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신체나 자동차,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완벽하게 기능하는 경제체제는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경제체제는 수십년, 수백년 운영됨으로써 계층의 고착화라는 정체상태가 일어나고 이를 피할 수 없기 때문. 경제는 인기투표를 수백만번 되풀이하는 것과 같아서 시간이 흐를 수록 특정한 사람에게 이익이 집중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런 작용으로 인해 불평등이 생김. 오랫동안 운영됨으로써 특정 계층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차지하는 구조가 자리잡으면 당연히 새로운 체제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언젠가는 수명이 다한다는 점을 전제하여 때가 되면 참여자가 다른 체제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를 여러개 준비해둠으로써 안정된 경제체제를 만들 수 있게 됨. 예를 들어 비즈니스에서 플랫폼 전략을 생각할 때 이 수명개념을 자주 언급함. 페북은 젊은 사용자가 떠날 것을 상정하여 와츠앱과 인스타그램을 인수. 사용자가 싫증 내더라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 계속 붙들어두려고 한 것이다.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나 실비오 게젤 등의 사상은 이미 알려져 있었고, 분야는 다르지만 P2P나 암호기술도 새로운 것은 아님. 자유주의 경제학자 하이에크는 화폐발행 자유화론을 발표하여 실물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가는 중앙은행을 내세워 통화를 통제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엔 국가가 통화를 통제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이에크는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함으로써 건전하고 안정된 통화가 발전한다고 생각. 경제학도라면 비트코인에 하이에크의 이런 사상이 체현돼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이에크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난 학자로, 경제학, 정치학, 철학 등에 정통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 전체주의나 계획경제처럼 국가가 경제나 사회를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발상은 인간의 오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자유주의를 지지했다. 또한 게젤은 자연스런 경제질서라는 저서에서 자연계의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가치가 줄어드는 데 통화만은 가치가 줄어들기는 커녕 금리에 의해 늘어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 그리고 이런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가 시간과 함께 줄어드는 자유화폐(스탬프 화폐)를 고안해 냈다. 일정기간 동안 지폐에 일정액의 스탬프를 찍지 않으면 지폐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방식인데, 바로 이자와 정반대되는 개념을 도입한 것. 이로써 통화정체를 막고 강제로 경제의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 접근방식은 달라도 피케티가 제안한, 자산 소유자체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자산세에 가까운 개념이다.
- 분산화가 진행되면 정보나 사물의 중개만으로는 가치를 창출할 수 없고, 독자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경제체제를 구현하는 존재가 큰 힘을 갖게 됨. 다시 말해 분산화는 근대까지 명멸해온 사회체제의 전제를 모두 부정하는 커다란 패러다임이고, 권력이 중앙집권적 관리자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개인에게 옮겨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극상이다. IT기업에서는 개인에게 권한을 부여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기존의 대리인이 가졌던 힘을 빼앗아 개인에게 나눠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중개인이 자기 지위를 고수하는 게 아니라, 분산화과정에서 힘을 얻어갈 개인을 지원하는 쪽에 섬으로써 자신도 힘을 얻는 전략. 시대의 흐름을 잘 타고 가는 전략이다. 인터넷은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날려버리고 정보를 순식간에 전달하는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러 가능성을 온전히 발휘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토큰은 가상공간의 문자열 데이터에 지나지 않지만, 현실 세계의 자산과 결부하여 가치를 표시할 수 있음. 현재 법정통화도 수십년 전에는 금과 결부되어 있었기에 단순한 종이에 지나니 않은 지폐를 금괴의 가치로 떠받칠 수 있었다. 그후 금본위제가 막을 내림으로써 국가의 신용이 지폐의 가치를 떠받치게 됨. 토큰도 금괴와 마찬가지로 현실 세계의 실물과 연계함으로써 가치를 표시할 수 있음. 상품이나 부동산 등의 가치를 드러내고 유통시키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음. 종래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의 가치를 표시하여 유통하기란 굉장이 품이 드는 일이었다. 예컨대 영향력, 신용, 호의와 같은 감정, 시간, 서비스기능, 디지털 콘텐츠, 문자 등은 기존의 금융이나 경제에서는 표시하기도 산정하기도 어려워 매출이나 이익으로 전환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가치를 인식할 수 있었다. 매매하거나 시장에 유통하기도 굉장히 어려웠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개념도 토큰을 활용해 자유롭게 서로 연결하여 유통시킴으로써 가치를 표시할 수 있다. 이는 증권업계 소관이었지만, 인터넷이 폭넓게 확산된 지금은 금융의 틀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 토큰의 종류
(1) 통화형 : 가장 간단하고 알기 쉬움. 상품을 구입하고 지불에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기능. 엔이나 달러처럼 통화와 거의 같은 역할. 예컨대 어떤 서비스가 운영자가 정해진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하여 이용자들끼리 지불할 때 이 토큰을 쓰게 함. 이렇게 함으로써 이 서비스와 토큰을 가진 사람들이 경제권을 형성해 서비스의 성공과 이용자의 이익이 일치함. 토큰을 많이 가진 충성도 높은 이용자는 서비스가 실패하면 손해이기 때문에 지지자 역할을 함. 일본인이라면 라쿠텐 포인트나 T포인트를 쉽게 연상. 이런 시스템은 블록체인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1포인트=1엔 같은 고정 시세가 아니라 경제권의 참여자수나 편리성에 따라 교환비율이 바뀌는 변동환율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한편, 특정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널리 유통되는 통화형 토큰을 만들경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많지 않으면 지불수단으로 받아줄 여유가 없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쟁에 빠지고 만다. 통화형 토큰은 실제로 이용가치가 있는 서비스가 있을 때 발행하고,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가운데 다른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좋다.
(2) 배당형 : 특정한 서비스나 기능으로 거둔 수익의 일부를 토큰 소유자에게 나누어주는 토큰도 많다. 다만 이것은 기존의 주식이나 금융상품에 가까워 관련법의 규제가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 미국 SEC도 이런 유형의 토큰은 증권으로 간주하고 금융법으로 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형 토큰은 수익모델이 명확해 이해하기 쉬운데, 사기사건이나 분쟁이 많이 일어나므로 각국의 금융당국은 규제를 강화하거나 금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
(3) 회원권형 : 토큰을 보유한 사람이 특별한 할인이나 우대를 받을 수 있는 회원권형 토큰도 늘어나고 있다. 지불하면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토큰을 소유하고 있는 동안은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통화형 토큰과 다름. 이런 방식은 예전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었음.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 회원이나 레스토랑 단골손님, 우대할인을 받는 주주, 이런저런 혜택을 받는 골드 회원 등이다. 가상공간의 토큰을 활용해 누구나 저비용 고효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온라인 사교모임이나 특정 애플리케이션 같은 영역에서도 적용가능. 이를 통해 작은 경제권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임.
- 누메라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에 의해 운용되는 무인 헤지펀드이다. 보통 투자펀드는 출자자에게 돈을 받아 펀드 매니저가 운용기업을 결정하고, 금융시장 분석가가 분석하고, 증권 매매업자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여 운용. 이익이 나면 출자자에게 환원하고 그중 일부가 펀드의 수입이 된다. 누메라이는 이런 과정을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자율분산화하는 시스템. 만명 이상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기계학습을 이용하여 투자모델을 만들어 누메라이에 업로드해나간다. 해당 모델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이 생기면 누메라이가 발행하는 토큰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보수로 분배됨. 토큰은 비트코인 등과 교환할 수 있고 법정통화로 바꿀 수도 있다. 누메라이는 여러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투자펀드 시스템을 자율분산형으로 변환. 크라우드 소싱기법을 사용해 전 세계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네트워크화하여 기계학습으로 만든 투자모델을 운용하고, 성과에 따라 블록체인에 기술된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보수를 나누어준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투자자도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다. 더 뛰어난 투자모델을 만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일수록 많은 보수를 받으므로 그들끼리 경쟁하여 더 나은 모델을 만들게 된다. 경쟁원리가 작동하는 것. 더욱이 보수는 블록체인에 프로그래밍된 규칙대로 자동분배되므로 인간의 자의성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 테크놀로지에 의해 사회가 극적으로 변화한 예로 활판인쇄술의 발명이 있다. 활판인쇄술이 등장하기 전에는 인간이 지식을 보존하고 공유하는 수단이 없어 구두로 전승해 왔다. 책을 만드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부 특권계급을 제외하면 책을 만들거나 읽을 수도 없었다. 당시 지식은 성직자나 귀족 등이 독점하는 상태였고, 시민은 지식을 얻을 길이 거의 없었다. 15세기 독일 구텐베르크가 활판인쇄술을 발명하여 책을 값싸게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사회는 극적으로 변해갔다. 일반시민도 서적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자 인류는 지식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됨. 그러자 사상이나 철학 등의 학문이 활기를 띠고 도서관이나 대학 같은 근대 교육시설이 만들어짐. 지식을 보존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 인류는 급속히 문명을 발달시키게 됨. 그후 산업혁명이 일어나 왕이나 성직자는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오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일구어낸 상인, 지식인, 군인이 사회의 주역이 되어 현대 사회의 기초를 구축해간다. 현대에 이르러 인터넷이 탄생하고 구글이 등장함으로써 이런 흐름이 가속화하여 지식은 생필품이 되고 박식한 것은 가치를 잃게 됨. 이러한 변화는 구텐베르크가 활판인쇄술을 발명하여 지식의 민주화를 이루었기에 일어났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테크놀로지에 의해 경제민주화가 진행되고 모든 사람이 경제권을 자신들 손으로 만들 수 있게 되면 사회는 상상이상으로 급격히 변할 것이다. 지식과 마찬가지로 돈도 생필품이 되어 지금처럼 귀중한 물건대우를 받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도 검색만 하면 온갖 지식이 쏟아지니 이런 지식과 정보의 활용법이 중요해짐. 마찬가지로 돈 자체는 가치가 없어지고 경제권을 만들어 운영하는 노하우가 중요한 시대로 바뀔 것임
- 현대의 수많은 의사결정의 배후에는 돈을 벌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계산이 깊이 깔림. 지금은 연봉을 많이 주고 망하지 않을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결국 대기업 사원이 되려고 명문대에 입학하려 함. 또한 평생을 함께 살아갈 배우자를 고를 때도 연봉을 따진다. 삶이 곧 돈이다. 하지만 기본소득이 제공되면 이런 통념과 관행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전에는 희소성을 띠었으나 이제는 누구나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어서 가치가 감소하는 현상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범용화라고 하는데, 기본소득은 돈의 급속한 범용화를 초래하게 될 것임
- 인간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 쓰이는 테크놀로지를 자연스런 세계의 일부로 느낀다. 15세에서 35세 사이에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새롭고 아주 신나는 걸로 느끼고, 35세 이후에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인간본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글러스 애덤스)
- 밀레니얼 세대는 비교적 유복한 생활을 누린 세대이기 때문에 돈이나 출세 같은 것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태어났을 때부터 의식주 걱정은 하지 않았던 세대로, 저 옷을 갖고 싶다, 좀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는 식의 본능적 욕구의 충족에 집착하지 않았다. 원래 인간은 풍요로워지면 가난하던 시절의 욕망과 종류가 달라지는 동물이다.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는 하버드 대학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오늘 저는 목적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 인생의 목적을 찾으세요 라는 식의 뻔한 졸업식 연설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우리 밀레니얼 세대는 본능에 가까운 목적의식을 갖고 있으니까요.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인생의 목표(의미)를 찾는 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희 세대의 과제는 누구나 인생에서 목적(의미)을 설정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이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세대의 과제입니다. 새로운 일을 만드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새로운 목적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 자본이 아니라 가치에 주목하면 기회는 무수히 많다. 자본주의의 틀에서는 인식할 수 없는 가치가 많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상품과 서비스의 사용가치는 많이 떨어졌고 자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경쟁이 심하다. 반대로 현재의 자본주의에서 가치를 인식하기 힘든 내면의 가치영역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 공감, 열광, 신뢰, 호의, 감사 같은 감정은 눈에 띄지 않아서 알아채기 어려운데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 내면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어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상품가 서빗의 사용가치가 곧 경제적 가치라고 생각하는 연장자 세대는 이해하기 어렵다. 내면의 가치는 기존 자본주의 경제의 잣대인 사용가치로 분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기회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흐름에 주목해 일과 생활을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
- 내면의 가치가 경제를 움직이면 성공규칙이 완전히 달라질 것임. 금전적 이익을 가장 중시하는 사람일수록 돈을 벌 수 없게 되고, 뭔가에 열중하는 사람일수록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에 진심으로 열중하고 몰두하면 성공하는 반면 이익을 얻는 데만 몰두하면 점점 퇴보하는 일이 늘어난다. 한마디로 세상이 완전히 뒤집히는 것이다.
- 가상통화나 토큰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드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 내면의 욕망을 충족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열정을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성공의 문이 열리고 있다. 세상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급급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내면의 가치가 중요한 시스템에서는 독창성이나 독자성, 개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내가 아니면 안되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독자성이 가치로 연결된다. 독자성이나 개성이 기준이 되면 연봉이 높고 인기있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을 지금처럼 떠받들지 않게 된다.
- 토코모의 아이모드를 만든 나쓰노 다케시는 "창업자는 누군가가 되려고 하면 끝"이라고 했다. 새로운 틀을 만드는 독창성에 창업의 가치가 있는 법이니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하면 바로 자기모순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계에서도 비교우위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독자성을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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