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영이 반드시 행복으로 직결된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국민이 얼마나 불행한지는 역사가 가르쳐 준다. 국민 스스로가 행복을 느끼지 못할 때는 제일 먼저 외국인(이민자)을 공격함.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고 종교도 음식도 다른 외국인에게 역겨운 냄새가 난다. 그들이 먹는 음식에도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말이다. 반대로 번영하는 나라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외국인(이민자)을 받아들임. 번영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타인에게 관대해지기 때문. 그래서 외국인을 받아들이면 이와 함께 다양성과 새로운 아이디어, 자본이 들어와서 그 나라는 더욱더 번영할 것이다.
- 미연준, 유럽중앙은행 등의 중앙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에 제동을 걸고 금리인상이나 출구전략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연착률을 할테니 걱정없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연착륙을 유도해서 성공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지난 10년 사이에 자금의 흐름은 꽤나 달라졌다. 리먼 사태후, 전 세계 나라들이 함부로 지폐를 찍어내기 시작. 일본은행이 무제한으로 찍어낼 거라 말했고 영국은행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필요한 일은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도 찍어내야 될 양은 찍어낼 거라고 말했다. 그 결과 시장은 바야흐로 사상 최악의 하락세에 접어들려고 한다. 요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일들은 머지 않아 엄청난 경제문제가 닥칠 것이라는 징후로 볼 수 있다. 리먼 사태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09년 3월 바닥을 친 이후 10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사상 두번째로 긴 기간이다. 역사를 공부하면 현재 미국의 상승세가 언젠가 반드시 멈추리라는 걸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음. 미 연준 전 의장 재닛 옐런은 "경제문제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언. 하지만 언젠가 우리는 그녀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 다음에 올 경제위기는 우리의 인생에서 최악의 경제위기가 될 전망. 그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심각하고 파괴적 위기가 지금 우리에게 닥치고 있는 것이다.
- 나라에 인구가 감소하고 이민자를 받지 않으면 장차 큰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역사도 말해주는 사실이다. 가령, 서아프리카 가나공화국. 57년 당시, 가나는 대영제국의 식민지 중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다. 하지만 초대 대통령 콰메은크루마가 "외국인이 배제된 가나인만을 위한 가나를 만들겠다"며 국경을 폐쇄. 그 결과 가나는 고작 7년 후 와해되었고 군사 쿠데타가 발발하며 은크루마는 추방당함. 버마도 좋은 사례. 62년, 버마는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음. 하지만 버마정부도 "외국인을 추방하라"고 명령하고 국경을 폐쇄. 그후 나라이름도 미얀마로 바꾸었는데, 50년 후인 지금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도 마찬가지. 200-300년 전에는 아주 번영했던 에티오피아는 대다수 지역이 15세기 이전에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나 이곳만은 기독교가 살아남았다. 즉, 외부세계에 열려 있어서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은 필요없다며 문을 닫아걸자마자 완전히 붕괴됨. 지금은 GDP가 세계 평균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됨
-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으로 갑자기 경기가 살아나는 나라는 없다.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저축률과 투자율을 높여서 돈을 벌어들여야 경제가 발전한다. 경제가 활발한 나라에서는 그곳이 어디든 간에 인플레이션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인플레이션은 빚을 줄이는 방법이 될지는 모르지만 빚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방법은 아님. 아니, 최악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빚이 줄어들 테니 문제없다"고 말하는 경제학자는 틀렸다.
- 러디어드 키플링이라는 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있다. 그가 지은 '영국의 깃발'이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What shoud they know of England who only England know?
(영국밖에 모르는 사람이 영국의 무어을 알고 있단 말이냐?)
영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영국에 대해 훨씬 잘 알고 있다는 의미. 이 말은 물론 영국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나라 사람에게 해당됨. 해외에 나가려면 다소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이것이 인생 최고의 결단이 될 것이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년후 한국경제의 미래  (0) 2020.01.15
후통, 중국을 통찰하는 17가지 키워드  (0) 2019.12.18
불황탈출  (0) 2019.12.02
수축사회  (0) 2019.10.27
자본주의가 대체 뭔가요  (0) 2019.10.27
Posted by dalai
,