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작은 회사 사장님들, 자영업자 대부분이 소축이다. 대기업 회장들의 성공 이야기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 비현실적이다. 도움 안된다. 소축을 먼저 이루고 대축을 나중에 이루는 그런 계층적인 부의 조직도는 없다. 대축을 이루는 돈키호테형 인간들은 따로 있다. 소축 지망생들은 대축들이 하는 무모한 짓을 어설프게 흉내내지 않는 것이 좋다.
- 카리스마란 단어 자체는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멋진 리더 혹은 멋지게 차려입은 선배가 좋은 식당에서 난생처음 보는 음식과 좋은 술을 사줄 때, 나의 무지와 남루한 일상을 단칼에 처리해주는 그런 시원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런 연출된 행동은 카리스마라기보다 그냥 꼰대의 잘난척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
타인에게, 특히나 부하직원에게 존경까지는 아니지만 멋진 사람으로 보여지길 모든 사장은 원한다. 하지만 우리 머릿속의 카리스마 이미지는 이미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생긴 배우들이 보여준 것들이다. 심지어 연출된 것들이다. 따라 하기엔 식상하고, 한계비용이 커서 비경제적이다. 카리스마가 더 위험한 이유는 그 안에 함의된 우월성, '리더인 내가 틀릴 수 없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 나는 돈 때문에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돈은 얼마든지 있다. 내게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다. 나는 거래 자체를 위해서 거래를 한다. 거래는 나에게 일종의 예술이다. (트럼프, 거래의 기술)
- 어찌 보면 사업이란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세팅해 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서는 안된다.
- 물가상승률만큼도 회사가 직원들에게 보답을 못하면서 어떻게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말할 수 있겠는가? 그건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직감적으로 회사사정을 쉽게 파악한다. 직원들은 최소한 회사현황에 대해서는 사장보다 더 현명하고 냉철하게 파악을 하고 있다. 회사의 주인은 직원이라는 주인의식 판타지는 블랙코미디가 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 중소기업은 크든 작든 문제의 발생을 막을 방법이 없다. 생존이 결국 그런 문제해결의 여정이다. 직원들의 맞춤법, 서류작성 실수 등 부주의한 것에 대해서 가끔 언급해서 주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잘못에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작은 조직에서 필요한 것은 다이내믹이다. 무사안일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직원보다, 그래도 뭔가를 이러저리 찔러보는데 뒷수습이 안되는 직원이 오히려 작은 조직에는 필요한 인물이다.
기존 업무방식에서 결함이 발견되었을 때, 거대 관료조직은 보통 덮어버린다. 그러다 점점 더 불편해지면 이를 완화할 목적으로 한 보완팀을 조직에 추가한다. 하지만 소기업은 그 결함이 오전에 언급된다면 오후까지는 내부적으로 해결을 해야한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거대 관료조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이 모두 알고 있는 것을 더 자세히 아는 것이라면, 중소기업의 사장과 조직원들은 아무도 몰랐던 문제점과 결함을 찾아내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솔루션을 찾고 시도하는 것이다.
- 사장은 흥분하면 안된다. 사장의 일상은 밋밋해야 한다. 비즈니스가 하루아침에 잘되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물은 과일이 익듯이 하루하루 지나고 나서 보니 완성된 것이다. 사장의 삶이란 구좌에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는 5분 정도의 안락함 외 나머지 시간은 지루하고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