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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없는 경제학

경제 2014. 11. 5. 23:09

 


숫자 없는 경제학

저자
차현진 지음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 2011-03-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예술, 역사, 철학에 비춰 보는 화폐와 금융 이야기 경제학 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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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는 인간의 발명품임. 화폐란 집이나 유가증구너, 예금과 같은 가치 있는 것들을 헐어서 소비나 투자를 하거나 다른 재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래 있던 재산들의 형태를 잠시 바꿔 놓은 것. 다시 말해, 자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부를 다른 쪽으로 옮기는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상징물, 기호, 기억장치가 곧 화폐임. 그렇다면 상징물, 기호, 기억장치는 누가 만드는가?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물에 대하여 물이라는 언어적 기호를 붙인 것은 국가가 아닌 개인들이었음. 이런 점에서 본다면 화폐라는 기호는 개인적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움. 그런 이미에서 오스트리아 학파는 옳았음. 반면 지형을 표시하는 도로표지판이나 차량운행을 통제하는 교통신호와 같은 시각적 기호들은 국가가 관리함. 그렇다면 화폐라는 기호는 국가가 관리하는 것이 당연함. 그런 의미에서 보면 크나프가 주장한 국정주의 또는 역사학파가 옳았음. 이처럼 화폐제도는 미스터리한 것임.
- 케인즈를 계기로 인류는 황금족쇄에서 벗어남. 돈=금이라는 무식한 불문율을 깨고 좀더 세련된 방법을 찾았음. 돈에 대한 약속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케인즈의 생각은 44년 IMF의 탄생으로 실현되었음. 모든 나라가 자국의 화폐와 달러의 교환을 약속하고, 미국은 금 1온스당 35달러를 약속함으로써 돈이 잘도는 평화로운 문명사회를 만들었음. 개인이 아닌 국가간 협약을 통해 국제통화제도를 만드는 것은 화폐제도가 국가주권의 산물이라는 크나프와 미첼 이네스의 주장, 바로 그것이었음. 그러나 케인스가 고안한 제도도 완전하지는 않음. 오늘날 IMF체제는 도전받고 있음. 앞으로 어떤 시스템이 이를 대체할지는 아무도 모름. 다만 금과 결별한 문명사회가 다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그리고 민주적 통치자가 폭력적 통치자가 되지 않으려면 온갖 유혹을 이겨내고 화폐가치를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 그 안전장치는 바로 독립된 중앙은행임. 이것이 유구한 화폐의 역사에서 인류가 마침내 금이라는 안전장치를 포기하면서 새로 찾은 해답임. 화폐국정론이라는 진화된 생각은 독립된 중앙은행이라는 보조장치가 있어야 안전하게 작동함.
- 어떤 의미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인들의 눈물과 한숨을 자양분삼아 성장해온, 저주스러운 존재임.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때 집을 잃은 서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어 본점건물을 짓소, 30년대 대공황 당시에는 역시 집없는 주민들에게 시행한 주택담보대출로 크게 성장했으며, 2차대전이 끝난 뒤에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제대군인들에게 생활자금과 자동차 할부 구입자금을 공급하면서 영업망을 확대. 그리고 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메릴린치를 인수함으로써 마침내 세계 최대의 은행으로 우뚝 솟음. 이 과정에서 자기능력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중앙은행, 재건금융공사, 연방주택청, 전시생산위원회, 재무부에서 얻은 공적자금을 통해 성장한 측면이 컸음.
- 정책당국의 입장에서 지아니니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존재였음. 정치인이나 권력실세들을 동원하는 로비활동은 부담스러울 정도였음. 현직 재무장관직과 연준의장직을 향해 노골적 욕설을 퍼부을 정도로 예의도 없었음. 그러니 연방정부의 미움을 사기에 충분했음. 27년 맥패든법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영업망 확대가 원인이 되어 만들어진 것. 오늘날 미국 금융제도의 한 축을 이루는 56년 은행지주회사법도 트랜스아메리카사를 타겟으로 삼아 이 그룹의 분할을 위해 제정된 것. 연준의 입장에서 보면 감독정책이 잘 먹혀들지 않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간판은행이 아니라 공공의 적이었음. 그러나 지아니니라는 걸출한 창업자의 프런티어 정신이 흐르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는 기존 은행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선구적인 면들이 많은 것이 사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 서비스를 남들보다 빨리 개발하여 과감하게 제공하는 금융혁신의 선도자였음.
- 20세기 철학의 흐름은 오히려 객관주의와 정반대로 흘렀음. 20세기 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과 불완전성에 대한 이해임. 인간의 이성은 불완전하고 인간의 관찰은 불확실하다는 것. 인간의 이성이 불완전하다는 것이 쿠르트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임. 논리는 그 자체내애 모순이 있으며 주어진 논리체제 안에서는 그 모순을 결코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불완전성의 정리의 결론임. 수만개의 명령어로 이루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이 충돌하여 컴퓨터가 작동을 멈추는 현상이 그 증거임. 부분적으로는 완전하지만 여러 명령어 집단이 만나면 그 가운데서 충돌이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가 정지함. 이것을 사전적으로 예방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괴델의 결론. 컴퓨터가 세상이 나오기도 전에 발표된 이론이었음. 아울로 20세기 초 물리학에서는 하이젠베르크가 불확정성 원리를 제시하여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를 다른 차원에서 확인해줌. 그는 인간의 관찰해우이 자체가 물질의 상태나 위치를 결정적으로 바꾸어 놓기 때문에 관찰자와 관찰대상은 분리할 수 없다고 보았음. 그래서 인간의 관찰행위 이전에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영원히 알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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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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