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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는 눈

역사 2014. 12. 25. 14:42

 


역사를 보는 눈

저자
호리고메 요조 지음
출판사
개마고원 | 2003-05-07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역사를 보는 눈은 일본 NHK 방송의 교양특집 프로그램에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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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대한 관심은 결국 그 근본에 있어서는 항상 현재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실천적 과제와 맞닿아 있는 문제임
- 역사라는 말을 구성하는 '역()'과 '사(史)'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사'자라고 합니다. 이 '사'자는 원래 사람이 책을 받쳐들고 있는 형상을 나타내는 글자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 '사'라는 글자는 사물이나 사건을 글로 써서 남기는 인간, 기록하는 인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히스토리라는 말은 그리스어로는 '히스토리아'라고 하는데, 이때 히스토리아라는 말은 원래 '히스토리오'라는 동사에서 전화된 명사입니다. 이 히스토리오라는 동사의 의미는 '사물을 탐구하다, 조사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히스토리아는 결국 조사된 것, 탐구된 것을 가리킨다고 하겠습니다. 게르만 계열의 언어에서는 역사를 게쉬히테(Geschichte)라고 합니다. 이 게쉬히테라는 말은 또 어떤 말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그것은 '게쉐엔', 즉 '일어나다'라는 의미를 갖는 동사에서 온 말입니다. 그르므로 게쉬히테는 이미 일어난 일, 곧 과거의 사실을 의미하게 됩니다.
- 침묵의 논단이라는 것은 사료에 언급이 없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해당 인물이나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볼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는 규칙
- 금령(禁令)이 존재하는 곳에는 반드시 그에 대응하는 사실이 존재함
- 마르크스는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순을 역사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러한 모순으로부터 방금 위에서 말한 첫 번째부터 여섯 번째까지의 발전단계를 경과하는 역사발전이 일어난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역사발전이 필연적인 것이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냈음
- 마르크스주의의 이러한 발전단계론은 기묘하리만큼 우리가 흔히 이용하고 있는 고대-중세-근세의 3분법적 시대구분에 딱 들어맞는다는 점입니다. 즉 마르크스는 고대 사회를 노예제 사회로 규정하는데, 이 노예제 사회는 흔히 말하는 고대 사회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마르크스에게 있어 봉건제 사회는 농노제 사회인데, 이 또한 우리가 보통 생각하고 있는 중세 사회와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로서, 이것은 근대의 소위 시민 사회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고대-중세-근세라는 3분법적 시대구분이 마르크스의 고대적-노예제적, 봉건적-농노제적, 그리고 시민적-자본제적이라는 세 개의 발전단계와 거의 일치함
- 역사연구는 결국 항상 수많은 사실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소수의 인과관계를 규명해내는 것을 하나의 중요한 인식목표로 삼음
- 어떤 역사적인 현상이 우연으로 간주되느냐 우연으로 간주되지 않느냐는 그것이 외부로부터 들어온 영향이나 어떠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어떤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역사의 본질과, 즉 역사발전의 커다란 흐름과 얼마나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임
- 역사와 과학은 여러가지 면에서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상식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과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
- 자연과학이 역사와 다른 점은 일단 상식이나 경험 혹은 직감 등에서 힌트를 얻어 어떤 인식에 도달하게 된 경우라 하더라도 경험이나 직감의 역할은 단지 어떤 인식에 힌트를 제공해주는 데 그칠 뿐이라는 점이며, 따라서 자연과학의 인식 그 자체는 실험이나 관찰에 의해 검증되고 귀납과 연역의 논리에 의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조직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현상을 취급하는 역사에 있어서는 그러한 실험이나 관찰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마지막까지도 도저히 합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요소가 따라다닌다는 사실, 바로 이런 사실들이 역사의 상식적인 성격 내지 구조를 결장하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됨
- 우리가 역사에 대해 하나의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을 결국 자기자신에 대한 물음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 다시말해 자기 자신이 역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떤 판단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반성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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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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