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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침팬지

과학 2014. 12. 25. 14:55

 


제3의 침팬지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출판사
문학사상사 | 1996-09-02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영국의 과학출판상과 미국의「LA 타임즈」 출판상 수상작! 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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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인간의 대형 포유류의 일종
1. 세종류의 침팬지 이야기
- 종의 유전적 거리가 시간과 함께 일정한 비율로 축적되어 있다면, 유전적 거리는 일정하게 움직이는 시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임. 유전적 거리와 각각의 화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분기시점, 그 두가지를 모두 알수 있는 한쌍의 종을 기준으로 잡기만 하면 두 종간의 유전적 거리는 공통의 선조로부터 그것들이 나뉘어진 후 경과한 시간의 절대치로 환산할 수 있게 됨.
2. 대약진
- 불과 4만년전만 해도 서유럽에는 기술도 진보도 거의 없는 원시상태의 네안데르탈인이 살고 있었음. 그러다 해부학적으로 현대인과 같은 인간들이 기술, 악기, 램프, 무역과 진보를 가지고 유럽에 진출해 갑작스런 변화가 일어난 것임.
- 초기의 호모사피엔스의 것보다 훨씬 성능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 현대 수렵채집민에 대한 연구에서도, 한 가족에게 필요한 열량의 대부분은 여성이 채취해 오는 식물성 음식물로 조달되는 것을 알 수 있음. 남성이 가지고 오는 것은 토끼 같은 작은 동물로, 모닥불 옆에 앉아서 떠들어댈 만한 영웅담은 못됨. 때로는 남성이 큰 동물을 잡아 단백질을 공급하는 커다란 역할을 하기도 함. 그러나 그것은 식량이 될만한 식물이 거의 없고 대형동물 사냥이 주요 식량공급원이 되는 북극지방에 국한된 것임. 그리고 인류가 북극에서 거주하기 시작한 것도 과거 수천년에 지나지 않음. 인간이 현재와 같은 인류의 몸구조와 행동이 완전히 갖추게 되기까지 대형 맹수사냥이 일상의 식량공급에 크게 보탬이 되지는 않았다고 여겨짐. 필자는 수렵활동이 인류 특유의 뇌나 사회를 발달시키는 추진력이 되었다는 일반론을 그다지 믿지 않음.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은 위대한 수렵인이 아니라, 식물성 음식이나 소형 동물을 얻기 위해서 석기를 사용하는 약삭빠른 침팬지였던 것임. 가끔 커다란 동물을 죽인적도 있긴 하나, 그렇게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에 관한 이야기들이 과장되게 계속해서 되풀이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됨.
2부. 이상한 라이프사이클을 가진 동물
3. 인간의 성행동 진화
- 일부다처제의 동물들은 암컷에 비해 수컷의 몸짐이 크면 클수록 거느리는 암컷의 수도 늘어남. 예를 들어 일부일처제인 긴팔원숭이는 수컷과 암컷의 몸집이 같지만, 3~6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전형적인 일부다처형 고릴라의 수컷은 암컷의 두배로 큼. 평균 48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있는 코쟁이 바다표범의 경우 수컷의 몸무게가 약 2700킬로인데 비해 암컷은 320킬로 정도밖에 안됨. 일부일처제의 사회에서는 모든 수컷이 짝을 얻을 수 있는데 반해, 일부다처제에서는 소수의 힘센 수컷이 많은 암컷을 차지하고 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컷들은 짝 없이 외롭게 지맴. 그래서 수컷 한 마리가 차지하는 암컷의 수가 많을수록 수컷들 간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수컷의 몸집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해짐. 약간이나마 일부다처의 경향이 있고, 남성 쪽의 몸집이 조금 큰 우리 인간도 이 패턴과 일치함. 그러나 인류진화의 어느시점부터 남성의 신체크기보다는 지능이나 성격이 더 중요시 되기 시작했음.
- 동물에게 교미는 위험한 사치임. 교미를 하는 동안 동물은 귀중한 칼로리를 소비하고 음식물을 모을 기회를 놓치며, 자신을 노리는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히기도 함. 또 같은 종이라 해도 세력권을 빼앗으려는 라이벌의 표적이 되기도 쉬움. 따라서 교미는 수정하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내에 끝내야 함. 그와 비교하면 사람의 섹스는 수정을 위한 일치고는 시간과 에너지를 지나치게 낭비하므로, 진화적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음. 만약 사람이 다른 포유류처럼 일정한 발정주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수렵채집을 했던 우리의 선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며, 더욱 많은 마스토돈을 사냥할 수 있었을 것임. 실리적 입장에서 볼 때 여성이 발정중이라는 것을 겉으로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수렵채집민 집단이 있었다면, 그들은 더 많은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었을 것이며, 또 다른 집단을 능가할 수 있었을 것임.
- 은밀한 배란과 은밀한 섹스에 대한 생물학자들의 이론
(1) 많은 전통적 남성 인류학자들에게 인기 있는 이론
- 은밀한 배란과 은밀한 섹스를 남자 사냥꾼들 사이의 협력을 촉진하고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진화로 봄. 발정한 여성을 둘러싸고 이른 아침부터 대전쟁을 치른 혈거인들이 어떻게 일치단결해서 맘모스를 죽일 수 있겠는가.
(2) 다른 많은 남성인류학자들에게 인기 있는 이론
- 배란과 섹스가 감추어져 있으며 특정한 남성과 특정한 여성사이의 유대가 강해져 가족의 기초가 이루어졌다는 이론. 여성은 성적으로 매력이 있고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남성을 만족시킬 수 있고 그를 구속하며, 남성은 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대신 그것을 섹스로 보상해준다는 것. 여성이 남성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진화했다는 성차별적 발언임.
(3) 조금 더 현대적인 남성 인류학자의 이론(도널드 시먼즈)
- 작은 노획물을 잡은 수컷 침팬지가 발정하지 않은 암컷보다는 발정중인 암컷에게 고기를 분배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 여기에서 시먼즈는 여성이 항성 성적으로 수용가능한 것은 섹스를 제공하고 고기를 얻으려는 이유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
(4) 남성 생물학자와 여성생물학자가 공동으로 제출한 이론(리처드 알렉산더와 캐서린 누넌)
- 만약 남성이 여성의 배란의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면, 그는 아내가 배란하고 있을 때만 성교하고 수정시킬 수 있을 것임. 그러면 남성은 아내가 발정하지 않을 때에는 안심하고 그녀를 무시한 채, 다른 여자를 유혹할 수 있음. 아내가 임신하지 않았더라도 성적으로 수용불가능한 때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그래서 여성은 배란을 숨기게 되고, 자신이 정말로 아버지인지 어떤지 걱적아지 않도록 남성을 대함으로써 영속적인 결혼의 고삐로 남성을 묶어 두려고 진화했다는 설.
- 배란기를 모르면 남성은 수정을 위해 아내와 자주 섹스를 해야하고 따라서 다른 여자에게 눈돌릴 시간이 없어짐. 그 결과 아내는 이익을 얻게 되고 남편도 마찬가지임. 우선 그는 태어나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확신할 수 있음. 또한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분홍빛으로 발정하여 많은 남성을 유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됨.
(5) 여성생물학자의 이론(사라 하디)
- 여성이 대항수단의 하나로 배란을 숨겨 누가 아버지인지 모르게 함으로써 남자를 조종하게 되었다는 설. 많은 남성과 몰래 섹스를 한 여성은 그녀의 아이를, 남성들이 어쩌면 자신의 아이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남성으로부터 최소한 아이를 죽이지 않겠다는 원조를 받을 수 있을 것임.
(6) 다른 여성 사회생물학자들의 이론(낸시 벌리)
- 사람의 출산은 무척 위험하고 고통스러움.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 여성은 종종 출산하다 죽기도 했음. 성교와 임신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지능이 발달하면, 여성은 위험하고고통이 따르는 출산을 피하기 위해 배란시에는 되도록 섹스를 하지 않을 것임. 낸시 벌리는 여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속임수로 진화했다고 생각.
4. 어떻게 섹스상대를 찾아내는가
- 사람은 자신의 부모나 형제자매와 닮은 사람과 결혼하려는 경향이 있음.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이미 장래의 섹스파트너의 이상형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 이미지는 가장 자주 만나는 이성에게서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 그들은 대부분 부모거나 형제자매, 그렇지 않으면 어린 시절의 친구임.
- 이상형에는 많은 독립적 육처젝 특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몇 가지 특징만으로 이미지에 꼭 맞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특징 중에서 평균적으로 조금씩 닮은 사람을 선택하게 됨
- 키부츠의 사례는 태어나면서부터 6세까지의 기간이, 인간의 성적 기호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보여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나마 이 시기에 친했던 사람들이 어른이 되고나서 성의 상대로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학습함. 우리가 어른이 되기까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배우자 상대로는 적당하지 않더라도 일단은 우리의 미의 기준과 이상형을 형성하는 역할을 함.
5. 혼외정사의 과학
- 진화적 설명은 인간행동의 기원을 아는 데만 유효함. 진화적 설명만이 오늘날의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님.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많은 유전자를 남기려는 경쟁에서 이기도록 진화해옴. 그 게임에 이용해온 전략의 대부분은 아직 남아 있음. 그러나 우리는 윤리적 목적을 추구하는 방법을 선택해 왔음. 그것은 때로 번식경쟁의 목표나 방법과 대립할 수도 있는 목표였음. 여러 목표들 가운데서 이루어진 그런 선택이야말로 인간이 다른 동물들로부터 근본적으로 떨어져 나왔음을 나타내주는 일례임
6. 자웅도태와 인종의 기원
7. 왜 늙어가고 죽는 것일까
3부. 인간의 특수성
8. 사람의 언어로 가는 다리
- 사람의 뇌는 유아기에 언어 학습을 위한 유전적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임. 아무런 기초가 없는 아이도 불과 몇년 안에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언어구조에 아주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촘스키가 주장한 이래, 그러한 청사진의 존재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정되어 왔음.
- 촘스키는 우리들은 이미 뇌에 보편적 문법이라고 할만한 것을 미리 갖추고 태어났고, 그것은 현실언어의 수많은 문법을 모두 포괄하는 문법모델로 이러어져 있다고 주장
9. 예술의 기원
- 예술은 우리들의 생존을 돕고 유전자의 확산에 도움을 주었음. 예술은 우선 종종 그 소유주에게 직접적인 성적 이익을 가져다 줌. 여성을 유혹하려는 남성이 자신이 가진 판화를 이용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이야기만은 아님. 실생활에서 춤, 음악, 시는 종종 섹스의 서막이 됨. 예술은 소유중게 간접적 이익을 가져다 줌. 예술은 인간의 사회적 지위를 당장에 나타내는 지표로서 인가 사회도 동물사회와 마찬가지로 지위는 식량이나 토지 그리고 섹스 상대를 획득하는 데 있어 관건이 되는 것임.
- 종의 본래 기능과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음식물 획득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여유가 생기고, 생존문제 등을 극복한 동물에게 나타나는 특징임. 바우어새와 극락조는 매우 큰 편이고 나무열매를 먹기도 하며, 작은 새는 쫓아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가 더 많음. 여유가 있는 동물은 나머지 시간을 이웃보다 우세해지려는 좀더 사치스러운 목적에 쓸 수가 있음.
- 인간의 예술이 다른 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는 특유한 것인가? 동물원의 침팬지는 그림을 그리는 데 야생상태에서는 왜 안그럴까? 그 답은 야생 침팬지는 먹을 것을 찾고 살아남기 위해서 라이벌 침팬지를 쫓아내는 데 전력을 투구하기 때문.
10. 인간에게 농업은 축복인가
- 만일 농업이 누가 보더라도 확실하게 훌륭한 것이었다면, 어딘가 한 장소에서 시작되었더라도 금방 확산되었을 것임. 고고학적 기록에 의하면 농업이 유럽에서 확산된 속도는 1년에 1000미터 안팎이었음. 농업은 기원전 8000년경에 아시아 근처에서 시작되어 그리스에는 기원전 6000년, 영국과 스칸디나비아에는 그보다 2500년 후에 도착.
- 농업에 적합하지 않은 세계의 토지에는, 칼라하리 사막의 부시맨 같은 원시적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최근까지도 수렵채집 생활을 하고 있었음. 놀라운 것은 이들 수렵채집민들은 여유가 있고 잠도 잘 자며, 농업을 하는 이웃 사람들보다 일을 더 많이 하지도 않음. 예를 들어 부시맨이 매주 식량을 획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2~19시간이었음.
- 농민이 쌀이나 감자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작물에 집착하는 것에 비해, 현재의 수렵채집민의 식하는 야생식물과 동물의 혼합이기 때문에 훨씬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른 영양소 면에서도 균형을 이루고 있음. 부시맨의 1일 평균 음식물 섭취량은 2140킬로 칼로리, 단백질 93그램으로 몸집은 작지만 활동량이 많은 성인의 1일 필요량을 확실히 넘음. 수렵채집민은 건강해서 병에도 거의 걸리지 않으며 다양한 식사를 즐기고, 적은 종류의 작물에 의존하고 있는 농민에게 정기적으로 닥치는 기근의 걱정도 없었음. 식용 식물 85종을 이용하고 있는 부시맨에게 있어서 굶어죽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1840년대 아일랜드에서는 주요식물인 감자가 충해를 입어 100만명의 농민과 그 가족이 굶어 죽었던 일이 있음
- 빙하기말엽 수렵채집민의 신장은 남성이 평균 178센티미터, 여성이 168센티미터였음. 농업을 채택함에 따라 사람들의 신장은 작아져 기원전 4000년 경에는 남성이 160센티미터, 여성은 155센티미터로 줄어들었음. 고전기에 들어 신장은 다시 서서히 증가했지만, 현대의 그리스인과 터키인의 신장은 아직 그들의 선조인 수렵채집밍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
- 농업이 몸에 좋지 않은 이유
(1) 수렵채집민은 여러가지 음식을 먹으며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있지만, 농민은 대부분의 영양을 전분질에서 얻음. 결국 농민은 영양이 한데 집중되기 쉬운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었던 것. 오늘날 인간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50%는 고탄수화물의 세종류 식물-밀, 쌀, 옥수수-로 채워지고 있음
(2) 농민은 하나 또는 몇 안되는 종류의 작물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작물의 농사가 안되어 흉작이 되었을 경우 기근에 빠질 위험이 수렵채집민보다 훨씬 높음. 아일랜드의 감자기근이 그 예임.
(3) 오늘날 세계에서 위력을 보이는 전염병이나 기생충의 위협은 농업이 출현하기 전에는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았음. 인구밀도가 높고, 영양상태가 나쁘고, 정착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의 접촉을 통해 또는 서로의 배설물을 매개로 그런 병과 기새충을 옮기고 있었던 것임. 인구밀집에 의한 전염병은 크기가 작고 몇몇 소집단으로 나뉘어 항상 이동하는 수렵채집민 사이에는 오랫동안 존속할 수 없었음. 결핵이나, 나병, 콜레라 등은 농업이 시작되기 전에도 있었지만, 천연두와 흑사병 그리고 홍역은 도시에 인구가 더욱 집중하게 된 과거 수천년 사이에 출현한 것 같음.
- 영양실조, 기근, 전염병 이외에 농업은 인간에 대해서도 계급의 분화라는 위협을 가져옴. 농업사회가 이루어지면서 비로소 병에 걸린 대중과 건강하고 생산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엘리트 계급과의 구별이 생김. 농업에 의해 비로소 계급차별이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남녀의 불평등도 더욱 확대됨. 농업이 출현하면서 여성은 노동의 노예가 되었고, 빈번한 임신으로 힘을 빼앗겨 건강상태가 나빠짐.
- 농업이 시작과 함께 엘리트 계급은 더욱 건강해 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건강은 더욱 나빠짐. 유동생활을 하는 수렵민은 아이들이 커서 혼자 어른을 따라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어머니가 업고 걸어다니며 생활해야 했기 때문에, 유아를 살해하거나, 그 밖의 다른 방법으로 4년 터울로 자식을 기를 수 밖에 없었음. 정착생활을 하는 농민에게는 그런 문제가 없었으므로, 여성은 2년에 한번 간격으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음.
11. 왜 흡연과 음주와 해로운 약물에 빠지는가
- 과시행동이 갖는 메시지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음. 그것은 '나는 건강하고 우수하다'라는 것임. 술, 담배를 상습적으로 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훌륭하고 강해야 함. 그것은 라이벌이나 동료, 장래의 배우자에 대한,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한 메시지임. 그러나 불행하게도, 새라면 그러한 것에 넘어갈 테지만 인간은 어림업승ㅁ.
- 수명이 짧고 구애행위도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동물들이 재빨리 교미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지표를 발달시키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음. 교미를 하려고 하는 암수의 개체는, 각각의 개체의 참된 의사나 능력을 차분히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 그러나 인간은 오래살고 구애에도 시간을 들이고 비즈니스 관계도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서로의 가치를 잘 살펴볼 시간이 있음. 우리는 그다지 신뢰성 없는 표면적인 지표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것임.
- 약물중독은 핸티캡 신호에 의존하는 우리의 본능이 예전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몸만 상하게 하는 전형적인 예가 되고 있음. 담배나 위스키 회사가 그 교묘한 외설적 광고로 우리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오래된 본능에 호소하는 것임.
12. 광활한 우주의 외톨이
4부. 세계의 정복자
13. 최후의 첫대면
14. 어쩌다가 정복자가 된 인간들
- 말은 코끼리나 낙타, 그 밖의 다른 어떤 동물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꿨음. 말이 사육되자마자 말의 소유자들, 특히 인도유럽어를 쓰는 사람들은 가장먼저 영토를 확대하기 시작하여, 결국 세계전반에 그들의 언어를 각인시킴. 2000년에서 3000년 후 말이 이륜전차로 발전하면서, 그들은 고대전쟁에서 무적의 셔먼 전차군단이 됨. 안장과 등자가 발명되면서 훈족의 아틸라 대왕은 로마제국을 유린했고, 징기스칸은 러시아에서 중국에 이르는 제국을 정복했으며, 서아프리카에는 군사왕국들이 생겨남. 코르테스와 피사로는 겨우 수백명의 스페인 인만을 이글고도 수십마리의 말 덕분에, 신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문명이 앞선 2대제국, 아스텍과 잉카를 멸망시킬 수가 있었음. 그러나 1939년 9월 히틀러 침공에 대항한 폴란드 기병대의 돌격이 수포로 돌아감으로써, 모든 가축중에서 가장 널리 칭찬받아 온 동물의 군사적 중요성은 6000년 만에 막을 내림.
15. 말(馬), 히타이트어, 그리고 역사
- 세계의 어느지역이든 언제라도 가축화된 말이 전해지면 인간사회는 많은 발전을 했음. 인류 진화 역사상 비로소 인간은 발로 걸을때보다 빠르게 각지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음. 빨라진 속도 덕분에 사냥꾼은 사냥감이 있는 곳에 더 빨리 달려갔고, 목동은 더욱더 넓은 장소에서 양과 소를 사육할 수 있게 되었음. 특히 중요한 점은 병사가 멀리 있는 적에게 놀랄만큰 빨라진 속도로 기습하여, 적이 반격 준비를 갖추기 전에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따라서 세계적으로 전쟁과 혁명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었고, 말을 소유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었음.
16. 종족학살의 성향
5부. 갑자기 역전된 진보
17. 황금시대의 환상
- 소규모로 오래 존속하는 평등사회에서는 자연보호가 실천된 것이 사실임. 왜냐하면 그러한 사회에서는 자기 주변의 자연을 완전히 알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를 인식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 환경파되는, 최초의 마오리인이나 이스터 섬의 주민처럼 사람들이 낯선 환경으로 갑자기 이주해왔을 때나,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최초의 인디언처럼 새로운 땅으로 개척해 들어갈 때 일어나기 쉬움. 그런 경우에는 뒤편의 땅을 파괴해도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기 때문. 또 현대의 뉴기니인들이 엽총으로 비둘기 개체군을 위협하고 있듯이, 새로운 기술을 손에 넣었지만 그것이 지닌 파괴력을 제대로 인식못한 경우에도 환경파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음. 또한 환경파괴는 중앙집권적 국가에서 잘 일어나는 편임.
18. 신세계에서의 전격전과 감사축제
19. 제2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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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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