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송금 수수료는 생각보다 비싸다. 이유는 송금과정, 즉 내 돈이 거치는 과정이 여러단계이기 때문. 시중은행에서 돈을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지금 송금접수를 받고 있는 은행(송금은행)에서 송금액이 도착할 은행(수취은행)으로 곧바로 돈이 전달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 중개은행이 존재. 시중은행들은 외환송금시 스위프트라는 국제은행간 통신협회를 통한 방식을 활용. 스위프트 방식은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지만, 국제거래시 중개은행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 이 중개은행에 따로 수수료를 내야하므로, 송금 수수료는 더 비싸지며, 송금에 걸리는 시간되 2~3일 걸리는 것도 중개은행과의 시차 때문. 결국 해외 송금 수수료를 이루는 구성항목에 국내은행 송금수수료, 해외 현지은행 수수료 외에 중개은행 수수료가 더해지기 때문에 해외 송금 수수료가 사용자의 불만이 나올정도로 높게 책정됨
- 문제가 되는 점은 기존 송금 서비스 방식의 불합리성이 아니다. 송금 희망자에게 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 외국환 거래법은 외국으로 직접 들고 나갈 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설정. 즉 인편으로 보내는 방식도 녹록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송금 희망자는 비싼 수수료를 당연히 치러야 할 부담으로 여겨왔다. 환율변화에는 예의주시하면서 정작 수수료에는 무덤덤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 트랜스퍼와이즈와 환치기. 트랜스퍼와이즈의 핵심서비스는 P2P외환 송금 플랫폼. 서비스 프로세스는 한마디로 환치기 네트워크라 할 수 있는데, 실제 해외송금이 아닌 자국내에서 송금이 이루어지는 것. 예를 들어 독일에서 인도로 송금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트랜스퍼와이즈 플랫폼은 거꾸로 인도에서 독일로 동일금액을 송금하고자 하는 페어를 찾아 연결. 이를 통해 송금액은 국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전달됨. 해외송금이 아닌 계좌이체만 이루어졌지만 동일한 결과.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비즈모델을 도입할 수 없다. 외환거래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하기 때문. 영국 의회가 트랜스퍼와이즈의 수익모델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 핀테크 지급결제 서비스 유형
(1) 모바일 지갑형 : 스마트폰에 화폐나 쿠폰, 상품권, 교환권 등을 저장해서 결제시 편리하게 종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2) 코드 스캐닝형 : 바코드나 QR코드를 화면상에 띄워놓고 이를 스캔하여 결제하는 방식.
(3) 서버형 : 사용자 결제정보와 결제용 키를 특정 서버에 미리 등록하여 결제시 키값만 입력해 결제하는 방식
(4) 모바일 POS형 : 모바일 기기를 카드결제 단말기로 이용하여 결제관련 정보를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방식
- PG사와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와의 차이점은 PG는 상점과 카드사 사이에서 중개만 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는 반면, 핀테크 업체는 결제대행사로서 고객과 상점을 대신해서 해당 카드사에 청구와 입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14년 10월 금융당국이 PG사의 산용카드 정보저장을 허용함에 따라 둘 사이의 경계는 흐릿해졌다. PG업은 결제대행을 수행하는만큼 대손관리 경험(신용평가, 한도, 거래거절 등 내부 시스템 상의 정교함이 요구됨)이 매우 중요. 때문에 최소 자본금 보유요건(5~20억)이 있으며, 이는 신규사업자에게 시장진입장벽으로 작용. PG의 수익모델은 가맹점으로부터 결제대행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으로, 대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이 PG를 경유하여 결제과정을 완료하고 있다.
- 렌딧은 15년 설립된 온라인 대출 플랫폼. 신생업체지만 P2P대출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실리콘 밸리 투자회사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5억의 투자를 유치. 설립 4개월만에 누적대출금은 25억, 월별 성장률은 200%이다. 개인신용대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대출거래시 자가 자금으로 선집행한 뒤, 집행된 대출거래를 모아 투자자에게는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 일반 P2P대출이 적당한 투자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렌딧은 자금확보후 대출금 전달이 가능하여 고객의 대기시간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12~48개월까지 다양한 상환기간을 제공하고 고객의 유형에 따라 대출한도를 다르게 설정. 장점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 및 리스크 분산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대출거래를 제공.
- 인터넷 뱅킹은 시중은행이 오프라인과 병행하여 온라인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때문에 편리하지만 기존에 제공되던 금융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움. 즉, 서비스를 경험하는 채널이 온라인일뿐 제공받는 서비스의 내용은 거의 동일. 이점이 인터넷뱅킹의 장점이자 한계.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새롭게 설립된 별개 법인이다. 따라서 기존 금융서비스와 관계없이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기획, 제공가능. 수수료와 금리, 대출한도액 등 민감한 사항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별로 특색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 거래개시를 위한 대면심사 유무도 차이점. 인터넷 뱅킹의 경우 서비스 은행에 최소 1회는 방문하여 본인확인을 받고 계좌를 개설한 후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은 거래개시를 위해 은행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업무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
- 위험관리의 빌가드. 빌가드는 두가지 사실에 주목했는데, 첫째는 개인금융 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응이 무력하다는 점. 이에 사용자의 금융거래 리스크를 관리해줄 앱을 개발. 보안을 위해 앱에 FDS를 탑재하여 사용자의 리스크를 관리한다. 사용자의 평소 금융거래 패턴에서 벗어난 이상거래 징후가 탐지되면 사기나 신분도용 거래의 발생여부를 이메일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줌. 신용카드 결제내역 등 청구서에 오류가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빌가드는 청구서의 복잡한 내용을 파악하여 숨겨진 요금, 이중청구 등 이상한 점을 찾아내는 안티바이러스 시스템을 운용. 이를 통해 사용자는 청구서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한, 잘못 지급된 대금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사용자의 전자청구서를 매일 스캔해 사용자는 별도의 청구서 관리없이 언제든 청구내용을 확인가능하며, 오류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있음. 신용카드나 은행계좌 등 금융자산을 스마트폰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사용자를 만족하게 하는 내 손안의 경비원인 셈.
- 자산관리의 웰스프론트. 웰스프론트의 비즈모델은 온라인 자동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웰스프론트의 서비스 흐름은 다음과 같음. 먼저 나이, 연수입, 금융자산 투자규모, 투자성향 등 투자자정보를 입력. 입력된 정보는 알고리즘 기반의 플랫폼에서 계산되어 그에 알맞은 투자목표 등 투자계획을 보여줌. 이후 주기적으로 시장현황에 따른 리밸런싱(자동 포트폴리오 관리)을 수행하여 자동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단순한 주식형 펀드가 아니라 주식 및 채권 등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한 분산투자를 도와주고 있다. 웰스프론트 자산관리 서비스의 특징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Tax loss harvesting기능을 지원한다는 점. 서비스 대상은 총 투자금액이 연 10만불 이상인 고객. 이는 손실수확효과로도 불리는데, 자산매도 타이밍을 잘 조절하여 세금을 최대한 절약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이 기능을 통해 고객들은 연평균 총자산의 2%에 해당하는 절세효과를 본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하기 어려운 tax loss harvesting 절세전략만으로도 연수익률 2%를 확보하므로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임. 웰스프론트는 기본적으로 투자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자산을 관리하고, tax loss harvesting과 같은 투자기법 및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투자자의 수익성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 재무관리의 민트. 민트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 명의의 모든 은행계좌현황을 한번에 조회가능. 또한 개인 재무관리에 필요한 정보와 재무상태를 정리한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설립 후 3년만에 150만 고객을 확보하고, 3000만불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결국 세계적 재무관리 솔루션 기업인 인튜이트에 1.7억불에 매각됨. 민트의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로, 개인통합 계좌관리 서비스인 민트와 각종 영수증 납부를 처리하는 민트빌이다. 이전까지 사람들은 자신이 가입한 금융서비스 수만큼 온라인 서비스를 컴퓨터에 설치, 관리해야 했다. 평균 2~3개의 은행과 거래한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램 설치 및 계좌조회와 관리는 매우 불편. 이렇게 고객들의 페인포인트에 집중하여 민트를 통해 사용자 명의의 모든 예금, 카드, 펀드 등 금융계좌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 즉, 프로그램 설치 한번으로 개인의 예산관리, 신용조회, 최소한의 투자자문 및 투자현황 확인, 보안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민트빌은 수많은 공과금 청구서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전기세, 전화비, 카드값 등 각종 청구서를 앱으로 통합관리가능. 민트빌 고객은 앱에 접속하여 지불해야 할 청구서 목록 및 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앱을 통해 결제까지 가능
- 플랫폼 시장의 양면시장 형성단계.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양면시장을 형성하여 수익모델을 확보해야 함. 완전한 양면시장의 형성을 위해서는 3단계를 충실히 거쳐야 함
(1) 양측 중 어느 한쪽의 고객을 먼저 확보
(2) 확보된 측면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로 다른 측면의 고객집단이 형성됨
(3) 완전한 양면시장을 형성하여 플랫폼을 이용한 활발한 거래를 통해 참여자와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
- 대출 플랫폼 사업을 예로 들어보자. 대출 플랫폼의 양면 중 먼저 확보할 수 있는 측면은 대출희망자. 이들은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우므로 기존대비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하여 한쪽 측면을 확보함. 다음으로 매력적인 투자조건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플랫폼으로 유인. 이들에게는 높은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제공을 통한 분산투자로 부실위험을 낮춤. 이로써 다른 한쪽 측면도 고객집단을 형성. 마지막으로 플랫폼을 통해 활발한 대출거래를 성사시킴. 거래량이 많아질수록 대출희망자에게는 더 낮은 대출금리를, 투자자에게는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음. 성공한 핀테크 기업들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아닌 양면시장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집중했다. 그들은 초기 양면시장의 형상을 충분히 만든 후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자신의 비즈모델을 플랫폼에 끼워 맞춘 것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비즈모델을 완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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