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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지능

경영 2026. 5. 21. 07:40

- 생각해보면 인간은 예전부터 기계에 성격을 부여해왔습니다 자동차에 "얘는 고집이 세"라고 말하거나, 스마트 스피커에 애칭을 붙이는 것처럼요. 인간은 본능적으로 인간이 아닌 대상도 사람처럼 인식하고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관계 맺기를 더 편하거 만듭니다. AI의 MBTI를 궁금해하는 심리도 큰 틀에서는 이와 다르지 않겠죠. 낯설고 복잡한 존재를 몇 글자의 코드로 단순화하 면 휠씬 다루기 쉽고 친근하게 느껴지니까요.
저도 AI와 대화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때로는 '오늘은 유난히 친절하네?'라고 느끼기도 하고, 어떤 날은 '왜 이렇게 딱딱하지?'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마치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는 것처럼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건 AI의 기분이 아니라 제가 입력한 프롬프트의 차이거나, 그날 제 기대치의 차이일 때가 많습니다.
AI의 MBTI를 묻는 행위는 결국  AI 자체를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계 맺기 방식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낯선 존재를 친숙한 틀로 설명하고 싶어 하고, 그 과정에서 안정감을 얻습니다.

- AI의 편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AI는 우리가 만든 데이터로 배우고, 우리 사회에는 이미 편견이 가득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는 사람과 AI의 편견이 서로 충돌하고, 때로는 서로를 보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사람의 무의식적 편견을 A[가 객관적 데이터로 드러내고, AI의 체계적 편향을 사람이 윤리적으로 교정하는 구조입니다. 완벽하게 편향 없는 AI를 만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완벽하게 편견 없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편향 없는 AI가 아니라, 편향을 다루는 사회적 규칙과 책임의 체계입니다. 법과 제도, 기업 전략, 교육, 그리고 개인들의 의식이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사람과 AI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결국 도구 자체보다는 도구를 통해 무엇을 하느냐가 휠씬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기업들도 단순히 도구 사용법을 배운다고 성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업무 목표를 재정의하고 AI를 적용한 조직들이 더 높은 성과를 낸다는 여러 연구 결과도 있고요.
2023년,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는 고객센터 상담을 자동화하 상담사 700명을 챗봇으로 대체했습니다. 목표는 상담 시간을 줄이는 것이었죠. 하지만 몇 달 만에 고객 불만이 폭증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했습니다. 문제를 잘못 정의한 결과였어요.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은 같은 영역에서 문제를 다르게 정의 했습니다. '상담 시간 단축'이 아니라 '고객경험 개선'으로 문제 를 새롭게 설정했고, AI 챗봇을 상담사 보조 도구로 활용했어요, 그 결과 상담 품질이 올라갔고, 매출도 4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술을 써도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반대로 갈린 거죠
이런 차이는 인지과학에서 말하는 '프레이밍 효과 framing effect' 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도 어떤 틀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 내향형은 수렴적 사고를 통해 정보를 압축하고 핵심을 추출하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반면 외향형은 발산적 사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여러 방향으로 펼쳐 나가고 연결하는 데 능숙합니다. AI는 이 두 인지 전략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요.
기업 현장에서도 이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기업에서 임직원의 AI 사용 태도를 분석했는데, 내향적인 직원들이 AI 기반 데이터 분석 툴을 더 깊이 사용해 업무의 정확도와 리스크 관리 성과를 향상시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향형의 수렴적 사고가 AI의 데이터 처리 능력과 만난 결과죠. 반대로 외향적인 직원 들은 AI 챗봇을 고객 응대와 세일즈 프레젠테이션에 접목해 고 객경험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어요. 외향형의 발산적 사고가 AI의 언어 생성 능력과 결합된 사례입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내향형 직원이 AI를 활용한 보고서는 정확성과 세부 묘사 면에서 높이 평가되고, 외향형 직원이 AI를 활용한 발표 자료는 청중 호응도와 설득력 면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각 성향이 자신의 인지적 강점을 AI를 통해 증폭시킨 결과입니다

- 마르세유 대학교의 라우흐바우어 연구팀은 fMRI 스캐너 안에 누운 사람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한 번은 사람과, 또 한 번은 대화형 로봇과 나눈 반응을 비교했죠. 그 결 과 눈에 띄는 차이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람과 대화할 때는 뇌의 측두두정접합부 영역이 더 활성화되었습니다.이 영역은 이른바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마음 이론이란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말합니다. '저 사람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왜 저런 표정을 짓지?', '내 말을 듣고 기분이 어 떨까?' 같은 질문에 답하며 상대의 의도와 감정을 추론하는 것이 죠.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이런 활동이 바로 측두두정접합부에서 일어납니다.
반면 로봇과 대화할 때는 실행 기능과 지각을 담당하는 영역이 더 활성화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사람과 대화할 때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를 궁금해하는 뇌 영역이 움직이지만 로봇과 대화할 때는 '이 로봇이 뭐라고 말하고 있지?'를 파악하고 '내가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를 계획하는 영역이 더 바쁘게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마치 외국어로 대화할 때 상대의 마음보다 단어와 문법을 더 신경 쓰게 되는 것과 비슷하죠.

- 국내외 연구와 통계를 보면, 고령일수록 새로운 도전이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해요. 미국 은퇴자 협회의 조사에서는 70세 이상 응답자 중 많은 수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서 삶의 편리함과 활력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 중 절반 정도가 디지털 기기를 배우고 싶어 하며, 학습 의지도 높았습니다. 생각보다 휠씬 많은 분들이 배움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 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이쯤 되면 질문이 달라집니다. "70인데 AI를 배울 필요가 있나?"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30년을 더 풍요롭게 살려면 무엇을 배워야 할까?"가 되어야 해요.
그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 답이 AI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리이자, 내 삶의 경험을 다시 펼쳐낼 수 있는 무대가 되어주기도 하죠

- AI가 고령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연구결과들을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호주의 요양병원에서는 영어가 서툰 고령 환자들을 위한 번역 앱이 활용되었습니다. 이 앱은 간호와 보건 분야에서 자주 쓰는 구문을 전문적으로 번역하고 녹음해두어 환자들이 통증이나 식사, 위생 등 필수적인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해줍니다. 환자들은 의료진과 기본적인 소통조차 어려워 고립감과 불안을 느끼기 쉬웠는데, 맞춤형 번역 앱 덕분에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이 수월해졌습니다. 소통이 원활해지자 환자들은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심리적인 불안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이것이 번역을 넘어 사회적 유대감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가 정서적 건강에 미치는 효과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징팅 푸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챗봇 같은 대화형 AI는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추천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누가 추천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연구팀은 노트북, 헤드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재미있는 패턴이 드러났는데요. 영화나 음악처럼 즐거움을 주는 제품의 경우, 사람들은 AI보다 다른 이의 추천을 휠씬 신뢰했습니다. 반면 업무용 노트북이나 청소기 같은 실용적 제품에서는 AI 추천과 인간 추천의 효과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연구팀은 그 비밀이 우리 뇌의 멘 탈라이징 능력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멘탈라이징은 다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입니다. 쉽게 말 해 '저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감정을 느낄까?',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를 상상하고 이해하는 것이죠. 다른 사람이 추천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 사람은 왜 이걸 좋아할까?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를 상상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추천받은 제품을 자신의 필요와 연결하게 됩니다. '이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울 만큼 감동적인 스토리구나. 나도 그런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하는 식이죠. 반면 AI는 마음이 없다고 인식되므로, AI가 추천할 때는 우리 뇌에서 멘탈라이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저 차가운 알고리즘이 계산해낸 결과물로만 받아들이는 겁니다. 특히 영화나 음악처럼 감성과 취향이 중요한 영역에서 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약간만 설정을 바꾸면 상황이 확 달라집니다 AI 추천 시스템에 인간적인 특징을 부여하는 거죠. 이를테면 친근한 이름을 붙이거나, 아바타를 만들거나,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얘기해봤어요"처럼 감성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인간화된 AI는 뇌의 멘탈라이징 반응을 촉발하고, 그 결과 추천 효과도 높아집니다 이런 부분이 AI의 무서운 점입니다. 우리가 조종당하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편리함이 주는 무의식적 신뢰에 '나의 선택'이라는 착각이 겹치면, 인간의 자율성은 너무도 쉽게 위태로워집니다.

- IBM 인사부서에서는 한때 AI 챗봇을 통해 인사 상담을 자동화하며 인력을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2023년 말부터 방향을 바꿨어요. AI를 이용해 전 세계 직원 20만 명의 기술 역량을 분석하고, 개인에게 맞는 성장 경로를 제안하도록 시스템을 재설계했습니다. 이런 변화 이후 직원들의 이직률이 감소했고, 학습 참여도는 증가했습니다. AI가 사람을 평가하는 존재에서 사람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코치로 변신한 결과죠. 이런 변화는 인지과학적으로 말하면 집단지능의 증강에 해딩 합니다. 예전의 조직은 개개인의 경험과 직관이 흩어진 개별 지능의 집합에 가까웠어요. AI는 이 조각난 인지 자원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사고 네트워크로 묶어냅니다. 마치 인간의 뇌 속 신경망이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어내듯, 조직 내 데이터와 사람들의 사고 흐름이 연결되며 새로운 통찰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MIT 미디어랩이 2024년에 진행한 연구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연구팀은 동일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두 팀을 비교했어요 한 팀은 전통적인 협업 방식을 유지했고, 다른 팀은 AI 보조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요약하고 팀원들의 관점을 시각화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AI가 보조한 팀은 불필요한 소통을 줄여 생산성을 높였으며, 아이디어 다양성 점수도 향상됐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강조한 건 그다음이었어요. AI 보조가 너무 강하 지면 서로의 말을 AI가 요약해줄 거라 생각해 팀 전체의 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즉 AI는 집단지능의 촉매이자, 동시에 관계에 대한 주의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이 연구는 AI가 조직의 지능을 높여주려면 정보를 대신 처리하는 존재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구글은 이런 통찰을 바탕으로 프로젝트팀 단위로 AI 리서치 어시스 턴트를 배치했습니다. 여기서 AI는 답을 주는 게 아니라. 회의 도중 팀원들이 자주 놓치는 질문을 던지거나 "이 결정을 뒷받침할 데이터는 충분한가요?" 하며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과적으 로 구글의 파일럿 팀들은 기존보다 회의 시간은 줄고, 결정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AI가 사고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사고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 거예요.

- 최적의 AI 활용 포트폴리오 전략
대부분의 기업이 AI 도입을 논할 때 여전히 어디에 적용할지만 고민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AI 활용의 목적별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일입니다. 마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듯, AI 활용도 목적에 따라 균형 있게 배분해야 조직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 목적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원가 절감과 효율화입니다. 반복적인 데이터 입력, 단순 문의 응대, 보고서 작성 같은 일들이죠. 이 영역은 분명히 필요한 변화이고, 단기적 성과도 명확합니다. 하지만 효율만 추구하다 보면 구성원의 사고 근육이 약해지고, 조직의 학습 능력이 저하됩니다. 만약 조직의 AI 활용이 여기에만 집중된 상태라면, 미래를 저당 잡힌 셈입니다 
둘째, 기존 업무의 품질 향상입니다. 같은 일을 더 빠르게만 하 는 게 아니라 더 잘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고객 응대 AI가 단순히 빠르게만 답변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감정 상태를 파악해 맥 락에 맞는 웅대를 하도록 설계하는 겁니다. 디자이너가 AI를 써서 초안을 몇 배, 몇십 배 더 많이 만드는 게 아니라, 각 초안의 완성도 자체를 높이는 방향으로 쓰는 거예요. 이 영역에 투자히 면 고객 만족도와 구성원의 성취감이 동시에 높아집니다
셋째, 구성원의 지능 증대와 학습입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조직 구성원의 사고를 확장하는 코치로 활용하는 거죠. IBM이 직원들의 성장 경로를 AI로 설계한 것처럼,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역량을 학습하도록 돕는 겁니다. 또는 팀 회의에서 놓친 관점을 AI가 질문하며 사고의 질 을 높이는 것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영역에 투자하면 조직의 장기 경쟁력이 확보됩니다
넷째,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엄두도 못 냈던 일을 AI와 함께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다거나, 수천 가지 제품 조합을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신제품을 개발한다거나, 조직 내 모든 부서의 지식을 연결해 전례 없는 통 찰을 만들어내는 것, 이제는 모두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영역 은 단기성과가 불확실하지만, 성공하면 시장을 재정의하는 혁신이 됩니다.

- 가장 먼저 바뀌는 건 '사고의 속도'입니다. 보고서를 쓰고, 요약하고, 자료를 찾는 일이 순식간에 끝납니다. 처음엔 편리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묘한 불쾌감이 찾아옵니다. 업무에 시간을 덜 쓰는 건 좋은데, 자신의 생각이 예전만큼 깊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죠.
이는 인지 부하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지 부하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가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과 부담을 가리킵니다. AI가 모든 과정을 대신 처리하면 뇌는 에너지를 절약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생각의 근육도 약해집니다. 실제 실험을 해보면. AI에 과도하게 의존할수록 전두엽 활동이 감소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전두엽은 판단, 계획, 의사결정을 담당하 는 뇌의 핵심 영역입니다. 반면 AI의 조언을 참고하되 스스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우 메타인지, 즉 자신의 사고 과정을 성찰하고 통제하는 능력 지수가 상승합니다
여기에는 '생각의 순서'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025년 MIT 미디어랩의 나탈리야 코스미나 연구팀은 생각의 순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보스턴 지역 대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에세이를 쓰게 했는데요. 첫번째 그룹은 챗GPT를 사용했고, 두번째 그룹은 구글 검색을 사용 했으며, 세번째 그룹은 아무 도구도 없이 오직 자신의 머리로만 글을 썼습니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EEG 장비를 착용시켜 글을 쓰는 동안 뇌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챗GPT를 사용한 그룹은 세 그룹 중 가장 낮은 뇌 연결성을 보 였습니다. 뇌의 여러 영역이 서로 소통하는 정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아무 도구 없이 글을 쓴 그룹은 가장 강한 뇌 활성도를 보였고, 특히 뇌의 뒷부분에서 앞부분(의사결정 영역)으로 가는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자신 이 쓴 에세이를 다시 쓰게 하면서 도구를 바꾸었습니다. 혼자서 글을 쓴 학생들은 나중에 챗GPT를 사용했을 때 모든 EEG 주파수 대역에서 뇌 연결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챗GPT에 의존했던 학생들은 자신이 쓴 글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뇌파 측정 결과 알파파와 세타파가 약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깊은 기억 과정을 우회했음을 의미합니다

- 2021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의 연구에서는 문제해결에 대한 참여가 줄어들면 분석적 추론에 중요한 영역인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의 시냅스 밀도가 감소한다고 보고했습니다. AI가 우리를 대신해서 복잡한 분석을 처리할 때, 우리는 인지적 운동을 스스로 박탈하는 셈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AI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가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핵심이죠. MIT 연구가 보여준 것처럼 먼저 스스로 생각한 뇌는 AI를 만났을 때 오히려 더 강해집니다 기술보다 사고의 순서가 중요했던 거죠. 즉 AI와의 협업이 인간의 사고 능력을 마비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지 않기로 선택할 때 퇴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 일터는 '인간의 일을 AI로 얼마나 대신하느냐?'가 아니라, '우리는 AI와 함께 얼마나 배우고 성장하느냐?'를 핵심 질문으로 품어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일터가 사람은 모두 사라지고 AI와 휴머노이드로 가득 찬 금속의 공간은 아닐 테니까요. 오히려 AI라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의 본질을 명확히 깨닫고,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며 협업하는 따뜻한 공간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테오가 빈센트를 지탱했듯, 미셸 베소가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를 튼튼한 논리로 받쳐줬듯, AI는 우리의 생각을 더 멀리, 더 깊이 뻗어가도록 도와주는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무엇을 만들어갈 것이냐입니다.

- AI는 우리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조직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사람은 왜 함께 일하는가?' '리더는 무엇을 이끄는가?" AI 시대의 리더는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결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보고 체계에 구멍을 내고,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존재. 다시 말해 리더는 조직의 신경망을 재설계하는 엔지니어이자, 구멍을 내는 용기 있는 개척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모든 조직에 즉시 적용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보고라인이 명확하고 의사결정 구조가 수직적인 조직일수록 저항이 클 거예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AI가 정보의 비대칭을 무너뜨린 지금, 굳이 여러 단계를 거쳐 승인받아야 할 결정이 얼마나 될까요? 현장에서 즉시 판단하고 실행하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한 경우가 많아지지 않았나요.?
여기서 리더가 할 일은 통제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안전망을 설계하는 겁니다.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큰 방향을 잃지 않도록, 실패해도 회복할 수 있도록 말이죠. 리더를 위한 몇가지 실천 질문을 제시해봅니다.
* 우리 조직에 남은 불필요한 보고 단계는 무엇인가요?
* 현장 직원이 즉시 결정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떤 권한을 내려놓아야 할까요?
* 부서 간 벽을 허물기 위해 다음 달에 시도할 수 있는 작은 실험은 무엇인가요?

- 최근 건축 이나 제조업에서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이 각광 받고 있어요. 건축에서 AI는 햇빛, 바람, 지진 내구성, 에너지 효율, 비용 같은 수백만 가지의 설계 변수를 동시에 분석합니다. 그러고는 인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수십 초 만에 생성합니다. 이처럼 AI는 건축가가 시도조차 못했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재료 낭비를 최소화하고, 건축물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입니다
일례로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디지털 빌딩 로그북Digital Building Logbook. DBL'은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표준화 시스템입니다. 유럽연합의 에너지 성능 지침 개정에 따라 모든 회원국이 따라야 하는 표준이 되었죠. DBL은 각 건물의 에너지 사용, 리노베이션 이력, 자재 정보 등을 통합 저장해 AI가 건물을 학습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표준화된 DBL 덕분에 AI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분석해 최적의 운용방식을 제안하 고,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며, 도시 단위의 탄소 배출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소버린 AI는 '우리도 AI 하나쯤 만들어보자'는 단순한 개발 구호가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어 관한 질문이기도 해요. 언어는 그 사회의 인지적 구조를 품고 있죠. 프랑스의 언어학자 귀스타브 기욤은 "언어는 사유의 틀"이라고 했습니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학습한다는 건 곧 인간의 사고방식을 학습한다는 뜻이고요. 즉 특정 국가의 AI가 세계 시장을 독점한다면, 그 국가의 사고방식이 다른 나라의 사고와 의사결정 구조에 스며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소버린 AI는 기술의 독립이 아니라 인지의 자치 권을 확보하는 과정으로까지 확장됩니다. 데이터, 언어, 알고리즘, 윤리를 하나의 통합 생태계로 묶는 일이고, 동시에 그 사회의 집단지능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 여기에 덧붙여 생각해볼 점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AI는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은 이를 AI와 인간 사이의 '목표 오정렬'이라 불렸습니다 AI가 받은 명시적 명령과 인간이 진짜 원하는 암묵적 가치 사이의 어긋남을 뜻하죠. 그는 저서 <슈퍼인텔리전스>에서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AI에 인류를 행복하게 하라고 명령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그 안에 담긴 수천 가지 인간적 맥락, 자유, 존엄, 다양성, 관계 등을 모두 명시하지 않으면 AI는 우리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요. 스카이넷이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류를 제거한 것, 의료보험 AI가 비용 효율을 위해 10%의 환자를 외면한 것, 모두 목표오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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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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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트렌드 2026

HR 2026. 5. 21. 06:04

- 당신의 커리어오너십은 어디에있는가?
조직은 이제 단순히 '빈자리를 채울 사람'을 뽑지 않는다. 자기주도적 경력 개발이 핵심이 되면서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과 강점이 커리어 전반에 녹아드는 '커리어 오너십(Career Ownership)'이 중요해졌다. 커리어 오너십이란 조직에 소속되어 있든, 개인으로 일하든 상관없이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의 고유성을 일의 방식에 반영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는 기존의 직무 중심 경력과는 명확히 구별된다. 오늘날 조직이 원하는 인재는 단순히 '무엇을 했는가?'로 평가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왜 그렇게 일해 왔는가?', 즉 자신만의 동기와 방식에 대한 성찰을 통해 팀 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최근 채용의 흐름은 지원자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어떤 고유함을 지니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채용은 단순한 선발 절차가 아니라 전략이며, 동시에 커리어 디자인의 일부다. 따라서 인재 전략의 고도화는 곧 채용 여정의 고도화를 요구한다. 이제는 역량과 가치가 단순히 조직에 맞는지 여부를 넘어 그 사람이 얼마나 확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핵심은 누구를 뽑을 것인가?'보다 그 인재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안목이다. 특히 세대별 가치관이 다양해진 현재, 같은 조건과 기회를 주어도 몰입도, 태도, 결과가 달라진다. 채용담당자는 단순한 선발자를 넘어 불확실성을 줄이고 가능성을 설계하는 전략적 채용 설계자로 변화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인재 연결의 기준은 '조직적 합성'이 아니라 팀 최적화'이다.

- 구글에서는 '혼자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고,'성격이 원만하면서 독특한 관심과 재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라고 권한다. 기업이 치열한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조직이 성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팀워크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가 모여 있어도 협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위기를 피할 수 없다. 구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Project Aristotle)'는 내부적으로 가장 성과가 좋은 팀의 공통점을 분석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말을 남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따온 것이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에 심리학자, 사회학자, 통계학자, 조직행동 전문가 등을 포함한 전문가 그룹을 투입했다. 그리고 무려 4년 동안 수 백 개의 팀을 분석하며 고성과 팀의 비밀을 파헤쳤다 사람들은 구글이 '천재적인 리더'나 '전문성 높은 구성원'이 있는 팀을 가장 성공적이라 평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팀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우선적인 요소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 이었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팀 내에서 구성원이 자신의 생각이나 실수를 드러냈을 때 불이익이나 비난을 받지 않으리라는 믿음이다. 다시 말해, 구성원들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심리적 공간'이 보장되어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질문하고, 때로는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

- 팀핏 인터뷰는 함께 시너지를 내는 여정이다. 명령, 지시, 통보 등 '일방적인 전달(One-way Delivery)'이 아닌 양자간의 쌍방향적인 소통(Two-way communication)'을 통해 적절한 칭찬과 인정, 격려, 명확한 커리어 패스제 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팀 리더의 코칭, 피드백 역량을 강
화하는 것이다
팀 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팀 리더인 팀장의 역할과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개인의 성과보다 팀 내에서 어떻게 기여했는지, 협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가 중요해졌다. 면접 질문은 "당신은 팀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나요?"로 바뀌었고, 면접관들은 "이 사람이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고민한다. 최근의 급격한 변화는 리더에게 직원을 코칭과 피드백을 통해 동기부여하면서 성장을 유도하는 새로운 리더십 역량을 요구한다

- 기업들이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도 바로 스킬 갭(skill Gap)'이다. 스킬 갭이란 기존 인력이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습득하는 속도가 외부 환경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IBM은 스킬을 '새로운 화폐(Skill as New Currency)'로 간주해 인사 전략에 반영했다. 구성원의 학위보다 실제 스킬을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연 2회 스킬 자가진단과 개발 충실도를 모니터링한다. 또한 리더 평가 시 구성원의 학습.개발 지원 수준을 반영하고, 보유 스킬 가치를 기본급 인상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IBM의 기술직 채용 중 약 15% 는 비전통적 교육 경로를 통해 충원되며, 채용 공고의 절반 이상이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
JP모건은 임직원 25만 명의 교육을 위해 '스킬 패스포트(skills Passport) 라는 학습 플랫폼을 도입하였다. 임직원들의 현 스킬 레벨 진단을 위한 셀프 평가도구, 커리어 옵션 탐색을 위한 개인별 경로 제시, 맞춤형 교육 콘텐츠 큐레이션, 역량강화 활동 조회 및 추천 기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들은 플랫폼을 통해 평가 결과에 기반을 둔 학습 추천과 경력 개발 기회를 조회할 수 있다. [P모건은 MT와 협력하여 미래 필요한 스킬을 예측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 구글(Google)은 채용 관행을 재정립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전 통적인 자격 요건이 직무 성과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지한 구글은 여러 직무에 대한 학위 요건을 폐지했다. 이제 구글은 기술적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한다. 구글 커리어 자격증(Google Career Cerificates)은 IT 지원,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관리 교육을 지원하여 학위 가 없는 사람도 신입 수준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은 전통적 학력, 경력 중심 채용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능력, 코딩 테스트, 실전 과제 등 지원자의 실질적 스킬을 중시한다. '구글 인터뷰'에서 알고리즘, 시스템 설계, 행동 면접 등을 통해 직무 역량을 집중 평가한다. 내부적으로 구글 스킬 뱅크'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직원들의 스킬을 관리하며, 필요한 스킬을 가진 인재를 빠르게 발굴한다

- 1990년대 한국 사회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역량 중심 HR(Competency- based HR )'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시기였다. 삼성, LG, SK 등 대기 업은 고성과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특성을 기준으로 역량 모델 을 구축했고, 이를 인재 육성과 평가 체계 전반에 반영했다. 이 시기 역량으로는 문제 해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책임감, 창의력 등이 중시되었다. 2000년대는 IT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산업이 재편되면서 기업들은 직무중심 HR(Job-Based HR) 중심의 직무 체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삼성 전자는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에서 직군 세분화를 실시했고, SK는 SKMS 기반의 사내 교육을 확대했으며, 네이버.다음과 같은 신흥 IT 기업들은 기술 중심 조직 구조를 빠르게 구축했다. 패스트 팔로어(Fast Fllower)'에 서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2010년대는 성과 기반 HR(Performance-Based HR)가 정밀화되었다. 스마트폰과 SNS, 플랫폼 비즈니스의 급성장과 함께 기업 내 조직과 인사 체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직무 중심 채용과 성과 관리가 정교해지며, 평가방 식은 MBO(목표관리)를 넘어 OKR와 애자일 방식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CIC(Company-In-Company) 조직 구조를 도입하며 평가와 보상을 유연하게 운영했고, 카카오는 직무급 보상과 '성과 중심 평가'를 강화해 수평적 문화와 성과주의를 접목시켰다. 이 시기부터 많은 기업이 글로벌 솔루션인 SAP SuccessFactors, Workday 등 HR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인재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관리하기 시작했다.
2020년대는 '스킬 기반 채용(Skils-Based Hiring)'과 초개인화 HR로 진화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HR 전략의 결정적인 변곡점이었다. 비대면 원격근무,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에 확산되면서 기업은 '학력'이나 '경력 보다 실제 '스킬(skill)'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찾기 시작했다. '스킬 기반 인재 관리(Skills-Based Talent Management)'는 IT 기업을 넘어 전통 제조∙물류 기업까지 확산되었고, AI 면접, 온라인 포트폴리오, 직무 수행 과제 등 새로운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초개인화 HR 전략'이 필요해겼고, 맞춤형 성장 경로, 디지털 배지(Micro-Credential), TRM(Talent Relationship Management) 같은 개념이 대두되었다. 대규모 정기 채용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에는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 고스펙 인재를 선발했음에도 현업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인건비 부담이 과도한 경우도 있다.

- 국내 기업들도 스킬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카카오는 채용 공고부터 직무별 스킬셋을 명확히 제시하며, 구직자가 자신의 역량과 역할 적합도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서류 심사 이후 실무 과제와 기술 인터뷰, 팀 인터뷰를 거쳐 지원자가 실제 업무 상황에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평가한다. 특히 실무과제는 실제 카카오의 서비스와 유사한 맥락에서 출제되어 기술적 정답보다는 현실 적용력, 의사 소통 방식, 팀워크 역량을 중점적으로 본다. 팀 인터뷰에서는 향후 함께 일하게 될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협업 성향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검토하며 팀 적합성도 함께 확인한다. 이처럼 카카오는 기술 역량과 팀 협업능력을 균형 있게 평가하며, 정답보다 적응력'과 '융합력'을 중시한다.
SK그룹은 딥 체인지(Deep Change)'라는 대전환 전략 아래 전통적인 채용 및 인재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왔다. 특히 '스킬 기반 채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인재 선발과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변화의 대표 사례가 2020년 출범한 통합 학습 플랫폼 'SK mySUNI'이다 구성원은 AI, DX, 디자인, 글로벌 리더십 등 8개 영역에서 1,900개 이 상의 과정을 통해 연간 200시간 이상 학습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테크 컬리지'에서는 현업 프로젝트와 AI 경연을 통해 직접 스킬을 검증하고 적용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며,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스킬을 바탕으로 한 채용과 육성의 생성 AI는 직원의 스킬, 역량 및 관심 사항을 식별해 조직 내에서 잠재적인 경력 경로를 제 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스킬과 미래에 필요한 스킬을 분석하고 둘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직원의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스킬에 자동으로 태그를 지정해 지속적으로 스킬 인벤토리(Skill Inventory)'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맞춤형 교육 계획을 강화해 직원들이 현재와 미래의 역할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스킬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재 확보부터 스킬 분류, 스킬과 사람의 맵핑을 비롯해 '스킬맵(skill Map)'을 만들어 조직이 스킬을 식별, 구성, 육성 및 활용하는 방법을 향상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회를 제공한다 스킬맵은 특정 직무, 프로젝트, 조직 또는 개인이 요구하거나 보유한 스킬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구조화된 도표이다. 무슨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스킬이 필요한지, 그리고 현재 그 스킬을 누가 갖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하는 지도이다. 스킬맵은 스킬 기반 채용, 인재 육성, 직무 설계 등에서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스킬은 경력 개발에 강력한 툴로 활용된다. 스킬은 학습과 경력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억누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면 증후군(Impostor Svndrome)'으로 다음 면접이 좌절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의 성취를 능력이나 노력의 결과로 인정하지 않고, 운이나 외부 요인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자신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느끼며, 언제 진짜 모습이 들통 날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능력 있는 척 하는 가면을 쓰고 있다.'는 의미에서 가면 증후군이라 부른다. 미국 조사에 따르면, 약 7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이 경험을 한다
1978년 가면 증후군 개념을 처음 소개한 미국 조지아 주립대 심리학과 폴린 클랜스, 수전 아임스 교수는 이 같은 사람들의 특징을 '자기 능력 부정(자기 의심)', '다른 사람의 칭찬 무시', '실패에 대한 과도한 걱정', '최고가 되고 싶은 욕구' 등으로 정의했다. 가면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탁월한 능력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정작 성공해도 자신의 실력을 믿지 못한다. 실패했을 때 느끼는 강한 굴욕감과 수치심을 피하려고 과로하다가 번아웃을 겪거나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 넷플릭스는 채용에서 '새로운 시각을 더할 수 있는가?' 기존에 도전할 수 있는가?'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조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문제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넷플릭스는 평가, 피드백 시스템 전반을 '회사에 없는 것을 채워 줄 인재 중심채용으로 설계했으며, 실무 면접에서도 "최근에 조직에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 경험을 말해 달라." 등 차별화된 시각과 의견을 중시한다. 실제로 넷플릭스 콘텐츠팀을 보면 이런 철학이 잘 드러난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각자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다. 오징어 게임이나 종이의 집 같은 글로벌 히트 작들이 바로 이런 다양성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직원에게 가장 큰 동기 를 부여하는 것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과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낼 수 있는 문화'이다. "회사의 문화란 문서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매일 하는 선택과 행동의 집합"이라고 정의했다. 컬처핏만을 강조하면 조직은 안전해질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성장과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 일을 스킬로 전환할 때 필요한 인재 전통적으로 일은 JD(Job Description)에 명시된 정형화된 업무였지만, 현재는 업무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유연한 가치 창출 활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급속히 보급되며 단순 반복 업무는 기계가 수행하고, 인간은 창의적 사고, 전략적 기획, 감성적 판단을 요구하는 과업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은 이에 맞춰 직무 중심 설계에서 여정 기반 설계로 전환하고 있으며,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성장 동선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하고 있다.
풀스택 인재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역할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소통하고 협업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과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 디지털 전환과 초융합의 시대에 풀스택 인재는 직무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네이버 등 글로벌 선도 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서도 핵심 인재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제품뿐 아니라 독창적인 경영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개념은 애플의 성과와 조직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DRI는 조직 내 특정 업무나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권과 실행 책임을 지는 사람을 의미한다. DRI의 이름은 회의 안건에 명시되고, 이해관계자들이 "그 프로젝트 DRI가 누구인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책임이 명확하다. 이 개념이 도입되기 전에는 프로젝트의 책임이 팀 전체에 분산되어 있 었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태도가 생기고 업무가 지연 되거나 마감일을 놓치는 일이 잦았다.한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책임이 팀장에게 있는지, 팀원에게 있는지 모호했다. 잡스는 이러한 비효율을 없애고 변명 없는(No Excuse)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단일 책임자를 지정하는 DRI 방식을 도입했다
DRI는 자신의 성과가 전적으로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인식 덕분에 더 공을 들이고, 자율성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목표와 책임이 명확해져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줄었다. DRI가 누구인지 알면 해당자에게 바로 진행 상황이나 문제를 문의할 수 있어 의사소통과 의사 결정 속도도 향상됐다. 이러한 변화는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으로 회사의 이익에도 기여했다 잡스는 여기서 나아가 DRI에 적합한 인재 채용 기준도 강화했다. DRI 는 높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하며, 실패 시 조직에 미치 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누가 봐도 믿을 만한 사람'이어야 했다. DRI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에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 어야 하므로 '경청 능력'을 필수 역량으로 보았다

- 초핵심 인재의 3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미션 중심 인재는 조직의 비전과 전략을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단순히 KPI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조직의 전략이 되는 인물이다. 
2. 복합역량 보유자는 기술력 + 소통력 + 리더십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인재로 한 분야의 전문성을 넘어 영역을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다. 
3. 체인지메이커는 변화를 추진하는 사람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기존 질서를 넘어서는 혁신가이다. 조직과 시스템을 개선, 재설계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사람이다

- 일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시니어 크래프팅
일의 의미는 개인의 정체성(Identity)과 깊이 연결된다. 예일 대학교의 에이미 브레즈니프스키와 미시간 대학교의 제인 E. 더튼은 2001년 연구에서 잡 크래프팅을 과업 크래프팅(Task Crafting)', '관계 크래프팅(Relational Crafting)', '인지 크래프팅(Cognitive Crafting)' 3가지로 구분했다. '과업 크래프팅'은 업무 범위나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고, '관계 크래프팅'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회적 관계와 네트워크 를 새롭게 형성∙강화하는 활동이며, '인지 크래프팅'은 일에 대한 의미와 관점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시니어 크래프팅은 고령 근로자가 자신의 경력, 건강, 동기와 같은 개인
적 요인을 고려하여 업무의 내용(Task), 관계(Relational), 인식(Cognitive)을 주도적으로 재구성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업무 재배치가 아니라 직무를 더 의미 있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자발적 변화 과정이다

- 기업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는 50대 이상 엔지니어를 신입사원 교육, 기술 문서화, 멘토링 역할로 전환해 세대 간 지식 전수를 강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시니어 안전 드라이빙 데이'를 통해 고령 운전자의 대응 능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안전 리더로서의 역할을 장려한다. 포스코는 명장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인성을 겸비한 시니어를 '명장'으로 선정하는 등 특별승진과 혜택을 제공하며 후배 양성과 품질, 안전 개선에 기여하게 한다. 또한 전문 직무 교육을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바리스타, 언어발달지도사 등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장년층이 창업을 통해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나 파워 온 세컨드라이프' 프로그램을 확장 운영 중이다. 지식형 협동조합형, 공간 기반형 등 맞춤형 창업 과정을 제공하고 교육, 컨설팅, 모의 피칭을 거쳐 실제 창업 실행까지 지원한다. 이후에도 공유오피스 제공, 법무 지원, 멘토링, 보상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조기 퇴직자 등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마련한다
초고령사회에서 시니어 크래프팅은 개인에게는 성공적 고령화를, 기업에는 '경험과 역량을 있는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고령 인력이 새로운 가치 창출 주체로 자리 잡도록 돕는 미래 인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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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1

Quote of the day 2026. 5. 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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