물건을 정리해 어수선함을 줄이고, 침대의 위치를 한번씩 바꾸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침대 위치를 정해보자. 

- 양옥 형태의 집 모서리가 나의 집의 정면을 향하고 있다면 이것은 나를향 하는 화살촉과도 같다. 이러한 운의 작용을 보통 충살'이라고 표현한다. 특히 타워형 아파트'에서 많이 나타난다. 요즘은 건물의 배치가 일률적이 지 않아서 내가 사는 집의 발코니를 기준으로 했을 때 건너편 건물의 모서 리가 정확히 나의 정면을 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곳에 살게 될 경우 말 그대로 살'을 맞기 때문에 외부와의 충돌 등 다양한 부정적인 일이 일 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 집 주변에 온통 산이 보이는 숲세권은 과연 좋기만 할까? 풍수적으로 봤 을 때 삼면이 골바람을 치는 산세라면 좋다고만 말할 수 없다. 아무리 자 연이 좋고 숲이 좋아도, 골바람을 이겨내는 사람은 없다. 골바람은 식별이 어렵지 않다. 산과 산 사이로 골이 져 있는 사이에 있는 땅과 집을 피하면 된다

- 비석비토라는 말이 있다. 흙도 아니고 돌도 아닌 것처럼, 단단하게 뭉쳐 진 흙이 있는 땅을 말한다. 땅을 파고 밟았을 때,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땅의 단단함과 흙의 엉김의 차이를 통해서도 땅의 기운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흙이 단단하게 엉겨 있고 색이 검지 않을수록 좋은 땅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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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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